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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의 인생 수업
이시형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5월
평점 :
작가님은 외모와 일에 대한 열정이 90세라고 보이지 않을 정도 건강함을 유지하는 비결이 무엇일까?
물론 타고난 유전자적 우수함이 건강과 자칭 '천재성'을 타고났다는 것도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타고난 우수함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어떤 삶을 살아내느냐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이 책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신과 의사이자 뇌과학자, 그리고 속칭 화병을 세계 정신의학 용어로 만들며 뇌과학의 대중화를 이끌었으며 75세 나이로 자연 치유센터인 힐리언스 선마을과 세로토닌 문화원을 건립하여 전국민의 세로토닌화 운동을 벌이고 있는 작가가 90세에 이르러 이룬 업적보다는 그간 만난 사람들과의 사연을 통해 자신의 삶을 정리하는 자서전적 느낌의 글을 작가는 쓰고 있다.
1부는 첫 서두에서 밝힌 바와 같이 " 내가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모든 만물에 의해 살려지고 있다"라고 표현한 이유는 되돌아보니 모든 것들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사는 것이라고 한줄로 요약할 수 있다. 보면서 쉬운 길만 걸으신 것이 아니였다. 나이가 보여주듯이 한국 현대사를 모두 겪으시는 과정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으신 분이다.
나에게는 특별한 서재를 통해 박상미 교수와 함께 빅터플랭클의 의미치료를 접한 계기가 있다.
책 중간에 그가 우연히 길에서 중고로 접한 < 죽음의 수용소에서> 책을 만난 계기와 그것을 번역하게 된 이유가 나열되어 있어서 신선한 대목이였다.
2부는 인생 수업 9교시를 통해 인생에서 보살피고 알아야 할 수업을 진행해주신다.
3부는 수업인터뷰 즉 대담 형식이다. 처음 책을 받아볼때도 마지막 3부를 보면서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이 떠오른다.
"젊을 때는 젊다는 그것만으로 가치가 있다. 하지만 고령이 되면 나이가 마이너스로 작용하는 수가 더 많다. 나이를,연륜을 기회로 만드는 것은 그냥 되는 게 아니다. 일찍부터,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서두부분에서 이렇게 시작해서 이제 남은 생을 정리하련다고 말씀하실 줄 알았는데 남은 100세까지 어떻게 살아가고 싶으신가라는 질문에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생활을 하려고 한다. 그러려면 돈,가족, 친구가 있어야 한다. 마지막은 내 평생 꿈꿔 온 '통합 의료원 원장'이 되는 것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삶을 살아내는 사람은 나이를 불문하고 진취적이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고 그보다 훨씬 젊은 나의 태도에 대해서 자책하게 된다.
"나의 인생 90세가 기대됩니다."이 말에서 나도 내일이 기대되는 나를 꿈꾸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니 노교수님께 감사한 마음이 든다.
특별한 서재의 신간서평단으로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기술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