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2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5시 23분, 바깥 기온은 37도입니다. 어제보다 더 뜨거운 오후예요. 더위 잘 피하고 계신가요.^^

 

 조금 전에 바깥에 나갔다 돌아왔어요. 햇볕이 그대로 닿으면 정말 뜨겁습니다. 지금 기온은 37도이지만 체감기온이 40도가 살짝 넘는대요. 이렇게 높은 기온인 7월 중순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의 더운 날이 계속입니다. 이렇게 더운 날이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실내 기온이 33도 32도를 오가는데, 어제보다 오늘이 더 덥습니다. 여름의 제일 더운 날은 7월 말에서 8월 초에 많이 찾아오는데, 이번에는 그 시기의 더운 느낌과는 조금 다르지만, 기온은 그 때만큼 높은 것 같아요.

 

 오늘은 처음에는 창문을 거의 다 열고 있었는데, 잠깐 외출하느라 창문을 닫고 나갔다가 돌아왔어요. 그랬더니 실내가 기온이 1도 정도는 내려가 있습니다. 그 때보다 지금 시간에 집안 기온이 더 올라가는 편인데, 이렇게 더운 날에는 창문을 닫는 것이 덜 더울 수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풍기가 더운 바람을 내면서 돌아가는 여름인데, 며칠 전부터는 매미가 우는 소리가 들려요. 그런데 매미도 너무 더운지 아침과 저녁, 하루 중 기온이 그래도 낮은 시간에 소리가 들립니다. 여름의 불청객 모기는 잠깐 보였던 것 같은데, 요즘은 잘 보이지 않네요. 너무 뜨거워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

 

 

 어제 낮에 찍은 사진입니다. 지나가는데 갑자기 무가 있었어요. 저기는 저런 게 있을데가 아닌데, 자세히 보니, 진짜 잘 만들어진 무 였습니다. 요즘은 자동차에 블랙박스 같은 것들이 많아서 자동차 근처에서는 사진을 잘 찍지 않지만, 저 장식품은 너무 신기해서요. 사진은 어떨지 모르지만, 멀리서 보면 진짜 무가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았어요. 무 잎도 진짜 같은데, 생각해보니 이 더운 날에는 조금 시들한 게 맞지? 그런 기분은 조금 듧니다. ^^;

 

 매일 매일, 어느 날에는 더디게, 어느 날에는 빠른 속도로 느껴지지만, 시계는 정속으로 움직입니다. 그런다고 알려져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더운 여름날을 지나는 동안에도 시간은 지나가는데, 날이 더워지면서 점점 더 마음이 급해질 때가 생깁니다. 기분 좋은 온도의 시간도 더운 날도, 추운 날도 같은 속도로 정해진 시간이 지나가는데, 어느 날에는 1시간동안 할 수 있는 것이 어느 시기의 것과 조금 달라지는 것 같아서요. 매일 매일 더 잘해야지, 하는 마음이 들 때마다, 더 잘하는 건 아니라도 지금 하는 것을 잘 하는 것까지만, 하고 마음의 속도를 조정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더워서 멍하니 있거나 별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더 많이 한다는 것 같아서 요즘 조금 불만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부지런해지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각자 100미터를 달리는 속도라는 건 조금 더 빨라질 수는 있어도 기대했던 것만큼의 속도향상이 이루어지지 않는, 그런 것과 비슷한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올림픽 출전선수들처럼 100미터의 기록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은 너무 차이가 많이 나서 금방 보이지만, 옆의 친구들만큼의 기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의 차이가 아니니까 그만큼 금방 인정하기는 어려운 것 처럼요.

 

 운이 좋다면, 그리고 연습을 열심히 한다면 처음보다는 그래도 나아질 수 있기를 바라면서 연습하는 거지, 처음부터 어느 정도를 하겠어, 하는 목표를 세우고 조금 연습한 다음에 왜 안되지? 하고 묻는 건 금방 지치는 일이 될 거예요. 하지만 굳이 비교해본다면 첫번째 보다는 두번째의 경우, 조금 실행하고 결과는 많이 좋아지기를 바라는 때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았을지도 모릅니다. 아니라면, 지금은 목표로 가는 과정의 한 부분이겠지요. 끝이 너무 멀면 거리를 알기 어렵습니다.

 

 목적지가 잘 보이지 않으면 어디로 가는지, 막연합니다. 그런 것들이 더운 여름에 발걸음을 더 무겁게 합니다만, 그럴 수록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의 가장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악조건을 이겨내는 것도 좋지만, 악조건이 되지 않게 잘 선택하고 위험을 조금이라도 회피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 기대가 높은 만큼, 쉽지 않다는 것도 있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어느 만큼은 도착할 수 있을 거라는, 그런 마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아침부터 감기기운이 있습니다. 더운 날에 감기가 오다니, 더 고생입니다.

 선풍기 바람을 맞으면 재채기를 합니다. 감기를 잘 보내고 싶은데, 빨리 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더운 날 더위 잘 피하시고, 여름 감기도 잘 피하세요. 걸리면 무척 불편해집니다.

 

 페이퍼를 쓰는 동안에 다시 실내가 더워져서, 재채기를 하더라도 선풍기를 틀어야겠어요.

 더위 잘 피하시고 기분 좋은 일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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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8-07-22 21: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무우가 날아다녀요? 신기방기

서니데이 2018-07-22 21:50   좋아요 1 | URL
실제로 보면 진짜 무랑 비슷해요. 지나가는데,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여서 깜짝 놀랐을 정도니까요.
카알벨루치님, 오늘도 많이 더운데,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