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 노랑나비
한정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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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날아다니는 노란 표지 위의 두 소녀

한복은 입은 소녀는 99살 김선예 채고은의 외할머니의 16세 살 때 모습

교복은 입은 소녀는 16세 채고은 김선예 할머니의 손녀딸

74년의 나이차가 나는 두 사람이 나눈 과거와 현재가 번갈아 진행되는 이야기다.

치매와 더불어 돌볼 사람이 마땅치 않아 딸의 집에 오게 된 선예할머니는 한창 프라이버시가 중요할 나이에 할머니와 한 방을 쓰게 된다.

갖은 불평을 털어놓지만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같은 나이였을 그때의 할머니와 자신을 현재를 비교하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16살의 할머니는 전쟁을 겪는다. 전쟁, 가족의 상실, 어려움 속에서도 지켜내야 했던 각자의 몫, 친구와의 관계 등 다양한 이야기가 현재를 살아가는 고은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전쟁으로 인한 공포를 견디며 그때 사람들이 어떻게 피난을 가고 방공호에 지내면서도 서로를 챙겨야 했던 시절,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이 되어 잡혀가 죽거나 떨어진 포탄을 장난삼아 가지고 놀다가 눈앞에서 죽어가는 가족을 봐야 하는 심정, 사람으로 인한 전쟁통에서도 가축을 염려하는 마음, 아무 탈 없이 살아돌아온 자에 대한 서로에 대한 감사함, 그리고 서로 적으로 싸우고 있지만 그들도 누군가의 가족이고 형제자매라는 것들이 할머니의 이야기에 녹아들어져 있다.

그런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고은도 가족, 친구, 사회 그리고 전쟁에 대한 나름대로의 가치관을 정립해나가는 계기가 된다.

자극적이지도 않게 담담하게 서로의 이야기를 통해 세대 간의 소통을 이어가는 서술이 좋았던 책이다.

특별한 서재 신간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기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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