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아이의 상처 치유하기 - 내 안의 나와 행복하게 사는 법
마거릿 폴 지음, 정은아 옮김 / 초록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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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채워지지 않은 것을 채우기 위해 갈망하며 계속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왜 이러는지도 모른 채, 무의미 하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느낌이었다.

우연한 기회에 영성멘토를 만나 나를 자각하는 동안 내면아이를 만나게 되고 나를 들여다 보는 계기를 가질 수 있었다.
여러 방법으로 숨어있는 내면아이를 만나는 동안 상실, 분노, 좌절, 수용 등의 과정들을 겪었다.
하지만, 아직도 내면의 깊은 곳에 숨어 있는 아이를 온전히 만나기는 힘들었고, 내면 아이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혼란스럽기만하다.

그러다 <내면아이의 상처 치유하기>를 만나게 되었다.
내가 찾던 그 책이 맞을까? 반신반의로 책장을 넘겼다.



저자는 심리학 박사이자 심리 치료사이다. 저자의 이력 중 내면아이와 성인자아의 연결을 통한 심리 문제 해결 기법인 '내면적 유대감' 치유과정이 궁금했다. 내면적 유대감 형성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각광받고 있다는 저자의 <내 안의 어린아이>도 시간내어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출간 도서를 읽다보면 조금 더 내면아이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들었다.



책은 1부와 2부로 나눠 있다.
1부에서는 내면아이의 상처를 떠나보내야만 행복이 온다는 내용으로 1장~5장까지 내면아이가 무엇인지. 내면아이와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안내해준다.
2부에는 이럴 땐 이렇게 내면아이의 상처를 치유하자는 내용으로 6장에서 12장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영성공부를 하였던 터라 나오는 단어나 내용들이 이해하기 한결 쉬웠다.
또한 다양한 예시를 적용하여 상황에 따라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어 이해하기 쉬웠다.


다만, 처음 내면아이에 대해서 접한 독자라면 내용이 조금 어려울 수 있으니, 저자의 첫 책을 읽고 읽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어나가며 어릴 때 나도 모르게 부모로 받은 상처들을 알아차릴 수 있었고, 그 상처들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책을 읽는다고 내면아이의 상처가 한 번에 치유되지 않는다. 무수한 상처를 받고 무의식 깊숙히 숨어버린 내면아이의 방문을 계속 두드려야 할 것이다.
10번 정도 반복해서 읽었다는 독자의 리뷰처럼 두고두고 읽으면서 내 안의 상처 받은 내면아이를 만나고 화해하여 고통에 벗어나 평화롭고 싶다.

번아웃이 자주 오고, 무기력증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았다.
주위사람들에게 인정받으려고 애쓰느라 지쳐버린 나의 모습에 환멸감을 느끼기도 했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내가 왜 그러는지 알게 되었고, 내면아이와 어떻게 소통해야하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되었다.

너무 외롭고 힘들고 고통스러운데 이유조차 모르겠다면...
<내면아이의 상처 치유하기> 책을 펼쳐보기를 바란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리뷰단 #마거릿폴 #초록 #내면아이의상처치유하기 #내면아이 #인정욕구 #자가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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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언덕에 비가 내리면
허구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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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언덕에 비가 내리면>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개성 넘치는 토끼들의 모습!


하나같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곳곳에 숨어 있는 의성어와 의태어 찾아보는 재미가 가득하다.


글자로 표현한 그림의 색이 너무 잘 어우러져 감상하는 즐거움도 크다


7세반 유치원에 책 읽어주는 활동을 하고 있는데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싶은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표지를 보는 순간 감탄이 절로 나왔다.


나무를 표현하고 있는 다양한 색들을 보면서 '이렇게 표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눈이 즐거워졌다.



나무 아래 비를 피하고 있는 동물들의 모습들도 개성 만점이다.


색다르게 느껴지는 동물들의 모습에 어떤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된다.



빗물이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는 구조의 글자가 보는 재미를 더 한다.


글자 하나하나에 담긴 재치가 넘치는 그림책이다.




이 책의 매력은 글자 그림책이라는 점이다.


곳곳에 숨어 있는 글자로 그려진 그림을 보는 재미가 있다.


그림과 글자의 경계가 모호하게 그림인지 글자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림과 글자의 어울림으로 하나의 장면이 완성된다.



커다란 느티나무 한 그루를 시작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봄바람이 불어오는 어느날 느티나무 언덕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언덕에서 뛰어놀던 동물친구들은 넓은 느티나무 할아버지 밑에 모여 비를 피한다. 번개까지 치는 무서운 날씨에 덜덜 떨고 있던 친구들은 느티나무로 다가오는 늑대를 보고 위험을 느낀다.



과연 늑대와 친구들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 걸까?


아이들과 어떤 이야기가 벌어질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들의 생각을 들어보는 시간도 즐거웠다.



글자 그림책이라 평소와는 다르게 책을 읽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책을 읽어주는 동시에 큰 아이에게 숨어 있는 글자를 찾아 읽어 달라고 했다.


"새싹이 파릇파릇 돋아나는 느티나무 언덕에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더니"


"파릇파릇, 파릇파릇, 파릇파릇, 파릇파릇, 파릇파릇"


아이가 읽어주는 파릇파릇이 배경음악처럼 느껴진다.



듣고 있던 둘째 아이가 너무 재미있다며 자신도 해보고 싶다고 했다. .


본문을 읽어주면 아이들은 각 장면마다 숨어 있는 글자를 때로는 코러스처럼, 때로는 배경 음악처럼 읽어준다.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약하게, 때로는 속삭이듯이 읽어보기도 했다.


아이들은 직접 음을 넣어 흥얼거리기도 한다.


책 읽기에 직접 참여한 아이들은 서로 책을 읽고 숨어 있는 글자들을 어울리게 배치하며 놀이처럼 책을 읽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글자 그림책의 재미에 푹 빠진 아이들은 수시로 책을 꺼내어 읽어보곤 한다.



<느티나무 언덕에 비가 내리면> 그림책은 글자가 그림 같고 그림이 글자 같은 이미지가 잔상을 남기는 그림책이다. 글자로 형태를 만들어 그림을 그린 꼼은영작가님의 <봄 여름 가을 겨울>그림책과 비교하면서 보아도 좋을 것 같다.








#느티나무언덕에비가내리면 #허구 #한울림어린이 #글자그림책 #관용 #연대 #잔상그림책 #도서무상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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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서 톡! - 자음 한글 원리 그림책 1
유은미 지음 / 상상아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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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서 톡>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뇌과학에 기반하여 아이에 맞는 시기에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그림책을 함께 보면서 그림을 집중적으로 감상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웠다.


만 6세 이후 글자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려고 했는데 아이가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커서 한글 학습을 시작하려고 한다.

한글 창제 원리를 기본으로 만들어진 '입에서 톡'을 아이의 한글 공부에 첫 책으로 선물해주고 싶었다.

ㄷ이 ㅌ이 되는 과정을 그림책과 함께 놀이처럼 함께 할 수 있을거라 기대되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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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자 정이에요?"


함께 책을 읽다가 자기 이름에 들어가는 글자를 찾아내서 읽고 물어본다.

7살이지만 아직 한글을 학습하지 않아 글을 익히지 않았다.


글자에 관심을 가지고 알고 싶어하는 시기가 아이의 한글 학습의 적기라고 생각한다.

첫 글자를 배우면서 학습하는 아이에게 재미있고 즐거운 학습 경험을 주고 싶었다.


<입에서 톡!> 그림책은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한글의 매력에 빠져 10년 이상 훈민정음 원리를 바탕으로 그림책을 만들고 있는 유은미 작가님의 작품이다.


간략한 내용이지만 한글의 핵심 원리를 담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자음이 생긴 원리가 담긴 한글 그림책으로 글과 그림을 따라 자연스럽게 글자를 배우기 좋은 책이다.


아이의 입에서 나와 여행을 떠나는 옹알이는 개구리를 만난다.

개구리가 옹알이를 잡아먹다가 목이 막혔다.


옹알이를 따라 상황에 맞춰 소리를 따라하다보면 각 자음이 어떻게 소리가 나는지 쉽게 파악 할 수 있다.

아이와 상황극을 해보고 소리를 내보면서 재미있게 자음을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다.




#유은미 #상상아이 #입에서톡 #글자그림책 #한글그림책 #도서무상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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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토끼끼토 보람 그림책 4
보람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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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토끼끼토>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너무 사랑스러운 토끼의 모습에 하트 뿅뿅


신발을 위해 거꾸로 다니다니.. 


신발이 정말 마음에 들었나 보다. 


​거꾸로 다니는 토끼를 보며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신발처럼 소중한 물건이 아이에게도 있었을까?


아이의 나다움을 보편성을 추구하며 하지 말라고 강요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하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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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정말 정말 사랑스러운 토끼끼토!

토끼끼토는 왜 거꾸로 토끼끼토가 되었을까?

<파닥파닥 해바라기>로 만났던 보람 작가의 신작이다. 

<파닥파닥 해바라기>는 애정 하는 그림책 중에 하나이다.  아이들에게 이야기해 주니 읽어준 적이 없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읽어 준 것 같았는데... 혼자만 열심히 봤었나 보다. 

생일 선물을 받고 매우 기뻐하는 토끼의 모습이 면지에 그려져있다. 

면지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 구조다. 

토끼끼토를 보면서 막내 아이가 자꾸 떠올랐다. 

커다란 눈망울에 동글동글한 얼굴과 아이의 행동처럼 느껴지는 끼토의 행동들을 생각하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생일선물 상자에 들어 있는 것은 파란 신발이었다. 

선물 받은 신발을 신고 밖에 나갔는데 맞은편 달려오던 아이 때문에 흙탕물이 튀겨 신발이 더러워지고 만다. 

너무 속상해하던 토끼는 금방 헌 신발이 되어버릴 것 같은 걱정에 거꾸로 걷기로 한다. 토끼가 거꾸로 되어서 끼토가 된 토끼는 신발이 더러워질 일이 없어 즐거워한다.  





끼토가 되어서 바라보는 세상은 재미있다. 끼토는 자신의 방식으로 인사법, 감사 인사법, 단어 등 다양한 것들을 만들어 소개한다. 

안녕은 녕안! 워마고! 등 글자와 단어들을 거꾸로 알려준다. 



끼토가 알려주는 거꾸로 부르는 노래는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었다. 

끼토의 노래를 거꾸로 불러보며 다른 노래들도 거꾸로 불러보려고 글자를 적어보기도 했다. 





세라믹 아트에 참여하여 토끼끼토 접시를 만들어보았다. 

밑그림을 그리고 색칠하고, 울먹거리는 끼토의 모습이 잘 구어져서 나왔으면 좋겠다. 

선물 받은 신발이 너무 소중해 신발을 모시고 다니는 끼토의 모습에서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사랑스럽고 귀엽고 개성 넘치는 토끼끼토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책장을 닫으며 거꾸로 걸어도, 똑바로 걸어도, 나답게 나아가는 모든 걸음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만들었던 작가님의 마음을 전달받을 수 있는 책이었다. 




#거꾸로토끼끼토 #보람 #길벗어린이 #토끼 #서평단 #도서무상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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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어린이 계절 그림책
권지영 지음, 최정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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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꾸민 아이의 신발 끝자락에 파란색 꽃을 피우고 있는 작은 꽃들을 만날 수 있다.

글자 색마저 초록초록 한 <봄> 그림책이다.


권지영작가가 글을 쓰고 최정인 작가가 그림을 그린 <봄>은 아이의 눈으로 보는 봄을 나열하고 있다.


봄이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설레임, 활력, 간지러움을 잘 표현한 그림책이다.


간결하지만, 시인의 글을 따라가면서 그림을 읽다보면 봄을 들이마시고 온 느낌이다.


아침 매일 같이 지나오는 거리는 벛꽃잎으로 출렁거리던 분홍빛 옷을 주말동안 초록색으로 갈아입었다. 푸르름 가득한 그 길을 지나오는 동안 '아! 봄이 지나가는 중이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파란 바탕에 노란 점들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꽃가루 같은 느낌이다.

'봄'이라는 주제와 잘 어울리는 따뜻한 느낌이라 아이들과 한참을 들여다 보았다.

책을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봄이 깃들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가득 담긴 봄 그림책을 감상해본다.



싹이 올라오는 과정을 한 장에 담긴 장면이다.

자세히 살펴보려는 작은 아이의 행동이 너무 사랑스러운 장면이었다.

싹뿐만 아니라 싹을 담고 있던 씨앗과 뿌리까지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어 생명이 담고 있는 신비로움과 생명이 뿌리내리는 찬란한 봄의 느낌을 잘 표현한 것 같다.



봄비가 내리는 장면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다.

봄비가 내린 후 더욱 따사로워지는 날씨를 직접 느낄 수 있다.

그림책에서 초록색 새싹들위로 비가 내리는 장면은 봄이 진해지는 느낌을 선사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말꼬리 그림책으로 아이들이 매우 좋아한다.

간결하면서도 음율을 담고 있어 아이들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음율이 묻어져 재미있는 노래가 들려온다.


4월에 초에 집에 들여놓은 <봄>그림책은 아이들이 수시로 보느라 헤진 느낌이 난다.

빈티지 느낌이 나는 겉표지에 아이들의 애정이 녹아 내린 것 같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여름이 다가오고 있는 지금,

<봄>그림책을 통해 아직 남아있는 봄의 여운을 느껴보길 바란다.




#도서출판 #가치창조 #단비어린이 #권지영 #최정인 #봄 #봄그림책 #말꼬리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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