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 분야의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베르톨트 브레히트 <전쟁교본> : 역사 카테고리에도 해당되는 책이라 용기를 갖고 추천해 봅니다. 저는 대학 시절, 희곡론 시간에 브레히트를 처음 접했습니다. <사천의 선인>과 같은 작품들을 보며, 부조리에 저항하는 극작가였던 브레히트에 대한 애정이 깊어졌고, 그래서 서울대 출판부에서 나온 브레히트 희곡선집도 구입했습니다. 이 책은 희곡에 대한 책은 아니고, 사진과 시를 통해 '진실을 보는 법'을 배우기를 희망하는 브레히트의 뜻이 들어 있습니다. ^^ 역자도 배수아 작가님이라, 더 읽고 싶어지네요.

 

  

 우석훈 <디버블링> : <88만원 세대>에서 '명랑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라고 외쳤던, 우석훈의 책입니다. 토건 경제를 정면에서 비판하고, 이러한 토건경제에서 벗어나는 것만이 끝없는 빈곤과의 싸움에서 벗어나는 길이라고 그는 말하고 있습니다. 항상 소수자, 빈곤문제에 관심이 많은 저로서는 반드시 읽고 싶은 책입니다. ^^ 

 

 

 

 

 토니 주트 <더 나은 삶을 상상하라> : 거의 악마의 발명품이라 할만한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한 온갖 불평등과 빈부 격차에 격렬한 분노와 슬픔을 터뜨리는 저자는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란다면, 먼저 세상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잘못 돌아가고 있는 것을 깨닫고, 그 깨달음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합니다.   

루게릭병으로 인해 몸이 마비되어가는 중에 저자는 이 책을 썼습니다. 이 책은, 이 지독한 세상에 대한 그의 마지막 일갈입니다.  

 

 

  

마르셀 로젠바흐, 홀거 슈타르크 <위키리크스> : 사실 동명의 책이 또 있습니다. 그 책은 다니엘 돔샤이트-베르크가 쓴 책입니다. 위키리스크와 같은 폭로는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지배자들은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숨기고, 또 비밀리에 진행시켜 왔는지... 물론 음모론들 중에서는 황당무계한 것도 있지만, 근거가 있고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설들도 있습니다. 은색 머리카락의, 날카로워 보이는 인상의 어샌지...그는 어떤 계기로 위키리스크를 만든 것일까요. 이 책을 읽고 위키리스크에 대해 잘 알고 싶습니다. 

 

    

 

 마루야마 마사오 <전중과 전후 사이> : 2차 세계대전 중과 그 후, 일본은 참으로 격동의 시대를 겪었습니다. 물론 일본뿐만이 아니라 많은 나라들이 그랬지만...그런 의미에서 <쇼와사>라는 책과 함께 꼭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2월 출간도서 중에 하워드 진 <라과디아>, 에이프릴 레인 벤슨 <Stopping 쇼핑>, 마크 베코프 <동물 권리선언>, 니콜라스 카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이 책들은 제가 이미 갖고 있어서 절대 뽑히지 않았으면 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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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1-03-11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생각이지만 이번 선정도서는 <위키리크스>가 많이 선정될거 같은 예감이 드네요.
마지막 선정이니만큼 실물과 그 내용을 먼저 자세히 보고난 뒤 선정해야겠습니다. ^^;;

교고쿠도 2011-03-11 19:17   좋아요 0 | URL
호오, 근데 지금까지 올라온 다른분들의 추천도서들 중 위키리스크는 없네요 ㅜ.ㅜ

9기때도 지원하고 싶은데, 인문사회에 지원해야 할지 소설분야에 지원해야 할지 고민중입니다. 수학책같은게 앞으로도 뽑힌다면 그냥 문학으로 갈래요, 흑.(9기에도 선정된다는 보장도 없지만...)
수학은 저에게 있어서 일종의 고문입니다 ㅋㅋ

굿바이 2011-03-15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르톨트 브레히트 <전쟁교본>이 출간되었군요. 저도 저자의 희곡만 읽어봤었는데, 어떤 내용으로 풀었을지 궁금합니다. 좋은 책 소개 잘 읽었습니다.

교고쿠도 2011-03-15 10:52   좋아요 0 | URL
브레히트와 하이너 뮐러를 접할 수 있었던, 희곡론 시간이 제게 있어서는 일종의 전환점이었습니다. 그 수업을 듣지 않았더라면 저는 브레히트도 뮐러도 모른채 살아갔을지도 몰라요. ㅋ<전쟁교본> 매우 기대되지만, 서평단 도서로 뽑힐 가능성은 미미한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