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1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시 37분, 바깥 기온은 4도입니다.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어제보다는 따뜻한 날씨인 것 같은데요, 구름이 많고,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보통 정도에 해당되는 날입니다. 날씨가 춥지 않고, 공기가 좋은 날은 많지 않은데, 하면서 날씨를 한 번 더 확인합니다. 한시간쯤 전에 뉴스를 보았는데, 오늘 눈이 내릴거라고 했어요. 대설주의보 이야기도 나왔습니다만, 아직은 눈과 비는 내리지 않고 구름이 많은 정도입니다. 구름 때문인지,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은 밝은 느낌이 덜합니다만, 그래도 춥지 않은 날이라는 건 다행이예요. 며칠 전, 아니 어제만 생각해도요.^^;

 

 아직 오후 2시가 되지 않았으니까 점심시간이신 분들도 계시겠고, 이미 점심 시간이 끝난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면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는 것도 좋은 시기예요. 날씨가 차가워서 따뜻한 것들 계속 먹어야 체온이 유지될 것만 같은, 그런 추운 날씨였어요. 오늘은 영상을 회복한 날씨라서 어제보다는 낫지만, 이런 날씨가 앞으로 많지는 않을거예요.^^

 

 날씨가 추워지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여름에는 너무 더워서 바깥에 나갈 수 없었고, 가을에는 미세먼지가 그랬고, 겨울은 추위와 미세먼지가 그렇게 되는 이유가 될 거예요. 그러다보면 늘 실내에만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움직임이 적어져서 그것도 좋지 않은 것들이 있겠지요. 작년만 해도, 매일 조금씩 집 가까운 곳을 걷는 시간이 하루에 한 번 정도는 있었는데, 올해는 그런 것들도 없이 지나가는 것 같아서, 어쩐지 더 가만히 있는 사람이 된 것 같아요. 가끔은 별일 아니지만, 조금씩 움직이는 것도 좋은데, 게으름이 심해지는 건지, 아니면 자주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지, 밖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거의 들지 않아요. 게으름은 모든 것의 문제일지도 모르지만, 이번 한파 진짜 추웠으니까, 조금은 그럴 수도 있어, 하는 마음도 듭니다.^^;

 

 11월 25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 때만 해도 이렇게 초록색 느낌의 잎들이 있었는데, 지난 일요일에 보니까 지금은 없어요. 사진에 보면 작은 보라색 꽃이 조금 있습니다. 연한 보라색인데, 11월 늦은 시기에도 장미나 이런 꽃들이 피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런 시기가 지나갔다는 생각이 듭니다. 겨울이 되어 눈 속에서도 피는 꽃들이 있긴 하지만, 앞으로는 계속 추워지는 시기니까, 얼마 전까지 많이 보았던 국화 같은 꽃들도 많이 보기 힘듭니다. 그리고 며칠 전 추위로 많이 얼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오늘은 화요일인데, 오늘이 한 금요일쯤 되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어제는 월요일인데, 오늘은 금요일? 하면서 조금 더 오늘이 화요일이야, 하고 생각하다 보면, 수요일이나 목요일이 되어서는 화요일이었던 느낌이 조금 더 많이 남아있어요. 날짜가 매일매일 지나가는데도요. 그러다 주말이 되면, 한주가 금방 지나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듭니다. 이번 달은 12월이라서 매일 매일 지나가는 속도가 조금 더 빠르게 느껴지는데, 여름보다 겨울이어서 더 그런 것 같아요. 매일의 일상은 해가 뜨고 지는 것이 아니라 시계에 맞춰져 있지만, 해가 지고 나면, 5시에도 밤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일찍 하루가 저무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렇다고 저녁에 일찍 자는 것도 아니지만, 아침에는 조금 더 늦게 일어나고 싶은, 그런 것들이 매일 영향이 없지는 않을 것 같아요.

 

 오늘이 며칠이지? 하고 달력을 보았을 때 11일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앗, 벌써 그렇게? 같은 기분이 들다가, 아직 그래도 많이 남았네, 그런 기분도 듭니다. 어제는 집에서 가까운 은행에 가서 2019년도 달력을 받아올 생각이었는데, 벌써 수량이 마감되었다고 하는 걸 듣고, 앗, 하는 기분이 되었어요. 그러고보니, 며칠 전에 이미 새 달력이 저희집 거실에도 걸렸는데, 그 때쯤 다들 달력을 배부했겠지, 같은 생각이 들어서요. 연말이 되면 별로 달라지는 것이 없는 것 같아도, 새해가 되어서 달라지는 것들이 생깁니다. 별일 아니지만, 집안의 크고 작은 물건들 정리를 하고 버릴 것들은 조금 정리하는 것도 좋겠고, 그런 생각이 조금 더 많이 들기도 합니다.

 

 올해 안에 하고 싶었던 것들을 오늘 조금 생각해봤습니다. 어떤 것들은 남은 기간 안에 할 수 있고, 또 어떤 것들은 할 수 없기 때문에, 정말 하고 싶다면 내년으로 보내야 합니다. 또 어떤 것들은 이미 끝났지만, 마음 속에서 정리를 못하는 것들도 있고, 그리고 답을 듣기는 했지만 풀이 과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의 해답처럼 느껴지는 것들도 있습니다. 잘 안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가끔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것 같은 때도 있어요. 요즘은 그런 것들이 마음의 공간을 많이 채우고 있어서 가끔은 별로 편하지 않고, 가끔은 그런 것들로부터 회피하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약간 숙제 같은 느낌이 드니까요. 매일 매일 일기를 쓰면서 그런 것들을 잘 기록해두면 좋을 것 같은데, 요즘은 매일 다이어리 같은 것을 쓰는 것도 조금 귀찮은 그런 날이 있고요, 바쁜 일은 없는데도, 조금 게을러진 것 같은 느낌과 어쩌면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는 것이 있지만, 잘 모르고 있는 것들이 있을 것 같은, 그런 기분도 듭니다.

 

 언젠가 외출하려는데 열쇠가 없어서 계속 찾았던 적이 있어요. 바로 앞에 있었는데도 잘 보이지 않아서 시간이 많이 늦어졌습니다. 영화를 볼 생각으로 예매도 해 둔 날이었어요. 열쇠를 찾았을 때는 버스를 타고 가면 시작하는 시간에 조금 늦을 것 같아서, 어쩌지 망설여졌어요. 아무리 빨리 가도 늦을 시간이거든요. 서둘러 갔지만, 시작 시간보다 몇 분 정도 늦었어요. 영화관 입구의 문이 닫히기 직전에 들어왔으니까요. 오늘 왜 그 때의 일이 생각났을지는 잘 모르지만, 조금 늦을 것 같아도 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늦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늦어도 갈 수 있었던 것은 선택이 좋았던 것 같은, 그런 기억인 것 같아요.

 

 늦었다고 생각하면 포기하고 싶어집니다. 잘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그냥 다른 것들을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은 기분이 들고요. 그런데 때로는 조금 늦어도 괜찮을 때도 있고, 많이 늦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많이 늦지는 않았을 때도 있어요. 빠르지는 않지만, 조금 늦었지만, 그래도 도착한 건 다행이야, 그런 기분. 오늘은 조금 늦었지만, 그래도 목적지에 도착하고 싶은 기분이 많이 듭니다.

 

 따뜻한 오후, 좋은 시간 보내세요.^^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2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8-12-11 16: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11 18: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8-12-11 17: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침에 내리던 게 눈이 아니라 우박이었어요. 아주 작은 얼음 알갱이였어요. 생각보다 오늘 날씨는 쌀쌀했어요. ^^;;

서니데이 2018-12-11 18:12   좋아요 0 | URL
눈이 아니라 우박이요? 우박은 여름에 오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겨울에도 오네요.
네, 여기도 날씨가 상당히 차가워요. 며칠전만큼 추운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해가 진 다음에는 많이 춥네요. cyrus님, 따뜻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2018-12-12 09: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12 09: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12 1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12 1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12 1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12 1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12 1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