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6일 월요일입니다. 오늘 하루도 금방 지나서 9시를 지나고 곧 10시에 가까워질 거예요. 편안한 하루 보내셨는지요.^^


 오늘은 하루 종일 날씨가 흐린 날이었어요. 근처에서는 하루 종일 공사를 해서 무척 시끄러웠습니다. 울리는 느낌도 그렇고, 냄새도 그렇고, 그렇게 좋지는 않았는데, 그게 며칠 전의 일 같아요. 조금 늦게 저녁을 먹고, 텔레비전으로 뉴스를 보고, 그런 것들이 조금 전의 일인데도요. 어제 일어난 일들도 조금 전 같은 느낌이 들고, 지난 달의 일들도 그럴 때가 있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시간이 금방 지나간 것 같은데, 하나 하나의 기억들은 참 멀게 느껴집니다. 


 며칠 전에, 올해는 태풍이 하나도 지나가지 않은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오늘 뉴스를 보다보니, 태풍이 아직도 오고 있나봅니다. 괜찮다고 생각했더니, 아직 끝난 게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은 걸까?? 갑자기 태풍 소식을 들으니, 10월에도 오는 걸까, 하는 마음도 들고요. 태풍이 오면 언제든 피해가 생기는데, 우리 나라 살짝 잘 피해갔으면 좋겠어요. 




 한 달 전에 찍었던 사진이예요. 그 날 날씨가 좋았던 토요일이었습니다.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지나오면서 멀리 보이는 강, 멀리 보이는 하늘, 구름 그런 것들이 좋아서 찍었는데, 사진에서는 도로가 많이 나와서 그런지 조금 더 어둡게 나온 것 같아요. 멀리 강이 보이고, 다리가 보이고, 그런 것들을 찍고 싶었는데, 잘 나오지는 않았네요.^^;


 가끔은 그럴 때 있어요. 눈에 보이는 그 순간이 참 예쁘지만, 사진으로는 내가 본 그대로를 담지 못하는 때. 기억도 그런 것이 있을 거예요. 그 순간에만 느껴지는 것들. 나중에 다시 같은 장면을 돌려본다고 해도, 그 순간의 느낌을 그대로 느끼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기쁨과 슬픔, 분노와 같은 감정들을 왜 그 때는 그렇게 느꼈을까?? 나중에는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 순간에 느끼는 것, 그 순간의 당혹스러움, 그 순간의 놀람. 그런 것들이 이제는 그 순간을 지났고, 새롭지 않아서 그런 것일까요. 하지만 기억속에서 재생되는 것들은 그 순간의 감정이 더 많은 것 같아요. 그 때 느꼈던 감정은 조금 더 남고, 그 때의 실제 일들은 조금 줄어들기도 하고, 때로는 어떤 부분들은 사람마다 서로 다르게 기억되거나, 매번 재생할 때마다 조금씩 달라지기도 합니다. 가끔은 머리 속에 우리도 잘 알지 못할 공간 안에 아주 많은 것들을 넣어두는 것을 생각합니다. 


 한 달 전에는 날씨가 따뜻해서 여름에서 멀지 않은 시간이었어요. 한 달이 지난 지금은 겨울에 조금 더 가까이 와 있습니다. 내일 아침에는 기온이 더 많이 내려가서, 서리 내리는 곳도 있을 거라고 해요. 낮이 되면 어느 정도 기온이 올라가겠지만, 요즘은 낮의 시간이 계속해서 짧아지는 중입니다.


오늘은 페이퍼를 10시 전에 쓰려고 하는데,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일교차가 큰 시기예요.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고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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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6 2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0-16 2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0-16 23: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7-10-17 14: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기 중앙의 구름은 그린 거죠?ㅋ

서니데이 2017-10-17 14:26   좋아요 1 | URL
네.^^ 스티커예요.
눈썰미가 좋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