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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타이거
페넬로피 라이블리 지음, 김선형 옮김 / 솔출판사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부커상 수상작…… 인지는 잘 모르겠고, 그런 것은 중요치 않다. 문학상 수상작이라고 해서 좋고, 아니라고 해서 그렇지 않다거나 하는 건 아니니까. 일단 읽는 데 상당히 불편했다. 한 마디로 지루한 사설이라고밖에는 말 할 수 없다, 나는. 개인적인 취향의 차이는 분명 있을 것이다. 물론 작가가 말하는 '세계의 역사'가 '나 개인의 역사'가 될 수도 있음은 인정한다. 그러나 『문타이거』는 철저하게 클라우디아 햄프턴에 대한 개인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그것이 어떻게 '세계의 역사'로 귀결되는지, 나는 당최 이해를 할 수 없었다, 는 것이 내 감상이다. 서로의 기억이 지니는 다채로운 충돌에 관해 '첫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소재를 중심으로 그려냈다고도 하는데, 그것은 '세계의 역사'나 '나 개인의 역사'를 빙자한 카피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뱅뱅 도는 모기향의 중심, 언젠가 하얗게만 남아버리는 그 중심처럼, 『문타이거』도 그저 다 타버린 소설이라는 생각이다. 그도 그럴 것이, 개인의 일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느낌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렇게 글을 쓰는 것 자체도 불편하긴 하지만, 시각의 차이, 취향의 차이, 수용자의 인식의 차이라는 여러 가지 변수가 있다는 것을 사족으로 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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