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야 나무야 소원우리숲그림책 16
김지영 지음 / 소원나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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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 나무야

김지영 그림책

소원나무

4월. 온통 푸르름이 가득한 달이다. 

이 계절에 어울리는 그림책을 찾아 보다가 이 그림책 《나무야 나무야》를 보게되었다.

그런데, 이 그림책 저자가 아이들이 좋아하며 읽었던 《내 마음 ㅅㅅㅎ》, 《내 친구 ㅇㅅㅎ》그림책의 작가라고! 더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나무가 얼마나 크게 자라는걸 보여주려고 그러는 걸까. 책은 보통의 가로 넘김이 아니라, 세로로 넘기는 방식으로 보게 되어있었다.



아무리 큰 나무라도 작은 씨앗에 그 생명력을 담고있다. 그리고, 그 씨앗이 움트는 건 아주 작은 새싹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깜깜한 밤, 나무가 태어났단다.

아기가 울음을 터뜨리듯, 이 나무도 깜깜한 밤에 울음을 터뜨린다. 아가는 자기 코로 이제 숨을 쉬려는 신호가 울음인데, 나무의 울음은 무서움에서 나온 것이나보다. 그러나 이 상황을 대처하는 것은 아가에게나 나무에게나 동일했다.

 누군가의 노랫소리. 그것이 이 울음을 멈추고 평안한 잠으로 이끌었다.


도르랑 동동 도르랑 동동

나무야 나무야 아기 나무야

나는야 나는야 너의 친구야

 도르랑 동동 도르랑 동동


누굴까, 이 노랫소리의 주인공은?


나무도 궁금했나보다. 노랫소리의 주인공을 찾아보았지만, 아직 작은 새싹인 나무에게 아무도 주의를 기울여주지 않는다.

봄이오고 너도 나도 꽃과 잎을 피워내는 시기, 나무도 키가 훌쩍큰다. 자신도 꽃을 피우면 누군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 주리라 믿었건만, 나무는 자신에게 관심을 보인 나비에게 어떻게 관심을 받아들여야할지 모른다. 다만, 주변에 보이는 큰 나무들처럼 커져야 하는 줄로만 생각하고 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숲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비가 쏟아지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 대자 나무가 그토록 지키려고 안간힘을 썼던 꽃도 가지도 꺾여져버리고 만다.


그러고 나서야 보인다.

나무는 혼자가 아니었음을. 비바람 속에서도 그나마 자신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주변에 큰 나무들이 있기에 가능했던것을.


"어떻게 하면 바람을 이길 수 있나요?"

"땅 속 깊은 곳에서 들리는 노랫소리를 따라가면 알 수 있단다."


그렇게, 땅 속 깊은 곳에서 들리는 노랫소리를 따라

나무는 깊이, 깊이 뿌리를 내린다.

그리고, 나무는 오랜 친구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친구가 주는 선물을 받는다.

큰 나무들과 함께 손을 잡고, 친구가 주는 물을 마시고... 자신의 친구에게서 물을 받아 마시던 나무는, 자신에게 찾아왔던 나비가 생각나지 않았을까? 자신에게 꿀을 달라고 왔던 나비에게 꿀을 주었더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고말이다. 


혼자라고 여겼던 모든 순간, 사실은 늘 함께 였다는 것을,

그리고, 어느덧 자신도 친구들을 지키고 작은 나무들을 보호할 만큼 커다란 숲이 된 모습이 된 자신을 발견한다.

그 때도 여전히 자신의 곁에서 노래부르면 함께 하는 친구와 함께 말이다.


작가 그림책의 특색인 간결하면서도 인상적인 판화 그림과 함께, 세로로 넘기는 구조와 더 넓게 펼쳐보는 펼침면까지

나무의 성장과 더불어, 함께 공존하는것, 친구, 내가 받은 것에 대한 감사와 베품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그림책.

책 내지에 마련된  QR코드로 들어가면 책과 관련된 독후활동지도 마련되어 있어(초등 저학년대상) 더 넒은 확장활동으로도 연결해서 살펴볼 수 있는 그림책. 언제 읽어도 좋은 책이지만, 봄이 되면 더 자주 꺼내서 보게될 것만 같은 그림책 《나무야 나무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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