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이야기야 I LOVE 그림책
밥 라츠카 지음, 크리스틴 하우데셸.캐빈 하우데셸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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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이야기야


밥 라츠카 글, 크리스틴 하우데셸, 케빈 하우데셸 그림,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그림책이라 보고, 존재에 대한 '시'라 읽는다 ㅡ .

 《너는 이야기야》그림책은 그림과 함께, 한 명 한 명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다시금 보게하는 글로 구성된 책이다. 

'너는 ~이다'라는 반복되는 은유적 표현을 보며, 곁에 있는 아이를 ㅡ 이웃을, 나 자신을ㅡ 보는 눈을 경이롭고 사랑스럽게 바뀌게 한다. 



너는 생명체야.

너는 먹고, 잠을 자.


당연한 이야기를 책으로 보게되니 일상적이고 당연한 것이 놀라운 일로 다가온다. 떽떽거리며 자기주장 내세우며 고집부리는 네가, 그래, 생명체지. 어떻게 숨을 쉬고 살아 움직이고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존재로 내 곁에 있는지. 먹을 것을 달라고 하고, 피곤하면 잠을 자서 체력을 회복하는 것은 어떻게 알았는지. 존재자체가 고마움으로 다가온다.



지구에 살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이 지구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기보다, 정지된 땅, 우편물이 도착하는 고정된 주소에 머물고 있다고 여기며 산다. 지구는 둥글고, 그 둥근 지구는 지금도 쉼없이 움직이고 태양계 속에서 자전과 공전을 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 우주 속에서 태양계 안의 지구에 사는 우주 여행자인데! 와. 멋지다. 세계여행도 대단해 보이는데 이미 우리는 우주 여행자였다니!

누군가의 자녀이며, 동물이면서 대부분 물로 구성된 몸. 새로운 지식을 스펀지 처럼 빨아들이고 지금도 공사중이며 친구가 되어주는 너.

독특하고 수수께끼이며 기적인 너, 너는 이야기야!

어떻게 채워질지 아무도 모르는 빈 페이지 속에 오늘은 또 어떤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갈지 기대하게 하는 책.

그래서, 하나의 '이야기 책'으로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게 될 책을 쓰는 인생 작가로 사는 오늘임을 알려주고, 삶을 허투루 살지 말라는 말이 없어도 진지하게 삶을 바라보게 하는 마음을 갖게하는 책.


존재에 대한 이야기, 자존감과 관련된 이야기 나눌 때 활용하면 좋을 책이란 생각이 든다.

그림책으로 되어 있고 어려운 단어가 아님에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글로 구성되어 있어서 초등학생부터 나이 지긋한 독자까지 아우를 수 있는 그림책.


'나는 ~야.'

자신을 한 단어로 표현할 때 어떤 단어가 떠오르는지?

책을 읽기 전, 그리고 책을 읽고 난 뒤 자신을 어떻게 표현할까?

아이들이 어떻게 표현할 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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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 나무야 소원우리숲그림책 16
김지영 지음 / 소원나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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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 나무야

김지영 그림책

소원나무

4월. 온통 푸르름이 가득한 달이다. 

이 계절에 어울리는 그림책을 찾아 보다가 이 그림책 《나무야 나무야》를 보게되었다.

그런데, 이 그림책 저자가 아이들이 좋아하며 읽었던 《내 마음 ㅅㅅㅎ》, 《내 친구 ㅇㅅㅎ》그림책의 작가라고! 더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나무가 얼마나 크게 자라는걸 보여주려고 그러는 걸까. 책은 보통의 가로 넘김이 아니라, 세로로 넘기는 방식으로 보게 되어있었다.



아무리 큰 나무라도 작은 씨앗에 그 생명력을 담고있다. 그리고, 그 씨앗이 움트는 건 아주 작은 새싹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깜깜한 밤, 나무가 태어났단다.

아기가 울음을 터뜨리듯, 이 나무도 깜깜한 밤에 울음을 터뜨린다. 아가는 자기 코로 이제 숨을 쉬려는 신호가 울음인데, 나무의 울음은 무서움에서 나온 것이나보다. 그러나 이 상황을 대처하는 것은 아가에게나 나무에게나 동일했다.

 누군가의 노랫소리. 그것이 이 울음을 멈추고 평안한 잠으로 이끌었다.


도르랑 동동 도르랑 동동

나무야 나무야 아기 나무야

나는야 나는야 너의 친구야

 도르랑 동동 도르랑 동동


누굴까, 이 노랫소리의 주인공은?


나무도 궁금했나보다. 노랫소리의 주인공을 찾아보았지만, 아직 작은 새싹인 나무에게 아무도 주의를 기울여주지 않는다.

봄이오고 너도 나도 꽃과 잎을 피워내는 시기, 나무도 키가 훌쩍큰다. 자신도 꽃을 피우면 누군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 주리라 믿었건만, 나무는 자신에게 관심을 보인 나비에게 어떻게 관심을 받아들여야할지 모른다. 다만, 주변에 보이는 큰 나무들처럼 커져야 하는 줄로만 생각하고 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숲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비가 쏟아지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 대자 나무가 그토록 지키려고 안간힘을 썼던 꽃도 가지도 꺾여져버리고 만다.


그러고 나서야 보인다.

나무는 혼자가 아니었음을. 비바람 속에서도 그나마 자신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주변에 큰 나무들이 있기에 가능했던것을.


"어떻게 하면 바람을 이길 수 있나요?"

"땅 속 깊은 곳에서 들리는 노랫소리를 따라가면 알 수 있단다."


그렇게, 땅 속 깊은 곳에서 들리는 노랫소리를 따라

나무는 깊이, 깊이 뿌리를 내린다.

그리고, 나무는 오랜 친구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친구가 주는 선물을 받는다.

큰 나무들과 함께 손을 잡고, 친구가 주는 물을 마시고... 자신의 친구에게서 물을 받아 마시던 나무는, 자신에게 찾아왔던 나비가 생각나지 않았을까? 자신에게 꿀을 달라고 왔던 나비에게 꿀을 주었더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고말이다. 


혼자라고 여겼던 모든 순간, 사실은 늘 함께 였다는 것을,

그리고, 어느덧 자신도 친구들을 지키고 작은 나무들을 보호할 만큼 커다란 숲이 된 모습이 된 자신을 발견한다.

그 때도 여전히 자신의 곁에서 노래부르면 함께 하는 친구와 함께 말이다.


작가 그림책의 특색인 간결하면서도 인상적인 판화 그림과 함께, 세로로 넘기는 구조와 더 넓게 펼쳐보는 펼침면까지

나무의 성장과 더불어, 함께 공존하는것, 친구, 내가 받은 것에 대한 감사와 베품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그림책.

책 내지에 마련된  QR코드로 들어가면 책과 관련된 독후활동지도 마련되어 있어(초등 저학년대상) 더 넒은 확장활동으로도 연결해서 살펴볼 수 있는 그림책. 언제 읽어도 좋은 책이지만, 봄이 되면 더 자주 꺼내서 보게될 것만 같은 그림책 《나무야 나무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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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관순, 학교를 뒤집다 일공일삼 111
박상기 지음, 이영림 그림 / 비룡소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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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관순, 학교를 뒤집다


박상기 글, 이영림 그림

비룡소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일에 어떤 태도로 있어야 할까. 시끄러운 소란을 일으키지 않기위해 그냥 내가 참고 넘겨야할까, 아니면 그것이 옳지 않다는 목소리를 내야할까.

살아가면서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갈등이 있는 것은 비단 어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놀이터에서도,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도 일어나는 일이다. 이 책에서는 5학년, 조윤서를 비롯한 친구들이 6학년이 학교 베란다와 운동장 사용을 독점하듯 사용하는 갈등상황이 나온다. 몇 달만 있으면 5학년도 6학년이 되니 그냥 참고 6학년이 되길 기다릴까, 아니면 이것은 옳지 않다고 이야기하고 모두가 사용할 수 있도록 상황을 바꾸도록 움직여야할까.

5학년 1반 2학기 반장이 된 윤서는 옳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의견을 내고 바로잡아 주는 정의로운 친구이다. 여자친구들은 윤서의 그런 성품때문에, 남자친구들은 생긴게 닮았다는 이유에서 윤서에게 유관순을 닮았다고 조윤서에게 '조관순'이라는 별칭을 붙인다. 그리고, 이 이름은 전교생에게 알려지게 된다. 바로, 새로생긴 테라스 때문이다.



새로 만들어진 테라스는 학생들의 휴게 공간이면서 동시에 컴퓨터와 와이파이가 가능한 공간이다. 각 층마다 하나 씩 있기에 각 학년이 사용하면 되는데, 문제는 6학년 한 반이 5학년이 있는 층에 같이 있기에, 5학년이 쓰는 공간을 이들 6학년이 점령해버렸다는 것. 그와 더불어 운동장을 점유하는 6학년때문에 5학년을 비롯한 다른 학년이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까지 문제로 붉어졌다.

이 전까지는 의례적으로 그러려니 하고 넘겼던 일들을 '문제'로 인식하고 해결해보자고 생각을 바꿀 때 아이들의 태도는 달라졌다.


할 수 있는 건 뭐든 해 봐야지.

참고만 있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

《조관순, 학교를 뒤집다》 p.26


문제 상황이 있다는 것을 선생님께, 학생회장에게 이야기해보지만 그렇게 금방 해결될 문제였다면 이렇게 골이 깊어지지도 않았을테다. 마치 촛불집회처럼 함께 힘을 모으면서도 폭력이 일어나지 않게, 또 이 상황을 우리만이 아니라 영상을 통해 유튜브에 올리는 등 여러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도, 폭력으로 맞서는 이를 만났을 때 그것에 아픈것은 사실이지만 감정적으로 주눅들기보다 이 상황을 지혜롭게 해쳐가기 위해 고민했다는 것이 놀라웠다. 윤서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조언을 해주신 부모님과, 학교의 어른으로서 관망하고만 있지 않고 아이들이 낸 해결방안을 적극 수용한 교장선생님 같은 분을 아이들이 더 많이 만났으면 하는 바람도 생기고 말이다.

문제가 해결되고 모든것이 해피엔딩으로만 끝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언제든 약자였던 쪽이 강자가 되기도 하고, 그러면 처음에 가졌던 규칙과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이 변하기도 하는 것이다. 다행인것은 모두가 그렇게 변질되는 건 아니라는 사실. 

6학년이되고 또 새로운 상황을 만나게 된 우리의 '조관순'은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까. 작가가 다 말해주지 않아도 이 상황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리라 믿고싶다. 


작은 사회인 학교에서, 우리 아이들이 마주하는 갈등과 해결의 과정을 보게하는 이야기. 

무엇을 참고, 무엇을 바꿔나가야 할 지 생각해보게 하는 동화.

《바꿔!》, 《도야의 초록리본》 등 많은 작품으로 아이들에게 재미있고 유익한 글을 쓰는 분이라고 인식 된 황금도깨비상 수상작가 박상기 선생님의 동화 《조관순, 학교를 뒤집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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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 거북이 궁금해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16
사이 몽고메리 지음, 맷 패터슨 그림,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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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해 거북이 궁금해


사이 몽고메리 글, 맷 패터슨 그림, 원지인 옮김

한국양서파충류협회 감수

보물창고



책 앞 뒷 표지를 쫘악 펼치면 등장하는 실물 크기의 미얀마별거북을 표지그림으로, 한 번도 자세히 마주한 적 없던 거북의 눈을 들여다 보게 하는 책 《궁금해 거북이 궁금해》책을 만났다. 그랬다. 아이들과 함께 거북이를 보여주고 '저기 거북이 있다~'말해 주었어도 내가 자세히 들여다보고 알려고 하지 않았던 거북. 토끼와 거북이의 달리기, 자라와 닮은듯 다른 그 모습 정도의 지식에서 거북을 '안다'고 했던것이 부끄러울 정도로 이 책은 다양한 거북의 모습을 담은 그림과 함께 아이와 엄마에게 거북에 대한 상당한 지식을 주는 자연관찰 지식 그림책이었다. 


거북의 해부도를 본 적이 있었던가. 등딱지와 다리,머리를 보고는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했었다. 우리 몸 만 해도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것을 받쳐주고 있음을 알면서 말이다. 등딱지 아래로 그것을 받쳐주는 등뼈와 갈비뼈, 보이지 않지만 움직이게 해주는 어깨뼈도 낯설었다. 우리의 손톱 성분과 같은 케라틴으로 전부 뒤덮여 있는 거북. "딱지가 있어 거북이 거북인 거죠"라는 글이 이 책이 많은 정보를 담고 있지만 결코 딱딱한 책이 아님을 보여준다. 딱지가 있어 안전하니 느릿느릿 걸어도 상관 없었던 거였구나. 새삼, 거북이 육지에서 느린 이유를 다시 보게 된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거북의 모습이 어떻게 바뀌어왔는가를 설명하는 책은, 유머를 잃지 않으면서도 정보를 전해준다. 글을 읽으며 만나는 다양한 모습의 거북은, 정형화된 거북의 모습을 다시 그리게 한다. 크기도 색도, 서식지도 제각기다른 거북.

거북 중에도 색이 바뀌는 종류가 있다는 것, 들어본 적 있는가? 아시아가 원산지인 네손가락거북 수컷은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머리를 올리브갈색에서 새까만 색으로, 목과 앞다리를 진홍색으로 바꾼다고 한다. 심지어 눈의 홍채까지도 검은색에서 황백색으로! 밤에 빛나는 딱지와 몸을 보이는 거북도 있다는데 참 신기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거북 기네스북 목록~ 세계 최고 거북들을 만난다. 가장 크고 작고, 목이 길고, 빠르고, 냄새나는 거북까지 만나볼 수 있었다.

거북이 소리를 잘 듣는 다고? 그것도 말을 하기 위해서?

또, 어떤 거북은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등(딱지)을 긁어주면 좋아한다고?(물론 대부분은 그냥 내버려 두는 걸 좋아한다고 하지만~)

이름을 떨친 유명한 거북과 함께, 거북의 생태, 그리고 거북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까지 알려주었던 책.

그림책이라 유아용이라고만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거북에 관심있는 아동, 어른도 함께보며 그동안 몰랐던 '거북이'를 알 수 있었던 책.

미국 어린이 도서관 협회에서 영어로 출간된 어린이를 위한 정보책에 수여되는 로버트F. 논픽션 상을 받은 책, 2024 시버트상 아너상 수상작 《궁금해 거북이 궁금해》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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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셀프 실전 교과서 - 인테리어 업체에 기죽지 않는 건축주를 위한 설계·계약·시공·자재·마감 공정별 인테리어 실전 가이드
점효 지음, 신병민 감수 / 보누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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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셀프 실전 교과서

인테리어 업체에 기죽지 않는

건축주를 위한 설계,계약,시공,자재,마감

공정별 인테리어 실전 가이드

점효 지음 신병민 감수

보누스


집을 정리하고 이사를 하게 되면서 '오늘의 집'이라는 곳을 알게되었다. 그곳에는 다양한 가구와 집안을 꾸미는 물품은 물론 집을 자기의 감성대로 꾸민 사진을 공유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집안 꾸미기. 이 책 제목인 《인테리어 셀프 실전 교과서》를 손에 든 것도, 어쩌면 어마어마한 시공비가 들어가는 리모델링을 직접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에서 였다.


저자는 자신이 기자로서 취재하고, 또 건축가인 남편과 자신이 직접 셀프 인테리어를 한 40년된 서울의 구축 아파트 변신과정을 책에 담고 있었다.

책을 펼치고 나서야 내가 인테리어에 대해서는 하나도 모르고 있었구나 하는 것을 알게되었다. 턴키시공? 직영시공? 셀프인테리어랑 셀프 스타일링의 개념조차 혼동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게되었다. 단순히 공간을 꾸미는 것 - 조명을 바꾸고, 페인트를 칠하고 가구와 소품을 교체하는 정도는 셀프 스타일링이었다. 내가 '집 꾸미기'라고 생각했던것이 이 범주였다. 그에 비해, 셀프 인테리어는 집의 내부(인테리어)를 개조하는 것으로 벽지나 타일, 수전 등을 교체하는 작은 규모부터 구조 변경과 단열, 방수를 포함한 집 전체를 아우르는 대규모 작업까지 포함한 개념이었다.


이걸 어떻게 직접 해...라는 생각에, 대부분은 턴키(turn - key)시공으로 열쇠만 돌리면 모든 설비가 작동하는 상태까지 되도록 업체가 시공의 모든 부분을 책임지고 완성하도록 맡긴다. 하지만, 치솟은 비용을 감안할 때 체력(!)과 집 안을 어떻게 꾸밀것인가 나름의 생각을 가지고 구체화 시킬 수 있다면, 비용을 확실히 절감할 수 있는 직영 시공 방식을 택할 것이다. 직영 시공이라고 해서 건축주가 모든 것을 혼자 한다는 것은 아니다. 각 작업 공정에 전문가를 섭외하고 관리하는 시공 총책임자가 된다는 의미.


'원하는 집의 모습에 대해 구체적인 청사진을 갖고 있는가'

중요한 출발점은 여기이다.

콘셉을 정하고, 공간 기능을 정하고 하나 씩 레이아웃을 확정하고...그 과정 과정을 거쳐온 저자이기에, 그 발걸음만 따라가도 실수할 부분을 거뜬히 넘어갈 수 있겠다 싶었다. 당장 집 전체의 인테리어를 바꾸지 않는다 해도, 효과적인 공간 가구배치는 어떤것인지 배울 수 있었다.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전에 살던 집이랑 구조가 달라서 가구를 어떻게 배치하고 물건을 어떻게 수납할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우리에게 주방이나 수납공간을 개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면 이 조언대로 아일랜드 장을 넣어도 좋았겠다 싶었다.

집들이를 하면 완성된 집 내부 인테리어와 가구 등의 배치, 초대한 사람들이 만들어낸 분위기를 보고 느끼게 된다. 이 책은 그렇게 보여지기 전 밑작업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사진와 도면, 수치를 적은 그림들을 통해 보여주며 또다른 집들이 설레임을 느끼게 해준다.

셀프 인테리어를 할 계획을 가진 이들이라면, 먼저 한 이들의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책, 또 이사를 계획중이고 집 인테리어에 대한 청사진을 그려보고 싶다면 참고하면 좋을 책 《인테리어 셀프 실전 교과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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