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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이시우 지음 / 황금가지 / 2023년 7월
평점 :
이세일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적당한 일자리를 구하려고 애를쓰지만 요즘 같은 때에 직장 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보다 힘들다 최종합격까지 받았으나 9시 출근 6시 퇴근이지만 12시전엔 절대 퇴근하기 어렵다며 대 놓고 이야기하는 곳도 있고 직장생활 시작도 하기 전부터 갑질이 팽배해있었다 그런 어느날 눈에 거슬리던 채용공고 하나를 발견했다 성별,학력,자격,나이무관, 3교대 근무, 정년보장, 업계최고대우
이력서 내고 서류통과했다며 면접 보러오라고 하는 곳은 위치가.... 위도와 경도를 이야기 해주는 뭔가 의심스러운 곳이었다
하는일은 그렇게 어려운게 아니였다 그저 시계를 보며 3시가 넘어가는지 확인만 하고 만약 3시가 넘어가면 문 손잡이를 잡고 당기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도대체 뭘 지키기 위해 허허벌판 아무것도 없는 사막같은 땅덩이 위에 덩그마니 있는 사무실에서 그저 8시간 3교대를 하며 시계만 쳐다보게 하는 걸까?
의심스러운 가운데 12시에 퇴근이 가능하다는 마지막 보류로 남겨뒀던 회사에 입사하겠다고 하던 순간 그회사는 이세일의 입사를 거부했다 위에 압력이 내려와서 이세일을 입사 시킬수가 없다는 것이다 어쩔수 없이 출근하게 된 이세일.
건강검진을 하러 간곳은 다름아닌 엄마가 있던 병원 그곳에서 엄마는 2인실로 자리를 옮기고 특별대우를 받게 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보다 큰 금액의 월급을 받고 3개월간 인턴과정을 거친다 원래 일하던 나이가 있던 박형 이형 김형과 함께 1달씩 돌아가며 3교대 근무를 하고 벤츠같은 좋은 차도 단숨에 사며 지금과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는 세일을 국정원이 보호인지 감시인지 따라다니지만 어쩐지 세일이 일하는 과천만 허허벌판만 들어서면 국정원의 차량이 감쪽같이 사라진다
입사한 이후 매일같이 꿈을 꾸게 된다 꿈꾸는 자들의 도시 원숭이 문명
3개월간 이형 박형 김형과 같이 있으며 이곳에서 시계바늘을 쳐다보는 일에 대해 조금씩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의 생각을 만들어 간다 처음엔 3시가 되면 문 손잡이를 당기면 된다고 하던 이야기에서 3시가 되면 무슨일이 벌어질까 문 손잡이를 당기면 어떤일이 벌어질까 판타지 같은 일들이 일어날까 허허벌판과 같은 군 시설이 빙 둘러쳐져 있고 이 사무실 말곤 아무것도 없는 이곳은 뭐 하는 곳일까가 궁금했지만 이세일이 김형이형박형의 이야기로 예전에 일어났던 일 그리고 자신이 꾸던 꿈들과 이야기를 조합하며 과연 시간이 되었을 때 문손잡이를 당길 수 있을까 당기는게 과연 옳은 판단일지 어떨지는 오로지 자신의 몫이다는 결론에서 이곳이 무얼하든 무슨일이 벌어지든 그게 중요하지 않다는 걸 느꼈다 아직 궁금한 것들이 많이 있지만 세일이 꿈꾸던 이야기들과 박형의 당당하지만 속을 알수 없는 마음 이형의 현실을 외면하던 마음 김형의 미안한 마음등 우리는 문명의 반석이다고 하는 원숭이들의 이야기 꿈꾸는 자들의 도시라는 이야기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더욱 궁금해지는거 같았다 그리고 이시우 작가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게 무엇인지 조금더 작가의 세계가 궁금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