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총구를 겨누고 선물한 ‘자유’를

이라크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않자 분노했다.

그러한 분노는 학대로 이어졌다.

단지 ‘배은망덕한’ 이라크 사람들에 대한 신랄한 사설뿐만 아니라,

미국과 영국의 군인들에 의해

이라크 시민들의 신체에 직접 가해졌다.

 

 

- 나오미 클라인, 『쇼크 독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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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늘 새로워야 하고,

 

커나가야 하고,

 

새롭게 창조해야 한다.

 

 

 - 루쉰, 『희망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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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아버지가 운영하는 도시락 가게에서 배달일을 하고 있는 티엔커. 어느 날 청각 장애인 선수들이 연습하는 수영장으로 배달을 갔다가 양양을 만나 첫눈에 빠져버렸다. 청각 장애 수영선수인 언니 샤오펑이 훈련에 전념하도록 자신은 온종일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벌고 있는 양양은 잘생긴 티엔커에게 매력을 느끼기도 하지만, 연애 같은 걸 하기엔 너무 바쁘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그 역시 수화를 사용하는 청각장애인이 아닌가.

 

     활짝 갠 하늘 아래서 젊은 두 남녀가 벌이는, 조금은 애틋하면서도 흐뭇한 애정행각의 이야기.

 

 

 

2. 감상평 。。。。。。。                   

 

     좋다. 이 느낌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잘 생긴 두 주인공이 서로를 배려하며 아끼는 모습은 그 자체로 예쁜 그림 같다. 자칫 무거워질 수도 있었던 ‘장애인’이라는 소재가 중심에 있었음에도, 감독은 여성 특유의 감각을 발휘해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밝게 그려내는 데 성공한다. 등장인물들의 고민은 위기로까지는 치닫지 않고 적당히 장애물을 형성하는 데서 그친다. 밝고 가볍다.

 

     대만이라는 작은 섬나라에서 제작된 영화이기 때문에선지 이제까지 본 대만 영화들은 대체적으로 아기자기한 맛이 두드러졌다. 이 영화도 다르지 않아서, 크지 않은 거리를 주 배경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과장이 없어서 좋긴 하지만, 영화 말미의 작은 반전부까지 배치했을 정도로 충분히 스토리적인 재미도 있다.

 

 

 

 

     '사랑과 꿈은 기적이다'라는 마지막 문구가 인상적이다. 꼭 한 번 봐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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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국가의 합법성을 좌우하는 것은

 

민족 자결의 원칙이 아니라 정의와 샬롬이다.

 

 

- 니콜라스 월터스토프, 『정의와 평화가 입맞출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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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영국 정보부(일명 ‘서커스’) 고위직 요인들 중에 소련과 내통하고 있는 스파이가 있다. 고급 정보를 가지고 있는 헝가리 장군을 망명시키는 작전이 실패하자, 정보부 총 책임자인 ‘컨트롤’은 사임을 하게 된다. 그와 함께 백전노장인 스마일리 역시 은퇴하지만, 실패의 원인이 정보부 안에 심어져 있는 스파이 때문이라는 첩보가 입수되면서, 이를 비밀리에 조사하기 위한 책임자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자신의 실제 목적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옛 동료들을 상대로 그 안에서 내통자를 잡아내야 하는 지능 플레이가 그렇게 시작된다.

 

 

 

2. 감상평 。。。。。。。                     

 

     스파이 게임이라는 놀이가 있다. 정해진 인원이 둘러 앉아 미리 선정된 스파이를 찾아내는 게임이다. 스파이가 아닌 사람들은 대화와 행동을 바탕으로 누가 스파이인지를 추리해 내야 하는데, 스파이는 역시 티를 내지 않고 일반인들을 제거해야하기 때문에 언제까지나 숨기고만 있을 수 없다는 데 게임의 묘미가 있다. 종종 그저 감으로 결정되는 경우도 있지만, 역시 잘 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면 작은 단서로부터 어떻게 진실이 밝혀지는 지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영국 정보부 내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일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이 영화는, 그렇게 게임처럼 조직 내의 스파이를 잡아내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굉장히 재미있을 만도 한데, 막상 생각만큼 즐거움을 주지는 못했다.

 

 

     가장 큰 이유는 조직에 스파이가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데 지나치게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그 정도의 사실이야 영화 포스터만 봐도 떡 하니 써 있어서 보는 사람도 전제하고 들어갈 이야기인데, 굳이 천천히 스파이가 정말로 존재했다는 이야기를 여러 사람의 입을 통해서 반복적으로 해 줄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여기에 지나치게 올드한 스타일도 재미를 반감시키는 요인. 복장과 배경을 재현해 낸 것까지는 좋았지만, 영화의 스타일까지 올드하니 빠른 전개와 액션, 치밀한 논리적 전개에 익숙해진 눈에 쉽게 들어오지 않는다.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은 이 영화에서 가장 크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다. 등장만으로도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아무에게서나 볼 수 있는 건 아니니까. 하지만 분위기만 가지고 영화를 이끌어가는 건 이제 좀 힘들어 보인다. 보는 내내 좀 더 친절한 설명과 선명한 전개가 간절했다. 게임만큼만 재미이었어도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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