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 하루코 사계 시리즈
이츠키 히로유키 지음, 양윤옥 옮김 / 지식여행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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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본판 작은아씨들이라고도 하는 시리즈물 중 사계하루코! 네 자매의 이야기를 다룬 시리즈이다. 사계 하루코는 네 자매 중 맏이로 얌전하고 조신한 성격의 하루코의 이야기로 부유한 가문의 둘째아들과 결혼해서 잘 살아가는 것 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시어머니와의 고부갈등, 마마보이 남편과 살아가다가 이혼한 후 새로운 삶을 살아가나가는 모습들을 그리고있다. 순종적인 삶을살던 하루코는 이혼을 기점으로 다양한 일탈을 꿈꾼다. 아니 단지 꿈이 아니라 실천하기 시작한다. 기모노 대신 기성복을 입고, 담배도 배우고, 다른 남자친구도 만나고. 


일본소설이나 영화를 보면 같은 동양권 문화다보니 공감되는 부분들도 있는 반면, 그럼에도 묘하게 낯선부분들이 보이는 것 같다.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순종적이고 얌전한 여성상이라던지, 고부갈등은 우리나라에도 익숙하다보니 ;; 이해가되는 편이었는데, 이혼하고 돌아온 그녀가 남자를 대하는 것이나 사고방식 등은 살짝 낯설기도하다. (이건 나라가 다르기때문이기보다 개인의 사고의 차이일지도......) 


어쨌든, 남편이 벌어다주는 돈으로 가정을 꾸리는 가정주부의 삶보다 자신이 주체가되어 살아가고싶어하는 하루코는 점점 더 대담해진다. 많은 나이가 아니기에 그럴 수도있고, 그동안 억눌려있던 게 터지면서(?) 그런 것 같기도하다. 시리즈가 아직 안끝나서 결말이 매듭지어지면서 끝나진않았지만, 뭐가 됐든, 삶의 정답은 없는거니까 그녀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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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크따라 강아지옷 만들기 - 우리 강아지를 위한 귀엽고 사랑스러운 옷&소품, 개정판
팅크 이지수 지음 / 미호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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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강아지를 키우면서 관심이 생기는 것 중 하나인 강아지옷! 강아지를 키우기 전까지는 굳이 강아지한테 옷을 입혀야할까 생각했었는데, 6년째 키우고있다보니 강아지에게는 사람처럼 많은 옷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분명 필요는하다는 걸 느낀다.(그 이상을 구입해서 문제지만 ;;) 실외견이라면 굳이 옷이 필요하진않겠지만, 실내에서 사람과 같이 오랫동안 살아오고 미용을 해서 털을 잘라주는 반려견에게는 겨울에는 겨울옷, 여름에는 뜨거운 햇볕을 가릴 얇은 옷 등을 입혀주는 것이 개인적으로 좋은 것 같다. 또 환절기에는 추워하기때문에 얇은 나시는 늘 집에서 입혀두는 편이다보니 하나 둘 구입한 옷들이 꽤 되는데, 사실 강아지옷을 매번 구입하기는 참 부담스럽다. 


손재주가 있으면 내가 직접 만들어보고싶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늘 마음으로만 ^^ 올인원이나 자켓류는 아니더라도 실내용 티셔츠는 한번쯤 만들어보고싶다는 생각을 할 무렵 만나게 된 <팅크따라 강아지옷 만들기> 바느질에 젬병인 나도 찬찬히 따라해볼 수있겠다 싶을정도로 자세하게 시안잡는 방법, 강아지 사이즈재는 방법, 기본바느질 등을 자세하게 안내해주고있고, 사는 것보다 예쁜 옷들이 많아 눈도 즐거웠다. 책에 나와있는 옷들을 다 만들 자신은 솔직히 없지만, 간단한 소품들과 실내 티셔츠는 한번쯤 만들어보고싶어서 열심히 정독했다. ㅎㅎ 소형견 중에서는 큰편이라 늘 XL사이즈를 입는 우리강아지. 그래서 옷구입 할때 추가비용을 내곤하는 서러움을 겪기도하고, 개인적으로 느끼는거지만 강아지옷들은 가격에비해 재질이 안좋은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안타까운점들을 내가 직접 옷을 만들면 경제적으로나 강아지에게나 좋지않을까 생각해본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옷한번을 만드는 그날까지 열심히 봐야할 책이 한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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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누렁의 사계절 1인 밥상 - 리얼! 자취의 달인
한정민 지음 / Storehouse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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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을 먹는 걸 좋아하지만 음식을 만드는 건 사실 귀찮다. 손이 많이가는 음식이나 재료를 따로 구해야하는 것들은 만들어 먹는대신 시켜먹기도한다. '요리책의 피자나 스파게티 등 근사한요리를 보곤 언젠가 만들어봐야겠다.' 생각하지만, 현실은 김치볶음밥, 냉장고에 유통기한을 향해 달려가는 야채들 모아 볶음밥. 자취를 하지는 않지만 이렇게 요리를 하는게 부담스럽고 귀찮은 사람들을 위한 요리책이 나왔다.


1인 밥상이라고해도 들여다보면 없는 재료들, 어려운 레시피들이 많아서 큰 기대는 없었는데, 이 책은 볼 수록 구미가 당긴다. 또, 재료나 요리법들이 어렵지않아 부담스럽지않다. 티 스푼, 테이블 스푼, ml 등 요리를 하다보면 잘 모르는 계량법으로 요리하는 경우에 양맞추기가 난감할 때가 많은데, 이 책에서만큼은 기준이 명확하고 쉽다. 한컵은 종이컵 기준으로 한컵, 1숟갈은 밥숟가락으로 한수저! 실패하기가 더 여러운 간단한 레시피와 계량법으로 혼자 집밥을 먹고싶은 이들에게 희망을 준다. 


자취를 하면서 혼자살거나 두명이나 세명이 사는 집에서는 집에서 만들어먹는 것보다 외식을 하는게 경제적으로 더 싸게먹힌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다. 그러고보니 음식을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들과 만드는 시간, 그리고 반이상 남는 썩어버리는 재료들을 생각하면 그럴 것도 같다. 혼자사는 친구들이 늘상 고민하는 부분이 남는 재료다. 또 무턱대고 많이 만들었다가 회식하고 외식하다보면 만들어놓은 찌개가 요상스러운 색을 하고 있는 모습을 며칠 뒤 마주하게되면 속이 쓰리다고들 한다. 그래서 대충 편의점음식을 사다먹거나 외식을 하면서 한끼 떼우는 경우가 많다고. 자취를 하지는 않지만 충분히 이해가되는 상황들이라보니 이 책을 읽을수록 자취생들에게 더 유용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된장찌개하나도 혼자 먹을 수있는 양만큼 만들도록 레시피가 설정되어있고, 소면과 김치, 오이, 계란으로 간단히 만들 수있는 김치비빔국수, 큰 재료가 필요하지않는 오뎅볶음까지 소소하지만 엄마표의 향수를 잠시나마 잠재울 수있는 집반찬을 만들어볼 수있어 유용하다. 게다가 가끔씩 친구들이 놀러왔을 때 술안주로 내놓을 수있는 요리들까지. 


실제, 저자가 자취를해서 그런지 중간 중간 자취의 팁까지 실려있어 자취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나 제대로 자취를 해보고싶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이 실려있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나 혼자 먹어도 맛있고 뿌듯한! 그렇지만 간단한 요리를 해보고싶은 사람이라면 추천해주고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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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도 - 관점을 뒤바꾸는 재기발랄 그림 에세이
김수현 글.그림 / 마음의숲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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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지 않은 세대의 괜찮은 이야기' 

책표지에 있는 문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힘들지않은 사람보다 힘든 사람이 더 많은 대한민국에 때로는 위로도 용기도 다 부질없이 느껴질때가 있다. 소수의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다가도 지금의 나의 모습을 보면 한없이 작게 느껴질 때도있고, 형식적이고 대책없는 조언에 귀를 막고싶어질 때도 있다. 그래서 한동안 자기계발서는 잘 읽지않았는데, 이 책에서는 귀여운 그림과 함께 솔직한 조언들을 담고있다. 책의 제목 180도처럼 힘들때 그냥 힘내라는 위로가아니라 180도 관점을 바꿔보고, 180도만큼 용감해지라고 말한다. 한번에 생각을 바꾼다는 것은 이미 고착된 생각과 태도때문에 쉽지는 않지만, 마음을 조금씩 다르게 먹는 노력은 언제든지 가능하다.   


노력이 항상 좋은 결실을 맺지는 못하더라도,

그 결과가 당신의 마음에 차지 않을지라도,


삶의 용기란,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몫에서 

도망치지 않는 것이다.


사실, 내용만봐서는 특별할 것도 없는데, 공감이 많이 되는 이유는 뭐 때문일까. 그건, 진심어린 조언과 함께있는 유머때문인 것 같다.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조언과 웃음을 자아내는 그림들은 친한 언니에게 듣는 알짜배기 이야기었고, 삶의 작지만 유용한 팁처럼 느껴졌다. 아기자기한 겉표지와 속지와는 다르게 알찬 위로와 공감이 담겨있는 책이라 책을 덮는 순간이 아쉬웠던 180도. 추천해주고싶은 사람들이 아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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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형제 동화전집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1
그림 형제 지음, 아서 래컴 그림, 김열규 옮김 / 현대지성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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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읽었던 동화들은 지금도 가끔 떠올리고는 한다. 수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패러디되고 비슷한 이야기들을 만들어내며 아직까지도 존재감있게 익숙한 이야기들을 오버 조금 보태서 벽돌두께의 책으로 만나게되었다. 총 200여개의 이야기들로 이루어진 책이라 처음에는 그림형제가 200여가지의 책을 쓴 것인줄 알았는데, 그림형제는 신화, 전설, 동화에 관심이 많아서 독일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들을 모아 책을 펴냈다고 한다. 1857년 7판으로 간행한 책으로 벌써 100년이 훌쩍 넘었다. 한편당 짧막한 에피소드정도의 길이라 금방 읽히고, 지금 읽어도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다.


개구리왕자, 라푼첼, 헨젤과 그레텔, 신데렐라, 브레멘 음악대 등 익숙했던 제목들의 책이 모두 그림형제가 펴낸 책이었다니 신기하기도했다. 똑같은 제목이라도 결말이나 세부적인 내용들이 조금씩 달라지기에 전래동화처럼 내려오는 이야기인줄 알았었는데. 원작이지만, 이전까지 내가 알고있던 책과 내용이 조금씩 다르기도했다. 신데렐라의 이복언니들이 신데렐라의 구두를 신기위해 엄지발가락을 자른다든가, 뒤꿈치를 잘라 구두에 발을 맞추는 내용들, 헨젤과 그레텔의 어머니는 친엄마가 아니라 계모였다던가 하는 내용들. (아마 아이들의 동화이기에 잔인한 내용을 다소 순화시킨 것이라 생각된다.) 

하기야 우리나라 동화도 나쁜계모를 젓갈로 만들었다하는 내용들이 들어있다고 알고있다 ;; ㅎㅎ


도입부가 비슷한 내용들도 있고, 착한사람은 해피한 결말을 나쁜짓을 한 사람은 비참한 결말을 맞게된다는 권선징악이라는 결말을 가지고 있는 동화. 아이들과 읽을 때는 조절(?)이 나름 필요하겠지만 원작을 찾는 기쁨을 찾는 사람이라면 더할 나위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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