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6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1시 34분, 바깥 기온은 영상 12도입니다. 오늘도 편안한 하루 보내셨나요.^^


 오늘 낮에는 영상 20도 정도 되는 날이었는데, 날씨가 좋은 편이었어요.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런데, 바람이 조금 서늘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조금 더 차갑게 느껴지는 것 같고, 아직은 그래서 더운 시기가 아닌 거구나, 하는 기분도 들었어요. 만약 이대로 계속 기온이 올라간다면 어느 순간 바람이 더운 바람으로 바뀌는 날이 오고, 그게 언제쯤일지는 모르지만, 4월에도 더운 날이 왔던 것처럼 5월에는 초여름처럼 햇볕이 더 밝고 뜨거워지는 시기가 올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지난 겨울이 추웠는데, 서서히 데워지는 느낌 보다는 급한 마음에 일단 조금 뜨겁게 해볼까 하다가 아니 아직은 아니야, 하는 것처럼 다시 조금은 덜 뜨거운 느낌으로 돌아갔던 것 같은 4월이었어요.


 올해는 꽃이 조금 늦게 피고, 그리고 길지 않은 시간동안 비와 바람에 실려서 날아갔습니다. 하얗고 연한 꽃이 지나간 자리에는 연한 초록색의 잎이 조금씩 더 많아지고 있어요. 벚꽃과 목련을, 동백을 보는 사이에, 단풍나무는 초록색 잎을 많이 만들어서 나무 가지가 파란색으로 뒤덮인 것을 보는 계절입니다. 그런 계절 사이를 지나가는 오늘 오후에는 따뜻하고 기분좋고, 그리고 평온한 느낌이 들었어요.



 일주일 전의 사진입니다. 이렇게 많은 꽃이 피었지만, 지금은 하나도 남지 않았어요. 벌써 먼 기억같은 1주 전의 벚꽃입니다. 내년에 다시 만나요, 벚꽃님.^^


 한동안 낮에, 또는 아침 이른 시간에 페이퍼를 쓰는 날이 많았는데, 요즘 계속해서 시간이 늦어지고 있어요. 오늘은 시간을 보니 아이, 조금 쓰기 싫다, 그런 기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나중에 날짜가 하루 비어 있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쓰는 것이 계속해서 쓰는 데는 조금 더 나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요.


 요즘 게을러서 참 큰일이야... 라는 말을 하루에도 여러 번 하는 중입니다.


 그러는 사이 벌써 게으름 줄이기는 벌써 14일차가 되었습니다. 거의 2주간이 되는데, 길다면 길고, 길지 않다면 길지 않은 그 시간동안, 달라진 것이 별로 없는 것 같은 기분이 많이 듭니다. 어쩌면 2주 정도 줄여서는 차이가 없는 게으름이었구나, 오랜 시간 많이 쌓아두어서 이미 견고해진 것일지도. 같은 생각이 오늘 저녁에는 듭니다.


 잘 기억나지 않는 2주간의 일들을 다시 생각해봅니다.


 1. 인터넷 접속 시간은 많이 줄지 않았습니다.

 노트북이 고장을 맞이하여 a/s 때문에 서비스센터에 가 있는 며칠 동안, 며칠은 없어도 지낼 수 있지만 없는 채로 오래 지낼 수는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노트북이 없는 동안에는 휴대전화로 페이퍼를 썼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2. 아침에 늦게 일어나고, 저녁에 일찍 잡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저녁에 일찍 자거나, 아침에 조금 늦게 일어나고 저녁에 늦게 자는 것은 맞는 것 같은데, 요즘은 아침에는 아주 늦게 일어나고 싶고, 저녁에는 일찍 자는 바람에 하루 시간을 잘 계획하지 않으면 금방 타임오버 되는 게임 같은 기분입니다.


 3. 게으름을 줄이려고 그렇게 노력했는데, 마음과는 반대로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중간의 과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뭐든 느리고, 서툴고, 그리고 잘 하지 못하는 초급 단계를 빨리 지나서 게으름으로부터 슬림한 날들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너무 늦어서 이러다 12시를 넘길 것 같습니다.

 남은 게으름은 내일 찾아야겠어요.

 편안한 밤, 기분 좋은 시간 되세요^^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크pek0501 2018-04-27 00: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슬아슬하게 새 날이 오기 2분 전에 글을 올렸군요. ㅋ~~
그렇게 생각하면 늦게 글을 올리신 것 같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2분 후 글을 올리면,
다시 말해 밤 12시 넘자마자 글을 올리면 그날 일빠로 글을 올리시는 부지런한 분이 되는 겁니다.

오늘도 후회 없는 하루가 되시기를...

서니데이 2018-04-27 00:21   좋아요 0 | URL
일찍일찍 서둘렀으면 이렇게 되지 않는데, 어쩌다보니 시간이 그렇게 되었더라구요.
2분 차이로 26일자 페이퍼를 쓸 수 있었으니 27일엔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써야겠어요.
요즘 저의 게으름이 나날이 커지고 있어서, 조금 더 부지런해지고 싶어요.
페크님, 편안함 밤, 좋은 꿈 꾸세요.^^

2018-04-27 08: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4-27 2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