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6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전 10시 34분, 바깥 기온은 영하 7도 입니다. 어제 저녁부터 기온이 많이 내려가고 찬 바람이 불어요. 추운 하루 따뜻하게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아침은 어제보다 기온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어제의 이 시간보다 7도 정도 낮다고 하니까, 어제는 영상과 영하를 오가는 정도의 경계에 있었을 것 같은데요. 그래도 추운 날씨와 차가운 바람 덕분에 미세먼지가 조금 낮아졌습니다. 아니, 많이 낮아졌어요. 그건 다행이지만, 어제와 오늘의 온도차가 크다는 건 그만큼 체감기온의 차이로 돌아오는 만큼 감기 조심하세요.

 

 월요일부터 어제까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너무 많았습니다. 뉴스를 보니까 흙먼지 같은 뿌연 상태로 멀리 큰 건물만 보이는 것처럼 느껴졌는데, 아마 어제는 그런 곳이 많았을 거예요. 밖에 잠깐 나갔다 왔는데, 눈이 따갑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녁이 되었을 때는 찬 바람과 함께 기온이 갑자기 낮아지는 것을 느꼈어요. 그리고 미세먼지 저감조치 해제 알림이 왔습니다.

 

 오늘 제가 사는 곳의 미세먼지 농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네이버 pc기준 : 미세먼지 42 보통, 초미세먼지 10 좋음,

 네이버 모바일 기준 : 미세먼지 48 보통, 초미세먼지 16 보통 입니다.

 미세먼지는 30~80 사이가 보통, 초 미세먼지는 15~ 35까지가 보통에 해당됩니다.

 

 어제보다 공기질은 좋아져서 둘다 보통에 가까운 수치이지만, 날씨가 종일 영하권으로 반짝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인터넷 뉴스를 찾아보았는데 밤 사이 미세먼지는 모두 지나갔다고 합니다.찬 바람 덕분에요. 그렇지만 날씨가 너무 춥지요. 경기 북부, 강원과 경북 북부 지역은 한파특보라 잇다고 하고요, 찬 바람 때문에 체감기온은 실제보다 더 많이 낮습니다. 오늘은 낮 기온도 서울은 영하일 거라고 하는데, 이번 추위가 반짝 하고 지나갈 것 같다는, 그래서 내일은 평년의 기온을 회복할 거라는 소식이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은 추운 날씨 때문에 마스크 쓰셔야겠어요.

 

 겨울의 어느 날에는 너무 추워서 밖에 나가기가 싫고, 또 어느 날에는 공기가 나빠서 라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운동부족상태가 계속되는데, 오늘 밤에 중부지역 눈이 내릴 수도 있다고 하니까, 밖에 나가기는 조금 더 싫어집니다.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찍은 사진입니다. 크리스마스 직전 일요일부터 벽에 붙어있었어요. 지난 일요일에도 있었던 것 같은데, 성탄절을 맞아 준비했던 크리스마스 장식들도 지난 일요일까지는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의 탄생 장면을 표현한 미니어처 장식도 있었고, 벽에 예쁘게 붙인 것들도 있었는데, 지난 일요일까지 성탄기간이어서 그랬을까요. 아직 우리는 음력설이 오지 않아서 새해가 된 것 같으면서도 또한 새해가 되지 않은 느낌입니다. 이 사진 속에서 지난달에 시작된 성탄기간이 끝났지만, 새해를 맞는 기쁨은 아직 남았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어제부터 국세청의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5일부터 시작되었는데, 13일까지 신청한 자료가 반영되었다고 하니까, 생각보다 많이 빠른 것 같습니다. 현재 공제를 받을 수 있는 내역을 확인할 수 있지만, 20일 이후에 한번 더 확인해보아야 할 것들도 있는 것 같아요. 작년부터 도서 구매내역도 직장인의 경우에는 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18년에 책을 많이 사셨던 분들은 13월의 월급이라고 불리는 연말 정산에서 혜택 많이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지난해보다 올해는 책을 조금 덜 사야지, 하고 매년 생각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그게 그렇게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런 지 조금 오래 되었어요. 2014년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부터 조금 덜 사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전에 있는 책들이 읽지 않은 채 있어도 늘 반가운 신간 소식을 들으면 새 책을 사게 됩니다. 가끔은 좋아하는 분들에게 선물하기도 하고요. 가끔씩 책을 선물로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분도 계시지만, 좋아하는 분들께는 책선물도 좋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종이책보다 전자책이 인기있는 날이 올 수도 있겠고, 책보다 영상자료를 더 많이 보는 날이 올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책이 있어서 참 좋았던 날들도 있었습니다. 책을 읽어서 모르는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도 좋았고, 재미있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갈 수도 있었습니다.  영화처럼 많은 장치를 요구하지도 않고, 한 권만 들고 있으면 어디서든 조금씩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가끔은 책을 읽다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실물이 있는 종이책이나, 실물이 없어서 다른 장치를 이용하게 되는 전자책 모두, 소프트웨어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전자책은 이북리더기나 컴퓨터 또는 스마트폰과 같은 장치를 필요로 하지만, 종이책은 그런 것은 아닌데도요. 책장에 하나둘 보이는 책등을 보면서, 다른 것들은 하나를 사면 되는데 책은 그 안의 내용을 읽기 때문에 집에 있어도 계속 사게 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니까요. 예를 들어 필통은 모양이 예뻐서 모을 수 있지만, 책은 모양이 예뻐서 모으는 것이 아니라 내용을 읽기 위해서 일 때가 더 많습니다, 라고 쓰려니, 요즘은 책의 모양이 예뻐서 리커버라든가 개정판을 살 때가 있으니까 그런 비유를 쓰기도 조금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요즘은 처음에 나온 책들이 서로 다른 개성있는 표지의 리커버 한정판매가 있으니까 같은 책을 한 번더 살 때도 있고, 또 오래되어서 새로 나온 책들은 표지가 달라지면서 나올 때가 있어서 살 때도 있는데, 그러다보니 집안에 제일 많이 샀던 것들이 어쩌면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종이책은 집안에 부피감을 가진 실제의 책을 보면서 아 이만큼 샀구나, 하고 생각하고, 전자책은 눈에 보이는 것이 몇 권의 숫자가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처음에는 실감하지 못하다가 어느 순간 앞자리가 바뀐다거나 또는 자릿수가 달라지는 것을 보면서 앗, 하는 마음이 될 때가 있어요.

 

 그렇게 많은 책을 샀을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많은 책을 읽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읽었던 많은 책을 다 이해하거나 기억하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가끔은 읽었던 책을 다시 읽어도 처음 읽는 것같은 기분이 될 때도 있고,

 또 가지고 있는 책을 새로 사기도 할 거예요.

 그래도 새로 나온 책이 집에 도착했을 때,

 서점에서 새로 나온 책의 표지를 처음 보았을 때

 또 사고 싶은 마음이 계속 드는 건

 아직은 제가 책을 좋아하는 것이겠지요.

 언젠가 책을 많이 사고 싶었을 때는, 문제집이라도 책이 오는 날에는 좋았는데,

 그래도 올해는 꼭 읽고 싶은 책을 사려고요.

 한때는 많이 사는 것이 좋았지만, 지금은 한 권이라도 읽고 싶은 것을 사는 것을 하고 싶어요.

 그런데 사고 싶은 마음이 조금 커서 그게 쉽지는 않습니다.

 

 올해도 많은 책들이, 그리고 반가운 저자의 신간이 많이 나오기를 바라면서

 적게 사고 싶은 마음도 한편으로는 사라지지 않는 걸까요.

 많이 읽는다고 해서 똑똑해지는 건 아니었지만,

 언젠가 참 많이 외로울 때는 좋은 친구였습니다.

 책 이야기를 하면 그동안 이웃분께 선물받았던 좋은 책들도 생각납니다.

 

 오늘은 날씨가 차갑고, 실내는 조금 더 따뜻해요.

 차가운 날씨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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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6 1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16 1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감은빛 2019-01-16 13: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앞부분 읽으면서 마치 기상 캐스터가 들려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

늘 책장을 볼 때마다 읽지 못한, 그러나 살 때는 너무 읽고 싶었던 책들을 보며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또 책을 사고 또 살테니 과연 죽기 전에 다 읽을 수 있을까요?

서니데이 2019-01-16 18:16   좋아요 0 | URL
앗, 많이 비슷한가요. 매일 기상정보를 열심히 보았더니, 점점 비슷해지나봅니다.^^;
네, 저도 그렇고, 알라딘 이웃들은 그런 생각 하시는 분 계실 것 같아요. 어느 날에는 책장을 다 비웠는데, 아주 빠른 속도로 새로 채우는 걸보고, 이제는 비우는 것도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도 지금은 비울 수 밖에 없어요. 문제집 넣을 공간이 없어서요.;;
감은빛님, 날씨가 차갑습니다.
따뜻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