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은의 언덕 검은 달 3 십이국기 9
오노 후유미 지음, 추지나 외 옮김 / 엘릭시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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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이국기 세번 째 이야기.
동의 해신 서의 창해를 펼쳤다.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두근두근♥

* 십이국기 세번 째 이야기는
0권부터 2권까지 빠지지 않고 나왔던
연왕과 그의 기린 엔키의 이야기였다.
틈틈히 나올 때마다 서로 막말하는
주종이라서 엄청 신기하게 보였었는데
이런 일이 있었을 줄이야~

* 전쟁으로 인해 모든 것이 불에 타고
부모에 의해 산 속에 버려진 소년.
태과로 봉래에서 자라게 된 로쿠타였다.
다행히 죽기 직전, 봉산에서 데리러 와
목숨은 건졌지만 로쿠타의 마음 속에는
'왕'이라는 존재에 대한 불신이 있었다.

* 그러나 로쿠타는 기린.
원치 않아도 왕을 세워야 하는
운명을 타고난 아이.
그랬기에 왕을 정하기 싫어 넘어간
봉래에서 왕을 만났을 때도
주저했었다.

* 우여곡절 끝에 쇼루를 왕으로 세우고
황폐해진 안주국을 다시 녹음이 짙은 곳으로
만들기까지 2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천하태평한 왕과 태보를 보며
속이 썩어나가는 건 신하들 뿐.
'이 어리석은 왕놈아!'가
쇼루를 부르는 호칭이 되고
로쿠타가 예전의 인연에 얽혀
원주에 납치되고 만다.

* 왕과 기린은 생명이 연결되어 있는 사이.
그런 기린이 사라졌는데도 그저
태평한 쇼루는 신하들에게서
온갖 욕과 불평 불만을 다 듣지만
나는 알고 있다!!
쇼루가 왕이 될 상이라는 것을!

* 본격적으로 십이국의 한 나라에서
생기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이 이야기가 심상치 않다.
그냥 판타지 소설인 줄로만 알았는데
읽다보니 깊은 울림이 있다.

* 왕을 못 믿는 기린과
믿어 달라, 맡겨 달라고 얘기하는 왕.
그러나 둘의 공통된 마음은 '백성'이었다.
백성이 있어야 왕이 있다고 울부짖는 쇼루를 보며
우리나라 정치인들에게 이 책을
던져주고 싶었다.
쇼루의 신하들이 쇼루에게
'어리석은 왕놈아!'라고 할 때는
왜 이리도 내 속이 시원하던지~

* 쇼루와 로쿠타의 마지막 모습에
미소와 함께 울컥하는 것도 있었다.
판타지 소설 읽고 눈물을 찔끔거릴 줄이야.
쇼루는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최측근들에게 원망의 말 한마디라도
할 법 하건만.
어떻게 생겨먹은 왕놈인지 그저 허허실실하다.
웃긴 놈이지만 어리석진 않은 왕.

안주국 백성들 쫌 부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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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바다 미궁의 기슭 십이국기 2
오노 후유미 지음, 추지나 옮김 / 엘릭시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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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에도 역시나 십이국기를 놓지 못했다.
연말에 꿀 휴가를 보내면서도 어찌나 궁금하던지~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집에 오자마자
펼쳐들고 읽기 시작했다.

* 2권에서는 0권에 나왔던 다카사토가
가미카쿠시를 당했다는 기간 동안에
봉산에서 일어난 일들을 그려내고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낯선 곳으로 뚝 떠밀려 왔는데
여기가 원래 '고향'이구나~ 하고 인정하던
작디 작은 아이 다이키.

* 다이키는 산시와 여선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나름대로 잘 적응해가고 있었다.
같은 기린인 게이키와 만나고 난 후,
왕을 선택하는 기린의 운명과
전변, 절복 등에 대해 배우기도 한다.

*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다이키는
기린이라면 스스로 알 수 있을 법한 일들을
하나도 알지 못했다.
급기야 자신 스스로 기린이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다이키.

* 기린이라면 할 수 있는 일을 전혀 하지 못해
스스로를 낮추는 다이키였지만
예정된 일들은 피할 수 없었다.
하지가 지나고 왕으로 선택받기 위한
사람들이 봉산에 도착했다.

* 게이키가 이야기한 '왕기'를 찾지만
도통 다이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왕이 될 사람이 오지 않는 것인지,
다이키가 보지 못하는 것인지도 알 수 없다.
혼란에 빠진 다이키는 결국 큰 결심을 하게 된다.

* 엄청난 배신.
기린으로서 해서는 안될 일을 하고 만 다이키.
그는 무사히 기린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 봉산에 있는 다이키를 보고 있노라면
스스로를 낮추는 성정을 가진 이 아이의
태생이 이런 건지,
봉래에서 길러준 부모의 영향인지 의문이 들었다.

* 다카사토였던 시절을 생각한다면
지금 이 해맑은 아이가 동일인물이 맞나~ 싶기도 했다.
산시에게 어리광을 부리고,
여선들의 귀여움을 듬뿍 받는 아이.
그러면서도 혼자서 많은 고민과
수많은 짐들을 껴안고 있는 것 같아
늘 걱정이던 아이 다이키.

* 이런 다이키를 돌봐주는 이들.
서툴지만 다정한 그들이 있었기에
다이키도 무사히 적응한게 아닐까 싶다.
본격적으로 기린의 능력이나 그들이 가지고 있는
사명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려준 2권.

* 다른 책들도 읽어야 하지만
어느새 나는 스스로와 타협하는 못된 인간이 되었다.
딱 3권까지만 읽고!
이 다음부턴 애껴보겠습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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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 십이국기 1
오노 후유미 지음, 추지나 옮김 / 엘릭시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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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재밌는 책이어서 책태기 대비책으로
아껴두고자 했지만
늘 마음만 앞설 뿐, 어느새 손은
십이국기 1을 들고 있었다.

* 내심 0권의 뒤를 이은 내용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오히려 0권이 기억에도 없는 십이국을
그리워하는 이를 그렸다면,
1권은 갑자기 십이국으로 뚝 떨어진
소녀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 한 달 동안 같은 꿈을 꾸는 요코.
달라진 점이 있다면 자신을 쫓아오는 짐승의 무리가
하루가 다르게 가까워진다는 것이었다.
누구나 인정하는 모범생이었던 요코의
유일한 흠이라면 붉은 머리카락 뿐이었다.

* 그런 요코의 인생이 한순간에 바뀌게 되었다.
꿈 속에서 짐승의 무리가 코 앞으로 다가온 날,
갑자기 찾아온 금발의 남자.
그는 자신을 게이키라고 소개하며
여기는 위험하니 무조건 자신과 함께
가야된다고 했다.
누가 봐도 니가 제일 위험한데......?

* 거의 납치하다시피 끌려간 요코는
매복해있던 적들에 의해
하늘을 나는 짐승의 등에서 뚝 떨어지게 된다.
아는 것이라곤 하나 없는 낯선 공간.
손에는 보물이라고 쥐어준 검 한자루 뿐이었다.

* 요코를 지켜주겠다고 약속한 금발의 남자는
요코를 찾으러 오지 않았다.
습격하는 마물들을 물리치며
어떻게든 집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찾으려는 요코.
그런데, 여기에서는 누구 하나 믿을 수가 없다.

* 친절을 가장해 요코의 몸과 돈을
뺏으려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요코의 불안을 증식시키는 푸른 원숭이가 나타나
마음을 어지럽게 하기도 한다.
간혹 검을 통해 보이는 고국의 모습에서는
요코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그리워하는 이가
하나도 없어 보인다.

* 이전에 있던 곳에서도, 현재 있는 곳에서도
외톨이였음을 실감한 요코.
손가락 하나 까딱할 기운이 없어서
죽기만을 기다리던 요코에게
말을 하는 쥐가 나타났다.
이 쥐는 믿을 수 있을까?
요코는 과연,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 그저 평범한 여고생이였던 요코에게
어느 날 갑자기 휘몰아친 폭풍.
목숨을 건 싸움과 익숙해져야만 했던
피 냄새와 살해의 순간들.
홀로 낯선 곳에 떨어진 소녀의 어려움을
너무 절절하고 완벽하게 나타냈다.

* 그 무용담들이 약간 지루한가? 싶어질 때 즈음,
완벽한 반전을 꾀하는 장치들까지.
세상에나. 요코가 어머어머+_+
책의 중반부를 넘어서자 슬슬
십이국기의 체계와 국가들이 머리속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더불어 왕과 기린의 관계까지도.

* 이래서! 다들 기린~ 기린~ 했던 거였고만🤭
후반부에 등장한 연왕도 딱 내스타일이고~
라쿠슌도 귀엽고 멋지고 다하잖아+_+

* 역시나 책을 덮은 후에 보인
표지의 그림들.
더 읽을까? 아낄까? 여전히
무수한 고민만 하며 다음 책들을 쳐다보고 있다.
하~ 이거, 애니메이션으로 나오는 이유가 있었네.
책 다 읽고 나면 애니메이션도 꼭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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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성의 아이 십이국기
오노 후유미 지음, 추지나 옮김 / 엘릭시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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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인플루언서이자 책친구인
부인님의 피드에서 십이국기를 보았었다.
부인님이 폭~ 빠져서 읽으실 정도였으니,
아! 이건 나도 꼭 읽어야겠다 생각했더랬다.

* 그렇게 책을 읽을 타이밍만 잡고 있던 도중,
생일을 맞아 내 사랑으로 부터
연락이 왔다.
'언니가 읽고 싶은 책 사줄께! 시리즈도 괜찮아!'
라는 말에 나는 냉큼 십이국기를 불렀고ㅋㅋㅋㅋ
벌써 7권까지 언니가 선물해주었다.

* 잘 안읽혀져서 속상했던 토지 14권을 잊으려고
십이국기를 꺼내 들었다.
금세, 나는 일본의 한 교정으로 빨려 들어갔다.

* 한 사립학교의 화학 교생으로 오게 된 히로세.
자신의 모교이기도 했고, 가장 존경하는 선생님인
고토가 아직도 근무하는 학교이기도 했다.
고토의 반에서 교생을 시작하게 된 히로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한 아이에게 눈길이 가게 됐다.

* 어릴 적, 가미카쿠시를 당해 홀연히 사라졌다가
1년 만에 그 기억을 잃은 채 돌아온 아이.
그 뒤로 아이는 늘 혼자였다.
가족에게도, 친구에게도 늘 이방인 신세.

* 그 이유는 '공포'였다.
'다카사토를 거슬리게 하면 사고를 당하거나 죽는다.'
그렇기에 늘 혼자였던 다카사토에게 눈길이 간 것은
히로세도 본인도 늘 이방인이라는 생각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다카사토의 발 밑에 어른거리는 그림자와
그의 몸을 둘러 싼 팔을 봤기 때문일까.

* 학교 안과 다카사토의 주변에서만 떠돌던 소문은
금새 커져서 지역 신문과 뉴스를 장식하게 되었다.
다카사토를 지키고자 하는 히로세와
잃어버린 기억을 찾고자 하는 다카사토.

* 아무것도 안하고 정신없이 책만 읽었다.
평소에 물을 굉장히 많이 마시는 편인데
물 마시는 것도 잊어버렸다.
냥냥이 맘마도 까먹은 채, 책만 들여다봤다.
오늘 저녁에 자면서 냥냥이한테 밟힐지도 모르겠다.

* 그만큼 내 모든 것을 다 빨아들이는 기분이었다.
이 책에도 뭔가 씐 것은 아닐까 싶을정도로.
자꾸만 궁금해지는 다카사토의 기억들에
책장을 넘기는 것을 그만 둘 수가 없었다.

* 인간과 인간이 아닌 것들.
그들이 살아가는 세상에 잠시 다녀왔다고
생각했던 다카사토의 정체까지.
우와. 0편이 이 정도면 그 다음은 어떻다는 거지?
어째서 다카사토가 그 곳을 떠나
인간 세계로 오게 되었는지,
그 이야기가 이제부터 시작될 듯 싶다.

* 2023년의 마무리와 2024년의 첫 시작은
십이국기가 되겠구나.
솔직한 심정으론 리뷰고 뭐고
빨리 다음 권 읽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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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빛 푸를 린
자근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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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전에 읽었던 책이
온 몸을 부들부들 떨리게 하는
분노를 자아냈었기에,
이번에는 좀 흐뭇한 책이 읽고 싶었다.

* '조선판 인어공주'라는 말에 이끌려
고민도 없이 구매한 책!
전에 읽었던 '고래 별'이란 작품도
생각이 나면서,
그와 비슷한 이야기일까~ 싶었는데
아니었다.
여기, 진짜 인어가 나온다+_+
그거도 인어공주가 아니라 인어 왕자님이다🤭

* 칠삭둥이로 태어나 위로 오빠만 셋.
귀여운 막내딸로 태어난 채희.
채희는 혼인을 서두르는 아버지에게 반항해
야밤에 담을 넘다가 걸려서 그대로
유배 아닌 유배를 가게 되었다.

* 어릴 적, 어머니와의 추억이 깃든 절에
머물게 된 채희는 유모 말생의 잔소리를 피해
근처에 있는 바닷가에 이르게 된다.
그곳에서 세상에 존재하리라 생각지도 않았던
인어를 만나게 된다.

* 푸른 머리카락과 푸른 눈, 푸른 지느러미.
위기에 놓인 인어를 구해주면서
그곳은 채희에게 유배지가 아니게 되었다.
다친 인어가 걱정되어 다시 찾은 바닷가에서
그 인어와 소중한 인연을 쌓는 채희.

* 알고보니 이 인어는 채희의 어머니와도
인연이 있는 인어였다.
매일 바닷가에서 인어를 만나는 것이
낙이 된 채희는
언제부터일까. 인어를 사랑하게 된 건.

* 자꾸 보고싶고, 입을 맞추고 싶다는 충동을 애써 감춘 채,
채희는 인어에게 린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 한편, 채희가 원하던 책을 들고 절에 찾아온
미래의 남편 김윤성.
어렸을 적, 채희와 있었던 인연을 꺼내며
그는 채희에게 사랑을 고백하게 된다.

* 먼 발치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린은
처음으로 자신이 인어인 것이 싫었다.
인간이 되고 싶었다.
윤성과 채희를 지켜보던 린은
갑작스러운 격통을 겪으면서
성체 인어의 모습을 하게 된다.

* 그리고 어느 날,
푸른 비단 같았던 머리카락을 자르고
나타난 린은 놀랍게도 사람의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인어에게 금지된 공간인 '죽음의 땅'에서
옛 장로를 만나 머리카락과 목소리를
바꾸어 온 것이다.

* 혼인이 싫어 도망친 곳에서 만난 사랑이
인간이 아닌 인어인 채희.
오랜 벗이었던 딸을 사랑하게 된 인어 린.
평생 한 여인만 품고 혼인 날만 기다리는 윤성.
이들의 사랑 이야기는 미소 짓게 했고,
또 나를 울게 만들었다.

* 채희와 린의 사랑은 은인에서 시작해
우정에서 사랑으로 변해갔다.
천방지축 채희와 린이 함께 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늘 내 입가에는 미소가 지어졌다.

* 잠깐만 보고 자야지~ 했던 것이
채희와 린의 모습이 너무 예뻐서,
그들의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결국 마지막까지 읽고, 눈물 짓게 되었다.
목숨까지 바칠 수 있었던
인어와 인간의 사랑이야기.

* 더불어 인어를 잡는 인간들의 이야기와
인어를 생각하는 인간들의 모습도 잘 볼 수 있었다.
인어 사냥꾼들을 피하고, 인어 마을에서
감시꾼들을 피해서 뭍으로 나와 채희를 만나는
린을 볼 때마다 어찌나 조마조마 하던지.

* 풋풋한 감성과 처절한 이야기에
웃고 울게 되는 책이었다.
후일담 전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눈물 때문에 책이 안보일 지경이었다.
탁 트인 바다가 너무 그리워 지는 이야기.
아련하고 몽글몽글한 감성이

필요한 분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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