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영어 100일의 기적 - 100일 후에는 나도 영어로 말한다! 100일의 기적
김영진 지음 / 넥서스 / 201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비지니스라는 단어가 앞에 붙으면 어떤 것이든 난이도가 확 뛰는 느낌이 든다. 더 어려울 것 같고, 난해할 것 같고. 비지니스 영어도 그랬다. 전문적인 용어들로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이 책에서는 업무상 사용하는 영어를 100일간 한챕터씩 공부할 수있도록 나누어놓아 비교적 쉽게 실무 상황에 바로 대처가능한 영어학습을 돕는게 가장 큰 장점이다. 또 본격적인 챕터에 들어가기 전 워밍업으로 저자만의 노하우나 영어공부를 지속 할 수있는 웹사이트를 항목별로 정리해두고있어서 기본적인 뉴스거리, 출근길에 듣기 좋은 뉴스채널, 금융시장의 동향 등 각자가 흥미있어하는 분야에대해 직접 공부할 수있다. 


본론으로 들어가면 책의 챕터는 크게 총 아홉가지로 나뉘어진다.


1. 비즈니스 기본회화 

2. 비즈니스 네트워킹

3. 프레젠테이션 시작부터 끝까지

4. 비즈니스 이메일은 이렇게

5. 완벽한 이메일 답장

6. 비즈니스 전화 완전정복

7. 콘퍼런스 콜도 자신있게

8. 비즈니스 접대 에티켓

9. 비즈니스 영어 꿀팁


그리고 세부적으로 기분나쁘지않게 회신을 부탁하기, 이메일을 무례하지않게 보내기 등 보다 구체적인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소항목에 대해 나와있다보니 그때그때 상황에 맞추어 공부하기 좋다. 예를들어 많은 사람들이 이메일의 첫머리를 어떤식으로 시작해야할지 어려워하는데 도입문구는 상대방과의 연락 빈도에 따라서 달라질 수있고 그에따라 몇가지 문구를 소개하는 식이다. 또 비즈니스 상황에서는 chase라는 단어는 쫓아가서 얻다라는 뉘앙스가 들어가기때문에 나보다 직급이 높은 사람에게는 쓰지않는다고 한다. 대신 remind를 써서 문장을 완성한다. 기본적으로 단어나 영어를 배울 때, 그 단어의 뜻만을 암기하기때문에 원어민이 아닌이상 적절한 단어를 배치하거나 상황에 맞게 쓰기어려운데 이 책에서는 그런 부분들을 세심하게 배려하고있어서 실용적인 회화나 업무가 가능하다는 것이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느 소방관의 기도
오영환 지음 / 쌤앤파커스 / 201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해 소방관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소방장갑을 직접 구매한다는 기사로 한동안 소방관의 근무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여론이 형성되었다. 누군가는 소방관의 장갑을 기부한다고 했었고 정부에서는 도대체 뭘 하냐는 성토의 목소리도 나왔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어느때처럼 그런 여론들은 사그라들었고 나 또한 그 기사를 잊고 그뒤의 이야기도 모르는 사람들 중 하나였다. 이 책은 실제 청년 소방관이 7년동안 사고 현장에서 직접 느꼈던 절망, 슬픔, 감동을 기록한 책이다. 꼭 구하고싶었지만 구하지못했던 이들에대해서, 조금만 늦었어도 이 세상 생명이 아닐 뻔 한 사람들을 구해내고 느꼈던 희열까지. 실제 몇년간 소방관으로서 근무하며 많은 이들의 죽음을 지켜보고 동료을 잃었던 저자의 이야기는 팩트이기에 느낄 수 있는 참담함과 대한민국 소방관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있다. 


부끄럽지만 나는 소방관이 정부 소속이 아니었다는 걸 책을 읽고서야 알았다. 전국의 배치된 소방관 99.7%가 지방자치단체의 소속이며 각 지자체가 통솔하기 때문에 지역 행정청의 예산이 적으면 소방장비를 충분히 지급받지 못하고 부족한 소방인력을 보충할 수 없다. 그러니까 기사에 나왔던 직접 소방장갑을 구매하는 소방관의 근본적인 문제는 여기에 있었던 것이다. 그런 이유로 소방관들은 1인 시위를 하고 국가직 전환을 요구했었다. 그리고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소방방재청은 해체되고 소방관 국가직 전환은 무기한 연장되었다. 우리가 기사를 통해 보는 내용들은 지극히 단편적인 내용이고 그 결과는 사이다처럼 시원하지도 않다. 결국 처우개선에대한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소방관들의 위험부담성은 여전히 크다. 


읽는 사람도 기운빠지는 이런 답답한 현실과 매일같이 부상당하고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구해야하는 저자는 그럼에도 절망 속에서만 있지않는다. 현실의 탓하고 있기에는 그들의 손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많기때문이다.  슬픔을 뒤로하고 사명감을 가지고 지금 이 순간도 사람을 살리려고 애쓰는 소방관들을 생각하면 미안해지고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더 이상의 희생없이 하루빨리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과 처우개선이 이루어지길 바라본다. 기사를 통해 읽는 그들의 이야기와 직접 그들이 겪은 일에대해 말하는 것을 든는 것은 차이가 크다는 것을 책을 읽으면서 알게되었다.  이 책은 인세의 70%가 순직, 부상당한 소방관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된다하니 많은 사람들이 읽고 그들의 어려움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타는 가슴이야

내가 알아서 할 테니

길 가는 동안

내가 지치지 않게

그대의 꽃향기,

잃지 않으면 고맙겠다.


- 이수동 <동행>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아이가 아파요! - 개.고양이 필수 건강 백과
황철용 지음 / 책공장더불어 / 201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공장에서 나온 신간! 

나중에 구입하려고 위스트에만 넣어놨는데, 21일까지 사료기부 이벤트를 한다기에 좀 일찍 구입했다.


나는 지금까지 꽤 여러권의 반려동물 건강서적, 훈련서를 읽어봤는데, 조금 유명하고 설명이 자세히 되어있는 책들은 거의 번역서였고 (번역서가 나쁜 건 아니지만 우리나라 실정이나 상황과는 다른부분이 많다보니 늘 아쉬웠다.) 또 우리나라 저자가 낸 책은 전문성이 많이 떨어지거나 수의사가 쓴 의학서적은 거의 없었다. 외국 번역서를 우리나라 수의사나 동물병원에서 감수한 경우는 있었음. 


실제로 티비에 자주 나오고 유명한 훈련사가 쓴 책이었음에도 인터넷만 검색해도 나오는 얉은 지식으로 채워진 책에 무지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반려동물 관련 책은 웬만해서는 바로 구입하지않고 도서관에서 빌려보고 괜찮으면 구입하는 편인데 유일하게 믿고 구입하는 곳이 있다면 <책공장더불어> 출판사다. 


<개 고양이 필수 건강 백과 우리 아이가 아파요!

번역서가 아니고 현재도 대학병원에서 반려동물 진료를 보고 계시는 수의사선생님이 쓰신 책이라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책공장에서 몇년 전 나온 <자연주의 육아백과>라는 책도 구입했었는데, 그 책이 홀리스틱 수의학에 관해 쓰여졌다면 이 책은 양의학에 바탕을 두고 치료사례들을 정리한 책이라고 보면 된다.


뭐 견주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나는 홀리스틱 수의학을 병행하거나 치료 말미에 하는 것에는 찬성하지만 홀리스틱 수의학, 민간요법을 일반 수의학의 대체로 하거나 전적으로 하는 것을 신뢰하지않기때문에 민간요법 중 가장 흔한 사례인 사상충약 대신 블랙월넛과 밀크시슬을 복용시키는 것도 해본 적이 없다. 그냥 좋다는 얘기만 있고 정확한 근거나 논문사례 등도 있는 것 같지않고 책임의 소지도 불분명하기때문에 앞으로도 하지않을 예정이다. 암튼 이 부분도 책에 나온다. 


책은 기본적으로 반려동물을 키우기 전 생각해야 할것, 배변훈련, 분리불안증, 노견 키우는 방법 등도 나와있지만 질병에대한 사례들이 주가 된다.


반려동물에게 흔한 질병의 원인, 치료법, 집에서 할 수있는 것들을 실제로 선생님이 치료했던 반려동물의 사례와 함께 설명하고있어서 수의학적 지식이 없어도 읽기 쉽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피부병 증상들은 사진도 같이 수록되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


또 우리가 알고있는 얉은 지식들, 인터넷에서 떠돌아다니는 잘못된 상식들도 되짚어 주고있어서 유용하다. 요즘은 인터넷으로 검색만 하면 다 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정보들이 있지만 사실 그 중에는 출처도 없고 제대로 되지않은 정보들도 많기때문에 전문가가 집필한 책을 따로 읽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질병관련 정보를 찾다보면 증상이나 원인이 한쪽으로 쏠리거나 부실한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는 실제 임상에서 근무하는 저자가 쓴 책이다보니 원인, 증상, 치료방법 등이 직접 설명듣는 것 처럼 자세하다. 신부전증에 한해서지만 혈액검사지 결과를 해석하는 방법도 나와있다. 


예전에는 주로 기초훈련서가 출간되었다면 요즘은 반려동물 건강관련 서적도  많이 출간되는 추세지만 읽어보면 한 두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이 책은 초보견주부터 노견을 키우는 견주까지 다 필요한 내용들이라 구비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찾아 읽기도 좋아 무척 마음에 든다. 추천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현정의 곁 - 가까이 두고 오래 사랑할 도쿄 여행법
고현정 지음 / 꿈의지도 / 201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나간 시간을 잘못 되씹으면 떫은 맛이 난다. 마음이 뜨거울수록 쓰고 떫다. 그렇다고 모든 일에 일부러 냉정해질 수도 없는 노릇이다. 언젠가 마음이 차가워지면 그 떫은 맛도 상쾌하게 즐길 수 있을까?

p.113


배우로서 고현정을 나는 잘 모른다. '선덕여왕'이라는 드라마에서 선덕여왕보다 미실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대단한 연기를 했다고 들어 알고는 있지만 그 드라마도 보지않았고 그 뒤로도 그녀가 나와 화제가 된 드라마, 영화, 예능 등을 의도하진 않았지만 제대로 본적이 없다보니 호도 아니요, 불도 아닌 그저 브라운관으로 종종보는 얼굴에만 익숙한 여배우정도가 내가 그녀를 봤을 때 느낌이었다. 그래서 고현정의 두번째 여행에세이 출간이라는 말을 듣고 좀 놀랐다. 연예인들이 책을 한권 내는 경우는 종종 있는데 그 이상을 내는 경우는 많이 없기때문에 무슨 이야기가 하고싶었을까 궁금해서 읽어보았던 <현정의 곁>


일단 책의 기획이나 편집 디자인은 살짝 훑어만 봐도 신경을 많이 쓴 티가 난다. 일반적인 책에비해 큼지막하고 180도 펴지도록 제본해서 읽기도 편하다. 책속에 들어가는 사진들도 화보집이라해도 좋을 정도로 퀄리티 높고 그녀의 솔직하고 담담한 글도 나쁘지않다. 다만 '곁에 두고 오래 사랑 할 도쿄 여행법'이라는 부제만 보고 이 책을 아예 여행에세이라고 보기는 좀 애매하다. 도쿄 여행기라기 보다는 도쿄에서 고현정이 좋아하는 샵이나 브랜드 or 구입한 물건, 좋아하는 제품에대한 내용이 더 비중이 높기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책이 고현정 특집의 잡지같았다. 중간중간에 들어가는 짧은 인터뷰도 그랬고, 뜬금없는 샵 주인과 한토막 인터뷰, 그녀의 측근인 옥양의 고현정 관찰기도 그런 느낌을 더했다. 하고싶은 이야기가 많았는지 욕심을 부린건지 이것저것 담다보니 읽는 사람입장에서는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 뭔지 감을 잡기가 힘들었다. 계속 이 밋밋한 느낌은 뭘까 생각해봤는데 책을 읽는 독자로서 나는 에세이에서 중요한 것은 개성 혹은 공감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그 부분이 좀 빠졌다고 해야하나. 그녀의 직업이 배우다보니 일반사람들과는 다를 수밖에 없는 삶이라는 건 알지만 정말 지극히 배우로서의 여행(혹은 셀러브리티로서의 여행)의 느낌이 많이 났다. 그러다보니 평범한 사람들이 공감하기 쉽지않았던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나딘 스테어 지음, 김혜남 옮김, 고가라시 퍼레이드 그림 / 가나출판사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인생을 다시 리셋하고 싶었던 순간들은 누구나 한번쯤 있지않을까. 이 책이 제목보다 더 끌렸던 건 <오늘 내가 사는 게 재미있는 이유>의 저자인 김혜남 의사가 번역 책이라는 글귀때문이었다. 정신과 전문의이자 15년째 파키슨병을 앓고있는 저자가 쓴 책을 작년 쯤 읽었다. 몸이 점점 불편해지면서 최근에는 의사로서 환자를 상담하는 일도 못하게되었다는 저자는 자유롭지않은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일들을 찾고 책을 집필하는 등 무기력하게 자신을 내버려 두지않는다. 글을 읽으면서 절망 속에서도 행복을 찾는 모습이 인상적이라 저자의 다른 책을 읽어보고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번역자로서의 모습이 궁금했다.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단순히 에세이 형식의 책인 줄 알았는데, 받고보니 85세의 할머니가 십수년 전에 쓴 시를 각색해서 만든 책이었다. 한 편의 시 분량을 일러스트와 엮어낸 책이다보니 두께가 얇고 짧게는 몇 분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수 있다. 


분량만보면 짧지만 오랜 세월을 살아가며 배우고 느꼈던 연륜이 담겨있는 시다보니 깊이가 얉지는 않다. 나딘 할머니는 과거를 돌이켜보며 그때 하지말았어야하는 것들에대해 토로하기보다는 하지못해 아쉬웠던 것들에대해 이야기한다. 콩을 덜 먹고 아이스크림을 더 많이 먹을 것이라는 생각도 재밌었지만 개인적으로 모든 것에 덜 심각해질 거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돌이켜보면 나도 과거에 얽매여서 정작 현재를 무의미한 걱정으로 흘려버리는 일이 참 많았는데, 그것보다는 매 순간을 충실히 사는 쪽이 어떤 면으로보나 더 효율적인 일일 꺼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자신이 한 것에대해 후회하기보다 하지않았던 것에대한 후회가 크다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뭐 나는 했던 일도 후회를 좀 잘하는 성격이긴 하지만 그래도 한 것에 대해서는 어차피 해봤기때문에 아쉬움이나 미련같은 것 없는데 망설이다가 하지못했던 것은 자꾸 생각나는 걸 보니 얼추 맞는 이야기인 것 같다. 과거에대한 후회는 어차피 마음만 상하고 해결할 수없는 일이고 집착할 수록 그건 욕심이 된다. 중요한 것은 현재다. 지금을 알차고 후회없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바로 코 앞에있는 지금을 행복하게 사는 일 뿐이다. - 살아가는데 진리라 일컬어지는 말들은 어쩜 그렇게 단순한건지 그러나 이 단순함을 실제의 적용하기란 왜 이렇게 쉬운듯 어려운지- 어쩌면 너무 식상한 교훈이라 느껴질 수도있지만 지금의 나를 돌아보고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기에는 도움이되는 책이였다.


덧. 게다가 지금은 연초라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의지를 다지기 좋을 때다!


"나이가 들어 참 좋은 게 뭔지 아세요?

그건 이제야 정말 소중한 게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게 된다는 거예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