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문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13
요 네스뵈 지음, 남명성 옮김 / 비채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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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소설 #블러드문 #요네스뵈 #남명성 #비채 #협찬도서

* 비채 서포터즈 덕분에 처음으로
해리 홀레 시리즈를 읽게 됐다.
예전부터 유명세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결국 신작인 13권으로
첫 만남을 하게 되었다는 점이 묘하게 설렜다.
‘처음 만나는 해리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하는 기대감도 컸다.

* 간단한 전작 요약과 인물 소개 이후,
등장한 해리는 충격적인 모습이었다.
알코올 의존증, 한도초과 된 신용카드,
그리고 오슬로가 아닌 로스앤젤레스에서
폐인처럼 살아가는 남자.
그런 해리에게 손을 내민 이는
한때 배우였던 루실이었다.

* 해리는 그녀에게서 오래전 어머니의
그림자를 보았고, 마침내 도움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루실에게 거액의 빚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평온은 깨지고
그녀의 삶이 위태롭다는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 한편, 해리가 떠난 오슬로에서는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다.
실종 17일 만에 돌아온 수산네 안데르센은
뇌가 사라진 상태였고, 비슷한 시기에
실종된 또 다른 여성 베르티네 역시
생존 가능성이 없었다.
그럼에도 오슬로 경찰은 단서 하나
찾지 못한 채 수사를 이어가고 있었다.

* 강력반 수장 카트리네는 이 사건에
최적화된 인물, 해리를 다시 현장으로
불러오고 싶어 했지만 윗선의
반대로 번번이 좌절된다.
그런 가운데 두 피해자와 관계된
부유한 사업가 마르쿠스 뢰드가
유력 인물로 떠오른다.

* 뢰드는 해리에게 자신을 대신해
결백을 증명해달라고 제안하고,
해리는 루실을 구하기 위해 이를 받아들인다.
주어진 시간은 단 10일.
해리는 오슬로로 돌아와 옛 동료들과
함께 연쇄 살인마를 추적하는
동시에 루실을 구할 돈을 벌어야 한다.

* 읽는 내내 느낀 건 단 하나였다.
“사람들이 왜 해리 홀레!"
"요 네스 뵈"를 외치는지
이제야 알겠다.
첫 권부터 읽지 않은 걸 진심으로 후회했다.
당장이라도 앞권을 전부
데려오고 싶은 마음뿐이다.

* 복잡해 보였던 인물 관계도 생각보다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전작을
읽지 않고도 충분히 몰입해 읽을 수 있었다.
형사로서의 해리뿐 아니라 한 인간,
한 남자로서의 상실과 고뇌까지
담겨 있어 서사적 깊이가 상당했다.

* 그리고 ‘프림’의 정체…
진짜 모습이 누구인지 머리를 열심히
굴려봤지만 정말 끝까지 맞출 수가 없었다.
의심했던 인물들은 전부 함정이었고,
작가의 손바닥 위에서 놀아난 기분이었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말을 이렇게
실감하게 될 줄이야.
턱이 떨어질 뻔했다.

* 이번 사건에서도 해리는 소중한 동료를 잃는다.
단순한 산수로 계산된 선택이었지만,
그 숭고한 희생은 결국 해리에게 또
하나의 상처가 된다.
앞으로 해리가 이 영향을 어떻게 끌어안고
살아갈지 덩달아 걱정될 정도였다.

* 첫 만남이었는데도 어느새 마음
한켠을 차지해버린 해리 오라버니.
마지막에 외치고 싶었던 말은 이것뿐이었다.
사… 사…
산타크오스이십니다!!!

@drviche
#잘읽었습니다
#비채서포터즈 #비채서포터즈3기
#해리홀레 #해리홀레시리즈 #오슬로
#형사 #연쇄살인 #기생충 #프림
#아동학대 #아버지 #북유럽 #북유럽소설
#소설추천 #소설책추천 #추리소설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소설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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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에게 어울리지 않는 완전 범죄
호조 기에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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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소녀에게어울리지않는완전범죄 #호조기에 #김은모 #리드비

* 경기도 독서 포인트로 산
첫 번째 책부터 제대로 사로잡혔다.
'소녀에게 어울리지 않는 완전 범죄'는
처음 표지를 보는 순간,
이건 무조건 내 스타일이다!! 라는
확신이 들었다.
형체 없는 유령과 공조하는 소녀라니.
이 둘에게 어떤 사연이 있기에
손을 잡게 된걸까?

* 이 소설은 “법으로 죄를 온전히
물을 수 없는 세계”에서 출발한다.
피해자는 삶의 전부를 잃었는데도
가해자는 가벼운 처벌만 받거나
심지어 처벌조차도 받지 않고 끝날 때가 있다.
이런 사람들을 대신해 복수를 실행하는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완전 범죄 청부사다.

* 완전 범죄 청부사인 구로하 우유우는
그날도 경찰의 눈을 피해 의뢰인이
요구한 복수를 완벽하게 실행했다.
그리고 불쾌한 기분으로 눈을 뜨자
코가 닿을 만한 거리에 창백한 얼굴이 보였다.
손으로 아무리 쳐도 만져지지 않아
환영인가 싶었지만, 간호사가 들고 온
링거 팩에는 자신의 이름과
그날로부터 4개월이 지난 날짜가 적혀있었다.

* 그 순간, 건물 옥상에서 누군가에 의해
등을 떠밀려 떨어졌던 기억과 함께
현재 자신의 상태가 유령임을 알게 됐다.
잠시 방황하던 구로하는 그때 자신이
만나지 못했던 의뢰인과의 약속 장소로
가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뜻밖의 인물과 마주친다.

* 원래 구로하에게 의뢰하기로 했던
부부의 딸, 오토하였다.
부모님을 잃은 슬픔과 분노로 가득 찬
초등학생 소녀는 구로하가 범인이라
생각하며 손도끼부터 날린다.
그러나 곧 그가 ‘유령’임을 알게 되면서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

* 오토하는 유령을 볼 수 있는 소녀였고,
전에도 구로하 같은 유령을 봤다고 했다.
그리고 이렇게 유령이 된 이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7일 뿐이라고 알려줬다.
그 후에는 죽음이라는 형태로 사라진다고.
그래서 이 대담한 초등학생은 구로하에게
의뢰를 가장한 거래를 제안했다.

* 구로하 역시 그를 밀어뜨린 범인을
찾고 싶은 것 아니냐며,
구로하 대신 손발이 되어 움직여 줄테니
부모님을 살해한 범인을 찾고
복수를 하게 도와달라고.
그렇게 아저씨 유령과 초등학생 소녀는
콤비가 되어 3월 14일, 발렌타인 데이에
생긴 살인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 구로하는 오토하에게 추리 선생이자
인생의 스승이 되었고,
때로는 그에게 위로를 건네기도,
혹은 위로를 받기도 하는 존재가 되기도 한다.
그의 완전 범죄 매뉴얼을 배우며
무서울 정도로 성장하는 오토하.
두 사람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7일.
과연 구로하는 아직 어린 이 소녀에게
복수의 길을, 나아가 완전 범죄 청부사의
후계를 맡기게 될까?

* 책장이 멈출 줄 모르고 휙휙 넘어갔다.
이 소설은 500쪽이 넘는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함 없이 읽었다.
끝났다고 생각하는 순간 밀려오는 반전들,
건방진 꼬마에서 지켜야 할 의뢰인으로
변화해가는 오토하의 서사,
그리고 서서히 드러나는 그날의 진실들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구성으로 나를 완전히 사로잡았다.

* 읽는 내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라는 말을 그대로 증명해낸 이야기.
마지막 페이지까지 완벽하게 완성된 소설이었다.

#완전범죄 #청부사 #완전범죄청부사
#유령 #허락된 #시간 #7일
#소녀 #의뢰 #혹은 #거래 #공조 #콤비
#미스터리 #추리소설 #미스터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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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안장의 유령
아야사카 미츠키 지음, 김은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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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피안장의유령 #아야사카미쓰키 #김은모 #알에이치코리아

* 오랜만에 제목만 보고 고른 책이다.
‘피안장의 유령’이라는 말과 불타오르는 방.
표지 그림이 묘하게 끌렸다.
피안장이라는 곳은 어떤 세계이며,
그곳에 떠도는 유령은 대체 어떤 존재일까?

* 히나타에게는 여섯 살 때부터
함께해온 친구 사라가 있다.
사라는 다른 친구들과는 다른,
특별한 능력을 가진 아이였다.
바로 염동력.
손을 대지 않고 물체를 움직이는 힘을
지닌 그녀는 어린 시절 히나타와
다른 사람들을 위험에서 구해주기도 했다.

* 그러나 능력을 가진다는 건 축복만은 아니었다.
방송 출연 중 벌어진 큰 사고가
사라의 힘 때문이라는 소문으로 퍼지면서,
부모는 딸의 능력을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이혼했다.
사라는 세상으로부터, 그리고 스스로로부터
자신을 가두었고, 그런 그녀 곁을 지킨 건
언제나 히나타뿐이었다.

* 그러던 어느 날, 사라 앞으로 기지마 전기의
차기 후계자 기지마 렌이 초대장을 보내온다.
피안장의 조사를 도와달라는 내용이었다.
렌은 피안화가 피는 계절이면 피안장에서
의문의 죽음이 잇따랐다고 말했다.
기지마 가문의 사람들뿐 아니라
아무 연관 없는 외부인들,
심지어 하늘을 나는 새조차 창문에
부딪혀 죽는 일이 많았다는 것이다.

* 조사 당일, 히나타와 사라뿐 아니라
여러 초능력자들이 집결한다.
자동서기 능력자 아키라, 예지 능력자 시게키,
사이코메트러 미즈키, 정신감응 능력자 도시코,
일렉트로키네시스 나기까지. 여섯 명의 능력자와
히나타, 그리고 기지마 관계자들이
함께 피안장에서 3일을 보내기로 한다.

* 하지만 저택에 들어선 순간,
오래 비워둔 공간의 싸늘함과는 전혀 다른
기묘한 무언가가 감지된다.
미즈키의 능력은 알 수 없는 힘에 막히고,
인원수보다 하나 많은 그림자,
저택이 말을 거는 듯한 소리,
그리고 사라가 지나갈 때마다 하나씩 켜지는 복도 불.
모두가 직감한다.
저택이 사라를 노리고 있다는 것을.
저택은 오랫동안 잠들어 있다가,
강력한 능력자들이 들어서는 순간 깨어난 것이다.

* 그리고 첫날 밤,
과거 이 저택에서 죽은 이와 똑같은 모습으로
한 능력자가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공포는 현실이 된다.
출입문도, 창문도 저절로 잠기고,
전화는 통하지 않는다.
저택이 그들을 가둔 것이다.

* 피안장 주변에 무수히 피어 있는
피안화(우리나라의 상사화)가
일본에서 이런 공포의 상징이 될 수 있다니,
익숙했던 꽃이 이렇게 섬뜩하게 다가온 적이 있었던가.
애틋하다고만 생각했던 꽃의 또 다른 얼굴을 보는 느낌이었다.

* 능력자들과 저택의 대치 속에서
퍼즐 조각이 하나씩 맞춰지고,
잔혹한 분노 뒤에 숨겨진 아련함이 드러날 때쯤,
마지막 페이지에서는 저절로 울컥했다.
읽을 때는 무서워서 집안 불을 다 켜두다가,
책을 덮을 때는 마음 한구석이 저릿해서
스탠드 불만 켜놓고 한참을 앉아 있었다.

* 잎과 꽃이 만나지 못하는 상사화처럼,
마지막 장면은 참으로 그 꽃을 닮아 있었다.
피안화가 가득 핀 저택에서의 3일은
영화로 만들어도 손색없을 만큼 생생하고 강렬했다.
아마 피안화가 피는 계절이면,
나도 모르게 이 책이 다시 떠오를 것 같다.
그만큼 인상적이고, 또 아련하게
마음을 흔들어 놓는 작품이었다.

#피안장 #유령 #피안화 #상사화
#초능력 #염동력 #단짝 #친구
#초대 #저택 #감금 #추리소설
#클로즈드서클 #소설추천 #소설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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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누구든
올리비아 개트우드 지음, 한정아 옮김 / 비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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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소설 #네가누구든 #올리비아개트우드 #한정아 #비채 #협찬도서

* 비채 서포터즈 자격으로 받아본 책이다.
'네가 누구든'이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
나는 자연스레 뒤에 오는 문장을 떠올렸다.
네가 누구든, 너를 사랑해.
네가 누구든, 난 네가 싫어.
네가 누구든, 괜찮아.
어떤 문장이 이 이야기를 완성하게 될지
궁금한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 이야기의 중심에는 산타크루즈에
사는 미티가 있다.
과거의 잘못을 피해 엄마 손에 이끌려
이곳으로 도망쳤고, 그녀는 엄마의 지인인
베델 이모와 함께 10년 째 이곳에서 살고 있었다.
식당에서 일하며 바닷가를 거닐고,
불 켜진 집들 사이로 스며 나오는
타인의 일상을 조용히 들여다보는 것이 그녀의 낙이다.

* 평범하지만 어딘가 고요하게 비틀린
그 일상에 어느 날 작은 파문이 일어난다.
비어 있었던 옆집에 한 커플이 이사 온 것이다.
호기심을 이기지 못한 미티는 저도 모르게
어느새 그들을 관찰하고 있었다.
저녁 바닷가에서, 아침에 집 창문에서.
그렇게 미티는 레나를 만났다.

* 미티가 보기엔 레나는 모든 것이 완벽한 여자였다.
탄탄한 몸매, 주름 하나 없는 얼굴,
사랑받는 법을 아는 듯한 태도,
그리고 부유한 남자친구까지.
질투보다는 호기심.
갖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본능적인
관심이 미티를 레나에게 끌어당긴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녀는 레나에게서
자신과 닮은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 하지만 관찰당하는 입장의 레나는
또 다른 고민을 안고 있다.
노력하지 않아도 유지되는 몸,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 어린 시절,
간헐적인 기절과 편두통.
그러다 우연히 이웃집 두 여자를 만난 레나는
그들의 삶을 보고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깨닫고,
남자친구 몰래 그들과 교류하기 시작한다.
스스로 결핍을 채우기 위한 선택,
그 선택이 결국 이야기의 톤을 살짝
비틀며 스릴러적 긴장감을 품어 올린다

* 이 책은 흥미롭게도 줄곧 ‘두 여자’를
중심축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미티와 레나, 미티와 베델,
미티와 엄마 퍼트리샤, 미티와 옛 연인 에스미.
과거의 관계는 현재를 규정하고,
현재의 선택은 미래의 관계를 만들어간다.
그들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때로는 누구보다 다정한 위로를 건네기도 하며,
결국 서로가 원하는 길로 나아가기 위한
용기와 믿음을 나누게 된다.

* 잔잔할 것만 같은 이야기 속에
예상치 못한 스릴러가 한 스푼
들어가 있어 읽는 재미가 상당했다.
특히 레나가 품은 생각은 정말 꿈에도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
하지만 또 생각해보면,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다는 묘한 설득력이 있었다.

* 그리고 마지막은 아주 활짝 열려 있다.
독자가 마음대로 이어 쓸 수 있는
여지가 큰 결말이라, 제목 뒤에 어떤
문장이 올지 상상했던 것처럼,
두 사람의 이후를 생각하는 재미가 컸다.
모든 결말이 행복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미티와 레나가 불안과 의심을 벗어나
계절 따라 이동하는 철새처럼 멀리,
가볍게, 자유롭게 날아가길 바랐다.

*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덮으며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네가 누구든, 그래도 난 널 사랑해.”

@drviche
#잘읽었습니다

#산타크루즈 #과거 #상처 #잘못 #용서
#AI #테크 #엔지니어 #두여자
#이모 #친구 #엄마 #연인 #스릴러 #한스푼
#소설추천 #미국문학 #영미소설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소설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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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가 - 개정판 스토리콜렉터 40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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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흉가 #미쓰다신조 #현정수 #북로드

* 올해가 가기 전에 벼르고 별렀던
미쓰다 신조의 집 시리즈를 시작했다.
그 첫 번째 이야기인 흉가.
흉가란 유령이 나오는 건물,
쉽게 말해서 귀신 붙은 집을 말한다.
많은 괴담 속에서 단골로 나오는
공간이기도 한데 미쓰다 신조는
이 흉가를 어떻게 표현 했을까?

* 올해 10살이 되는 히비노 쇼타.
쇼타는 아버지의 전근으로 인해
가족 모두 '도도 산' 중턱에 지어진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이사하는 집을 가는 도중 신칸센에서,
택시 에서 모두 불길한 느낌을 받은 쇼타.

* 쇼타는 어릴 적에도 이 느낌을 받으면
주변에서 끔찍한 일이 발생했는데
집으로 가는 곳곳에서 그 느낌을 받게 되었다.
전에 없이 강렬한 느낌이 다발적으로
이루어졌고 쇼타는 공포에 휩싸였다.
하지만 이 일은 아무에게도 말 할 수 없었다.
어머니와 아버지도, 누나인 사쿠라코도,
여동생인 모모도 이 집을 꽤 마음에 들어했으니까.

* 그래서인지 쇼타의 눈에만 유독
이상한 현상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2층의 베란다에서, 1층 다다미가 깔린 방에서
긴 끈으로 연결된 검은 형체들을 보는 쇼타.
그리고 모모미는 쇼타에게 간밤에
히히노가 다녀갔다는 얘기를 해준다.

* 그 검은 형체들 중 하나가 히히노인가?
아니면 히히노는 전혀 다른 존재인가?
고민하는 쇼타에게 코헤이라는 동네 친구가 생기고
이 친구는 발 벗고 나서서 쇼타의 고민을
해결하는 데에 도움을 주게 된다.

* 이웃들의 알 수 없는 말과 행동으로
긴장감이 고조되던 그 때,
그래도 그 집에 얽힌 이야기를 알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하게 되었다.
예전 나가하시 마을의 지주였을 타츠미 가의
최연장자 타츠미 센.

* 정신이 조금 이상한 할머니지만 그녀는
쇼타에게 2년 전 그 집에 살았던
토코의 일기를 보여주게 된다.
어떻게든 모모를, 그리고 가족을 지키려고
고군분투하는 쇼타.
이제 고작 10살이 된 아이가
흉가에 얽힌 앙화를 풀어낼 수 있을까?

* 역시 호러 미스터리의 거장 다운 이야기였다.
뱀신의 저주와 함께 상상할 수도 없었던
히히노와 다른 존재들의 정체까지,
정신없이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특히나 쇼타가 코즈키 키미에게 잡혔을 때는
읽는 나도 너무 무서웠다.
어휴... 뱀 너무 싫어요ㅜㅜ...

* 초등학교 4학년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침착함과 냉정함이었지만 어린 아이가 겪은
공포라서 그런지 더 순수한 공포로 다가왔다.
코헤이가 너무 쉽게 쇼타를 무조건적으로
도와줘서 살짝 의심도 했었는데
이 세상에 찌든 때가 묻은 어른을 용서해주길 바란다.

* 마지막 문장까지 독자에게 공포를 주었던 소설.
이래서 다들 흉가~ 흉가~ 했었던거고만!
역시, 아껴둔 보람이 있었다.
이왕 이렇게 꺼낸 김에 다른 집 시리즈도
하루 빨리 읽어봐야겠다.

#미쓰다월드 #집시리즈 #첫번째
#이사 #불길한예감 #똑똑한 #초등학생
#친구 #저주 #뱀신 #무서운 #이야기
#오늘은 #불켜고 #자야지 #공포소설
#호러소설 #추리소설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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