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중림 2
이윤주(소년정독) 지음 / 다향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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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달-완벽한 노비의 행색과 거침없는 행동거지를 보이지만 누구에게도 굽히지않고 반말을 해대는

건방진 모습을 보이는 데 어딘지 사람의 시선을 끌고 눈빛 또한 예사롭지않아 주인으로부터 한없는 신뢰와 애정을 받고 있다
은록-망해버린 나라의 왕족으로 태어났지만 부모를 여의고 난리통에 우연잖게 작은 아버지의 배를 타고 탈출해

돈으로 무엇이라도 살 수 있는 인수산국에 정착해 작은아버지 이형산의 도움으로 고생은 하지않았으나

가족을 모두 잃어 늘 마음 한켠이 허전하고 외로워하지만 겉으로는 고고한 학같은 여자

태생적으로 우아하고 아름다운 외모를 지녔지만 향기없는 꽃같이 아이를 잉태하지 못하는 몸을 지녀 스물이 넘어도 혼처를 정하지 못하던 은록에게 이형산은 같은 장사치와 혼례를 치르게 되었음을 통보하고 자신이 누구에게도 그 마음을 보이지 않았던 연심의 대상인 모달은 그녀가 혼례를 앞두고 자결할려던 찰라 그녀를 죽은것처럼 위장해 구해주고 같이 길을 떠난다
믿었던 모달이 자신을 배신한것도 모자라 자신의 유일한 아들마저 죽이고 길을 떠난것을 알게 된 이형산은 사람을 구해 그를 추적하다 은록이 살아있고 모달과 함께있다는걸 알고 더욱 분노한다

원래부터 노비로 보기엔 어딘가 범상치않은 용모와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노비로 보기엔 석연치않았던 모달 역시 비밀을 가지고 있었고 그 비밀완수를 위해 자신의 고향인 북국으로 가려던 원래의 계획과 달리 데려가면 부담이 될 줄 알면서도 진심으로 부딪혀오는 은록을 외면하지 못하고 새 삶을 살  길을 열어주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같이 길을 떠나게 된다.

이렇게 길을 떠난 두사람은 그 뒤를 쫓는 자객들이 있음에도 계속 외면해 오던 서로의 연심을 확인하지만 모달에게는 오래전 결혼한 아내가 있고 늘 그 아내를 질투했던 은록은 모달의 비밀에 대해 알게 되면서 애정은 깊어가지만 그들은 같이 할수 없는 운명이고 안타깝지만 서로 그 운명을 알고 있다. 
부모를 죽인 원수를 반드시 갚아야하는 모달과 그를 위해서 그에게 짐이 될수 없는 여자 은록의 이야기...신분의 차를 넘어 둘 사이의 티격태격하는 애정의 확인 과정이 직설적인 모달의 성격만큼 화끈한듯하지만 그 이후 과정은 느리기만 해서 달달함은 좀 부족한듯 하지만 그럼에도 퉁명스러운 대답속에 진심들이 느껴져 그 마음이 안타까웠다 

매력적인 남주,여주의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고 전체적인 이야기가 잘 짜여져 한편의 사극드라마를 보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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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
우지혜 지음 / 신영미디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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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빛나고 반짝거리던 쌍둥이 언니가 죽은 후 모든것이 어그러지기 시작했다.

갑작스런 언니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엄마의 한마디 말로 인해 쌍둥이 동생 강주는 죽고 그날부터 강주는 서주가 되어 살아가지만 그 비밀의 무게는 무겁기만 하다

처음부터 그녀가 서주가 아니라 강주임을 알고 있던 그 아이..서정한

엄마가 죽고 난 후 아무것에도 관심없던 그의 눈길을 끌고 처음부터 어딘지 위태로운 그 아이가 신경쓰였다

서로가 서로에게 오롯이 유일했던 아이들

 

 

 

로맨스 소설작가중 좋아하는 우지혜작가의 서주는 기존의 그녀 작품과는 조금 달리 처음부터 무겁고 어두우며 서늘하게 시작하고 있다.

아이들이 학생일때 서로에게 유일한 존재였던 그 시기는 읽으면서 안타깝기도 하고 학생의 신분으로는 어찌할수 없다는 점에서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서로에게 그저 옆에 있어 주는것 외엔 할수 없던 그때의 이야기가 성장한 어른이 되어 다시 재회하고 서로를 알아보며 사랑에 깊이 빠지는...로맨스소설에서는 가장 클라이막스한 부분보다 왠지 더 아련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해 더 가슴에 와닿았다.

그때의 그 위태로움,그녀가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 어찌 해 줄수 없었던 정한의 남자로서의 무력감과 절망감에다 자신에게 서주로서의 삶을 강요하는 엄마로 인해 누구도 곁에 둘수 없는 벼랑끝 절벽에 선 듯한 강주가 서로에게 위안이 되고 서로를 알아보면서 누구보다 가까운 관계가 되는 내용이 전반을 이끌어 간다면 후반에는 이 두 사람의 로맨스와 정한의 복수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다 서주의 비밀과 죽음에 얽힌 또 다른 남자의 등장으로 인해 또다른 이야기를 이끌어 내면서 흡인력있게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는데 전반에 비해 후반은 주인공의 감정선을 좀 더 세심하게 못 살린것 같아 아쉽기는 했다

작가의 가볍고 사랑스러운 소설도 좋지만...어둔 비밀을 감춘채 복수의 칼날을 들이미는 이런 느낌의 소설도 좋았다.

좀 더 본격적인 소설의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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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의 황비 세트 - 전3권 블랙 라벨 클럽 19
임서림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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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밤잠을 설친 비나는 친구와 만나기로 한 지하철역으로 급히 달려가고 지하철이 도착하는 소리에 급한걸음을 내딛다 그만 아득한 어둠으로 빨려가는듯한 느낌을 받고 깨어나보니 어느 깊은 숲

그리고 정신차려보니 이곳은 자신이 살던 곳이 아닌 낯선 이세계였다.얼핏보면 중세 유럽같은...

판타지로맨스인 `이세계의 황비`는 일단 시작은 어느 판타지로맨스와 비슷한 출발을 하고 있다.

어느날 정신차려보니 차원이동을 했거나 낯선곳으로 타임슬립을 한 상태...아무도 내가 다른곳에서 온 걸 모르고 믿어주지도 않지만 어쨋든 다시 돌아갈 방법을 찾기전까진 이곳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그러기위한 주인공들의 고군분투가 판타지로맨스의 단골메뉴이기도 하다

주인공 사비나 역시 그런 상태에 놓여있지만 자신이 처음 발견된 곳이 제국의 작은 크렌시아공국이었고 그곳의 주인인 공작의 호의로 이곳의 생활과 언어및 여러가지 교양을 배우게 되지만 알고보니 그들에게는 늙은 황제의 후궁으로 가야할 자신의 딸인 공녀 대신 그녀 사비나를 늙은 황제의 첩으로 보낼 계획으로 그녀를 돌봤던것

다른 로맨스와 달리 이런 과정을 단 몇페이지의 빠른 진행을 보여 지루할틈이 없이 만든 다음 이 책은 또다른 선택을 한다.

결국 늙은 황제와 동침을 하게 된 그녀의 첫날밤 누군가가 침실로 들어와 그녀의 눈앞에서 황제를 암살하고 그 암살자가 놀랍게도 제국 유일한 황태자이자 적통 왕위계승자이며 엄청난 미모의 이 남자와 그녀 사이엔 남들과 다른 불꽃이 튀기 시작하는데 보통의 로맨스에서의 전개처럼 이성에 관한 호감이거나 첫눈에 누군가 한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견제하기 위한 치열한 눈치의 불꽃이라는 점이고 여기에서 주인공 비나는 승부수를 띄우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녀가 대담하고 빠른 판단의 소유자이자 기존의 여주인공상과 다른 적극적인 현대여자라는 것을 어필한다.

그리고 곧이어 벌어지는 왕위를 둘러싼 치열하고 잔인하기 그지없는 정치적 게임과 승부수에서 둘은 서로를 견제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서로의 손을 들어주는 관계가 되는데 서로를 믿지 못하면서도 서로 원하는걸 얻기 위해 손을 잡은 두 사람의 티격태격한 다툼이나 언쟁을 보는 재미가 이 책의 가장 큰매력중 하나이다.

처음부터 누군가 사랑에 빠지지도 않고 서로를 믿지않으면서도 목적이 같아 손을 잡은 두 사람이 협력해서 정적들을 몰아내는 과정도 흥미롭고 제거하고 싶은 당사자가 아닌 그 수족을 건드리거나 주변인들을 이용해서 원하는 바를 얻는 치열한 두뇌싸움같은 정치 이야기도 흥미롭지만...주인공인 비나의 캐릭터가 상당히 어필할만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가녀린 몸매에 여린 심성을 가지고 걸핏하면 눈물로 호소하거나 탁월한 미모 혹은 연약함을 내세워 원하는 바를 취하는 전형적인 로맨스소설의 주인공이 아니라 동반자 협정을 맺은 황제인 루크레티우스를 도와 정적인 태후를 치는데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전술을 짜며 누군가 그녀에게 왼쪽뺨을 치면 맞서서 상대의 뺨을 칠 뿐 아니라 반드시 되갚아주고야 마는 당찬 성격의 주인공이라는 점에다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되는 황제의 구애에도 단박에 흔들리지않는 지조를 보여줘 강인하고 자주적인 현대여성상을 원하는 독자에겐 만족감을 준다

루크레티우스와 비나의 관계가 곧 죽여도 상관없는 살벌한 관계에서 같은 목적을 가진 동반자로.. 다시 썸을 타다 연인관계로 가는 발전하는 과정이 험난하면서도 달콤 살벌한 재미가 있다면 왕위를 둘러싼 태후와 주인공들간의 치열하고 목숨을 건 전쟁같은 싸움을 보는 재미도 좋았다.

궁중암투와 권력투쟁에만 치우치지않고 남녀 주인공 둘 사이의 로맨스도 적절히 섞여 있어 읽는 재미도 좋았고 남녀 둘 사이의 파워에서도 대부분의 로맨스처럼 남자의 강력한 어필에 무조건 끌려가는 형태가 아닌 둘 사이 어느정도 파워의 균형을 맞춰 놓은 점도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다만...이 치열한 싸움에 장기말로 쓸려고 한 황녀와 황녀의 약혼자, 자신을 대신할 황후의 후보로 간택한 시녀는 뭔가를 보여줄것 같은 캐릭터였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등장이나 계획과 달리 별다른 활약이 없이 그저 지나친점은 아쉬웠다.

거기다 이런 다른 차원이나 공간으로 타임 슬립하는 판타지로맨스를 보면서 늘 드는 의문이 있는데..왜 타임슬립해서 다른곳으로 가는 주인공의 성별은 꼭 여자인걸까?

멋진 남자가 그곳으로 떨어져 그곳의 여자와 사랑에 빠지거나 할수는 없는지? 아님 그곳의 남자가 현대의 서울에 떨어지는것도 재미나긴 할텐데....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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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문관 연애사 2
신우주 지음 / 단글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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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을 기록하고 편찬하는 일을 하는 예문관의 수장인 봉교 도규언은 대대로 다음 보위에 오를 왕을 예언하는 예언의 힘을 가진 도가의 남자이고 그의 딸은 소원을 이룰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 그가 다음 보위에 오를 예언을 받던날 그의 여식이자 소원을 이룰수 있는 능력을 가진 담월 역시 우연히 경원대군을 만나 그의 소원을 빌게 되지만 사사롭게 행한 이 일로 아비가 역모에 해당하는 죄를 짓고 집안이 멸문지화하게 된다.

왕에게는 두 아들이 있으나 장자이자 세자인 탄헌군 이욱은 왕제이긴하지만 아비인 왕의 미움을 받고 있는 데다 출생이 비천하고 왕이 다음 보위에 오르길 원하는 적자 경원대군 결은 탄헌군에 비해 나이도 어리지만 기질이 부드럽고 여려 왕제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 여기는 사람이 많다.

이런 두 명의 왕자를 둘러싼 주변인들의 왕위계승을 위한 다툼은 치열하고 서로 목숨을 걸어 자신이 지지하는 왕자가 다음 보위에 오르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예언의 힘과 소원의 능력을 가진 도가의 사람들이 운명처럼 휩슬리게 되고 이제 담월은 아비의 누명을 벗기고 운명을 되돌리기위해 아비가 쓰던 신물을 찾아 남자의 모습으로 예문관으로 향하는데...

 

 

 

예문관 연애사의 시대적 배경은 조선시대이지만 나오는 인물이나 왕은 기존에 우리가 알고있는 역사적 사실과는 다르게 하고 있어 시대적 제약에서는 비교적 자유롭다.

왕이 사랑하는 왕자와 왕제의 능력을 가진 왕자를 둘러싼 왕위계승다툼과 그 치열하고 잔인하기 그지없는 권력다툼을 그리고 있는 예문관 연애사는 그 대결구도가 얼핏 광해군을 연상케하고있다.

아비를 대신해 세자로서 오랫동안 대리청정을 하고 사람들을 아우르는 탁월한 리더의 자질을 갖추고 있지만 아비의 지지를 받지 못한 비운의 왕이었던 광해와 역시 오랜세월 보위에 오르길 갈망하여 그저 참고 인내했지만 결국 자신의 뜻을 펼칠수 없었던 탄헌군 욱은 중전의 몸을 빌려 태어나지 못했다는 출생의 한계에다 아비로 부터 경원시당하고 견제를 받았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기에 적자의 혈통을 중요시하는 조선시대에 태어난 것 자체가 벌써 비극을 잉태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가슴속 응어리를 가진 남자 욱에 비해 적자로 태어나 아비인 왕의 사랑과 지지를 받고 모두에게 그저 사랑받는 존재였던 결에게는 권력에의 욕구가 적을수 밖에 없는데다 심성 역시 유하고 부드러워 남자 주인공으로서 캐릭터가 약할수 밖에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그래서 이야기가 중간을 넘어서까지 그의 왕제로서의 능력은 보이지않고 그저 담월을 애틋하게 바라보며 그리워하는 모습만 보이고 있는데 이것 조차도 남자라는 느낌이 강하지않아 남주보다 남조의 느낌이 더 강한 캐릭터였기에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에 있어 조연인 욱보다 매력이 덜하다는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게다가 계속 왕위에 관심도 없고 형을 너무나 따르고 존경하던 아우의 모습에서 사랑하는 여인인 담월을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갑작스럽게 왕위에 욕심을 내는 모습이 개연성이 좀 떨어진달까...

전체적인 느낌은 담백하고 엄청난 갈등의 요소나 강력한 악역이 없어 다소 심심한듯 하고 뭔가 큰 능력을 발휘해서 이야기의 큰 흐름을 뒤집어 놓을 열쇠를 지녔을 것 같았던 담월의 능력 역시 짐작했던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 용두사미같은 결말을 가져와 좀 아쉬웠다.

그래도 작가가 당시의 시대상이나 예문관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많이 한 듯한 노력이 보인달까?

큰 부담없이 잔잔하게 읽을만한 책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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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그레이 1~2 세트 - 전2권 -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또 다른 이야기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E L 제임스 지음, 박은서 옮김 / 시공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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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엄청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밀리언셀러이자 올 초 영화화해 엄청난 관객수를 자랑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또다른 이야기의 출간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물론 그것이 리덕스라는...같은 이야기의 다른 관점에서 혹은, 생략된 부분을 이야기하는 형태의 출간이란건 좀 의외이긴했지만 전세계적 인기몰이를 한 50가지 그림자3부작에서의 아나스타샤관점이 아닌 남주인공인 그레이의 관점에서 쓰여진 이 책은 책 속 주인공인 그레이의 생일인 2015년 6월 18일을 출간일정으로 삼을 만큼 시리즈에서 그레이의 인기는 절대적이라고 볼수 있다.

게다가 이 책 앞부분에서도 밝혔듯이 이 책의 출간은 어디까지나 독자들의 열화와 같은 요청에 의한 출간이라니 과히 그레이의 인기가 어느정도인지 짐작할수 있다.

평범하지않은 성적 도구나 가학적 성향의 섹스묘사같은 것 때문에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음과 동시에 그만큼 비판도 많았던 책이지만 아픈 과거와 상처로 부터 고통받던 남자가 운명적으로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 그 상처를 극복하는 러브스토리라고 보면 그 과정에서의 일탈은 어느 정도 용인할수 있지않나 생각한다.

남과 다른 성적 취향 역시 그레이의 상처를 이야기할때 빼놓을수 없는 부분이라고 본다면 굳이 그의 취향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어쨋든 50가지 그림자 시리즈의 실질적인 주인공인 그레이의 관점에서 푼 `그레이`는 같은듯 다른 느낌의 또다른 이야기였다.

 

 

 

자신을 인터뷰하러 온 아나스타샤에게 처음부터 끌린 그레이는 엄청난 부를 가진 억만장자지만 남과 다른 아픈과거를 가진 비밀스런 남자이다.

자신 스스로 엄청난 부를 축적했지만 약쟁이에다 창녀였던 엄마와 포주에게서 학대를 받았던 그는 어릴적에 양부모인 그레이가로 입양되었지만 스스로의 어둠에서 방황하는 10대를 겪어오며 자신도 모르는 새 그 어둠에 변질되어 버린 상처를 삐뚤어진 욕망으로 표현하게 되면서 정상적인 관계를 하지 못하는 이상성욕자가 된다.

그런 그에게 깨끗한 정신과 육체를 가진 아나스타샤의 존재는 끌리는 대상인 동시에 두려운 존재이기에 고민하게되고 그녀에게 자신의 비밀스런세계로 유혹하는데...

 

시리즈의 인기가 워낙 대단했는데다 이 책 역시 새로운 이야기가 아닌 기존의 스토리를 남주인공인 그레이의 시점에서 풀어 놓은 이야기이기에 스토리가 달라지거나 하진않았지만 아나스타샤의 시점에서 이야기했을때에는  잘 몰랐던 그레이의 고민과 갈등이 여실히 드러나 있어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처음부터 끌렸던 아나스타샤에게 자신의 비밀스런 성적취향의 세계로 초대할지 말지 고민하다 결국은 그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신의 세계로 끌고 들어오면서도 이전의 서브미시브들과 그녀의 차이를 몰라 어리둥절하며 자신이 왜 그녀에게 모든 첫번째를 허락하는지를 모른채 그녀에게 매혹되어 가는 그레이의 내면속 갈등이 여실하게 그려져있어 새삼스럽게  또다시 그레이의 매력에 빠져들게 했다.

많은 여자들과 많은 관계를 가졌지만 그건 그야말로 욕망의 배출일뿐...사랑에는 서툴고 순진하기만 한 그레이의 아나스타샤를 향한 독점욕과 통제력이 점점 빛을 내는 가운데 이야기는 끝이 났지만 이미 알고 있는 내용임에다 결말 역시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레이의 내면을 들여다볼수 있는 이 책의 매력은 끝나지 않았다.

진실한 사랑앞에 자신의 상처 역시 극복할수 밖에 없는 그레이...당분간 그의 매력은 사라지지않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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