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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라이프 아르망 가마슈 경감 시리즈
루이즈 페니 지음, 박웅희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후더닛 미스터리로, 애거서 크리스티의 계보를 이었다고는 하지만 뭔가 좀(많이) 부족해 보이는 것은 틀림없다. 가마슈 경감은 괘나 매력적이고 조르주 심농이 창조한 <매그레 반장>과도 어설프게 닮아보인다. 그러나 (거의) 그게 전부다. 뭔가 아귀가 잘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는 느낌이랄까. 독자로 하여금 이야기에 참여할 수 있는 여지를 전부 없애버린, 그런 느낌이다. 고작 100쪽도 읽기 전에 지루함을 느낄 정도로. 범인의 노출 과정이나 트릭적인 면면을 살펴봐도 위악적인 부분 때문인지 쉽게 집중할 수가 없었다. 지극히 자극적인 작품들이 넘쳐나서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스틸 라이프』는 밋밋해도 너무 밋밋하다. 극적 내러티브도 다소 구멍(!)이 있다. 가마슈 경감 시리즈를 단 한 편만 읽었을 뿐인데도, 인내심을 갖고 몇 편 더 읽으면 달라질 거라는 생각은 거의 들지 않는다. 갑작스런 인칭 변화, 범행과 그 이후 행동들의 개연성, 집중을 방해하는 서술, 특정 인물의 당위성 등등, 이상하게도 자꾸 좋지 않은 면만 보인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마이너스 요인은 얼개가 촘촘하지 못하다는 것. 부디 나와 다르게 읽은 독자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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