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을  7쪽에서 8쪽으로 넘겼다.

갑자기 한 문장때문에 심장이 울려고 해서 손으로 움켜쥐었더니 여지없이 코끝이 찡하자 다시 손을 코끝을 막았는데 이제는 눈이 반응한다.모르겠다.그냥 놔두자하는 순간  눈물이 난다.그 반복되는  한문장..

행복하게 해줄게

도대체 작가가 누구지??

데뷔11년차 26살 소재원

젊은데 어디서 이런 감성이 나올까.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고

내가 살아가는 모습이다.

다른건데 틀렸다고 말해서 이번 생에서는 틀렸나보다했다. 

우리가 이겨본 적이 있을까?란 물음이 머리를 가득 채우며 각자의 과거를 돌아봤다.

어린시절부터 패배에 익숙했다.싸움을 잘하는누군가의 괴롭힘에 대항하면 더  큰 보복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학창시절부터 몸소 체험했다....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는  삶을 살아왔다.우리 부부는.

우리부모들 역시.

120~121

정확하게는 내가 사는 방식이 맞다고 생각하고 사는데 그게 아니라고 말하는 세상이 싫었지만 그래도 그 대열에 함께하지 않으면 도태될까봐 부지런히 쫓아갔다. 나를 길바닥에 버려두고 잃어버린 줄도 모르면서.

그렇게 살다가 어느날 아프다.

왜 아플까 생각했는데 버려두고 온 내가 생각나는 것일까

정신없이 걸어갈땐 몰랐다가 다시 나를 찾으러 되짚어 가는 길이 훨씬 더디고 , 놓치고 간 것들이 흩뿌려져 날 쳐다보고 있을때 더 괴로웠다.

버려진 나를 보고 가슴이 턱 막힌다.

다시 손을 잡고 일으켜 세우면서 함께 길을 걷는다.

그러면서 계속  이야기한다. 나와 내가.

그러면서 내가 나에게 말한다.

행복하게 해줄게


읽으면서 신랑을 생각한다.

당신도 나만큼 애쓰면서 사는데 나한테 위로받고 싶고 나를 행복하게 해주려고 하는데 내가 너무 몰라주구나.

나도 안그렇다면서도 세상의 잣대로 당신을 평가하고 있었구나.

미안해 여보

내가 더 행복하게 해줄게



참 받아들이기 씁쓸하지만 공감을 불러일이키는 나와 너,그리고 우리의 이야기



작가님이  위로해줘서  고마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