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본심 - 트럼프 2.0 시대의 글로벌 각자도생 시나리오
이성현 지음 / 와이즈베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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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글로벌 각자도생의 시대 “미국의 본심”


이 책<미국의 본심>지은이 이성현은 세종연구소의 중국연구센터장 등을 거쳐 미국에서 활동하는 미중 관계 전문가다. 그는 <미중전쟁의 승자, 누가 세계를 지배할 것인가-중국편>을 썼다. 


도널드 트럼프 2.0, 절치부심, 와신상담의 4년 세월, 그가 살아서 돌아왔다.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다시 위대한 미국 만들기”의 세계를 향한 첫 포문이 “관세전쟁”이다. 우방 캐나다와 멕시코를 선제 타격, 한달 여유줄게 두달 여유줄게, 좌충우돌로 미국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중국을 향한 관세폭탄 최대 145%, 중국도 이에 질세라 미국에 125%에 이르는 초강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미중관세 전쟁은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지듯, 한국도 사면초가상태, 미국 국내에서는 트럼프 탄핵의 목소리가 길거리를 메우고, 트럼프의 망난이 칼춤은 결국은 한계에 봉착했다. 미,중 모두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기업들의 부담이 커지자, 양국은 5월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협상을 통해 무역 긴장 완화에 합의, 우선 90일 동안 미국은 중국에 부과했던 145%를 30%로, 중국 역시 미국에 부과했던 125%를 10%로 모두 115% 낮췄다. 여전히 고래 싸움을 보는 한국은 불안하기만 하다.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책 구성은 8부다. 1부 ‘제국의 쇠퇴와 불확실성의 국제 정세’에서는 일극에서 다극으로, 미중 관계의 변화와 트럼프의 행정부의 등장과 미증 관계의 변곡점, 바이든 시대의 미중 갈등(신 냉정의 서막), 2부‘트럼프의 귀환’ 마치 스타워즈의 제다이 귀환처럼, 트럼프 백악관 입성에 환호하는 미국인들은 누구인가?, 트럼프가 바로 미국이다. 3부 ‘미국 소트프 파워 추락과 트럼프 사람들’좌충우돌의 트럼프에서 준비된 트럼프로?, 


4부 ‘새로운 글로벌 질서와 지각변동’에서는 트럼프 2기의 대만, 유럽,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동, 멕시코 등 각국에 대한 정책을, 여기에 인도, 이란과의 핵협상 등도 이중적인 동남아시아정책과 글러벌 사우스 정책, 5부 ‘강대국의 치명적 밀당’에서는 미중관계의 리셋, 미국이 보는 중국의 패권전략, 그리고 6부‘한 명의 야망 vs.14억 명의 미래’ 국가를 자기 것으로 만든 사람, 즉 시진핑의 중국을 톺아본다. 7부 ‘미국은 벌써 이겼는가’에서는 미국의 길“위대한 미국은 어디로 가는가?, 글로벌 권력재편: 미국과 중국 승자는 누구인가, 8부 ‘초강대국 틈새에서의 생존과 도약’에서 미중 패권 경쟁 속 한국의 딜레마: 동맹과 국익 사이에서, 전환기의 국제 질서와 한국의 미래 비전


미국과 중국, 승자는 어느쪽인가?


미국의 본심의 핵심은 바로 중, 미, 미, 중 어느쪽이 승자일까다. 물론 소모전으로 어부지리를 볼 수 있는 유럽도 있지만, 지은이는 우선 트럼프가 왜 당선됐을까, 트럼프를 왜 미국 자체라고 했을까, 바이든에게 패한 트럼프, 몰락을 길을 걷는 듯 보이다가 부활 귀환한 트럼프를 한 마디로 압축해서 ”그는 단순한 개인이 아니라 시대적 흐름을 만들어 낸 인물“이라 평가한다. 그를 탄생시킨 미국을 들여다 봐야한다. 한편 중국의 시진핑 역시 중국이 나아가는 방향을 만드는 핵심인물이다. 미국은 트럼프가 사라져도 그를 만들어 낸 사회적 조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시진핑이 사라진 중국은 정치적 방향성에 상당한 변화가 올 것이다. 


미국의 트럼프 현상은 단순한 정치적 이벤트가 아니라 깊은 사회적 흐름의 일부다. 트럼프는 이 흐름을 정확히 읽어내고 이에 편승, 효과적으로 활용할 줄 안다. 또한 미국 내 불균형의 심화는 경제적 사회적 도전 과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국제적으로도 국제원조 삭감을 추진 미국의 글로벌 소프트 파워 또한 약화되는 중이다. 트럼프의 "관세전쟁"의 포문은 국내의 여러 사정을 만회해보려는 계기를 만들기 위함일 수도 있다. 방위비 떠넘기기, 알래스카 가스전 건설비 강제분담 요구 등이 바로 이런 현상의 반증이다. 

중국은 발빠르게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에 연착륙, 전기차와 배터리 기술에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정도다. 물론 중국 역시 내수경기 악화와 성장둔화 등의 진통을 겪고 있지만, 


한국은 미중 갈등 속에서 어떤 ‘상상력’을 발휘해야 하는가?


결국 미중 혹은 중미관계 속에서 늘 영향을 받는 ‘한국’은 두 국가의 긴장관계 속에서 자국의 이익을 지키는 실용노선을 관철시킬 것인지가 과제다. 


지은이는 현 시점에서 한국이 취할 수 있는 전략은 한미동맹+a로 정의한다. 자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방안으로서는 현재 이것만이 효과적이라고... 


물론 여기에 가치 외교성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헌법 정신“에 따라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 법치주의 등 보편적 가치를 견지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실용적 접근을 통해 국익을 추구하는 균형잡힌 외교가 필요하다.


지은이의 미중관계와 경제적 갈등, 신냉전 질서의 재편 속에 미중 어느쪽이 승자가 될 것인가는 섣부른 논설은 피하면서, 미국의 트럼프현상은 사회적 경제적 질서의 변화의 반영임을 이를 상징하는 것이 트럼프다. 그만큼 불안한 사회라는 것이며, 중국 또한 시진핑이 곧 국가라는 이미지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지만, 나름의 발빠른 산업구조 변화 등 때문에, 어느 쪽이 승자가 될지는 점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설득력있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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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는 틈이다
차이유린 지음, 김경숙 옮김 / 밀리언서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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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관계는 채우는 것이 아니라 틈을 만드는 기술


지은이 차이유린은 기획의 악동이라 불릴 만큼, 세상을 보는 눈이 남다르다. “관계는 채우는 것이 아니라 틈을 만드는 것”이라는 글의 사고방식이 신선하다. 즉, 사물을 그냥 보는 게 아니라 톺아보고 그 본질과 핵심을 탐색하는 태도의 반영이다. 


이 책은 날카로우면서 정곡을 찌르는 과거의 독기를 깨뜨린 “나”라는 표현을 한다. 독기를 깨뜨린 게 아니라 모나지 않게 다듬었다. 아니 내공이 그만큼 깊어졌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했는지도 모른다. 그는 이 책을 내놓은 이유를 세상에 가장 따뜻한 감사를 돌려주고 싶었고, 삶과 사랑을 제대로 음미하라고 일깨워주고 싶었다고 적고 있다. 


책 구성은 4장이며, 38편의 깨우침을 담았다. 1장 ‘깨달음’에서는 ‘진짜 나를 들여다보는 것이 먼저’라고 말한다. 여기에는 신경을 쓴다는 것에 대하여, 지나친 노력, 관계에서 쉽게 얻는다는 것의 의미, 상호인정의 효과, 진정성은 사람 관계의 첫 번째 법칙, 관계는 선택, 너를 위해서가 아닌 나를 위해, 관계의 시작과 결말도 타이밍, 일상적인 습관이나 자신만의 방식에 의존하지 마라. 이런 깨달음 속에서 2장 ‘관계의 틈’을 보자. 놓아버릴수록 더 많은 것이 다가온다는 말, 긍정적 사고, 나 자신을 모르면 사랑할 수 없다 등을 담았다. 3장 ‘전환’‘변화가 시작되는 순간’에서는 내 삶의 중심으로 타인에게 넘기지 마라, 관계에도 쉼이 필요하다. 한 걸음 물러나면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다. 4장 ‘치유’ 다시 나답게,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나를 안다는 것


이 책의 핵심은 나를 완전히 안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가수 김국환의 노래<타타타>“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는 내가 나를 모르는데 넌들 나를 알겠느냐로 들린다. 세상살이의 현명함은 소크라테스처럼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이라고, 그만큼 나를 알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자기 성찰이, 지은이는 스무 살 이후의 인생은 자신이 써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마흔의 얼굴은 자신이 만드는 것처럼, 


내 삶의 중심을 타인에게 넘기지 마라


마음 다스리기, 자기 성찰,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다. 남을 내 자리에 앉히고 끌려가는 삶은 “나”의 삶이 아닌 다른 사람의 인생의 부속물로 사는 것이다. 나를 위해 살아가고 싶다면 “바운더리(경계)”를 그어라, 다른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기에,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고 싶지만, 거절하면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다는 착각에 빠진다. 결국에는 가스라이팅의 당하여 자신 삶의 주인공 자리에 다른 사람을 앉히고, 그의 뜻에 따라 사는 삶이 된다. 내 삶의 바운더리를 세우라는 샤론 마틴의<그게, 선 넘은 거야>(에디토리, 2023)에서는 경계설정 공식 4가지와 함정을 각각 설명한다. 내 삶의 중심을 세우고 바운더리를 설정한다고 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 


뇌과학자이자 심리학자인 김현은 그의 책 <바운더리>(심심, 2014)에서 묻는다. “혹시 나는 지금 나 스스로 경계선 밖에 서 있는 건 아닌가?,”라고, 경계, 즉 바운더리를 세우지 못하는 이들은 의외로 이타적이며 근면 성실한 사람들이다. 지나치게 성실해서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건 아닌가, 이런 부류의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보상심리로 강제하는 불균형이 역시 자기 스스로 위안으로 삼는 형이다. 이타적인 것처럼 보이는 위선적인 도덕형과 이성과 감정을 구분 못 하는 혼란형, 노력으로 존재가치를 증명하려는 자책형, 타인을 도구화하는 나르시즘형, 이도 저도 아닌 포기형 등, 이른바 바운더리 개념이 없는 유형들이다. 이렇게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한다. 


패트릭 킹은 그의 책<거절하지 못하면 원하는 삶을 살 수 없다>(웨일북, 2025)에서 피플 플리저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으로 습관 바꾸기로 ‘나를 먼저 존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말한다. 다음으로 선을 긋는 것, 다른 사람과 적정한 거리를 두는 연습을, 이른바 바운더리를 설정을 끊임없이 해보라는 것이다. 내 핵심가치와 표면 가치가 무엇인지를 파악, 선을 정해야 한다는 점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 무조건 선을 긋는다고 그어지는 게 아니니... 다만, 나에게도 너그러워지라는 말을 기억해두자. 나에게 너그러워져야 상대를 받아들일 여유가 생긴다. 


가장 가까운 사이라도 지켜야 할 경계선 “관계의 틈”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을 떠올려본다. 유유상종이다. 끼리끼리 어울린다는 말인데, 자신의 이야기를 미주알고주알 다 털어놓고 또 들어줄 수 있는 상대가 가장 가까운 사이라고 착각하는 데서 출발한다. 지은이의 촌철살인을 보자. “사실 당신의 대단한 공적이나 우울할 때의 부정적인 불평불만, 과도하게 사적인 비밀을 듣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라는 점을 기억하라고 말한다. 그래서 딱 선을 지킬 정도로만 이야기하고, 미소에는 굳이 대답하지 않아도 되며, 어떠한 비판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하소연하고 싶은 욕구 절제가 중요하다. 이것은 자신에게 퇴로를 남겨두기 위한 교제의 규칙이자, “관계의 틈”이다. 


나다움을 움켜쥐고 온전히 내 인생을 살아가라 


나를 용서하기로 하면 늘 짊어지고 있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게 되고, 비로소 나를 위해 숨을 돌릴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모든 관계는 우리를 성장하게 만든다. 때로는 스스로 깨닫지 못했던 것들을 알려주고, 사소한 고민이나 감정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이해할 수 있다. 우리가 마음을 열려고 노력하는 이유는 새로운 삶을 계획하고 자신에게 맞는 목표를 세우며, 인연이 다가올 순간을 인내하며 기다리기 위해서다. 고정관념을 내려놓아야 새로운 관계가 시작될 때마다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 나는 나일 뿐이다. 최악의 관계에서도 배울 것은 있다는 것처럼. 거절해도 멀어지지 않고, 다가가도 무너지지 않으며, 조금 떨어져도 서로 따뜻할 수 있는 관계 사용 설명서. "관계는 틈"이란 신박한 발상은 고정관념을 가차없이 깨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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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할 자유
이재구 지음 / 아마존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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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포기할 자유


철학적인 제목의 이 책<포기할 자유>(Freedom to give up)는 작가 이재구의 꿈은 노마드(유목민)이지 않을까, 그는 국경 없는 학교 짓기 활동을 한다. 자유, “프리덤(Freedom)” 윌리엄 월리스(멜 깁슨 주연)의 실화를 다룬 영화<브레이브 하트(용감한 마음)>의 대미를 장식하는 화면 속 울림이 프리덤이다. 나에게 자유를, 우리에게 자유를... 스코틀랜드가 영국 왕실의 지배에서 벗어나려는 독립전쟁은 그렇게 프리덤의 울림으로 후일 다시 살아난다. 


실존주의 철학자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 도피>(Escape from Freedom, 1941)는 인간이 자유를 두려워하고, 때로는 이를 포기하면서 권위주의에 종속되는 심리를 파헤친다. 주어진 자유, 무늬만 자유, 형식적 자유는 어떻게 사람들을 구속하는가, 자유의 역설, 프롬은 자유를 얻은 개인은 더는 전통 공동체에 기댈 수 없게 되며, 고립감, 무력감을 경험한다. 그는 사람들이 이런 불안에서 탈출하려고, 자발적으로 자유를 포기하고 권위적인 체제나 집단에 종속된다고 봤다. 그 기제는 권위주의적 성향, 파괴성, 기계적 동조다. 마치, 조선 시대 자작농들이 삼정을 피하려고 양반 지주에게 자기 땅을 바치고, 그들의 보호막으로 들어가는 자발적 노예 상태를 선택할 수 없는 상황과도 같다. 


이 소설은 지은이의 자기 회상일 수도, 어릴 적부터 돈 중심의 정글만리를 헤쳐나온 경험이 녹아들어 피보다 이념, 이념보다는 돈을 좇는 현대인의 속성을 날카롭게 그린다. 지그문트 바우만의<지그문트 바우만 행복해질 권리>(21세기북스, 2025) 에서 현대 사회를 액체 사회로 규정하고 고정된 질서 이른바 최소한 지켜야 할 그 무엇이 있어야 할 자리에 소비와 돈이 척도가 되는 유동적인 사회에서 인간은 불안정과 불확실성 때문에 불안을 느끼고, 행복은 곧 돈으로 환치된다는 점을, 그렇지만, “살아있는 한 희망을 놓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아울러 백숭기의<사르트르를 만나다>(한스미디어, 2025) 역시, 내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한 노력, “자유롭게 살도록 선고받은” “우리는 자유를 그만둘 자유가 없는” 인간이 제대로 자유를 누리고 있는가를 묻는다. 


알베르 카뮈는 <시지프 신화>에서 “진지한 철학의 문제는 오로지 자살뿐”이라고 말했으니까, 공허하고 부조리한 세계를 마주한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첫 번째 충동이 자살이다. 부조리란 세상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카뮈의 말대로 삶은 무의미하고 공허하다. 그가 말한 이방인이란 단순히 외부인이 아니라 낯선 말하는 게 아니라 ‘부조리한 인간’이다. 내가 왜 태어났는지 모르는 사람, 왜 존재하는지 알 수 없는 사람을 가리킨다. 인간이 아무런 이유 없이 우연히 이 세상에 내던져진 고아 같은 존재라면, 그건 존재의 목적도 원인도 없는 부조리한 인간으로 태어났다는 뜻이다. 그런 자신의 무목적성과 인생의 몰개연성을 깨닫는다면, 인생을 더 살아갈 이유가 없다. 그래서 자살이 유일한 인간의 선택지로 남을 수밖에.


돈 “황금종이”가 갖는 위력은 피보다 진하고, 이념보다 강하다?


지배 이데올로기가 된 자본과 종교의 프리즘을 통해서 지속 가능한 희망이 있는지를 묻는 이 소설, 금광을 크게 열었다는 형구, 그는 이국땅 카지노에서 20억 원을 몽땅 날리고, “포기할 자유”을 얻었노라고 말하며 호텔 방 창문 아래로 몸을 던지고, 몇 개월이 후에 공개된 그의 유언장에 어렵게 사는 조카들을 비롯한 친인척들에게 지분을 나누어 주라는 문구가 또 다른 문제를 불러일으키는데, 형구의 자식들은 사촌과 친척들을 꾀어서, 자신들의 위치를 고수하려는 이전투구가, 이 중심에 놓여있는 건 “돈” 조정래 작가의 표현을 빌리면 “황금종이”다. 포기할 자유는 형구에게만 해당한 것이었을까, 그의 아내 미현은 자식들에게 말한다.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아빠는 배움도 없이 빈손으로 시작해서 집안을 일으키고, 사업을 크게 키운 분이야..., 아빠는 원효대사의 대자유를, 체 게바라의 거룩한 분노를 사랑했고, 법정 스님의 무소유 정신을 실천하려 노력했던 분이야... 예수께서도 고향에서 환영받지 못했고, 제자의 배신으로 십자가에 못 박혔지. 아빠는 너무 낭만적이고 집안에서 영향력이 너무 커서 형제들에게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된 거야. 돈에 영혼을 팔아 버린 사람들이 이 지경을 만들었구나. 너희들이 지분 10%씩만 받아도 수백억 아니, 천억은 넘을 거야. 거기서 더 욕심내지 말고...”  이 소설의 압권은 바로 이 대목이다. 


작가는 “불행한 가족은 각기 다른 이유가 있지만, 행복한 가정은 비슷하다.”라는 레프 톨스토이 소설<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을 인용하며 글을 마친다. 현대, 삼성 등 재벌가의 상속 뒷이야기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슬픔보다 더 강한 건 혈육이 아닌 "돈"의 향방임을, TV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여주인공 또한 형제 사이의 "돈"이다. 누가 더 많이 차지하는지, 마치 권력은 부자 사이에서도 나누어 가질 수 없듯이, 형제 사이의 권력쟁투, 이제는 "권력"의 자리에 들어가는 건 "돈"이다. 


그렇다. 불행의 기준과 척도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불협화음, 시기와 질투, 갈등의 밑바닥에 흐르는 진짜 이유는 뭘까, “돈” 그게 없어 불행하다고, 느끼는 걸까, 덫에 걸린 영혼들이 하는 말처럼, 행복한 가정이란 어떤 상태... 늘 흔들리는 액체가 잔잔해지도록 균형을 잡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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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성장과 유니콘
    오세훈.유니콘 100 포럼 지음 / 서울연구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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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성장과 유니콘


    “유니콘”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이고 창업한 지 10년 이하인 비상장 스타트업이다. 이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여야 하는데, 2022년부터는 전 세계 유니콘 기업 수가 1,000개를 넘었고 한 해만 200개가 넘는 유니콘이 탄생한다. 2019년에는 유니콘 규모의 절반을 넘게(650개) 차지한 미국에 이어 중국, 인도, 영국, 독일에 이어 한국은 6위(14개로)였으나, 2023년에는 프랑스, 이스라엘, 캐나다, 브라질에 밀려 10위를 유지하고 있다. 


    KOGA((Korea Growth Again) “다시 성장이다” 핵심 메시지는 광복 100주년인 2045년까지 1인당 국민총소득 10만 달러(1억 원) 시대를 열자는 것인데, 이는 도널드 트럼프의 MAGA를 닮은 면도 없지 않다. KOGA는 “대한민국 경상성장률 5% 지켜내기” 위해 과감한 산업정책, 적극적인 재정투자, 금융 활성화에 최첨단 기술 연구개발+ 세금개혁+ 노동 개혁+ 규제개혁이다. 


    지난 5.14.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는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중도층을 겨냥할 보수의 최대 카드는 '경제 성장'입니다."라고 운을 떼며, "향후 10년은 한국의 미래를 결정할 시간"이라며 "혁신 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 등으로 KOGA를 이뤄내야 한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신산업 블루오션 개척, 역동 경제 조성을 위한 금융혁신, 노동시간 유연화, 창의적 인재 양성, 성장지원형 적극적 재정정책을 복안으로 제시했다.


    이 책이 생각하는 방향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서울시장 오세훈과 유니콘 100 포럼 구성원이 쓴 책<유니콘 혁명: 소득 10만 불의 열쇠>(서울연구원, 2025) 으로 “성장지향 담론”이기도 하다. 물론 탈성장 연구자들이 주장하는 점과는 대척이어서 흥미로운 비교가 될 수 있겠다. 


    책 구성은 2부 8장이며, 1부에 ‘다시 성장이다.’에서는 오세훈이 고민했던 혁신과 산업재편, 규제를 비롯한 정책 개혁 방향을 대한민국 다시 성장하다(KOGA)였고, 그 목표 지점은 G3 코리아다. 1장 ‘왜 KOGA인가’ 2장 ‘핵심산업 4+5+2, 3장 ’성장 지향성 규제 철폐‘ 4장 ’KOGA를 위한 경제정책‘ 2부 ’성장의 주역, 유니콘‘에서는 2년 동안 유니콘 100 포럼에 참여한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서울과 대한민국의 유니콘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과 방향성을 5~8장에 걸쳐 제시했다. 5장에 ‘유니콘 기업의 현황’, 6장 ‘혁신 생태계의 비밀’, 7장 ‘유니콘 지원에 뛰어든 정부들’ , 8장 ‘유니콘 육성 전략’이다. 여기서는 정부의 지원 원칙과 한계, 그리고 유니콘 육성 전략의 실체가 핵심 내용이 될 듯하다. 


    기업 성장 원리 이해에 관한 논쟁


    기업의 성공 논리는 명확하다. 기업이 성장하고 성공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정책은 부수적인 역할을 할 뿐, 그 성공을 결정짓는 핵심적인 요소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실제 정부는 기업의 성공에 이바지하는 것일 뿐, 정부가 기업의 성공 원리를 바꿀 수는 없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 눈여겨 봐야 할 점은 기업에 대한 정부의 잘못된 동조화다. 기업은 자신들의 사업모델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장하며 기업의 성공은 결국 시장과 사업 논리에 맞춰 이루어지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정부의 역할을 태생적으로 제한적이다. 그렇기에 정부는 국가나 지역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오류 때문에 유니콘 기업을 유치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성공적으로 기업을 유치하려면 지역의 공간적 특성보다도 기업의 요구와 맞물려 가는 정책과 환경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반대로 자유 방임을 주장하는 논자들은 실리콘 밸리의 사례를 원용하면서 정부가 스타트업이나 기업의 지원을 위해 재원을 조성하고 선에서 머물러야 하고, 그 밖의 것은 자유 방임 방식으로 기업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은이들은 이들 주장은 비현실적이며,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지은이들은 스타트업의 자율성과 창의성은 기업의 성공 원리를 제대로 이해함을 전제로 진정한 가치를 재정립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한다. 


    유니콘 육성 전략의 실제


    첫째는 딥테크 유니콘 육성을 위한 선별적 맞춤형 지원이다. 단기적인 산업육성 정책만으로는 부족하고 각 기업의 특성과 기술 트랜드를 반영한 전 주기적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 과거처럼 대기업 중심에서 딥테크 분야와 유니콘을 통해 경제의 질적 성장을 이끌어야 하지만, 정부의 과감한 투자 없이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데 여전히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둘째는 혁신클러스터의 조성과 운영이다. 이스라엘의 사례를 눈여겨 봐야 한다.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국가전략에서 중요한 것은 소비 중심의 경제구조를 넘어 연구 중심의 벤처 허브를 조성하는 것이다. 특히, 플랫폼 기반의 유니콘 기업은 시장규모가 큰 국가가 유리하지만, 딥테크 분야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작은 국가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딥테크 기업은 장기간의 연구와 실험이 필요하므로 대학과 연구소를 중심으로 산학연 협력 강화가 필수적이며,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투자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셋째, 산학연 전략적 파트너십과 대학의 역할 강화다. 넷째로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로의 확장 또한 필요하다. 다섯째, 선제적인 규제개혁 추진, 여섯째, 지자체의 역할 수행인데,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공간, 교통, 주거 등 필수적인 정주 여건을 마련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선진국의 사례를 보면, 혁신클러스터는 지역개발사업과 함께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대학과 기업이 연구개발 공간, 창업 비즈니스 공간, 컨벤션 시설 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공항, 철도, 도로 등 편리한 교통망도 필수적이다. 


    이처럼 유니콘이든 기업이든 환경조성이 무엇보다도 우선하여 이루어져야 하며, 기업성공 원리의 이해가 대전제다. 이 책과 함께 <유니콘 혁명>을 비교해서 읽어야, KOGA와 유니콘 전략의 상관관계 등 전체적인 대한민국 “유니콘 혁명”의 조감도가 보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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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콘 혁명 - 소득 10만 불의 열쇠
    김세형 외 지음 / 서울연구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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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구원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유니콘


    “유니콘”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이고 창업한 지 10년 이하인 비상장 스타트업이다. 이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여야 하는데, 2022년부터는 전 세계 유니콘 기업 수가 1,000개를 넘었고 한 해만 200개가 넘는 유니콘이 탄생한다. 동양세계의 “용”처럼 “환상의 동물”로 희귀하다는 말이었는데, 이제는 희귀하지 않다. 유니콘이란 용어가 처음 인구에 회자한 것은 2013년 미국 벤처캐피털리스트인 에일린 리의 칼럼에서 테슬라,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등이 세계를 제패해버린 것을 두고 한 말이었다. 이들 기업은 더는 유니콘이 아니며, 쿠팡 또한 그러하다.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이 붕괴하면서 많은 기업이 도산하였고, 다시 웹 2.0기반 사용자 생성 콘텐츠와 모바일, 앱 기반의 새로운 벤처 기회가 찾아왔다. 유니콘에서 파생된 용어도 눈여겨보자. 곧 유니콘이 될 듯한 차세대 기업은 수니콘, 유니콘을 졸업하면 엑시콘, 여기서 탈락하면 유니콥스, 기업 가치가 10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기업은 미니콘, 기업 가치가 유니콘의 10배를 넘어 100억 달러를 넘어서면 데카콘, 100배 이상이면 헥토콘이라 불린다. 


    “유니콘”에 사활을 거는 국가, 대기업, 대도시도, 프랑스 미테랑은 2030년까지 100개의 유니콘을 키워내겠다는 목표를 내걸었고, 서울시도 유니콘 50개 기업을 길러내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2019년에 유니콘 규모의 절반을 넘는(650개) 차지하는 미국에 이어 중국, 인도, 영국, 독일에 이어 한국은 6위(14개로)였으나, 프랑스, 이스라엘, 캐나다, 브라질에 밀려 10위로 밀려났다. 


    이 책은 현재 14개인 유니콘 기업을 50개, 100개 어떻게 늘려갈 것인지 서울시 관계자와 정부 부처, 대학의 연구자들이 함께 모여 제시한 해법을 담았다. 


    책 구성은 2부 8장이며, 국내에서 유니콘을 길러내기 위한 노력을 1부에 외국의 유니콘 육성 정책을 2부에 담았다. 1부는 ‘유니콘을 낳는 생태계 만들기’는 5개 장인데, 1장 ‘유니콘의 글로벌 트랜드와 우리의 과제(정유신)’를 명확히 하고, 2장 ‘데이터로 본 스타트업 투자’(주재욱) , 3장 ‘유니콘 창업을 위한 혁신 생태계’(안준모), 4장 ‘혁신 생태계 창출을 위한 지자체와 대학, 산업의 전략적 파트너십’(박승재), 그리고 5장에 ‘스타트업 허브 서울의 성공방정식’(박재민)을 담았다. 2부 ‘인공지능 시대, 해외 유니콘 육성 우리의 대응’은 6장 ‘스타트업을 유니콘을 키우는 해외 정책 사례’(홍찬영) 7장 ‘현장에서 본 유니콘 육성 정책의 방향’(김현우), 8장 ‘인공지능 시대의 기술 패권 전쟁: 딥시크 쇼크와 한국의 미래전략’(김만기) 등 9명의 글이 실렸다. 


    스타트업 허브 서울의 방정식


    이 부분은 건국대학교 교수 박재민이 쓴 글이다. “유니콘 창출을 위한 지자체의 전략”은 무엇을 고민해야 할까 하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유니콘은 도시의 경제적 활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안타 갑께도 지자체는 자신을 스스로 기업이나 비즈니스 혹은 경제적 논리나 원리와 무관하다고 생각한다는 점인데 왜 이런 함정에 빠졌을까?, 지자체는 나름대로 열심히 그리고 최선을 다해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유치하기 위해 노력은 꼭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 우선은 지자체 제안과 기업의 관점의 부조화다. 지자체가 제시하는 최선의 제안이 풋루즈 기업의 입지선택과정에서 단지 부가적인 요소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둘째, 기업의 성공 논리가 명료하다는 점이다. 지자체의 역할은 기업의 성공에 이바지하는 것이고, 지자체가 기업의 성공 원리를 바꿀 수는 없다. 셋째는 지자체의 잘못된 동조화가 원인이 된 착각, 기업유치에 성공한 지역의 경우 역사적으로 조성된 공간적 조건을 적절히 활용하거나 편승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지자체는 적어도 기업의 성공 원리에 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서울을 어떻게 바꿔야 할까, 또 어떤 점을 눈여겨 봐야 할지, 서울은 탁월한 유무형 자산에 터 잡아 착안하여야 한다는 것과 단순한 행정구역 경계선은 의미가 없다. 공간적으로는 서울을 넘어서 곳까지도 범위로 삼아야 한다. 공단이나 도로망, 발전시설 등 같은 고정된 사회기반 시설과 주거, 교통, 통학과 통근, 투자 같은 유량적 요소에 수자원 공기 질과 같은 환경적 요소까지도 통합, 관찰, 고려해야 한다. 


    기업의 성공은 참신한 기술만이 아니라 비즈니스의 상상력과 창의성에 의해 가능했다는 점을 지자체와 기업은 오해하고 있는 듯하다. 돼지 발에 진주처럼, 손에 쥐고 있는 게 보석 원석이었음을 알아채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딥시크의 시사


    딥시크를 통해 중국의 인공지능 기술혁신이 짧은 시간 동안 급성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성장동력의 하나가 정부의 역할이었다. 인공지능 시장을 누가 먼저 점하느냐에 따라 산업경쟁력과 국가경쟁력의 판도가 달라진다는 점이다. 인공지능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미국과 중국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도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을 감을 바탕으로 스타트업과 함께 빠른 실행력으로 시장을 선점한다면, 인공지능 3대 강국은 현실이 될 것이다. 절심함 그것은 "인공지능 기술혁신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는 인식으로 확장되고 깊어진다. 도전과 도약, 선점과 지배, 모든 혁신은 불확실성에 대한 도전에서 시작된다. 마른 수건도 짜라는 도요타정신이 지금 필요하다. 


    이 책의 결론은 “서울이 유니콘 성장에 어떤 태도로 접근해야 할 것인가”를 외국의 정책과 사례를 들어, 여러모로 톺아보는 데 핵심이 있다. 유니콘을 한국식으로 표현하자면 강소기업이다. 강하지만 경쟁력이 있는 신생기업, 끊임없이 성장하는 잠재력을 있는 기업으로 어떻게 길러낼 것인가, 여기에서 논한 지혜,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만으로 기업을 일으키는 건 불균형이어서 언제든 넘어질 수 있다. 참신, 상상력, 창의성이 이른바 세다리의 솥처럼, 제갈량의 천하 삼분의 도를 어떻게 조화시켜낼 것인가가 바로 서울시 유니콘 생태계 구축 전략 즉 “서울의 기업키우기 전략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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