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 언덕에 비가 내리면
허구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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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언덕에 비가 내리면>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개성 넘치는 토끼들의 모습!


하나같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곳곳에 숨어 있는 의성어와 의태어 찾아보는 재미가 가득하다.


글자로 표현한 그림의 색이 너무 잘 어우러져 감상하는 즐거움도 크다


7세반 유치원에 책 읽어주는 활동을 하고 있는데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싶은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표지를 보는 순간 감탄이 절로 나왔다.


나무를 표현하고 있는 다양한 색들을 보면서 '이렇게 표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눈이 즐거워졌다.



나무 아래 비를 피하고 있는 동물들의 모습들도 개성 만점이다.


색다르게 느껴지는 동물들의 모습에 어떤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된다.



빗물이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는 구조의 글자가 보는 재미를 더 한다.


글자 하나하나에 담긴 재치가 넘치는 그림책이다.




이 책의 매력은 글자 그림책이라는 점이다.


곳곳에 숨어 있는 글자로 그려진 그림을 보는 재미가 있다.


그림과 글자의 경계가 모호하게 그림인지 글자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림과 글자의 어울림으로 하나의 장면이 완성된다.



커다란 느티나무 한 그루를 시작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봄바람이 불어오는 어느날 느티나무 언덕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언덕에서 뛰어놀던 동물친구들은 넓은 느티나무 할아버지 밑에 모여 비를 피한다. 번개까지 치는 무서운 날씨에 덜덜 떨고 있던 친구들은 느티나무로 다가오는 늑대를 보고 위험을 느낀다.



과연 늑대와 친구들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 걸까?


아이들과 어떤 이야기가 벌어질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들의 생각을 들어보는 시간도 즐거웠다.



글자 그림책이라 평소와는 다르게 책을 읽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책을 읽어주는 동시에 큰 아이에게 숨어 있는 글자를 찾아 읽어 달라고 했다.


"새싹이 파릇파릇 돋아나는 느티나무 언덕에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더니"


"파릇파릇, 파릇파릇, 파릇파릇, 파릇파릇, 파릇파릇"


아이가 읽어주는 파릇파릇이 배경음악처럼 느껴진다.



듣고 있던 둘째 아이가 너무 재미있다며 자신도 해보고 싶다고 했다. .


본문을 읽어주면 아이들은 각 장면마다 숨어 있는 글자를 때로는 코러스처럼, 때로는 배경 음악처럼 읽어준다.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약하게, 때로는 속삭이듯이 읽어보기도 했다.


아이들은 직접 음을 넣어 흥얼거리기도 한다.


책 읽기에 직접 참여한 아이들은 서로 책을 읽고 숨어 있는 글자들을 어울리게 배치하며 놀이처럼 책을 읽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글자 그림책의 재미에 푹 빠진 아이들은 수시로 책을 꺼내어 읽어보곤 한다.



<느티나무 언덕에 비가 내리면> 그림책은 글자가 그림 같고 그림이 글자 같은 이미지가 잔상을 남기는 그림책이다. 글자로 형태를 만들어 그림을 그린 꼼은영작가님의 <봄 여름 가을 겨울>그림책과 비교하면서 보아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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