12월 13일 수요일입니다. 오늘도 추운 하루였어요. 지금은 11시 30분이고, 영하 8도 정도 됩니다. 어제보다는 조금 덜 추운 밤인가요.^^


 오늘은 낮에 페이퍼를 쓰다가 다 쓰지 못해서, 새로 쓰는 거예요. 오늘 낮에도 기온이 영하 7도 전후여서 무척 추웠는데, 그래도 며칠 되었다고 조금 적응이 되면 좋은데, 그렇지는 않아서, 내일이면 조금 따뜻해지려나, 그 생각을 합니다.^^;


 


 요즘 같은 날에는 손에 들고 다니면 손이 많이 시려워요. 장갑을 끼고 있어도 그렇고요. 그리고 모자가 있는 옷을 입으면 조금 덜 춥지만, 모자 없는 옷을 입으면 목을 안으로 넣게 되는 것 같아요. 모자가 있는 옷을 입으면 조금 낫기는 하지만, 역시 자세가 그렇게 바르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지난 9월에 보았던 시험이 오늘 합격자발표였어요. 불합격입니다.

 시험 합격 전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예상보다 성적이 많이 좋지 않아서, 오늘은 저도 부모님도 많이 힘든 날이었어요. 엄마가 많이 기대하셨던 것 같은데, 저보다 더 상심이 크셨습니다.


 오후에는 가까운 성당의 판공성사가 있는 날입니다. 그래서 아는 분을 따라 가서 판공성사에서 처음 부분을 들었습니다. 예절교육이라고 하는 것 같았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마음 속에 있었던 좋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서 계속 말씀해주시는데, 다른 것들은 별로 없었지만, 자기 자신에 대한 미움 같은 것들은 마음에 걸렸습니다. 생각해보니, 다른 사람들에게도 잘 해주어야 하지만, 제게도 잘 해주어야 한다는 것을 잘 잊는 것 같습니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자기 자신을 미워할 때도 있고, 싫어할 때도 있었으니까요.


 오늘은 시험 불합격 소식이 들어서, 집에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정말 더이상 이 시험을 볼 수 없을 정도의 실력이라면 그만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실은 그건 지난해에도 했었어요. 그리고 지난 해에도 그만 두어도 별로 미련없이 그만 둘 거라고 생각했지만, 올해 1차 시험을 보았고, 2차 시험도 보았습니다. 그건 운이 좋아서 가능한 것이긴 하지만, 내년도에 2차 시험을 다시 볼 생각을 하니, 겁이 정말 많이 났어요. 시험을 보고 와서 계속 그렇게 불안한 상태였습니다. 실은 한 시간 전만 해도, 이제 이 시험은 그만 두고 다른 것을 하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조금 전까지, 이야기를 하다 왔어요. 그리고 내년까지 다시 시험 준비 하기로 마음 정리 하고 왔습니다. 한 며칠 쉬면서 정리한 다음에 결정해도 된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만, 지난해에도 이 시기를 거쳤는데, 조금이라도 빨리 결정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았어요. 며칠 쉰다고 해서 쉬어지지도 않을 것 같아서요.


 사실 오늘은 많이 불안했어요. 처음에 알았을 때보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났을 때, 더 감정이 불안정했습니다. 그게 불필요한 거라는 건 알아요.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도 이런 마음인데, 만약 기대하고 기다렸다면 정말 상심했겠다, 그런 생각도 했습니다. 공부가 어려운 게 아니라,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는 과제가 어렵게 느껴지는 날이었어요. 공부는 매일매일 하루종일도 할 수 있어(오늘 기분이 그런거지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게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는걸. 어떤 건 과정이 중요하지만, 어떤 건 결과가 정말 중요해, 그런 것들이 생각이 계속 들어서, 그런 것들이 지금 답을 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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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7-12-14 00: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쓰고 보니 12시가 넘었어요.;;

2017-12-14 0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14 0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7-12-14 00: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시 영하12도네요. 오늘밤도 참 춥습니다.;;

2017-12-14 0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14 0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14 0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14 0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14 2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7-12-14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 어쩌면 시험 보고 나서 결과 기다리고 있을 때가 마음이 제일 편해요. 아직 아무 결정도 내리지 않아도 되고 기다리고 있는 일만 하고 있으면 되니까요.
바라던 결과가 아니라 아쉬우시겠지만 (저도 그렇지만), 다시 준비하시기로 결정하셨다니 이제 다시 열심히 달릴 일만 남았네요.

서니데이 2017-12-14 20:17   좋아요 0 | URL
시험 보고 나서 처음에는 일단 시험을 보고 와서 좋았던 것 같은데,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부터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어요. 이것저것 생각도 많이 들었고요. 합격할 수 있을지 그런 것이나 시험에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도, 어제는 성적을 확인하고 점수가 너무 낮아서 놀라기도 하고 힘들었습니다. 제가 이 시험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 같아서, 자신도 없고 겁도 나고 그랬습니다.
오래 고민하면 더 힘든데, 다행히 시간 오래 걸리지 않고 어제 결정을 해서, 다시 준비해보려고요. hnine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