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죄책 - 일본 군국주의 전범들을 분석한 정신과 의사의 심층 보고서
노다 마사아키 지음, 서혜영 옮김 / 또다른우주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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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에 참여했던 책을 오늘 받았다. 저자의 한국어판 서문, 초판 후기, 문고판 후기 및 옮긴이의 말을 먼저 읽었다. 어서 책을 읽어야겠다는 흥분과 충동이 일어난다! 경제성이 없는 이런 귀중한 책을 출간해주신 출판사와 역자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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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키벤 1 : 큐슈 - 철도 도시락 여행기 에키벤 1
하야세 준 지음, 채다인 옮김, 사쿠라이 칸 감수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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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대한 것 만큼 재미있지도 흥미롭지도 않았다.
일본 지리와 철도 노선에 대한 사전지식이 부족해서일 수도 있지만 그림체도 너무 답답하고 뭔가 꽉 막힌듯한 무거움에 짓눌려 있는 듯한 화면이 계속되니 흥미가 곧 반감되기 시작한다.
한마디로 그림, 화면에 산뜻함이 없다.

2,
가장 큰 문제는 이 만화의 가장 큰 기둥이 각지의 에키벤(철도 도시락)을 먹으며 각 도시락의 맛을 전달하는 것인데,
주인공과 여기자 나나의 맛 감상평이 너무 천편일률적이고 동어반복이라서 도시락맛이 하나도 안궁금해진다는 것이다.
후원을 받아서 그런지 몰라도 모든 도시락이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맛나고 훌륭하다고 말하고 있는데, 꼭 뒷광고 멘트 듣는 느낌이다.

3.
주인공이 쉴새없이 늘어 놓는 철도, 지리, 역사에 대한 깨알같은 잡지식과 도시락맛의 케미가 영 맞지 않는 느낌이다.

게다가 중늙은이 주인공과 우연히 만난 20대 젊은 미녀 여기자가 몇일에 걸쳐 내내 동행을 하며 에키벤을 함께 까먹는 것도 모자라 온천으로 유명한 유후인에 가서 온천을 하고 마지막 이별을 하면서는 여기자 나나가 까치발로 중늙은이 한테 눈물의 볼키스까지 날리고 있다. 작화자 하야세 준의 판타지 감각에 어이가 없을 뿐 아니라
이게 에키벤 철도여행기인지 불륜 온천여행기인지 헷갈릴 정도이다.

4.
뭐 재미만 있다면야 철도여행이든 불륜여행이든 별문제 이겠으나
문제는 너무너무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는 것!

어쩌나. 이미 5권까지 사놨는데,
그나마 중고로 사놨길 망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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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겐 1
나카자와 케이지 글.그림, 김송이.이종욱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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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런 뛰어난 명저를 이렇게 훌륭한 편집과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해서 볼 수 있다니 그저 저자와 편집자, 출판사에 감사할 따름이다.

보통 일본 만화책은 우리들의 것과 반대로 철해져 있고 그림의 순서도 그에 따라 진행되므로 번역서도 통상 그렇게 출판되는데 이 책은 우리식대로 다시 펀집되어 있을 뿐 아니라 판형도 시원하기 그지없다. 사소한 부분 같지만 이런 명저를 앞으로도 두고두고 계속하여 감상하는데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된다.

2.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15분
히로시마 상공 600미터 지점에서 원자폭탄이 작렬했고 저자 나카자와 케이지(中沢啓治, 1939~2012)는 피폭되는데 이 경험을 바탕으로 만화를 그리게 되는데 이 만화가 그것이다.
워낙 명성이 자자한 이 만화 1권을 이제야 읽었다.

3.
만화 한 권이 그 어떤 철학서,정치학 교과서보다 사안의 핵심을 꿰뚫고 반전(反戰), 반핵(反核), 평화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그림체도 뛰어나고 저자가 힘주어 주장하는 내용은 더욱 탁월하다.

그러나 어리석은 우리들은 21세기를 맞아서도 전쟁의 무모함, 핵전쟁의 종말론적 성격을 망각한채 전쟁으로 치닫고 있다.
2022. 2. 러시아의 침략으로 시작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은 1년을 넘어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미국의 중국 억압 혹은 봉쇄정책은 위험수위를 점점 높이고 있다.

핵전쟁이 반복되어서는 아니된다!
전쟁은 죽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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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 유신 - 흑선의 내항으로 개항을 시작하여 근대적 개혁을 이루기까지!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다나카 아키라 지음, 김정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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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학창시절부터 피상적으로만 듣고 알고있던 메이지유신에 대해 처음으로 복합적이고 깊이있는 해석을 가하고 있는 책을 읽은 느낌이다.

2.
저자 다나카 아키라는 메이지유신에 대해 백과사전식 편면적 기술이 아닌 역사적 맥락과 당시 시대상황과의 연관하에 각종 사건들을 해설하고 있다.
페리에 의한 강제 개항, 막부의 몰락과 메이지정부의 수립, 장기간에 걸친 대규모의 이와쿠라 사절단의 미구(미국과 유럽각국) 회람, 자유민권운동과 메이지헌법체계등에 대해 상관관계, 대립관계등 상세한 해설이 역동적이며 인상적이다.

3.
저자는 책을 마무리하며 메이지유신은 무엇이었는지 세가지로 요약하고 있다.

첫째,
19세기 후반의 독일, 이탈리아의 근대적 국가통일과 거의 같은 시기에 일본은 아시아에서 근대적인 입헌국가가 되었다.

둘째,
일본이 근대 국가로서 어떤 방향을 지향했는지이다.
메이지 정부와 자유민권운동은 심하게 대립하고 격렬하게 싸웠는데 전자는 부국강병의 슬로건 아래 오로지 국가권력의 강화를 추진했던 반면 후자는 자유와 민권의 기치 아래 인민의 기본적 인권을 주장하고 군비의 축소, 폐지를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메이지정부는 프러시아와같은 대국의 길을 선택했고 이 대국주의 노선의 탄압정책에 의해 자유민권운동이 주장한 소국주의는 복류(伏流)가되어 지하로 스며들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메이지 유신의 최종적 결착은 8.15이고(즉 패전) 대국주의은 무너졌지만, 소국주의는 패전 후 새로운 일본국헌법의 체계로 결실을 맺었다고 할 수있다.

셋째,
이 정부의 체제구축이 일단 국가로서 통일된 폐번치현(廢藩置縣, 1871년) 으로부터 불과 50년 사이에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조급하게 위로부터 근대화를 강화함으로써 일본은 다양한 모순을 내포하게 되었다. 그리고 근대적 요소와 봉건적 요소를 유착시켰다.

4.
저자는 일본인 이면서도 메이지유신을 편면적, 애국주의적 시각인 영광의 역사만으로 보고있지 않다.
우리가 편협한 시각으로만 알고있던 메이지유신을 좀더 다양하고 넓은 시각으로 보게된 매우 유익한 독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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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시대의 미디어 백가쟁명 (양장) - 한국 미디어 시장을 이해하기 위한 세 가지 코드-멀티, 번들링, 온 디맨드
김동식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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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연히 직장 동료가 가지고 있던 이 책을 먼저 읽게 되었다.
업무와 관련 있는 책도 아니고 크게 관심 있는 분야의 책도 아니어서 대충 목차나 훑어보고 초반 몆 쪽이나 읽어보고 말자는 심정으로 읽기 시작 했는데, 어! 제법 쏠쏠하게 읽을만하네 라는 생각에 조금만 더 읽어보자 하다가 끝까지 읽게 됐다 ^^

2.
저자는 KT(요새 대표 선임이 되네 마네 하며 막장드라마를 쓰고 있는 그 KT 맞다)에 꽤 오랫동안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수십년간의 미디어 발전 혹은 변천사를 집약해서 소개하고 있는데, 50대가 보기에는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게 하는 추억이고, 20~30대들에게는 옛날에는 이랬단 말이야? 하고 알게되는 역사일듯 하다.

3.
저자는 시간없는 분은 자신이 예전 직원들에게 보냈던 사내 메일을 정리한 박스 부분 글은 패스해도 된다고 말하고 있는데, 실상 이 박스글이 더 글 읽는 맛이 있다.
도올 김용옥선생 책의 참 맛은 본문보다는 그의 장황한 각주에 있듯이~~

4.
지난 수십여년을 지내오며 우리가 겪은 일이었지만 크게 인식하지 못하고 스치듯 지나왔던 그 시절 전화, 텔레비전 등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곳곳에서 옛추억이 돋는다.

OTT 시대가 어떻게 변해가고 미디어 어디로 가는지 개인적으로 크게 관심은 없지만 우리가 지나온 그 격변의 모습들을 되돌아 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는 독서시간이었다.


※ 사소한 오타 하나를 지적하자면,
48쪽의 한국에 전화가 처음 개통된 것은 1998년이라고 쓰고 있으나 이는 1898년의 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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