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만사 새옹지마 범우문고 101
리영희 지음 / 범우사 / 199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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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어째서인지의 내용 중 일부다. 답은 알고 있다. 한다고들 한다.
그러나 권력을 잡으면 왜그리도 변명과
딴 짓거리로 자신의 이득만을 챙기려고 하는지...

이솝우화》에서 당나귀 귀를 가진 임금을 본 이발사는 그
‘사실‘을 말하면 목이 잘릴까봐 굴에 들어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쳤지만, 이 사회에서 ‘진실‘과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것을 외쳐볼 동굴도 없다. 옛날의 그 이발사는굴 속에서 세 번 외치니까 그런대로 속이 후련해져서 집에돌아올 수 있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는 알고 있는 진실을 속 시원히 외치고 난 뒤에 반드시 집에 돌아올 수 있다는보장은 없다.

그러나 ‘높은 사람‘이나 ‘돈을 많이 가진 사람들은 그런것이 사회의 질서가 아니라 다만 시민이 현존 질서나 체제에반대하지 않고 비판하지 않는 것을 ‘질서 있는 사회‘라고 부른다. 학생이 길에 나와 데모를 하지 않는 사회, 노동자가 하루 몇 푼의 임금을 받고 상당액을 자본주에게 빼앗겨도 파업을 하지 않거나 꿈쩍 말고 12시간을 일한 뒤에 주는 대로 아 무 말없이 받아가지고 돌아가는 그런 사회를 ‘안정된‘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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