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둥이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36
궈나이원 기획, 저우젠신 그림 / 북극곰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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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표지에 흰색 강아지 얼굴이 그려져 있는 표지를 보면서 무엇인지 모를 아른한 것들이 느껴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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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와 함께 그림책을 보는 시간...

형, 누나와 다르게 궁금한 것도 많고, 할 이야기도 많은 쭈니..

표지 그림을 보며 이야기를 나눠봤어요.

'누가 있어?'

라고 물었더니,

'하얀색 강아지'

라고 답을 하더라고요.

'그래, 이 강아지 이름이 흰둥인가봐.'

책 제목은 흰둥이고, 저우젠신이라는 작가가 그림을 그렸대.

작가는 아마도 중국사람인 거 같아.

"이 책은 몇 살이에요?"

"음.. 이 책은 올해 태어난 책이네. 1살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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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뭘까?'

'장난감이 정리되어 있어요.'

아마도 울 쭈니가 가리키고 있는 인형이 강아지 인형인 듯 싶어요.

그리고, 이 강아지가 흰둥이를 생각나게 하는 거 같단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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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자고 있어요. 주변엔 인형이 참 많아요.

나이가 많은데 주변에 이렇게 인형이 많은 걸 보며, 전 할아버지가 정이 그리운 외로운 노인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아이들은, 자기들이 좋아하는 인형이 주변에 많으니까 무슨 인형이 그려져 있나 보는 재미가 있는 거 같더라고요.

공룡도 있고, 토끼 인형도 있고, 곰인형도 있고....

시계도 있어요.

할아버지 손엔 리모컨이 들려 있고,

텔레비젼은 켜 있네요.

강아지 발이 할아버지 가슴을 눌러요. 그리고, 혀로 할아버지를 핥고 있어요.

그 덕분에 할아버지가 눈을 뜹니다.

할아버지와 강아지..

둘 사이에는 무슨 일이 생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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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 울음주머니가 터질 것 같아요.

이 그림책을 보기 전에, 길가에 아기 개구리들이 산으로 가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다는 안타까운 기사를 함께 봤거든요.

사진 속 개구리와 너무 다른 모습이라고 이야기 하는 쭈니..

흰둥이 코는 돼지 코처럼 커져 있어요. 그리고, 작은 아이가 흰둥이 다리 사이에 숨어 있죠.

흰둥이가 보고 있는 것은 개구리일까요? 두꺼비일까요? 표정이 좋지 않아요.

울음주머니가 커지고, 흰둥이가 다시 작아졌어요.

커졌던 흰둥이가 작아졌다고 아이가 먼저 이야기 해 주네요.

그리고, 외계 생명체 같은 것들이 생겨났어요.


책은 연필로 아니면 목탄으로 그려진 듯 다른 색이 없었어요.

그리고, 흰둥이와 작은 아이의 행복했던 일상이 그려져 있죠.

혼자 누워 자고 있던 할아버지의 어린 시절이지 않을까 싶어요.

행복했던 장면이 많은데..

참 찡한 그림책이에요.

마음이 찡해오거든요.


"모두의 마음속에는 흰둥이가 있다."

제 마음 속에도 흰둥이가 있어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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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색이 들어간 그림이에요.

노란색..

할아버지에게 희망이 생긴 거 같아요.

할아버지 옆에 친구가 생겼어요.


안도를 하면서 책장을 덮게 만들어 주는 그림이에요.

글자는 없지만, 그림이 주는 울림이 무엇보다 컸던 그림책이랍니다.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이야기를 들려 주는 그림책이어서,

아이들과 그림을 따라가며 이야기를 나누도 보면,

아이는 아이 나름대로 그림책을 통해 보는 게 있더라고요.


이 책은 아이들과 봐도 물론 좋지만,

성인을 위한 그림책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행복한 시절을 떠올리며 미소 지을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그림책이에요.


우리의 마음속에는 흰둥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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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32
모 윌렘스 기획, 로리 켈러 글.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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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가 아파 일주일 넘게 등원하지 못했어요.

힘들어 하면 재우고, 컨디션이 좋으면 혼자 놀기도 하고..

잠자기 전에 책 몇 권씩 함께 보고...

놀다 힘들면 책보고...

아파서 집에 있으면서 책을 많이 보게 된 거 같아요.

그래도 많이 아프지 않고 컸으면 좋겠어요.

이제 어느 정도 아픈 게 막바지인 듯 싶어요.

컨디션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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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누나는 일기 쓰고,

혼자 있던 쭈니..

북극곰 출판사에서 출간된 <쑥쑥>을 봅니다.

아프기 전 서점에서 작가의 다른 책 <아무것도 아닌 단추>, <우리는 넷, 쿠키는 셋>도 봤거든요.

책들이 넘 재미있어, 책 보는 내내 웃으면서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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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진짜 커졌네!"

쭈니를 보며 제가 울 아들은 왜케 안 크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어요.

그 때 울 막내가

"나 컸는데, 왜 안 컸다 그래? 전에는 현관 문 혼자서 못 열었는데, 이제는 혼자 열 수 있는데."

라고 말을 했거든요.

작아서 현관문 열림 버튼을 못 눌렀었는데, 1년 사이에 이제 혼자 열림 버튼을 열고 밖에 나갈 수 있으니 큰 게 아니냐는 아이 말에

한참 웃다가 미안하다고 사과한 기억이 나네요.

하루 하루 늘 같은 모습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 사이 몸도 맘도 '쑥쑥' 자라고 있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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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글을 모르는 쭈니..

무슨 글자인지 물어 보더라고요.

그래서 한 글자씩 읽어 줬더니 넘 재미있어 해요..

발음하기 쉬운 글자는 아님에도...

그림과 어울리는 재미난 표현이어서 쉽게 눈을 떼지 못하고 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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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진짜 커졌어!"

웃는 표정이 너무 사랑스러운 친구들이에요.

개성이 많은 친구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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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 친구는 제일 크지도 않고,

꼬불거리지도 않고, 뾰족하지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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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이이이이~

무슨 일이 생긴걸까요?

'쑥쑥' 자랐다고 좋아했던 친구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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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정말 재미있다.'

울 쭈니도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울 쭈니는 뭘 잘하느냐고 물어봤더니...

한참 생각하더라고요.

"난 블럭으로 만들기를 잘해!"

라고 말하는 쭈니.

세 아이들을 키우면서, 정말 세 아이들이 어쩜 그리 다른 성향을 갖고 있는지 싶은 생각이 들 때가 많았어요.

아이들마다 잘하는 게 다르고, 좋아하는 게 다르더라고요.

큰 아이는 혼자 앉아 머리 쓰는 놀이를 좋아하고,

둘째는 밖에서 친구들과 노는 걸 좋아하죠.

울 막내는 누나보다 더 친구들과 노는 것을 좋아하고, 관찰력도 뛰어나죠.

우리 아이들도 특별한 점이 하나씩은 있을 거에요.

그걸 잘 찾을 수 있도록 도와 주는게 엄마 몫이겠죠?

여전히 '쑥쑥' 잘 크고 있는 아이들과 재미있게 웃으며 본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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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세요?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6
엠마누엘레 베르토시 글.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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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그림책 모임에 다녀왔어요.

행사가 많은 달이어서 그런지, 더 많은 그림책을 나누지 못해 아쉬움이 남은 모임이었어요.

스승의 날이 있어서 함께 나누면 좋겠다는 '고맙습니다, 선생님'도 좋았고, '찾고 싶어!'와 '노란 별'도 생각할 거리를 많이 준 책이었어요.

제가 함께 나누고 싶었던 책은 <누구세요?>랍니다.

<누구세요?>는 '엠마누엘레 베르토시'작가의 작품이에요.

이 작가의 첫 작품으로 만난 것은 이루리 작가와 함께 작업한 <까만 코다>였던 거 같아요.

그 다음 만난 책이 <나비가 되고 싶어>였고..

순서가 바뀌었나? 아무튼..

전 <나비가 되고 싶어>책을 참 좋아하거든요. <까만 코다> 못지않게..

표지를 보고는 조금 망설였지만, 작가가 주는 메세지가 궁금해서 만나게 된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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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넘기면 속지부터 선이 있어요. 면지까지..

그리고 면지에

우리 모두는 한때 어린이였습니다.

세상 모든 어린이들이

그 사실을 잊지 않고 살기를 바랍니다.

라는 글이 씌여 있어요.

전 이 글을 한참 바라보았어요.

나에게도 어린이였던 시절이 있었는데, 까맣게 잊고 지내고 있었더라고요.

내가 어린이였던 시절을 생각해 보았어요.

그저 그 때를 떠올리는것만으로도 미소가 지어지네요.

그 때가 참 그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 때가 있었기에, 지금 내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우리집 어린이들도..

지금 모습이 어른이 되어갈 때 거름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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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참 특이해요.

작가가 고철들로 직접 조각을 만들어 사진을 찍어 작업한 책이라고 해요.

작가의 정성이 듬뿍 느껴지시나요?


'너는 누구니?' 여러분은 모든 고철 덩어리에게 이렇게 물어볼 수 있을 거예요. 너는 삽이니? 아니면 물고기니? 그물이니, 아니면 해적선의 돛이니? 어느 용감한 기사의 눈이니 아니면 나사니? 늑대의 날카로운 이빨이니? 아니면 톱이니? 그리고 이런 질문에 대답을 찾다 보면 물건들의 과거와 현재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저 찾기만 하면 되지요.

작가님은 이렇게 말씀하시네요. 그저 물어보다 보면,

질문에 대답을 찾다보면 된다고요.

이 책을 보고 아이들에게 읽어 주니 재미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뭐가 재미있냐고 물었더니,

신기하대요.

이 책은 처음 볼 때와 두번 세번 볼 때마다 느낌이 달라요.

볼 때마다 더 좋아지는 그림책이죠.

묻고 싶어요.

'그런데 당신은 누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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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구냐고?

나는 한 때

어린이었고,

학생이었고,

아가씨였고,

상담사였고,

선생님이기도 했단다.


당신은 누구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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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리 작가는 '엠마누엘레 베르토시'작가를 스스로 동화가 된 천재 작가라고 하시네요.

'엠마누엘레 베르토시' 작가는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어서 이 책을 만드셨다고 해요.

환상 속에 빠져보는 즐거움.

조각품을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관찰하는 즐거움.

그리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즐거움을 주고 싶으셨대요.

처음 이 책을 쭉 넘겨 보았던 한 선생님은..

누구였든지 살아 움직이는게 아니잖아요. 그럼 재미 없지 않아요?

라고 하셨는데..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자기가 책을 잘못 봤던 거 같다고.

아이들과 나눌 이야기도 많고, 흥미로운 요소들이 곳곳에서 보인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그림작가가 되고 싶다고 하셨던 분이 계셨는데..

오늘 만났던 그림책 중에서 <누구세요?>가 제일 인상적이었다고 하더라고요.

고철로 무엇인가를 만든다는 생각도 못했지만,

보통의 그림책과 너무도 다름에 놀랐다고

자꾸자꾸 생각날 것 같은 책이라고 하셨어요.

저는 작가의 말을 읽기 전에는 '내가 누구인지' 아이들과 알아가기엔 너무 어렵지 않을까?

너무 철학적인 내용이어서 우리 아이들에게 어렵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었다는 작가님의 말씀처럼

아이들은 나와 다른 시각으로 책을 볼 수 있다는 게 떠올랐어요.

물고기를 보고, 물고기를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관찰하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 자체가

즐거운 놀이가 될 수 있더라고요.

너는 누구니?

나는 아기였고,

형이었었어요.

나는 나에요.

다섯살 막내의 답이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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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그림책테라피 -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하는 그림책 이야기
김소영 지음, 심혜경 감수 / 피그말리온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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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심리상담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한지도 벌써 2년이 지났다.

그림책을 좋아해서 시작하게 되었던 '독서심리상담' 수업을 들으면서

내가 그림책에서 놓쳤던 부분들이 참 많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지금도 그림책을 함께 보는 모임을 통해 그림책을 그리고 나와 내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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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너무 좋았던 하루..

남편과 함께 점심을 먹고 근처에 있는 경치 좋은 커피숍엘 갔다.

탁 트인 공간이 너무 좋았던 곳..

선선히 불어 오는 바람이 가만히 있기만 해도 너무 좋은 시간을 선물해 주었다.

남편과 커피 한 잔씩을 시키고 앉아 멍하니 풍경을 보기도 하고,

가방에 넣어 두었던 책을 꺼내 보는 보기도 했다.

아무말도 하지 않아도 행복한 시간..

<어른을 위한 그림책테라피>와 함께 했다.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하는 그림책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은 <어른을 위한 그림책테라피>는

한국그림책테라피협회 창립 대표이자, 그림책테라피스트, 그림책 큐레이터인 김소영님께서 글을 쓰셨다.

몇 해 전 그림책테라피 모임을 하고 싶다는 분이 계셔서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 때는 그림책테라피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도 모르던 때였다.

<어른을 위한 그림책 테라피>를 보면서, '그림책테라피' 모임을 진행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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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볼 때는 그저 눈으로 보는 게 편했었는데..

<어른을 위한 테라피>는 책장을 넘기면서 마음에 와 닿는 문장,

배워야 할 것들,

내가 그림책을 보면서 놓쳤던 부분들이 많이 눈에 띄였다.

그래서 그런가?

늘 깨끗한 다른 책에 비해,

이것저것 많은 부분들에 표시를 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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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 권의 책을 다 보고 나니..

책이 많은 말을 하는 듯 싶다.

다른 책들은 한번 보고 책꽂이로 바로 가는데..

<어른을 위한 그림책테라피>는 줄곧 옆에 두고, 보게 되는 것 같다.

내가 아이들과 봤던 책들 중에도 놓쳤던 부분들이 많았고...

만나지 못했던 책들 중 만나고 싶은 책들도 있었다.

'그림책 여행' 수업을 들으며 선생님께서 추천해 주셨던 책, 함께 보게 되었던 책들도 반가웠다.

보고 싶은 책을 구입하고자 리스트에 담기도 했다.


그림책을 통해 다른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위로 받기 위해 하게 되는 활동,

그리고 질문들을 보며,

나도 이렇게 그림책테라피를 진행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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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방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43
김정민 지음 / 북극곰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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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출판사에서 출간된 김정민 그림책 <행복한 가방>의 앞표지랍니다.

커다란 풍선 끈을 잡고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아이 뒤로, 가방을 들고 뒤로 넘어간 고양이가 있어요.

하늘을 날아가는 새 한마리도 무척 놀란 것 같죠?

<행복한 가방>엔 어떤 사연이 있을까 넘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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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색 넓은 면지 구석에 그려져 있던 그림이에요.

앞 표지에서 봤던 그 밝은 웃음은 어디로 갔을까요?

힘이 없어 보이는 이 아이..

무슨 일일까요?


딸 아이네 반에 책 읽어 주러 가는 날 이 책을 들고 들어갔어요.

배가 고파서, 혼나서, 힘들어서, 졸려서..

아이들은 이 아이가 왜 이러고 있는지에 대해 주절주절 이야기 해 주더랍니다.

앞표지에서 봤던 장면이랑 너무 다른 그림 때문에 저도 기운이 빠지는 거 같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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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껏 힘 주는 듯 보이는 아이의 표정.

아이 손에 들린 건 가방이에요.

가방이 얼마나 무거우면 저렇게 온 몸으로 무겁다고 표현을 하는 걸까 궁금해지네요.

하얀 고양이 또한 이 그림책을 보는 재미 중 하나랍니다.

요즘 아이들은 가방에 책을 넣어가지고 다니지 않아, 가방이 무거울 날이 거의 없어요.

가방에 뭐가 들었는지 정말 궁금해지는 그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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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표지에 있던 그림이에요.

아이가 가방을 집어 던진 거 같네요. 그리고 잽싸게 풍선 끈을 잡고, 아이가 던진 가방을 뒤따라오던 고양이가 받느라 뒤로 넘어진 게 아닐까 싶어요.

풍선을 잡으며 넘 밝게 웃는 아이 표정..

그림은 단순한데..

표정이 모든 것을 말해 주는 그림책이에요.

풍선에 가방을 매달 생각에 행복한 아이.

그리고, 가방을 매달고 날아가는 풍선, 아이는 참 행복한 표정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하늘을 날던 새가 풍선을 터트립니다.

가방은 다시 땅으로 내려오고, 아이는 다시 시무룩해집니다.

가방을 자꾸 없애고 싶어 하는 아이..

가방을 떼어 놓으면 그렇게 흐뭇해 보일 수가 없는 표정.

그렇게 떼 놓은 가방이 다시 눈 앞에 보이면 시무룩해지는 표정에 절로 안쓰러운 마음이 들더랍니다.

책장을 넘기면서, 아이들과 왜 아이 가방이 무거울까 상상하며 이야기 나눠 보기도 했고,

아이의 표정으로 아이의 기분이 어떨지 이야기 나눠 보기도 했어요.

그런데 왜 가방이 무거운지 알 길이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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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가방이 무거웠던 이유가 밝혀집니다.

엄마 앞머리는 최신 유행 아이템이 장착되어 있고,

엄마 손에 들린 공책에는 20이라고 씌여 있습니다.

엄마의 눈은 매섭죠.

아이의 가방에서 나온 것은 줄넘기, 필통, 책 세 권..

이게 그렇게 무거웠던 이유는 가방 안에 들어 있던 물건 때문이 아니었던 거 같네요.

엄마와 대조적으로 아이는 엄마의 눈치를 보는 거 같으면서도 나는 몰라요~ 라며 새침하게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요즘 아이들은 20점을 맞는 아이가 거의 없는 거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이 부분을 많이 공감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라고요.


이 장면을 보면서 우리집과 같은 풍경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는 현실성이 보여지더라고요.

이제부터 엄마 숙제입니다.

20점을 받은 아이에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까지의 흐름은 왜 제목이 <행복한 가방>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다음부터 마법이 펼쳐집니다.

엄마는 정말 멋졌고, 아이는 신났습니다.

더 이상 가방이 무겁지 않고, 가방을 멘 아이도 즐겁습니다.

어떤 마법 덕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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