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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기통찬 자기주도학습법 ㅣ 입학사정관제의 정석
송태인 지음 / 미디어숲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아이가 중3이 되면서 대학입시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고등학교를 선택해야 하는 중3 엄마로써 고등학교 선택과 후에 진행될 대학의 선택은 상당히 관련됨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아이가 가고싶어하는 대학과 학과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봐야 하는 것 역시 부모의 몫이 되었다.
워낙 자주 바뀌는 우리나라 대학입시 제도를 경험하고 바라보는 입장에서 이젠 그 변동수가 많은 입시제도에 동참하여야 하는 입장이 참..고민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더구나 요즘의 교육계의 화두는 '입학사정관제'와 '자기주도학습'이다.
내가 대학을 들어갈때만 해도 전혀 몰랐던 내용이기에 생소한 단어이기도 하지만, 어쩌겠는가..부모라는 책임을 다하려면 이런 교육계의 변화와 정보를 두루두루 알아둬야 하는 실정인데..
'입학사정관제'는 2008학년도 입학 전형부터 시범시행, 2009년에는 확대 적용된 입시제도이다.
대학이 입학업무만 담당하는 전문가인 '입학사정관'을 채용하여 신입생을 선발하는 제도이다. 이에 입학사정관은 학생부 등 계량적인 성적뿐 아니라 개인환경, 특기, 대인관계, 논리력, 창의력 등 잠재력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해 합격 여부를 가리게 되는 방법이다.
점수 위주의 주입식 교육의 폐단에서 탈피하고, 학생 스스로 학습하는 풍토를 만들어주자는 것이 그 시발점이다. 바로 학생 스스로 주체적으로 하는 공부, 학생이 주인이 되는 공부를 하자는 의미로 '자기주도학습'이라고 말할 수 있고, 이 학습법은 결과적으로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는데 있어 가장 기본적인 학습태도라 결론내릴 수 있다.
그렇다면 '자기주도학습'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그 전에 잠깐 보충설명을 위해 우리 교육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존의 점수 위주의 주입식 학습은 학생들에게 의존도를 키워왔고, 결과주의에 치우쳐지는 성향으로 개개인의 잠재력을 미쳐 발굴하지 못하는, 더불어 인재 양성에 잠재적인 손실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 교육계의 현실이자 문제점이었다.
이것에 대한 해결책으로 진행되는 '자기주도학습'은 학습의 방법과 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여기에 이어서 발전된 '입학사정관제'는 인재의 기준과 평가방식을 선진화하여 능동적인 교육성향을 지향하고자 하는데 뜻이 있다.
<나만의 기통찬 자기주도학습법-입학사정관제의 정석>이란 책 제목에서 보여지듯이 현재의 입시제도를 알기 위해 31명의 대학 합격생들이 들려주는 수기를 싣고 있다.
한마디로 '대학입학수기'이다. 물론 다른 사람의 수기를 뭐 굳이 이렇게 책으로까지 내냐고 반문하는 독자들도 있겠지만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바로 합격생들이 갖고 있던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과정, 나 스스로 찾아내는 공부방법, 그리고 나만의 공부를 어떻게 해왔는가에 대한 글은 본인이 직접 경험한 사실이기 때문에 충분히 공감하고, 충분히 참고할만한 내용일 것이다.
이 책은 모두 3part로 구분되었다.
part 1에서는 '나만의 공부찾기'
part 2에서는 '나만의 공부방법 개발하기'
part 3에서는 '나만의 공부습관 다지기'란 제목아래 각각 10여개의 수기를 싣고 있다.
우리 아이들은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고 스스로 공부하는 스타일을 고수한다. 물론 중학생이기 때문에 '스스로 공부법'에는 엄마,아빠의 견재와 가르침과, 반복학습의 지속성과, 타이름과, 대화가 우선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습관이라는 것을 한번 들여놓으면 아이는 제 갈길을 제대로 찾아가리라는 신념을 갖고 있기때문에 이제껏 아이들을 그렇게 교육시킨다.
더구나 큰아이가 목표로 하는 대학의 입학사정관제의 내용을 살펴보면 <과학고, 외국어고, 자사고, 국제고, 예술고, 체육고, 검정고시 출신자는 지원 불가>라는 내용을 공지하고 있고, 자기주도학습으로 자신만의 스펙을 다져야하기 때문에 타인의 합격수기는 또하나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자료이기도 하다.
'공부는 왜 하는가'
'나의 미래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내가 만든, 나에게 맞는 공부 방법은 찾았는가'
이 질문은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고교학생뿐 아니라 이젠 공부의 깊이를 하나하나 다져갈 중학생에게도 해당되는 질문이다.
이 세가지의 질문에 진지하게 생각을 하고 고민을 한다면 내가 공부를 해야만 하는 동기부여를 찾아낼 수 있고, 학원에서 천편일률적으로 진행되는 공부가 아닌 나와 학교 선생님간의 상호협동으로 나만의 공부 방법을 찾아낼 수 있으며, 나머지 10%를 결정할 나의 습관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자신만만한 자기자신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결론이 바로 이것이다.
책속의 학생들은 좌절과 방황과 포기를 경험하였지만 결국 자신 스스로를 다져냈다는 점을 독자는 기억하길 바란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하는 학생이 있는가하면, 방황을 하고 공부와 담쌓은 아이도 계기를 찾을 수 있다면, 동기를 찾아낼 수 있다면 충분히 자신의 꿈을 펼치는 곳도 찾을 수 있음을 말한다.
공부할때 교과서가 위주였다. 반복학습이다. 복습이 중요했다..라는 내용은 대충 읽고 그저 '입학사정관제'에서 좀 더 나은 점수를 받고 싶어하는 독자라면 "공부는 왜 하는가"에 대한 답부터 찾길 바란다.
공부를 하기 위해서 본인과 부모는 과감하게 버려야할 것, 선택해야 할 것, 그리고 배워야할 것은 모두 알고 있다. 실패하지 않을까라는 미심쩍음으로 학원의 끈을 잡고, 과외의 끈을 잡고, 때론 참고서를 탓하는 변명을 끈을 잡고 있을 뿐이다. 알면서 실천을 하지 않는것, 들었으면서도 인정하지 않으려는 자세는 기나긴 수험전쟁을 대비할 수는 없다.
정시모집, 수시모집, 스펙, 포트폴리오등등..어렴풋이 아는 단어들에 대한 정의를 확실하게 정리할 수 있는 독서시간이었다. 또한 내가 아이들을 키우는 교육관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나의 아이가 목표로 하는 대학에 합격한 수기를 읽고, 아이 역시 읽고 그 목표를 향해 다시 다져보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기 위한 자료집쯤으로 생각한다면 이 책은 읽을 필요가 없다. '입학사정관제'와 '자기주도학습'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것을 실천하려는 학생과 학부모가 참고하기에 유익한 책이다.
각각의 point뒤에 이어지는 <기통찬 공부법 멘토링>은 자기 스스로를 다시 되돌아보고 다져볼 수 있는, 그리고 독자가 조금 더 연구를 하고 생각을 한다면 '입학사정관제'에서 접하는 문제를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
'한눈으로 보는 나의 인생 그래프'를 꼼꼼하게 그려보자.
'나만의 공부계획 노트'를 프린터해서 책상앞에 붙여보자.
그리고 '나만의 공부습관 노트'에 기록하면서 하루하루를 체크해보자.
이 모든것은 책속에 저자가 꾸며놓은 나를 위한 공부를 다지는 '화이팅'을 외쳐볼 수 있는 그런 느낌을 주는 tip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