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의 아이 십이국기
오노 후유미 지음, 추지나 옮김 / 엘릭시르 / 201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도서 인플루언서이자 책친구인
부인님의 피드에서 십이국기를 보았었다.
부인님이 폭~ 빠져서 읽으실 정도였으니,
아! 이건 나도 꼭 읽어야겠다 생각했더랬다.

* 그렇게 책을 읽을 타이밍만 잡고 있던 도중,
생일을 맞아 내 사랑으로 부터
연락이 왔다.
'언니가 읽고 싶은 책 사줄께! 시리즈도 괜찮아!'
라는 말에 나는 냉큼 십이국기를 불렀고ㅋㅋㅋㅋ
벌써 7권까지 언니가 선물해주었다.

* 잘 안읽혀져서 속상했던 토지 14권을 잊으려고
십이국기를 꺼내 들었다.
금세, 나는 일본의 한 교정으로 빨려 들어갔다.

* 한 사립학교의 화학 교생으로 오게 된 히로세.
자신의 모교이기도 했고, 가장 존경하는 선생님인
고토가 아직도 근무하는 학교이기도 했다.
고토의 반에서 교생을 시작하게 된 히로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한 아이에게 눈길이 가게 됐다.

* 어릴 적, 가미카쿠시를 당해 홀연히 사라졌다가
1년 만에 그 기억을 잃은 채 돌아온 아이.
그 뒤로 아이는 늘 혼자였다.
가족에게도, 친구에게도 늘 이방인 신세.

* 그 이유는 '공포'였다.
'다카사토를 거슬리게 하면 사고를 당하거나 죽는다.'
그렇기에 늘 혼자였던 다카사토에게 눈길이 간 것은
히로세도 본인도 늘 이방인이라는 생각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다카사토의 발 밑에 어른거리는 그림자와
그의 몸을 둘러 싼 팔을 봤기 때문일까.

* 학교 안과 다카사토의 주변에서만 떠돌던 소문은
금새 커져서 지역 신문과 뉴스를 장식하게 되었다.
다카사토를 지키고자 하는 히로세와
잃어버린 기억을 찾고자 하는 다카사토.

* 아무것도 안하고 정신없이 책만 읽었다.
평소에 물을 굉장히 많이 마시는 편인데
물 마시는 것도 잊어버렸다.
냥냥이 맘마도 까먹은 채, 책만 들여다봤다.
오늘 저녁에 자면서 냥냥이한테 밟힐지도 모르겠다.

* 그만큼 내 모든 것을 다 빨아들이는 기분이었다.
이 책에도 뭔가 씐 것은 아닐까 싶을정도로.
자꾸만 궁금해지는 다카사토의 기억들에
책장을 넘기는 것을 그만 둘 수가 없었다.

* 인간과 인간이 아닌 것들.
그들이 살아가는 세상에 잠시 다녀왔다고
생각했던 다카사토의 정체까지.
우와. 0편이 이 정도면 그 다음은 어떻다는 거지?
어째서 다카사토가 그 곳을 떠나
인간 세계로 오게 되었는지,
그 이야기가 이제부터 시작될 듯 싶다.

* 2023년의 마무리와 2024년의 첫 시작은
십이국기가 되겠구나.
솔직한 심정으론 리뷰고 뭐고
빨리 다음 권 읽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