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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좋은 날 - 씨네21 이다혜 기자의 전망 없는 밤을 위한 명랑독서기
이다혜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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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고 제목을 달았지만 어쩐지 저자에게 조금 미안해진다. 하지만 화장실에서 읽은 책은 언제나 기억에 오래 남는 법이다. 제목 처럼 난 이 책을 화장실에 두고 읽었다. 챕터가 짤막하고 재미있었어 언제나 화장실에서 볼일을 볼때 읽을것이 없으면 집중이 안되는 나로서는 아주 좋은 책이이었다.

 

이 책은 독서광 저자답게 많은 책의 서평이 수록되어 있다. 그중 내가 읽은 책도 있고 읽어볼까 고민한 책도있고 처음 보는 책도 있었다. 단순히 책의 줄거리나 감상만 있다면 재미라고 할수도 없을 것이다. 저자의 라이프스타일이나 추억도 책에 녹아 있다. 그중 기억에 남는 부분은 야구다. 내 주변에서도 축구나 야구를 좋아하는 처자가 몇몇 있다. 한때 나는 슬램덩크의 영향으로 대학농구부터 프로농구까지 관심이 많아졌지만 티지삼보의 해체로 흥이 시그러들어 지금은 딱히 응원하는 팀은 별로 없다. 하지만 어쩐지 여자들이 스포츠를 좋아하면 인증을 요구한다. 그냥 좋아하면 안되는건가 싶지만 얼굴때문에 좋아한다라는 선입견 때문인지 모르겠다. 그때부터 저자의 야구 인증 부분에서는 웃음이 나왔다.

 

서평집답게 우선 나는 펼치자마자 좋아하는 작가가 있는 확인했다. 저 남자가 왜 내 남자라고 말을 못해라는 부분에서는 눈물이 흑.

 

서평집이라고 했지만 사실 책의 줄거리나 내용은 풍부하지 않은 편이다. 어쩌면 작가의 사담이 많다고 생각지 모르겠지만 무거운 마음보다는 가벼운 마음, 가벼운 마음만큼 소통하면서 읽는다 생각하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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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 위화, 열 개의 단어로 중국을 말하다
위화 지음, 김태성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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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 허삼관 매혈기를 읽고 지금까지 잔상이 오래 남았는데 생각해보니 정확히 6년 전이었다. 6년이 지나도 이렇게 진한 잔향을 남기는 책은 드물것이다. 아마 내용도 독특했고 무엇보다 슬펐기 때문에 기억에 남았다. 하지만 어느 극단에서 허삼관 매혈기를 원작으로 한 연극은 내 가슴에 남지 않았다. 그 극의 초첨은 신파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빌렸던 책이었기에 늘 사서 다시 읽어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받고 그때의 기억도 새록나고 다시 한번 사야지, 하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

 

제목은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지만 부제인 위하, 열개의 단어로 중국을 말하다 라고 하는게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게 그거인지도 모르겠지만 그 편이 이 책을 한번에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이야기는 천안문 사태서부터 이야기한다 5월 35일. 중국에서는 아직 천안문 사태가 금지어인가보다. 나는 아직도 중국이 낯설다. 중국 뿐만 아니라 일본도 그렇고 다른 나라도 그렇고 책은 낯설지 않은데 역사쪽으로 넘어가면 그랬어? 그랬구나 하고 낯설어 버린다.

 

위하가 말하는 중국도 그러하다. 어렴풋 영화로 통해 공개비판이라든가 강제노동이라는가 하는걸 알겠지만 체험을 통해 듣는건 너무 생생하고 지금과의 중국과는 너무 달라 낯설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이 한창일때도 당시 중국과 브라질의 경기로 중국이 후끈 달아오를때도 아직 축구에 대해 모르는 중국 어린이가 많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또 가난에 대해서도 나온다. 현재의 중국과 과거의 중국 사이를 넘다들며 10가지의 단어를 가지고 위화가 자신의 체험과 사회현상을 두고 말해서 이해하기도 쉬었고 옛날 이야기를 듣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챕터 하나하나 새록새록 다가와다. 어느 부분은 비단 중국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이기도 한 부분도 있다. 부익부빈익빈 부분도 마찬가지다.

 

10가지의 이야기가 가슴에 한꺼번에 들어와 혼란스럽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지만 사실 책의 내용은 재미있는 편이다. 자본가의 어투같은 선생은 그 당시 중국인들에게 금지같은 단어지만 오직 루쉰에게만은 통용되는 단어였다. 그래서 저자는 친구와 싸우다 우길때 루쉰선생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단 말이야~~~하고 우기자 오래된 싸움의 종지부를 찍었다. 반면에 원자탄 부분에서는 우기고 말았지만 원자폭격은 1945년의 일이고 그 전에 루쉰선생께서 돌아가셔 결국 일실직고를 하고 말했다는 부분에서는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저자가 발치사라는 직업을 가졌다는것도 의외였다. 치과의사라고 하기엔 너무 전문지식이 부족한게 아닐까 생하지만 그 당시의 중국을 보여주는거 같아 씁쓸했다. 외국인 기자도 치과의사하면 부,가 생각나는지 그 부유한 직업을 두고 작가의 길을 선택했냐고 질문했을때 위화의 느낌을 알 수 있었다.

 

지금 중국은 주석이 바뀌었고 최고 난제는 최극빈층을 최소하 하는것이라고 한다. 바나나를 사주지 못해 결국 자신에 대한 원망에 자살을 하고 그 모습을 본 아내는 아이에게 바나나를 쥐어쥐고 자살해 버리는 세태. 그리고 홀유하는 세상.

 

이것은 비단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씁쓸했다. 위화는 10가지 단어로 중국을 이야기 했지만 100만가지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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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 편의 소설이 되었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그렇게 한 편의 소설이 되었다 - 위대한 문학작품에 영감을 준 숨은 뒷이야기
실리어 블루 존슨 지음, 신선해 옮김 / 지식채널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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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다보면 어떻게 하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어쩌면 작가와 관련이 있는걸까?하고 상상하곤 한다. 모든것이 그렇듯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는다. 설령 하늘에서 떨어져도 떨어진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이 책은 어떻게 무슨 이유로 소설이 만들어졌는가에 대해 작가의 생각과 그 때의 사건이나 상황에 대해 잘 풀이해서 말해준다. 가끔 아 이건 내가 알던거랑은 조금 다르네? 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내쪽은 귓동냥 비슷한거였으니 이 책이 더 옳을 수도 있다.


많은 책들이 나오지만 난 저자가 설명해온 책들의 반에 반만 읽지 못하였다. 그렇게 읽은 부분은 크게 공감하고 읽지 않은 부분은 읽어봐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백년의 고독은 일화는 흥미진진했다. 나는 그 이야기가 마르께스가 백발이 무성할때 만들어진게 아닐까? 했는데 아니었다. 젊은 시절 운전하다가 번뜩 생각나 다니던 직장을 때려치고 소설을 쓴거라 한다. 처음엔 차를 팔고 다음엔 냉장고 다음에 조금씩 팔아가며 또 부인은 정육점에서 돈을 빌려가며 글을 썼다고 한다. 저자만큼이나 그의 부인도 더 대단한거 같다. 마치 백년의 고독에서 나온 최고참(?) 할머니같은 모습을 보였다. 천문학이나 삶에 도움이되지 않은것에 미친 남편을 대신해서 집안을 이끄러온 부인말이다.


007 카지노 로얄도 흥미롭다. 무엇보다 제임스본드의 이름이 조류학자에서 따온거라니!!! 007시리즈는 사실 나에게 큰 흥미를 끌지 못했다. 하지만 소설로 나온 책을 각색한거라니 책을 읽고싶어졌다. 댈러웨이 부인의 뒷 이야기를 듣고 영화 세월이 떠올라는데 영화만큼 그 원작이었던 마이클 커닝햄의 세월이 떠올랐다. 얼마나 교묘하게 잘 만들어진 소설인가. 새삼 소설은 정말 버지니아에게 잘 맞추어 썼구나 더구나 댈러웨이 부인에 대해서도, 한 작가가 다른 작가를 그것도 남자 작가가 자기가 살아보지 못했던 시대의 여자 작가에 대해서 이렇게 잘 표현할 수 있다니 새삼 감탄하고 말았다.


이 책에서는 소설에 대해 설명을 마치고 작품 엿보기라는 코너가 있다. 소설을 읽지 않았어도 작품 엿보기를 통해 또 한권의 책을 읽는 느낌이다. 지금 안읽고 있는 책도 한가니인데 책을 읽자니 총동구매를 하고 싶은 욕구가 나는 책이기도하다. 별로 내키지 않았던 CS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라든가(영화로도 그닥 흥미를 느끼지 못했는데 줄걱리를 읽고나니) 기타 등등.


그리고 중간중간 작가의 일대기를 표현한 영화가 생각나기도 했다. 정말 많은 책과 영화가 동시에 생각나 읽는 즐거움이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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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에 빠졌을 때]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우리가 사랑에 빠졌을 때
정호승.안도현.장석남.하응백 지음 / 공감의기쁨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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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나는 시가 낯설다. 기형도라는 시인을 사랑하지만 편식이 심한 아이처럼 나는 그의 시만 좋다. 다름 시들은 손이 잘 가지 않는 편이다. 아마 저자의 말대로 어린시절부터 시에 대해서는 마음이 아닌 배움으로서 다가왔기 때문인지 모른다. 기형도는 배움이 아닌 나에게 처음으로 시로서 다가왔다. 덕분에 나는 그나마 조금씩 다른 시들을 알아갔고 관심을 두고 있지만 아직 시에 관해서는 아는 걸음마 수준 이다.

 

이 책은 4명의 시인의 사랑 이야기다. 사랑보다는 사람에 대한 사랑, 추억에 관한 사랑, 사물에 대한 사랑, 장소에 관한 사랑 등 청춘시절의 상황과 그리고 시에 빗대어, 아니면 그에 생각나던 시를 읊어준다. 시를 소개하기 전에, 혹은 소개하서 나서 시를 읽으니 글로 읽는 낭송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정호승과 안도현은 익히 알고있는 시인이었지만 장석남과 하응백은 조금은 낯설다. 알고보니 하응백은 평론가였다. 그의 글 중에 옆구리로 만든 작살, 이라는 글이 있다. 작가 자신도 중학교 선생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반에서 꽤 말썽쟁이였던 학생은 퇴학이 될뻔했지만 저자의 도움으로 다행히 퇴학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성적도, 가정형편도 되지 않았던 소녀는 행방을 알 수 없다. 그는 그저 학적부에 빨간줄이 가지 않는것에만 집착을 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시인의 사정은 다르지만 느낌은 '옆구리 잠자코 받은 작살'의 느낌이었다고 말한다.

 

시의 전문이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영동행각 7

 

김명인

 

무서워서 우리는 언 손을 잡았다.
방파제 끝엔 뒤집히는 파도,
더 먼 곳이 우리를 부르는 것이라 믿었다.
등덜미 물보라가 끼얹어지고
수 없는 길들이 쓰러져 왔다.

그리고 너는 중학교 선생.
어한기엔 학생들이 무더기로 잘려나가고
학적부에 붉은 줄을 그러넣으며
그들에게 고향을 심는다고, 찬비 내리는 밤이다
무엇이 여기서 더 내려야 하고
무엇이 여기서 그만 그쳐야 하나.

유리창에 빗줄 하나 흔들리고
그 너머 밤배 하나 흐른다. 나는 혼자는 무섭고
너희들도 함께 침묵하는 이 밤에는
무엇이든 놓아버리고 싶다.
흩어진 암초에 엎드리고 옆구리에 잠자코 받은 작살.

 

나는 잘 이해할 수 없지만 나 역시 마지막 문구가 좋았다. 좋다라기 보다는 그 현실이 슬프다.

 

좋아하는 기형도의 시인에 대해서도 잠깐 언급이 나온다. 전반적으로 시와 함께 사진도 함께 나온다. 글은 그다지 길지 않아 잠깐씩 읽기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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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절반은 맛이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추억의 절반은 맛이다 - 박찬일 셰프 음식 에세이
박찬일 지음 / 푸른숲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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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한때는 작가지망생이여서인지 소설이나 수필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정확히 소설이나 수필 속에 나오는 음식인데 3부는 본격적으로 그 이야기를 한다. 처음 음식에 관한 이야기겠거니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음식 속에 스며든 저자의 추억이야기들이다. 


첫 이야기는 병어이야기. 사실 난 병어가 뭔지 잘 모른다. 병어라는 생선을 들어봤지만 우리집은 병어를 먹지 않기 때문에 이미지는 알겠지만 구체적으로 떠오르지 않았지만 읽고 있으니 나도 시장에 가 병어 몇마리 사와 구어먹고 싶어졌다. 그리고 구름을 볼때마다 구름을 병어맛이 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밖에도 여러 음식이 나오는데 저자의 추억이야기 가 속속 등장하면서 옛날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 들어 읽는 내내 즐거웠다. 신기하다 개인의 추억일뿐인데 들으면 즐겁고 신나고 슬픈 이야기를 들을땐 나까지 우울해진다. 아마 '맛'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시대가 다르지만 마치 내가 겪은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아마 내가 시골에 살고 있기 때문에 더 그런지 모르겠다. 아빠가 닭을 잡는 이야기라든가 도시락 찬합이야기등 옛날 이야기처럼 말하지만 나는 어제일처럼 선명하다.  그리고 지역에 관한 이야도 많은데 나는 아직도 억울한게 부산에는 정말 명물도 많고 먹을것도 많은데 제대로 먹지 못하고 온 것이다. 이 책을 읽으니 냉채족발이라도 먹고 왔어야 하는건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그리고 남도 한정식에도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불끈 들었다. 작가의 흥이 나한테까지 전해지는 것 같다.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한식에 가까운 느낌이라면 2부는 외국요리로 구성되어 있고 3부는 소설이나 수필에 나오는 음식으로 나온다. 재미있는건 요리법도 나온가는 것. 


사실 제일 먼저 펼친 부분은 하루키가 쓴 먼북소리에 나온 토마토 파스타 이야기. 다음은 두부이야기. 하루키하면 딱 떠오르는 음식이 있다면 스파게티와 두부가 아닐까. 김승옥의 서울 1964년 겨울은 좋아하는 단편이라 필사까지 한 소설인데 작가는 이 단편소설하면 참새 머리 맛이 떠오르나보다.  나는 꿈틀거리는 것이 떠오른다. 파리나 버스같은. 귤도 생각나고-참새 사냥법에 대해서도 나오는데 가끔 지역 축제 야시장에 가보면 참새구이같은것을 판다. 추억의 맛이라기 보다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아서 그 사람들이 찾는 수요가 많아져서 파는거라고 한다. 하지만 호기심이라도 먹고싶지 않다. 어두일미라고 하지만 왠지 참새 머리가 들어가면 참새가 부리로 내 배를 마구 쫄것같은 무서운 상상이 든다.


읽고나면 괜히 배가 고파신다. 그리고 여행을 가고싶어지고 책을 찾아 읽고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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