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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도시
은기에 지음 / B&P Art&Culture / 2019년 4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살아가기 위해서
죽지 않기 위해서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서 나를 지키기 위해서 이곳이 바로 녹색도시다.
인간이 나무로 뒤덮혀버린 자연과 싸우면서 되뇌이는 말들인가
아니면 자연이 인간들에게 외치는 말들인가
와우 엄청 신선한 이야기구조에 흡입력이 대단하다.
나무들의 공격이 시작된 현대사회에서 낮동안은 인간이,밤동안은 나무가 지배하는 시대가 도래하게 된다.
사람들은 식량을 위해 새로운 생존법을 터득하게된다.
말라비틀어진 나무를 죽이면 열매를 맺고 죽는다.하지만 그 열매를 얻기 위해선 살아가기 위해서,죽지 않기 위해서,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서,나를 지키기 위해서 나무뿐만 아니라 인간하고도 싸워야 한다. 그러다 상처가 생기면 인간도 식물도 아닌 식물화된 사람이 된다.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회색지대의 식물화된 인간.
인간,식물,식물화로 삼분된 새로운 사회에서,식물화가 진행 중인 자들은 자신들을 동족으로인식하던 식물들을 손쉽게 잡아먹고, 한 수 아래였던 인간들을 요리조리 잘 처리해왔었다.
하지만 어느순간 급격하게 진화한 식물들의 먹잇감이 되었고,그룹으로 조직화된 인간들에게는 증오의 대상이 되었다.
언재 어디서 공격받을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밤도, 낮도 식물과 인간에 의해 불편하고 불안해지게 된다.
이런 과정들을 보면 주인공 태우는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나누고 사색하는 말들 속에서 인간들의 이중성들을 보여준다.
이성적인 인간다움과 본능에 충실한 식욕,성욕등 인간 밑바닥 본성들을 낱낱이 파헤치고 있다.
식물화된 태우와 그와 비슷한자들의 마지막 나무들과 전투신에서 생존여부는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마음속에선 두가지 마음이 든다.
인간이 이기기를
단지 그것이 우월하게 짓밟게 이기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조화된 삶을 사는 것이길
마지막 영원한 꿈편에서 작가의 생각을 읽는다.
***
녹색은 인간에게 편안한 기분을 들게한다.
그 순한 습성을 이요애 많은 인간들을 홀리게 해서 식물로 변해버려 찬란한 녹색빛을 띠게 된다면 어떨까?
식물들끼리도 서로를 보며 말하고 있지 않을까?
'넌 참 곱게 빛나는구나'
'넌 참 아름답게 빛나는구나'
'나도 너처럼 빛나고 싶어.
함께 빛나고 싶어'
****
결국 결말은 정해져 있다.
모두가 변하게 될 것이고,
이곳은 식물들로 가득채워질 것이다.
항상 궁금했다.
이 길의 끝은 어디이며,최후의 생존자는 누구일까? 그 생존자는 이 시대를 어떻게 기억하고 기록할까?
인간이 자연을이길 수 없다는 것은진즉에 알고 있었다.그러한데도 인간은 자연을 이기려고 했다.
신은 태풍,지진,화산,번개만으론 자신에게 기어오르는 인간에게 내린 벌로 부족했나 보다.거대헌 힘에 좌초되었던 인간들은 신에게 또 덤벼들었다.그들은 자연으로부터 크고 작은 회초리를 맞고서도 크게 다라지지 않았다. 인간을 먹어치우는 식물,물리면 인간도 식물이 되어버리는 세상.자연이 인간에게 내린 마지막 극약처방??
p340
녹색도시이야기 같은 곳이 되지 않기 위해
자연의 극약처방이 내려지기 전 인간들에게 경고메세지를 내리는듯한 이야기처럼 들린다.
그렇지 않는다면 자연으로 인해 우리들의 추악한 모습이 드러나는 녹색도시가 현실이 되어버릴것이다.
영롱한 빛깔이 아닌 파괴의 색깔로.
B&PArt&Culture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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