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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네시간을 뛰고 있는데 변함없는 체중  

책상위가 지저분한 사람이 연봉이 더 높고, 아이디어도 더 많다는데, 엄청 지져분한 책상에 반비례 해 가고 있는 연봉(이번해 연봉협상은 동결이라던가? -ㅁ-;;;)

엄청 이쁜 동생 구두에 "어디서 샀니?"라고 물어봤더니, "작년에 언니 신발장에서 가지고 온거야"  

분명히 하얀색이라고 표기된 인터넷상의 블라우스가  배달되어 보니 실제론 아이보리 (게다가 반품비는 본인 부담)

잠들기전 잠깐 책을 보는데, 삼일째 같은책 같은 페이지 

요즘 배우는 스쿼시에서 도저히 공을 쳐내지 못하는 빌어먹을 운동신경 (어제는 라켓채 벽면으로 던져 버렸음)

이번주 금요일에 먹기로한 치과 의사와 술 약속 무산 

게다가 그 의사는 유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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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4-15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orz

따라쟁이 2010-04-15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orz 2
 

젋고, 잘생기고, 게다가 능력도 좋아서, 돈 잘 벌어다 주는 남자를 만나서, 전업주부, 혹은, 현모양처를 간판으로 내밀고, 각종 문화강좌를 섭렵하고, 골프와 수영을 사이드 잡으로 삼으면서 살고 싶으시다면, 혹은, 다**님의 말씀처럼 "초절정 재벌섹시남아 너는 돈을 벌어오렴, 나는 책을 봐야 겠거등"의 인생을 살고 싶으시다면, 다음글을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다만, 그렇지 아니하신 분들께는 다음 글을 읽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합니다. 뒤에 이어질 글은 치과의사 꼬시기의 결정판으로 이미"알았어요, 그럼 금요일에 우리 둘이 술 한잔 하죠"라는 확실한 에프터 신청까지 받아 놓은 실화임을 밝히는 바입니다. 

금요일이였습니다. 어제네요. 저는 어제 무척 우울했습니다.분명 월급을 받았는데 잔고는 없는 통장과 얼마전에 한방 맞은 인사공고로 인해 무기력한데다가, 교육통신시험도 봐야 했고, 상담하던 분에게 "웃기는 년"이라는 욕까지 한방 먹은 상태 였거든요. 눈에는 말 그대로 누가 툭 건드리기만 하면 똑 떨어질 닭똥같은 눈물을 가득 충전하고서, 건수가 생기길 기다리는 그런 아주 어둡고 우울한 금요일 이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다니는 치과에서 연락이 왔더라구요. 친절한 상담 직원은 월요일에 예약해 놓은 진료를 원장님의 사정상 할 수 없을 것 같으니, 금요일에 받던가 아니면 화요일에 받던가 시간이 정 어려우면 월요일에는 류 원장님이 아닌 이 원장님께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안내 맨트를 쏟아 부었습니다. 망설일 이유가 없었습니다. 저는 치과로 향했죠. 그리고 진료가 시작되고 얼마 안되서 부터 장전해 놓았던 닭똥 눈물을 발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우울은 생각보다 심각했는지, 닭똥 눈물 말고도, 엉엉 하고 우는 소리와 훌쩍 콧물소리까지 함께 발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진료를 하시던 치과 원장님은 당연히 놀라셨고, 누워 있는 치과 의자를 일으켰습니다.   

"아니, 왜 울어요, 어디 아파요" 

"훌쩍 이가 너무 시려서 치료 못하겠어요, 어어어엉" 

"원래 따라님이 받으시는 치료는 이가 좀 시려요, 지난주랑 다를게 없는데 이상하다."  

"몰라요, 어어엉, 이가 시려요, 시려서 치료 못하겠어요 어어엉" 

"알았어요, 그니까 울지 말고 말해요, 챙피하잖아요, 다큰 어른이" 

"어른도 이 아파요, 저도 아파요, 어어엉 아파서 오늘 치료 그만할래요" 

"잠깐만요, 여기까진 끝내야 해요, 지금 약 발랐어요" 

"어어엉.. 이 시리단 말이에요 안할래요" 

"어디가 시려요? 말해봐요 내가 봐줄테니까" 

"아랫니 송곳니 옆에요" 

그때까지 다정다감하게 투정을 잘 받아주시던 젊은 치과 원장님 고개가 갑자기 갸웃 하고 돌아갑니다.

"이상하다, 치료는 윗니를 하는데 왜 아랫니가 시리시지?" 

순간저의 우울은 뻥하고 터져버렸습니다. 간신히 찾은 울어도 좋을 이유가 잘못찾은 번지수라는 것은 순간 충격이고 배신이였으니까요.  

"어어엉~~ 시려요, 원장님이 제 이도 아니면서 그걸 어떻게 알아요, 몰라요 몰라, 저는 시리다구요" 

젊은 원장님은 고개를 돌리고 어깨가 흔들리도록 웃고 계시네요. 옆에 치위생사 선생님은 저렇게 입가리고 웃다가 숨넘어 갈것 같구요. 접수 보는 직원은 기침하는척 하는데, 웃는소리는 다 들립니다. 이쯤되니 뭔지 모르게 더 서러워 집니다.  

"어어엉,, 아프고, 창피하고, 어어엉" 

"쿡쿡쿡 알았어요, 오늘 이거 치료 마저 합시다. 내가 담에 여기 쌤들이랑 소주한잔 살게요" 

"언제 소주 한잔 하자는 사람치고 술사는 사람 못봤어요, 어엉,, 그리고 창피해서 여기계신 선생님들이랑 어떻게 술을 마셔요 어어엉" 

"푸하하하 알았어요 그럼 다음주 금요일에 우리 둘이 소주한잔 합시다. 됏죠?" 

그러더니 의자가 뒤로 젖혀 집니다.  

 

아.. 이쯤되면 게임끝난듯 보이지 않습니까?  설마, 이정도 팁까지 공개 했는데, 단둘이 정말 소주 한잔만에서 그치는 안타까운 분들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면서, 치과의사 꼬시기 결정판 경험담을 마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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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4-10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대박이네요 대박

그나저나 울고 나니까 좀 나아졌나요?

따라쟁이 2010-04-11 0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대박이라고 생각해욧+_+ 울고나서라기보단.. 치과 의사와의 술한잔때문에 나아 졌다고 하는 편이 나을것 같네요. 으흐흐흐

다락방 2010-04-12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지만요 따라쟁이님.

저는 썩은이도 없고 사랑니도 네개 다 뽑아놔서리 치과에 갈 일이 없어요. 저는 심지어 충치있는 남자랑은 키스도 안해요. -_-
치과의사꼬시기 는 저와는 거리가 머어어어언 얘기인거죠. 킁.

따라쟁이 2010-04-12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흠... 그럼 대장내시경을 권해드리는.. 쿨럭-ㅁ-;;;;;;

다락방 2010-04-12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미 몇년전에 여자사람의사에게 내시경도 받은 경력도 있는 바,

따라쟁이님. 솔직하게 말해봐요.
사실은 여동생 뺨 칠 정도의 미모를 갖춘거 아녜요? -.-^
(어쩐지 질투한다)

따라쟁이 2010-04-12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흠.. 한 이십키로정도 빠지면 이쁠지도 모르죠.. 지금은.. 통나무 베기 작년 참피언 처럼 생겼어요. ㅋ
 

1. 스치로폼 박스에 들어 있는 딸기는 무척 맛있어 보였다. "이거 밑에는 곪고 그런거 아니죠?""아니야 아니야. 한개라도 그런거 있음면 가져와 무조건 바꿔줄텡게, 무조건 가져와" 나는 그냥 피식 웃었다. 윗 딸기에 눌려서 대여섯개는 곪았을텐데 한개도 아니그렇댄다. 집에 와서 열어본 딸기 박스는 형편 없었다. 대여섯개 곪은 정도였다면 나는 다시 차를 타고 이십여분을 나와서 딸기를 바꾸는 일은 하지 않았을 거다. 딸기 상자를 본 아주머니는 말씀 하셨다.  

" 아니, 그 많은 상자 중에 하필이면 그걸 골라갔데 그랴~~" 

2. 샤머니즘에 관련한 그림을 그린댄다. 그게 무슨 그림일지 모르겠지만, 이 건방진 후배녀석은 내게 "샤머니즘" 한 단어를 던져놓고 자료수집및 정리를 해 내놓으랜다. 느낌이 팍 오는 무언가를 찾아내면 작품을 시작할꺼라나..  꽤 된 일이지만 이녀석은 전에도 내게 고흐에 관한 방대한 자료를 요구한적이 있다. 결국 그려낸 작품은 귀 한짝이였지만 ... 그 작품에 대한 내 평가는 단호하다. "썩을놈" 그런 녀석의 자료수집 요구가 당연히 마땅할 리가 없다. 내 대답은 "됐어. 니가 하셔"  

"내가 이번에 제대로 된 작품을 못 그려내서, 준비하고 있는 작품전이 잘못 되기라도 하면 그건 모두 선배탓이야~!"  

전화기 넘어로 버럭 소리를 지르더니 전화를 뚝 끊어버린다.  

3. 그가 키스를 하는 동안 내 머릿속에 든 생각은 하나였다 '세수 하고 싶다' 내 얼굴 전체를 먹어버릴듯한 기세로 열심히 침을 발라대던 그도 드디어 침이 말랐는지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득의 양양한 표정으로 묻는다" 좋았어?" 아마 지금이라면 뭔가 좀 더 세련되고, 남자의 자존심을 상하지 않게 만드는 대답을 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땐 어렸고, 게다가 직접화법 신봉자이기 까지 했다  

"니 침때문에 속눈썹이 떨어진것 같으니 좀 봐줄래?" 

갸웃하던 남자의 얼굴이 급속도로 굳어간다. 그러더니 여자가 무드도 없이 부터 시작해서, 이제까지 자기가 키스했던 여자들의 아행행하고 므흣하며 멜랑꼴리 했떤 기분들 까지 읇기 시작했다. 급기야는 내게 

"평생 키스를 느끼지 못할것" 

이라는 저주를 아끼지 않고 퍼부어 주었다.  

4, 백만년만의 스파링 이였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관리해 오지 않은 몸은 간만의 과격한 운동을 버텨내지 못했다. 2분씩 고작 4라운드 만에 폐는 터져나갈것 같고, 입은 바짝바짝마르고, 무릎은 후들거린다. 더 이상 뛰는것은 무리라고 판단한 나는 이제그만 하자는 뜻으로 오른손을 들었다. 그리고 가드를 내렸다. 순간 오른쪽 턱으로 들어오는 카운트 펀치. 잠깐 눈을 감았다 뜬것 같은데, 5분이 흘러있었다. 나중 이야기지만 나의 스파링 상대는 내가 오른쪽 손을 든게, 오른쪽으로 들어오라는 뜻인줄 알았댄다. 딩딩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턱관절을 이리저리 돌려보는 내게 그가 소리친다. 

"멍청하게 그걸 몸으로 받아내냐?" 

그리고 이어지는 카운트 펀치보다 묵직한 말 

"몸부터 다시 만들어 임마. 기집애도 아니고, 그게 뭐냐?" 

쓸대없는 이야기  

1. 그의 저주는 그런대로 효력이 강했다. 나는 누가  말하는 뒷골이 송연하며, 온몸이 쭈뼛거리는 키스의 느낌은 받아보지 못했다. 내가 키스에 내린 가장 후한 평가는"발다닥이 간지러울랑 말랑했어"정도 

2. 복싱을 잘하는건 아니지만, 좋아하는 이유는 주먹이 부딪히는 순간  상대를 조금씩 읽을 수 있다는 거다. 한 여자 복서가 짐념과 짐념이 부딪히는게 복싱이라고 했듯이. 삶과 삶이 부딪히는게 복싱인것 같다(고 어디선가 주워들은것 같다) 그 양반의 주먹을 받는 순간 내가 드는 생각은  "아... 인생도 제법 버리이어티스러우셨군" 반면 그는 내 주먹을 받으면 기분이 좋댄다(-ㅁ-''') 뭔가 쌈팍하고 적나라한것 같은 기분이든다던가? 다행스럽다. 내 주먹에는 구질스러운 삶이 묻어나지 않는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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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4-07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저주대로 키스를 느끼지 못하나요? 라고 물으려는데 끝까지 읽어보니 그 저주는 그런대로 효력이 강했군요.

음, 키스를 느낄 수 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것을 더 잘 느끼지 못한다고 해도 뭐 그런대로 괜찮을것 같아요, 따라쟁이님이라면. 키스를 느끼는 대신 따라쟁이님은 주먹이 부딪치는 순간 상대를 조금씩 읽을 수 있잖아요. 저는 아직 그런 경험이 없거든요.

우린 다 다르게 태어나니까요. 다르게 살아가고.

따라쟁이 2010-04-07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_+ 여기서 다락방님을 뵈니까 백만배는 더 반가운것 같아요.. 음.. 하지만 궂이 선택을 하라면 저는 키스를 더 잘 느끼는 걸로 하고 싶어요. 주먹을 부딪히면서 느끼는 상대에게는 아행행하고 으흐흐흣하며 므흣하고 멜랑꼬리한것들은 느끼기 좀 어렵거든요..

다락방 2010-04-07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저 댓글 안남겨도 따라쟁이님 글 다 읽었었는데요! 동생분 사진까지 봤구요. 흣 :)

따라쟁이 2010-04-07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흠.. 이게 그 댓글놀이라는 건가봐요+_+(사실 엄청 하고 싶었음 ㅋㅋㅋ) 동생은 정말 저도 이쁘다고 생각해요 +_+ 가끔 제 카드만 뺏어가지 않는다면 훨씬 이쁘겠지만..

다락방 2010-04-07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생분도 회사다니신다면서 왜 따라쟁이님 카드를 orz

2010-04-07 16: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07 16: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07 16: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07 16: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07 16: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07 16: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07 17: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날씨가 죽여주게 좋은 주말이다.  

이런날은 따땃한 곳에 한가롭게 눕는다. 창가가 살짝 열려도 좋겠다. 그리고 자는건 아니지만 눈을 살포시 감는다. 그리고 오로지 생각과 상상만 하는거다. 그동안 하고 싶었던 모든 상상을...


 

“나는 완벽한 한가로움을 갈망했다.  

내 열정이 불러일으키는 느낌과 상상의 이야기에 제한 없이 전념하지 못하도록 나를  

방해하는 것들에 맞설 권리 있다고 나는 생각했다“ 

 

  

단순한 열정에서 아니에르노는 이 모든 상상과 열정을 그녀의 연하 불륜남을 기다리고, 그를 생각하고, 그와 있던일을 다시 생각하면서 보내고 싶다고 했다.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오늘은 나도 오로지 그를 생각하고, 그의 연락을 기다리고, 그와 나누는 섹스가 얼마나 좋을까를 상상하면서 보내고 싶다. 그리고, 그것을 방해하는 나의 삶 모든것에게 강하게 맞서고 싶다...  

 

하지만, 내가 오늘 맞서 싸울 상대는. 백만년만에 만나는 나의 복싱 스파링 상대(47kg까지 살을 빼야 한다고 하자,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궂이 도움을 주시겠단다...-ㅁ-;;) 그리고 그 후에는 꼴깍꼴깍 넘어가는 그의 소주잔...  

 

아.. 일단 무조건 이기고 볼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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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 횡단을 했다. 다다다다다(열심히 뛰고 있다) 무단횡단을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코너에 삐딱하게 주차해 놓은 경찰차가 보인다. 숨박꼭질만 잘해도 먹고 살 수 있다니.. 정말 대한민국 만세다. 저벅저벅 걸어와서 거수를 하더니만 "지금 무단횡단 하셨습니다. 신분증..."하면서 말끝을 좀 흐린다.. 그러더니 따꽁~! 이마에 손가락을 튕긴다. 

지금 나.. 경찰한테 맞은거니? 

"학생이라서 봐준다. 다음부터 무단횡단 하지마"  아.. 학생.. 내 인생에서 두번째로 충격적인 순간의 "학생"이였다. 이제 내 나이 서른까지는 채 일년도 남지 않았다. 정확히 11살때부터 그토록 동경하던 내 나이 서른에 학생이라니.. 신분증을 꺼내, 코앞으로 디밀면서 학생이 아니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하지만 그 순간 내 지갑이 내게 하는 소리를 들었다. "니가 신분증을 꺼내 소리치는 값으로 저 경찰관은 너에게 삼만원을 요구 할거야" ... 

"죄송합니다" 눈물이 괜히 그렁그렁해 진다. 훌쩍- 추접스럽게 훌쩍이며 돌아섰다.  

아.. 오늘 나는 나의 용기를 삼만원에 팔았다.  

 

쓸대없는 이야기 :  버스에서 눈이 휘둥그래 질 만큼 멋진 남자가 올라섰다 그리고 교통카드를 리더기에 올렸다. 순간 리더기는 이렇게 말했다 "학생 입니다" 아.. 나는 스물일곱인데. 그는 아직도 학생이랜다. 이것이 내 인생에서 첫번째로 충격적인 순간의 "학생"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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