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옆집에 영국남자가 산다 - 유쾌한 영국인 글쟁이 팀 알퍼 씨의 한국 산책기
팀 알퍼 지음, 이철원 그림, 조은정.정지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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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사는 영국인에게 비친 한국의 모습은 어떨까?>

 

 

10년 전만 해도 이웃이 외국인인 경우는 거의 없었는데 이제는 정말 쉽게 외국인 이웃을 만날 수 있죠. 우리 아파트의 같은 라인에도 3명의 외국인이 산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쉽게 만나는 외국인 이웃, 어느 나라 사람인지 알 길은 없지만 눈인사 정도 나누는 쑥스러움, 그런 저에 비해서 아들은 간단한 말로 통성명도 하고 어느 나라 사람인지 안다면서 자랑도 하더라구요. 그래도 한국사람에 비해서 현저히 적은 외국인들의 눈에 한국 사람은 어떻게 보일까 문득문득 궁금해지더라구요. 

 

 

 

<우리 옆집에 영국남자가 산다>는 한국에 산지 11년차 되는 영국인 글쟁이의 유쾌한 한국 산책기라고 하네요. 11년동안 한국에 살았다면 거의 한국사람이 다 되었겠군 하는 느낌이 드네요. 그러면서 한국에서 오랜동안 살면서 한국과 영국의 차이를 정말 실감했겠구나 문화적인 면이나 모든 면에서 어떤 차이가 있을지 궁금하더군요.

 

 

 

저자 팀 알퍼는 2006년 한국에 첫 방문하고 2007년부터 아에 한국에 살기 시작한 ㅅ울 주재 서양인 기자라고 하네요. 그동안의 저서를 보니 문화나 음식에 대한 관심이 많은 분이네요. 방송 활동도 소소하게 하셨구요. 저자 서문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단순한 하나하나 비교하는 것 외에 그가 있었던 11년동안 한국의 변화를 설명한 부분이었어요. 처음에 왔던 2006년의 한국과 11년이 지난 한국은 완전히 다르게 변했다고 말이죠. 세계에서도 변화 속도가 빠르기로 유명한 한국을 몸소 체험하신 영국인이랍니다.

 

 

 

첫 이야기부터 재미나더군요.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 목욕탕 사우나 완전 인기있잖아요. 해본 분들만 알죠. 영국친구가 와서 대중목욕탕에 데려갔더니 옷을 다시 입고 기다렸다는 재미난 이야기. 모르는 타인에게 심한 노출은 노노. 영국에서 사우나는 성매매소를 의미한다는 말에 같은 단어라도 나라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도 배우게 되네요.

 

 

 

선거 문화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어요. 선거때 한국은 거의 축제같은 분위기죠. 물론 비방의 연설도 있기는 하지만 말이죠. 사실 예전부터 그런 건 아니고 언젠가부터 인기가요를 개사하고 춤도 추면서 재미난 선거문화로 바뀌게 되었죠. 영국인에게 그게 아주 인상적이었나 봐요. 영국은 딱딱한 분위기지만 한국은 즐거운 느낌. 가장 중요한 건 한국에서는 선거일이 휴일이기 때문에 더 즐겁다는 느낌이 든다는 솔직한 말을 하더군요.

 

 

 

영국에서 말하는 토스트와 우리나라의 길거리 토스트의 완전히 다른 토스트에 놀란 일, 화려하고 이쁜 떡을 보고 달콤하고 부드러움을 상상했는데 먹어본 다음 달달함이 없어서 마치 화려한 페라리인 줄 알고 탔더니 볼보를 탄 기분이라는 솔직한 진심도 인상적이었네요. 아하~~서양사람들에게 떡은 그럴 수도 있는 거구나. 한국 사람은 유행에 민감하고 다른 사람의 시선에 민감한 반면 유럽인은 내마음대로 자유로움에 익숙하다는 말은 은근 부럽더라구요, 단체 문화가 그런 면을 양상시킨 것도 있을 거에요.

 

 

 

사실 책을 보면서 영국사람의 눈에 비친 한국의 모습을 보면서 몰랐던 유럽 문화나 인식에 대해서 엿볼 수 있어서 재미나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느끼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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