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지에서 생긴 일
마거릿 케네디 지음, 박경희 옮김 / 복복서가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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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아 절벽에 세워진 호텔이 붕괴되어 무너졌다 제럴드 세던 신부는 매년 그랬던 것처럼 콘월에 있는 새뮤얼 봇 신부를 방문 했다 이들은 콘월에서 그저 휴가기분을 내며 저녁엔 체스를 두며 지내지만 이번은 달랐다 장례식 설교문을 작성해야 하는 새뮤얼 봇 시누로 인해 그들에게 이야기 거리가 생겼다 봇신부는 그날 있었던 일을 이야기 했다

이곳은 말이 호텔이지 그저 저택을 개조해서 호텔처럼 꾸며놓은 곳이었다 그러다 호텔 뒤 절벽이 무너지면서 호텔도 같이 무너지고 24명의 호텔에 머물던 사람들은 감쪽같이 사라진다 분명 살아남은 생존자는 있다 봇신부가 세던 신부에서 설명하면서 제일 처음 생존자들이 이곳에 왔었다며 사고가 난 첫날밤에 와서 재워 달라고 이야기 했었다

그리고 사고가 나기 일주일 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펜디잭 호텔에서 보낼 휴가를 생각하며 아이들을 챙기기 위해 미리 호텔의 시달부인에게 편지를 보낸 가족의 이야기부터 일주일간 사람들이 펜디잭 호텔에 머물게 되는 직원 그리고 손님들의 다양한 속마음과 이야기들을 들여다보지만 사고가 나지 않았으면 그냥 지나갔을 이야기들이 끔찍한 사고로 인해 마음 한자락들이 더 무섭게 다가왔다

24명의 사람들중 누가 살아남았을지 영국 콘월이 꽤 멋진 휴양지라고 들었는데 끔찍한 사고로 살아 남은이는 그 해 여름 콘월을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해진다 전쟁이 끝난 막바지에 사람들은 어수선했던 전쟁의 더미를 수습하느라 바쁠줄 알았지만 휴가도 보내며 지금과 다름없는 삶을 살고 있는 모습을 보니 휴가지의 모습이 펜디잭 호텔의 생존자와 사망자 같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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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도시로 읽는 한국사 - 한 권으로 독파하는 우리 도시 속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
함규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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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던 것들의 대부분이 일제강점기의 것들을 그대로 쓰여진게 많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지명이며 아름다운 이름들을 일본식이름으로 바꿔 부르는등 사람의 이름도 그랬다 7,80년대 많이들 썼던 뒤에 영자 명자 순자 등 ~자가 붙는 이름은 일본식이었다 그런 명칭들이 21c들어서면서 조금씩 바뀌기 시작하고 잃어버린 시골의 이름도 되찾자는 바람도 불어 주소도 바뀌고 예전 무슨무슨 마을 같은 한글 이름을 다시 찾기 시작했다

그런 한국의 아름다운 도시들이 어떻게 해서 이름이 붙었으며 어떤 식으로 내려왔는지 그에 대한 수천년의 역사가 너무도 궁금했지만 솔직히 찾아보기는 힘들었는데 마침 한국사라는 이름으로 도시에 대한 역사를 알려주는 너무 좋은 책이 나왔다 그중 제일 궁금했던건 내가 살고 있는 한국의 제2의 도시 부산이기도 했다

일본과 근접 거리에 있으며 조선시대 중기 이후 왜관을 열며 초량에 왜인들이 많이 드나들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왜와 가까운 이유로 자기들이 대륙이나 한반도에 입성하기 위해 반드시 길을 열어야 할 곳도 부산이었다

식민지 당시 일본이 대부분 부산을 거쳐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 경제며 모든 물자가 화려하게 많았던 반면 지금은 제2의 도시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부산시민의 평균나이가 45세라고 하니 너무 안타깝다 내가 살고있어서 그런건 아니지만 부산 시내 어디를 다녀도 자차를 갖고 움직이기 보단 지하철을 이용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게 아주 편리한 인프라를 가졌으며 도심 한복판에 광안리며 해운대라는 해수욕장 바닷가가 있어 너무 좋은 곳이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점점 빠져나가는 이유가 일자리가 별로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점에서 너무 안타까운 도시라 생각한다

그리고 부산편을 넘기면 대마도가 눈에 띈다 아니 우리나라 역사에 대마도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는데 애증의 역사라며 넣을지 말지를 고민했다며 천년의 경계로 대마도가 들어 있다 천년의 경계 그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왜와 조선을 가르자면 대마도를 기준으로 할지도 모르겠다 꽤나 두꺼운 역사의 이야기에 남한의 도시가 아닌 밑으로는 부산 대마도와 위로는 발해를 꿈꾸게 하는 도시 닝안까지 속속들이 알려주는 도시에 대한 역사가 담겼다 우리가 그저 인물과 역사를 아는 것보다 지금 살고 있는 이 도시에 어떤 역사로 인해 세워 졌으며 어떻게 번창하고 어떻게 저물어 가게 되었는지를 알면 다른 지방으로 여행을 갈때도 더 재미를 느끼게 되는거 같다 우리가 그저 재미와 먹거리 놀거리만을 찾아 가는 여행이었던 반면에 내가 가본 지역이 이런 아픔과 슬픔 그리고 거대한 역사를 품고 있다를 알게 되니 뭔가 가슴속이 웅장해지는 기분도 든다 다만 지금은 북한 땅을 가볼수 없어 아쉬운 역사의 도시도 있지만 찬란한 백제 문화를 품은 공주 어디든 통한다는 천안 바닷길과 하늘길의 시작점인 인천 신선들의 왕국인 강릉 가장오래된 한국인의 흔적이라는 북한과 가까운 연천 꼭 언젠가 이 도시의 역사와 함께 여행을 해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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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 인 더 하우스 보이 프럼 더 우즈
할런 코벤 지음, 노진선 옮김 / 문학수첩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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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순삭인 할런코벤의 마법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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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 인 더 하우스 보이 프럼 더 우즈
할런 코벤 지음, 노진선 옮김 / 문학수첩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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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떻게 해서 숲에 버려지게 되었는지 전혀 알수 없는 와일드는 자신이 왜 숲에 있었는지 알고 싶어 DNA 사이트에 자신을 올렸다 그리고 자신과 DNA가 매칭이 되는 사람을 찾았다 아버지였지만 와일드가 태어난지도 그리고 와일드의 엄마가 누군인지도 전혀 모른다고 했다 그리고 또 한명 그는 육촌관계였고 아주 힘든 상황이니 연락을 달라고 했지만 와일드는 이제 더는 필요없다고 생각해 연락을 하지 않았다

육촌관계라고 하는 사람은 피터베넷으로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우승자였지만 성범죄자로 추락했다 몇달만에 연락을 하고 그를 찾았지만 그는 실종된 상태다 그의 가족들을 찾아서 그의 행방을 물어봐도 죽었을 거라고 말하는 형제들

그런데 피터베넷을 찾아다니면서 그의 주위에는 이상한 일 투성이다 지독한 악플러가 피터를 괴롭히기도 했고 그 악플러를 찾아 갔던 집에서 시체를 발견했다 그저 자신의 뿌리를 찾고 싶고 왜 와일드가 숲에 버려졌는지가 궁금해서 찾아 나선길이 이리 험한 길이 되었는지

사람과 사람의 틈에 잘 행동하지 못하는것처럼 보이지만 좋은 양부모와 가족을 만나 이만큼 살게 되었다 생각하니 전작인 보이 프럼 더 우즈의 이야기가 후속작을 읽고 읽어도될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와일드를 좀더 알고 싶어서 전작을 읽어봐야겠다 그런데 DNA 검사로 매칭을 해준다는게 정확하긴 한건지 궁금해지면서 와일드 주위에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인지 그리고 다 짜여진 리얼리티쇼는 뻔히 알면서도 말은 리얼리티 하지만 틀에 맞춰진 듯한 가짜 리얼리티쇼에 사람들은 환장을 하는지 그 추악한 쇼의 이면을 다시한번 엿보게 해주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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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우 지음 / 황금가지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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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일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적당한 일자리를 구하려고 애를쓰지만 요즘 같은 때에 직장 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보다 힘들다 최종합격까지 받았으나 9시 출근 6시 퇴근이지만 12시전엔 절대 퇴근하기 어렵다며 대 놓고 이야기하는 곳도 있고 직장생활 시작도 하기 전부터 갑질이 팽배해있었다 그런 어느날 눈에 거슬리던 채용공고 하나를 발견했다 성별,학력,자격,나이무관, 3교대 근무, 정년보장, 업계최고대우

이력서 내고 서류통과했다며 면접 보러오라고 하는 곳은 위치가.... 위도와 경도를 이야기 해주는 뭔가 의심스러운 곳이었다

하는일은 그렇게 어려운게 아니였다 그저 시계를 보며 3시가 넘어가는지 확인만 하고 만약 3시가 넘어가면 문 손잡이를 잡고 당기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도대체 뭘 지키기 위해 허허벌판 아무것도 없는 사막같은 땅덩이 위에 덩그마니 있는 사무실에서 그저 8시간 3교대를 하며 시계만 쳐다보게 하는 걸까?

의심스러운 가운데 12시에 퇴근이 가능하다는 마지막 보류로 남겨뒀던 회사에 입사하겠다고 하던 순간 그회사는 이세일의 입사를 거부했다 위에 압력이 내려와서 이세일을 입사 시킬수가 없다는 것이다 어쩔수 없이 출근하게 된 이세일.

건강검진을 하러 간곳은 다름아닌 엄마가 있던 병원 그곳에서 엄마는 2인실로 자리를 옮기고 특별대우를 받게 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보다 큰 금액의 월급을 받고 3개월간 인턴과정을 거친다 원래 일하던 나이가 있던 박형 이형 김형과 함께 1달씩 돌아가며 3교대 근무를 하고 벤츠같은 좋은 차도 단숨에 사며 지금과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는 세일을 국정원이 보호인지 감시인지 따라다니지만 어쩐지 세일이 일하는 과천만 허허벌판만 들어서면 국정원의 차량이 감쪽같이 사라진다

입사한 이후 매일같이 꿈을 꾸게 된다 꿈꾸는 자들의 도시 원숭이 문명

3개월간 이형 박형 김형과 같이 있으며 이곳에서 시계바늘을 쳐다보는 일에 대해 조금씩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의 생각을 만들어 간다 처음엔 3시가 되면 문 손잡이를 당기면 된다고 하던 이야기에서 3시가 되면 무슨일이 벌어질까 문 손잡이를 당기면 어떤일이 벌어질까 판타지 같은 일들이 일어날까 허허벌판과 같은 군 시설이 빙 둘러쳐져 있고 이 사무실 말곤 아무것도 없는 이곳은 뭐 하는 곳일까가 궁금했지만 이세일이 김형이형박형의 이야기로 예전에 일어났던 일 그리고 자신이 꾸던 꿈들과 이야기를 조합하며 과연 시간이 되었을 때 문손잡이를 당길 수 있을까 당기는게 과연 옳은 판단일지 어떨지는 오로지 자신의 몫이다는 결론에서 이곳이 무얼하든 무슨일이 벌어지든 그게 중요하지 않다는 걸 느꼈다 아직 궁금한 것들이 많이 있지만 세일이 꿈꾸던 이야기들과 박형의 당당하지만 속을 알수 없는 마음 이형의 현실을 외면하던 마음 김형의 미안한 마음등 우리는 문명의 반석이다고 하는 원숭이들의 이야기 꿈꾸는 자들의 도시라는 이야기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더욱 궁금해지는거 같았다 그리고 이시우 작가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게 무엇인지 조금더 작가의 세계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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