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 거북이 궁금해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16
사이 몽고메리 지음, 맷 패터슨 그림,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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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해 거북이 궁금해


사이 몽고메리 글, 맷 패터슨 그림, 원지인 옮김

한국양서파충류협회 감수

보물창고



책 앞 뒷 표지를 쫘악 펼치면 등장하는 실물 크기의 미얀마별거북을 표지그림으로, 한 번도 자세히 마주한 적 없던 거북의 눈을 들여다 보게 하는 책 《궁금해 거북이 궁금해》책을 만났다. 그랬다. 아이들과 함께 거북이를 보여주고 '저기 거북이 있다~'말해 주었어도 내가 자세히 들여다보고 알려고 하지 않았던 거북. 토끼와 거북이의 달리기, 자라와 닮은듯 다른 그 모습 정도의 지식에서 거북을 '안다'고 했던것이 부끄러울 정도로 이 책은 다양한 거북의 모습을 담은 그림과 함께 아이와 엄마에게 거북에 대한 상당한 지식을 주는 자연관찰 지식 그림책이었다. 


거북의 해부도를 본 적이 있었던가. 등딱지와 다리,머리를 보고는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했었다. 우리 몸 만 해도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것을 받쳐주고 있음을 알면서 말이다. 등딱지 아래로 그것을 받쳐주는 등뼈와 갈비뼈, 보이지 않지만 움직이게 해주는 어깨뼈도 낯설었다. 우리의 손톱 성분과 같은 케라틴으로 전부 뒤덮여 있는 거북. "딱지가 있어 거북이 거북인 거죠"라는 글이 이 책이 많은 정보를 담고 있지만 결코 딱딱한 책이 아님을 보여준다. 딱지가 있어 안전하니 느릿느릿 걸어도 상관 없었던 거였구나. 새삼, 거북이 육지에서 느린 이유를 다시 보게 된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거북의 모습이 어떻게 바뀌어왔는가를 설명하는 책은, 유머를 잃지 않으면서도 정보를 전해준다. 글을 읽으며 만나는 다양한 모습의 거북은, 정형화된 거북의 모습을 다시 그리게 한다. 크기도 색도, 서식지도 제각기다른 거북.

거북 중에도 색이 바뀌는 종류가 있다는 것, 들어본 적 있는가? 아시아가 원산지인 네손가락거북 수컷은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머리를 올리브갈색에서 새까만 색으로, 목과 앞다리를 진홍색으로 바꾼다고 한다. 심지어 눈의 홍채까지도 검은색에서 황백색으로! 밤에 빛나는 딱지와 몸을 보이는 거북도 있다는데 참 신기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거북 기네스북 목록~ 세계 최고 거북들을 만난다. 가장 크고 작고, 목이 길고, 빠르고, 냄새나는 거북까지 만나볼 수 있었다.

거북이 소리를 잘 듣는 다고? 그것도 말을 하기 위해서?

또, 어떤 거북은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등(딱지)을 긁어주면 좋아한다고?(물론 대부분은 그냥 내버려 두는 걸 좋아한다고 하지만~)

이름을 떨친 유명한 거북과 함께, 거북의 생태, 그리고 거북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까지 알려주었던 책.

그림책이라 유아용이라고만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거북에 관심있는 아동, 어른도 함께보며 그동안 몰랐던 '거북이'를 알 수 있었던 책.

미국 어린이 도서관 협회에서 영어로 출간된 어린이를 위한 정보책에 수여되는 로버트F. 논픽션 상을 받은 책, 2024 시버트상 아너상 수상작 《궁금해 거북이 궁금해》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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