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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학교 푸른숲 어린이 문학 31
크리스티 조던 펜턴 외 지음, 김경희 옮김, 리즈 아미니 홈즈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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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보고 훑어봤을 때, 학교에 들어간 학생이 점점 학교에 적응하는 과정을 그린 내용인 줄 알았어요. 어렵고 힘든 과정을 잘 이겨내고 드디어 학교 생활에 익숙해진 소녀의 이야기일 거라 짐작하며 책을 읽었는데, 전혀 다른 내용이었어요. 북극의 이누이트 족 아이들이 외국계 기숙학교 생활을 하면서 겪게 되는 참담한 현실을 그리고 있어요. 원주민 말살 정책을 펼치는 다른 나라 사람들과 맞서 꿋꿋하게 학교 생활을 해내는 올레마운이라는 소녀가 주인공이에요. 엄마, 아빠, 언니의 반대를 물리치고 기숙학교에 들어간 올레마운은 학교에 대한 환상이 있었어요. 글자도 배우고 친구들과 공부할 수 있는 학교에 너무 너무 가고 싶었어요.

 

 

 

 

 

 

부모님과 언니는 기숙학교의 진실을 알고 있었기에 올레마운의 고집을 꺽으려고 했어요. 하지만 그녀는 공부가 하고 싶었어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꼭 갖고 다니지만, 글자를 몰라 토끼와 앨리스의 행방을 궁금해 하지요. 언니에게 물어보지만 시큰둥. 저도 기숙학교 생활이 기대되었어요. 올레마운이 그토록 가고 싶어했던 학교를 왜 부모님은 가지 말라고 말리실까.새로운 문명을 받아들이고 무언가를 배우는 건 소중한 일인데.

 

드디어 올레마운은 바람대로 학교에 가게 됩니다. 배를 타고 학교에 가게 되었을 때의 설레임이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어요. 학교 옆에 있는 병원까지도 올레마운에게는 동경의 대상이었지요. 하지만 학교의 실체는 기대와 달랐어요. 끊임없이 쏟아지는 일들, 냉정하고 무뚝뚝한 선생님들. 공부하고 싶어서 들어온 학교인데 공부보다는 허드렛일이 주가 되는 생활이었어요. 올레마운은 실망했어요. 더구나 못된 까마귀 선생님의 괴롬힘 때문에 학교 생활을 점점 힘들어졌어요. 화장실을 청소하고, 바닥을 닦고,맛없는 밥을 먹으면서 하루 하루 견뎠어요. 글자를 배우는 것도 올레마운이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어요.

 

 

 

 

그냥 포기하고 뛰쳐나왔을 텐데, 올레마운은 끝까지 버티려고 노력했어요. 혼자 공부를 하면서 학교에서 시키는 것도 묵묵히 해내는 모습이 참으로 대단해 보였어요.'학교에 갈 수만 있다면' 이라고 기도했던 소녀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것마저 쉽지 않았어요. 일년이 지나도 가족들을 만날 수 없었어요. 힘든 학교 생활을 계속 되었어요. 올레마운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지 걱정되었어요. 무작정 학교를 뛰쳐나올까 싶어 안타까웠어요. 하지만 역시...올레마운은 똑똑하고 강한 아이였습니다.

 

 

 

 

캐나다 북쪽에 살던 이누이트 족은 우리가 '에스키모'라고 불렀던 사람들이에요. 그들이 새로운 문명과 만나면서 겪은 혼란스러운 과정이 그려져 있어요. 교육이라는 달콤한 유혹으로 다가온 서구 문명은 그들에게 상처를 주었어요. 이기적이고 상대를 배려하지 않은 고집스러운 모습이 이누이트 족에게는 두려운 존재였지요. 원주민들의 문화를 말살하려는 사람들의 정체가 의심스러워요. 고유의 문화를 가진 사람들을 존중하고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존중해 주어야 다 같이 발전할 텐데..안타까웠어요. 하지만 그것을 꿋꿋하게 이겨낸 사람들이 있기에 그들의 문화는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는 것이겠지요. 올레마운의 다른 이야기 책도 읽고 싶어요.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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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꿀페파 2013-11-18 0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보고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