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1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전 11시 49분, 바깥 기온은 4도 입니다. 어제보다 따뜻한 날이예요.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 저녁에 들었을 때, 오늘 미세먼지가 많을거라고 했었어요. 예상대로 오늘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모두 나쁨입니다.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에 미세먼지와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 두 가지가 모두 보일 정도예요. 아침 뉴스에는 오늘도 전국에 미세먼지가 기승이고,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는 이틀째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가 발령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조금 더 찾아보았더니 충청지역과 같은 다른 지역도 미세먼지가 오늘 고농도인 것 같은데, 이틀째 따뜻해진 건 좋지만, 공기가 좋지 않아서 그런지, 오늘 텔레비전에서도 미세먼지 관련 안내가 나오는 걸 보았어요.

 

 요즘은 다들 미세먼지가 좋지 않다는 말을 들어서 그런지, 조금 차가운 공기가 되더라도 공기가 좋은 게 훨씬 낫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조금 차가운 정도라면 괜찮을 것 같아요. 너무 추워서 잊기 힘들었던 작년 겨울같은 추위가 올해는 오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최근 몇 년동안 겨울에 조금만 따뜻하면 미세먼지가 고농도가 되니까, 겨울에 날씨가 따뜻한 날이라고 하면, 미세먼지는? 하고 이어서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미세먼지는 앞으로 얼마나 더 계속될 지 알 수 없고, 저감조치 등을 통해서 줄여가려는 노력을 하지만, 언제쯤 되어야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고, 그리고 계속 조금 더 자주 찾아오는 것 같아서, 요즘은 공기가 좋은 날이 거의 없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지금은 목과 코, 피부가 불편한 것들이 있지만, 앞으로 얼마나 건강에 유해할 것인지도 잘 모르고요. 그러니까, 가끔은 마스크를 잘 쓰다가도 잊어버리고 밖으로 나오는 날도 있긴 합니다. 가방 안에 마스크가 없는 날도 있고요. 그래도 올해는 마스크를 작년보다는 조금 더 신경써서 썼는데, 종이 마스크는 일회용이라서 올해 꽤 많이 샀을 것 같은데요.^^;

 

 오늘 찍은 사진, 요즘 유행하는 소재의 실이라고 합니다. 이름은 들었는데, 낯설어서 잘 모르겠어요.^^;

 

 

 1. 그냥 별일 아니야, 실은 별일 아닌게 아니야.

 

 무슨 생각을 하다가, 그냥 별일 아니야, 하고 넘어갈 때도 있고, 누가 물었을 때, 아니야, 괜찮아, 별일 아니야. 하고 말할 때도 있어요. 그런 것들, 진짜 아무일도 아니라서 그럴 때도 있지만, 가끔은 어떻게 설명하기 귀찮거나 싫을 때 쓰기도 합니다. 진짜 별일 아니야? 하고 물어보는 때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그냥 말하기 싫은가보다, 아니면 그냥 얼굴보니까 진짜 별일 아닌가보다, 하고 더이상 묻지 않을 때가 있지요.

 

 가끔은 그냥 혼자 있을 때도, 별일 아니야, 하고 말하는데, 실은 별일 아닌데, 하면서 마음 속으로는 풀리지 않는 실뭉치 같은 것들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별일은 아니지만, 실이 엉키면 그걸 푸는 건 귀찮은 일이예요. 시간도 걸리고 조금 하다보면 그만두고 싶고요.

 

 어쩌면 그런 것들은 별일 아니야, 하고 말하지만, 별일아닌 게 아닌 것일지도요.

 

 

 2. 정리가 잘 된 공간을 찍은 사진을 좋아합니다.

 

 정리를 잘 하는 건 절대 아니지만, 정리가 잘 된 공간을 찍은 사진을 좋아합니다. 물건이 적은 방이라거나 잘 정리된 서랍 속 같은 것들. 미니멀라이프가 유행하면서 그런 사진이 있는 책들도 많이 나오는데, 실제로 그 만큼 정리를 잘 할 수는 없지만, 그런 책들의 선명하고 잘 찍힌 사진을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하지만 집안을 그렇게 정리하고 쓸 자신은 없어요. 어느 날 하루는 정리할 수 있지만, 며칠 지나면 다시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 가까워집니다. 매일 매일 같은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이 어렵다는 건 정리에서도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데, 그게 쉽지 않은데 잘 모르고 보면 늘 비슷한 상태로 있는 건 당연해 보이기도 합니다.

 

 정리된 공간은 정리되지 않은 공간이 되어가는 것.

 아침에는 괜찮은 기분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저녁이 될 때는 피로감이 늘어나는 것.

 없는 것에서 하나둘 늘어나는 것들이지만, 좋은 건 아닌 것 같아요.

 찾아보면 더 많이 있겠지요.

 

 

 3. 지나고 나면 잘 모릅니다. 진짜 그냥 별일 아닌 것들이라서.

 

 다시 앞부분에 했던 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 별일 아닌 것들인데, 가끔은 계속 마음 안에 두면 별일처럼 되어버릴 때가 있어요, 비슷한 이야기를 했었어요. 실제로는 그렇지는 않은데도, 그냥 잊어버려. 하고 무심한 척 할 때가 있어요. 하지만 잘 되지 않는 건, 그 말이 실제 마음 속의 감정과 일치하지 않기 때문일거예요. 그게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마음이 원했던 건 아니라서 그런 것일수도 있어요. 하지만 잘 자고 나서 다음 날에 생각하면, 한주일 정도 지나서 생각하면, 그런 것들은 진짜 별일 아닌 것들이더라구요. 나중에는 그 때의 마음과 달라지니까 이해하지 못할수도 있는데, 그 순간에는 진짜 별일이었던 것을 조금만 이해하면 좋을 텐데, 그냥 그런 마음도 있다는 걸. 그게 잘 되지 않은 날이 많네요.^^;

 

 오늘도 공기가 좋지 않아서, 창문을 열기가 망설여지는 날입니다.

 조금 전에도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창문을 닫는 것을 보여주는 화면이 지나갔고요.

 그래도 따뜻하고 좋은 겨울날인데, 조금 아쉽네요.

 

 수다스럽게 잡담을 하다보니 벌써 12시 반이 가까워졌습니다.

 점심 맛있게 드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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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1 1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2-21 1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스피 2019-02-21 23: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실 버릴것은 버려도 상관없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집안에 두다보니 가뜩이나 작은 방이 더 작아지는 것 같더군요.그래선 전 버릴물건은 추억용으로 사진을 찍고 과감히 버릴려고 합니다^^;;;

서니데이 2019-02-22 13:47   좋아요 0 | URL
네, 그럴거에요. 나중에 쓸 지도 몰라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고, 또 버리고 조금 지나면 쓸 일이 생긴 적도 있어요. 매일 버려도 일정한 공간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더라구요. 카스피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