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풀어 쓴 우리잠자리 오솔길 시리즈 5
김정환 지음, 리강 그림 / 사파리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처음 찾은 우리 잠자리 도감, 반갑다~~] 

 

아마도 올 여름이었던 걸로 기억된다. 길동생태공원에서 잠자리에 대한 생태수업을 해준다고 해서 작은 아이와 함께 간 적이 있다. 한여름에 잠자리를 잡으러 공원을 누비면서 아이도 나도 무척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잠자리는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정작 잠자리의 생태나 종류에 대해서는 참 무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막상 잠자리에 대한 도감이 따로 나와있는 경우는 없기에 곤충 도감에서 조금씩 찾아 볼 뿐이었다. 

지난 번 사파리에서 [쉽게 풀어 쓴 우리 나비]라는 책이 나왔을 때도 무척 관심이 갔는데 이번 책도 정말 반가운 책이다. 저자의 약력을 살피니 그동안 사파리에서 곤충과 잠자리, 나비에 대한 책을 많이 펴낸 분이다. 

이번 책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저자가 20여년 동안 산과 들을 누비면서 관찰하고 조사한 기록을 토대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 도감과는 달리 저자가 직접 보고 살핀 자료가 토대니 당연히 우리 산과 들에서 볼 수 있는 우리 잠자리가 소개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도감에서 하듯 딱딱한 설명 대신 아이들의 눈높이를 겨냥하여 잠자리의 이름에 얽힌 이야기 등 흥미로운 부분을 접목하여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각 잠자리에 대한 사진은 2~3컷 정도 크기를 달리해서 실고 있다. 처음에는 잠자리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 그리고 중간중간 잠자리의 먹이, 천적, 사랑 등에 대한 정보도 담고 있다. 잠자리가 어렸을 때는 특이하게 물속에 살면서 작은 물벼룩이나 물고기도 잡아 먹는다는 사실도 신기하게 느껴지려나? 

한번에 다 읽기 보다는 하루에 한두가지 잠자리에 대해서 알려주면 좋을 듯하다. 잠자리에서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다양한 잠자리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책은 두고두고 보면서 몇해를 살펴야 그나마 잠자리를 조금씩 알아볼 수 있을게다. 자연과 친숙하지 않은 도시 어린이들이 주변의 자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너무나 반갑다. 올 여름에는 그냥 잠자리가 아닌, 제대로 된 잠자리 이름을 불러 줄 수 있도록 관심있게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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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9-27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