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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후드티 소년 북멘토 가치동화 6
이병승 지음, 이담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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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가진 편견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떠나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일도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파해야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요? 읽는 내내 화가 나서 분을 참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들도 짐머만과 그리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아빠와 다른 피부색을 가진 한국인 입양아 제이, 제이보다 네 살 많은 열일곱 살의 흑인 고등학생 마틴,  제이와 친구인 흑인 소녀 니콜. 이들은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학교에서나 주변에서 괴롭힘을 당합니다. 강한 성격의 니콜은 당한만큼 갚아주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마틴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힘이 아닌 마음으로 그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제이, 그리고 니콜. 내 말 잘 들어. 눈에는 눈이 아니라 눈에는 가슴! 이에는 이가 아니라 이에도 가슴! 그게 맞아." - 본문 19쪽

 

강도, 절도, 폭행 등으로 경찰서를 자기 집처럼 드나드는 스카에게 마약을 하라는 말을 듣고 거부하자 만날때마다 죽을만큼 맞아도 단한번도 힘으로 대항하지 않습니다. 비겁하거나 나약해서가 아니라 그가 진심으로 변하길 바랄뿐입니다. 이런 마음을 가진 마틴이 너무도 어이없게 죽음을 맞이합니다.

 

"넌 버려진 아이가 아니라 발견된 아이야. 너를 간절히 원했던 너희 부모님의 사랑으로." - 본문 30쪽

 

제이의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와 남겨진 제이. 입양을 적극적으로 원했던 엄마와 달리 아빠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알기에 엄마가  돌아가시고 이제는 혼자라는 생각을 가집니다. 이런 제이에게 버려진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발견된 것이라며 위로를 해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마틴이 이젠 이 세상에 없습니다. 비오는 날 검은 색 후드티를 입고 길을 걷고 있던 마틴은 오해 아닌 오해를 받고 한발의 총성과 함께 세상에서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마틴이 흑인이라는 이유로 억울하게 죽음을 당했지만 그 누구도 도와주지 않으려 합니다. 친구같고 친형같았던 마틴의 억울한 죽음을 알게된 제이는 니콜, 하비와 함께 그 이유를 밝혀내려 합니다. 하지만 그 사건의 증인이 되어줄 사람은 없습니다. 결국 마틴은 이대로 흑인 불량배라는 오명을 안고 사라져 버려야 하는 것일까요?

 

"마틴 형, 얼마나 더 오래 기다려야 할까?

얼마나 오래 참아야 차별 없는

정의로운 세상이 올까?"

 

그건 모르지.

하지만 세상은 변할 거야.

아주 천천히.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쓰여진 이야기를 읽으면서 사람이 가진 편견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다시한번 알게 됩니다. 부당한 대우를 받고도 참아야하는 사람들. 가끔은 힘으로 대항하지만 또 다른 폭력을 부르는 결과만 초래할 뿐입니다. 무조건 참으라 할수도 없고 똑같이 힘으로 대항하라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마틴의 이야기처럼 세상은 변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변화 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차별을 당하고 편견으로 힘든 시간을 보냅니다. 더 이상 마틴과 같은 억울한 죽음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제이나 니콜처럼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멸시를 당하는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또한 없어야하지 않을까요? 모든게 빠르게 변하는 세상인데 왜 이런 편견이나 차별에 대한 변화는 더디게 변해야 하는 것일까요?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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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캣 2013-05-24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서평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