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락 UNLOCK - 내 안의 가능성을 깨우는 6가지 법칙
조 볼러 지음, 이경식 옮김 / 다산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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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를 즐겨 읽는 편이다.

의지가 약한 편이고, 인내력이 부족한 편인데다 요즘은 젊을 때의 관리 부족때문인지 뒤돌아서면 잊어버리는 횟수도 잦아져 나를 일으켜 세워주는 주술이 자주 필요한 탓이다.

나에게 힘을 주는 주술은 다양하지만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나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었다.

점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에 우울해지기 일쑤였고, 내 미래가 불안하다보니 책을 읽고 있는 이 시간조차도 의미없는 시간은 아닐까 초조하고 답답했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의 '내 안의 가능성을 깨우는 6가지 법칙'이라는 소제는 눈을 번쩍 뜨이게 했다.

나에게 필요했던 '내 능력에 대한 믿음'은 '나에 대한 믿음'으로 수정되어 단단해졌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이면서 수학교육서 또는 자녀교육서라고 해도 되지 싶다.

저자의 이야기를 나만이 아니라 우리 아이도 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휴업중 수학숙제인 '수학관련 도서 읽기'에 저자의 전작품인 『스탠퍼드 수학공부법』을 권했다.

아이가 저자의 이야기를 읽고 '수학'뿐 아니라 공부한다는 것에 대해 새로운 마인드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법칙 1. 타고난 재능을 믿지 마라.

〈성장마인드셋 + 노력 + 자신에게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는 창의성〉→ 잠재적인 재능을 끌어낼 수 있다.

◎ 사회에 깔린 고정관념들

- 수준별 학습이 효율적이다.

- 특정 성이나 인종을 향한 사회의 고정 관념의 뿌리

(타고난 재능과 천재성= 인종과 성에 따른 편견과 맞물려있다.)

- 뇌가 고정되어 있다.

- 학생을 향한 섣부른 판단의 문제 &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의 태도, 고정관념

- 사람마다 학습 능력이 각기 다르다는 '잘못된 판단'

33- 어려운 과목에 맞닥뜨리면 뇌를 강화해서 앞으로 나아갈 생각을 하는 대신, '나의 뇌는 여기까지가 한계다'라고 잘못 판단한다. 그러나 특정 분야에 특출나게 능력을 발휘하는 뇌를 지니고 태어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58- 소수의 학생이 다른 이들이 도저히 성취할 수 없는 어떤 것을 이미 지닌 채 태어났다는 생각은, 아무 재능도 없다고 생각하는 학생이나 재능을 타고났다고 생각하는 학생에게 똑같이 해롭다.

-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격하게 공감한다.

한때, '영재'들이 출연하는 프로들이 인기가 있었던 때가 있었다.

그때 '영재'라 칭하는 아이들은 암산, 한자, 암기등등 다양한 분야의 '영재'로 소개를 했고, 실로 그 아이들의 능력은 대단했다.

그렇게 대단했던 아이들은 여전히 '영재'소리를 들으며 사회에 큰 두각을 나타냈을까?

정확한 통계는 나와있지는 않지만, 그렇지 않은 듯 하다.

막 대단한 학습 능력이 있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가득한 '영재'라는 단어, 참 부담스러운 단어다.

그들 역시 자신의 특별한 재능에 노력을 했을 것이므로 그들을 펌하하는 것이 아니나, 그들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를 감내할 재능은 없었을 것이다.

그들에게 붙은 '영재'라는 꼬리표는 못하면 안된다는 강박과 불안으로 남을 수도 있을 것이다.

재능을 칭찬하는 것보다 노력과 과정을 칭찬해주는 사회가 되어야 '영재'라는 단어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면서 그 꼬리표가 긍정 영향보다 부정 영향을 끼친다는 것에 공감을 더한다.

59- 사람은 저마다 자기만의 독특한 뇌를 가지고 태어난다. 각 사람의 뇌는 서로 다르다. 그러나 사람들이 천부적으로 가지고 태어나는 간극은 뇌를 변화시키는 여러 가지 방법에 의해 좁혀진다.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에 영향을 줄 정도로 예외적인 뇌를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의 비율은 전체의 0.001%도 되지 않는다.

60- 모든 사람은 평생 성장한다.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사람과 할 수 없는 사람으로 가르는 이분법으로 사람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워서는 안 된다.

법칙 2. 실패를 사랑하라.

69- 우리는 틀리거나 실패하는 것은 나쁘다는 관념을 가지고 성장했다. 시험을 중요시하는 학교에 다니면서 실수하고 틀릴 때마다 지적을 받는다. (...) 정말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실수를 통해 성장하기 때문이다.

법칙 3.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믿어라.

118- "그러니까 지금 그 말은, 아직까지 그림을 잘 그리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는 뜻이죠?"

어쩌면 사소한 말장난으로 보이겠지만 실은 매우 중요한 질문이다. 이 질문이 우리의 관점을 부족함을 인지하는 데서 성장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으로 바꿔놓기 때문이다.

120- 한계 제로의 마인드셋을 가지려면, 실패가 자기 탓이라는 생각을 떨쳐내야 한다. 굳이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으며 온갖 상황에서 어떤 불확실성을 만나도 얼마든지 당당하게 맞설 수 있다고 깨닫는 것도 중요하다.

129- 교사가 학생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 아이들에게 부모의 영향만큼이나 교사의 영향은 지대하다. 학생이라는 신분을 가진 아이들에게 교사의 말과 행동은 무조건적으로 믿어야 하는 어른이다.

교사들의 마인드가 어떠냐에 따라 아이의 교육관이 달라진다. 교육에 대한 혁신은 분명 필요하다. 성적으로 차별하는 태도, 학생의 잠재력을 밟아버리는 언행, 무조건적인 암기와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 아이들을 무시하는 태도등은 분명 조속히 바뀌어야 하는 부분이다.

법칙 4. 다양한 방법의 솔루션을 찾아라.

134- 기존의 제도를 바꾸지 않은 채 학생에게 무작정 열심히 노력하라고 말하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이라면서 마인드셋 운동을 비판했다. (...)

단 하나의 고정된 방식으로만 교육할 때, 즉 어떤 문제에 단 하나의 해답만 가지고 있고 해답을 구하는 방법도 하나밖에 없는 환경에서는 학생들이 성장 마인드셋을 지니기 어렵다.

155- 한 가지 방식만을 고집하는 교육법은 특히 수학 과목에 있어 학생의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데 막강한 힘을 발휘한다.

157- 뇌가 고정되어 있다는 잘못된 믿음은 '내가 틀렸으면 어떡하지?' 하는 두려움을 불러온다. 그 두려움은 우리를 얼어붙게 만든다.

- 교육의 혁신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교사의 마인드가 바뀌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교육을 하는 이들이 바뀌지 않는 아이들에게 교육혁신을 할 수 없으며 시대에 맞지 않는 교육은 계속 될 뿐이다.

다시 말하면 혁신학교에서 말하는 수업의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이다.

문학+수학+미술등의 통합수업으로 진행하여 아이들의 생각을 이끌어내고, 프로젝트 수업으로 한 분야를 다른 분야와 연계해서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62페이지에 소개된 '25~30분은 교과서로 공부하고 나머지 55분은 교과서 외의 교재나 교구를 활용'하는 수업방식 역시 교육혁신에서 지향하는 블럭수업과 같은 방향성이라고 봐야 할 듯 하다.

교과서와 교과서 외의 교구나 교재를 사용하는 것이 교육의 한 틀로 자리 잡으면 수업이 지루하거나 재미없다는 평을 받지 않지 않을까.

법칙 5. 문제 해결을 서두르지 마라.

185- 수학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 채 무조건 외우도록 훈련받으며 숫자에 기계적으로 접근하면, 당연히 암기에만 의존하느라 숫자를 유연하게 생각하는 능력을 개발하지 못한다.

- 196페이지에 소개된 '콜라츠 추측'이라는 문제를 잠자리에서 아이와 풀어보았다.

정수 8로 해보아도 결과는 1이었고, 정수 9로 해보아도 결과가 1이었고, 5,7..등 다른 정수 역시 결과가 1이었다.

15를 가지고 풀이를 해보니 천단위까지 올라가는 계산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단순풀기로 문제집을 풀때 곱셈과 덧셈도 자주 틀리는 아이였는데, 암산만으로 천단위까지를 계산해내는 아이는 재미있어했고, 정확한 계산을 해냈다.

재미로 접하는 수학과 단순작업같은 문제풀이로만 접하는 수학의 차이가 이렇게 크다니... 아이의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다짐했다. 종이 한 면에 문제가 가득한 문제집을 아이에게 들이밀지 않겠다고,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겠다고 말이다.

법칙 6. 내 생각과 타인의 생각을 연결하라.

저자는 수학을 예로 들어 이야기를 서술했다.

다양한 예시역시 수학관련 교사들의 체험, 실험, 캠프들이었지만, 이해하기에 충분했다.

단순히 수학만이 아니라 모든 영역이 6가지의 법칙에 해당된다.

또, 인생을 살아가는데도 이 법칙들은 적용이 된다.

열린 마음은 열린 시각을 만들어 주고, 문제에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게 도와준다.

다양하게 접근하는 것은 서로의 차이와 다름,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며, 서로를 존중할 수 있는 법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서로를 존중하면 서로의 의견도 존중하게 되고 다른 이들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생각을 접할 수 있어 한계제로가 가능하게 된다.

아직 우리 사회는 교육 현신에 대해 지지부진하다.

제일 좋은 방법은 교육의 변화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사회 전체가 혁신이 되는 것이지만, 사실 현 사회를 보면 그것은 쉽지 않다.

그렇다고 사회 시스템이 틀리다는 것을 알면서 따라갈 수는 없지 않은가.

우선 나부터 긍정적으로 나를 보고 아이를 보며 긍정마인드로 체인지를 해보자.

내 생각이 옳아,라는 말보다는 네 생각은 어때?라는 말을 해보자.

나의 한계를 스스로 정하지 말고, 아직 해 보지 못한 것들에 도전해보자.

그러다가 실패하거나 도전이 무산되더라도 그로 인해 성장한 것을 느껴보자.

모든 것을 빨리빨리보다 답만 구하는 방식보다 새로운 방법을 찾기를 시도해보자.

나와 생각이 다른 집단에 들어가 공동체에서 협력을 통해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고, 다양한 의견들을 듣는 시간이 마련해보자.

가슴이 설렌다.

자꾸만 한 살 한 살 들어가는 나이탓에 주눅이 들고, 불안감만 늘어가고, 부정에너지만 잔뜩 쌓여갔는 날들이었는데, 도전해 볼 일들이 이렇게나 많으니 어찌 설레지 않을수 있을까.

누군가가 혹은 스스로가 '나는 못해'라는 말로 나를 가둬놓았다면 이제 그 문을 열 수 있는 열쇠를 손에 쥐었으니 당당히 문을 연다.

나의 잠재력은 한계가 없다, 아이들의 잠재력은 한계가 없다,라는 믿음을 머릿속에 새긴다.

 

끝으로 본문에 실렸던 조앤 롤링의 이야기를 담아본다.

"어떤 일에도 실패하지 않고 살기란 불가능합니다. 너무 조심스럽다 못해 아예 사는 것 자체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실패는 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조차도 애초에 실패를 전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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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 - 삶이 흔들릴 때마다 꼭 한 번 듣고 싶었던 말
박애희 지음 / 수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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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내내 추위를 이겨낸 새싹들이 고개를 내미는 봄이 왔다.

죽은 것 같던 마른 나뭇가지에서 새순이 돋고 앙상하게 뼈대만 남았던 나무에서도 동그랗고 조그마한 봉우리들이 머리를 내밀기 시작했다.

무채색이었던 계절에서 색깔이 입혀지는 봄을 기다리는 어느 날, 상큼한 바람을 실은 한 권의 책을 만났다.

책을 보는 순간, 울컥 했다.

너무나도 그리웠던 봄이어서, 너무나도 서글퍼지는 봄이 생각나서. 너무나도 아름다운 봄이어서.

책을 손으로 쓰다듬으며 아껴 읽어야겠다,고 다짐했는데 그 다짐은 우습게도 책을 펼쳐 읽기 시작하면서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말았다.

읽는 내내 온통 내 얘기같았다.

고개를 주억거리며 공감했다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 우울해했고, 미친듯이 떠오르는 나의 이야기가 자꾸만 과거로 나를 끌고 가는 것을 간신히 밀어내며, 날아다니는 생각들을 놓칠까봐 메모장을 계속 펼쳐놓고 문장을 적고, 느낌을 적었다.

적으면서 이렇게 좋은 문장들을 어찌 다 안고 가나, 걱정이 가득하게 한 책,

제목마저도 봄바람이 벚꽃잎 날리듯 나의 가슴에 봄바람을 넣어 가슴을 때리는 책, 『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

37- 바른 생활만으로는 삶의 억울함이 가시지 않는다. 그래서 어른에겐 사소한 나쁜 짓이 필요하다. (..)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삐뚤어진 반항처럼 그런 자잘한 일탈이라도 하지 않으면 어느 날은 정말 삶의 궤도를 이탈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 이 책의 저자, 처음부터 마음을 건드린다.

왜 이리 다정한건지, 글속에서 타인을 배려하는 살뜰함이 느껴져 특정 이야기에 가시를 세우는 나를 반성하게 한다.

어른의 사소한 나쁜 짓에 대한 꼭지속에 가정을 책임진 남자의 마음을 엿보는 이야기는 나의 행동을 돌아보게 했다.

모든 식구들이 잘 때 외롭게 출근준비하는 남편이 떠올랐고 나에게 살림과 가족의 울타리가 버거울 때가 잦은 것처럼 남편의 어깨도 그리 가볍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출근하는 남편의 소리를 듣고 부랴부랴 아침에 눈을 뜬다.

잘 다녀오라는 인사라도 하면 마음이 편할 듯 하여, 잘 다녀오라는 인사를 받으면 덜 외로울까 하여.

언제나 서운한 관계의 부부사이, 서운함이 눈덩이처럼 커지지 않게 사소한 일탈을 배려하면서 잘게잘게 서운함을 없애야겠다.

58- 불쾌했다. 당신들의 몸도 아니고, 내 몸이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무례하게 구는 건지 이해하기 힘들었다. (...) 그렇게 나를 꾸며야 아무도 무시하지 않을 것 같았다.

(...) 내향적인 나를 감추고 활달한 척하는 일은 늘 고되고 힘들었다.

- 옷장은 입지 않는 옷들로 넘쳐났다.

옷옷들이 옷장 가득이지만 시즌마다 바뀌는 트랜드를 따라 갈 수 없었고, 남의 시선에 자유롭지 못한 나는 형편보다 과한 쇼핑을 했다.

매순간 악순환이었다. 사도 우울했고 안 사도 우울했다.

비단 옷 뿐만이 아니라 몸매, 얼굴등의 보여지는 모습은 내 보기에 좋은 것보다 남에게 어떻게 보일지가 더 중요했다.

남에게 좋아 보이는 것이 나에게도 좋은 거라고 합리화했다. 모든 게 피곤했다.

그때에 비해 지금 나는 남의 눈을 덜 신경쓴다.

순전히 몸매를 만들기 위해 시작한 운동이 아니라 나의 건강이 더 우선시 되어 시작한 운동을 하고 있다.

내가 하고자 할 때, 내가 필요하다고 느낄 때만 화장을 하고 외출을 하지 그 외에는 머리를 감지 않았어도 모자 하나 뒤집어쓰고 나간다. (손재주가 좋지 않아 화장이라고 해봤자 한건지 안한건지 티도 안나 남들은 느끼지도 못하지만, 스스로는 나름 화장했다고 한다.^^)

남에게 흠 잡히지 않으려 하는 화장이 아니라 나의 게으른 성격을 고려하고, 기본만 착실히 하자,고 다짐한다.

의류도 최선을 다해 심플을 강조하려 하고, 화려하거나 트랜드를 따라가거나 예쁜 것 보다는 항상 청결함을 유지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마인드를 바꿔나가고 있다.

남의 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중요한 것이었는데, 이 나이 먹도록 나는 남의 눈에서 자유롭지 못한 미생이었다.

'잘 나이 든다는 건 그런 게 아닐까. 완벽하지 않은 나 자신의 사소한 단점까지 껴안을 줄 알게 되는 것.'을 깨달아 가는 것, 내 단점을 온전히 바라보며 흔들리지 않는 것.

사랑을 받으려는 존재가 되려 하지 말고 나를 사랑하는 존재가 되어가는 것.

그렇게 나는 나의 감정에 충실하기로 했다. 나만 바라보며.

278- 질병에 따라 다르겠지만 환자들은 대부분 감정적, 신체적 고통을 감내하며 삶을 살아낸다. 그들은 그 안에서 고군분투하며 삶의 깨달음을 얻는다. (...) 누구보다 더 간절하게 삶을 원하는 그들은 오늘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삶을 포기하지 않고 힙겹게 버텨내는 중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조금 더 다정한 친절과 섬세한 배려를 받아야만 한다. 아픈 사람을 대하는 자세는 결국 한 사람의 삶을 어떻게 존중하느냐는 자세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 엄마가 가신 뒤. 자주 과거로 소환당한다.

그때는 알지 못했던 것들을 늦게서야 알게 되고 미안한 마음이 새록 솟아나는.

엄마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였다. . 부자유스러운 몸에 비해 정신은 예민했고, 세심했으며, 오직 엄마 당신만을 생각했다.

부자유스러운 몸에 비해 정신은 예민했고, 세심했으며, 오직 엄마 당신만을 생각했다.

그런 엄마를 보면서 나는 이기적이다, 라고 생각했고, 말을 뱉었다.

자식들 생각도 안 하고, 타인 생각도 하지 않는 엄마가 너무 미웠다.

위의 문장을 읽으면서 엄마는 환자로서 존중받지 못했음을 알게 되었다.

나 역시 병원에서 엄마를 돌봐주는 요양보호사, 간호사, 의사들에게 해가 되면 부메랑이 되어 엄마에게 돌아올까봐 을의 입장으로 납짝 엎드렸다.

엄마는 외로웠다.

아무도 존중해주지 않는 자신을 스스로 챙겼고, 불합리한 상황을 악으로 버텼다.

내 엄마는 환자로서도 존중을 받지 못한 처우를 받고 계셨던 것이다, 환자가 먼저인 병원이라는 곳에서.

종종 후회한다. 내 엄마를 병원의 문제의 한 부분으로 만들어 버리는 그 종사자들에게, 환자를 돈으로밖에 보질 않는 그들에게 따끔히 말하지 못한 것을.

삶 속에서 엄마의 뒷모습이 자꾸만 따라온다.

53- 그러나 삶의 계산이 어디 그렇게 정확하던가. 주는 만큼 되돌아오는 일은 늘 드물다. 애쓴 마음을 몰라주는 일은 다반사고, 노력한 만큼 올라서는 일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

어느 날 찾아올 인생무상에 휩쓸려가지 않기 위해, 어른에겐 오롯이 나 자신만을 위한 하루가 필요하다.

126- 우리는 매일 이별하며 살다가 결국 이별하는 존재다. 누구에게도 예외는 없다. 그 사실을 잊은 채 시간이 한없이 있는 것처럼 우리는 화를 내고 다투고 돌아선다.

150- 인생은 너무나 자주 내가 기대한 엔딩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나는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내가 꾸었던 꿈들 중 몇 가지나 이룰 수 있을까. 아니, 인생이라는 무대에 내 자리가 있기는 한 걸까.

164- 하루에 한 끼를 제대로 차려내는 것도 그토록 고단해했으면서, 나는 왜 매일매일 인생의 진수성찬을 차려야 한다고 안달했던 것일까. 이것도 해야 해, 이것도 이것도. 삶에 늘 부대끼는 기분이 들었던 건 그런 마음 때문은 아니었을까. 소박하고 부담 없는 한 끼로도 일상은 얼마든지 충만해질 수 있을 텐데.

208- 주름진 얼굴에 희끗한 머리가 되어도, 삶의 무수한 순간들에 필요할 "미안해"라는 말 앞에서 망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떨어져 걷고 있는 우리를 더 가깝게 만들어주는 말은 "사랑해"라는 말보다 "미안해"라는 말이기 때문이다.

223- 여전히 인생의 크고 작은 파도에 휘청거리며 가야할 길에 확신을 갖지 못한 채 이곳저곳을 기웃거리고 있다. 달라진 게 하나 있다면 '척'의 기술이 조금 늘었다는 거. 흔들리면서도 아닌 척, 괜찮지 않으면서도 괜찮은 척, 기분이 나쁘면서도 쿨한 척, 그렇게 이런저런 '척'을 하면 어른스러워 보일 거라고 믿었다. 그럴 때마다 초조했다. 진짜 어른은 언제 되는 건가 싶어서.

259- 삶은 재능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수많은 관계를 이해하는 법, 시간을 활용하는 능력,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자세, (...) 그리고 그 나이에 얻을 수 있는 경험과 추억은 살아가는 내내 위안이 된다.

286- 상대를 정확하게 사랑하는 일은 왜 이토록 어려운 걸까.

(...) 삶이 끝날 때까지 우리가 계속해야 하는 공부는 이게 아닐까 싶다.

나는 당신을 '어떻게' 사랑해야 할 것인가.

- 이 책을 어떻게 분류해야 할까.

한 사람의 에세이집이라고 800번의 분류기호를 주기에는 책의 여기저기에 철학이 담겨 있다.

깊이 공감되지 않는 철학분야의 책보다 훨씬 철학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어 자꾸 나를 생각하는 사람으로 만든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나는 무엇인'지, 우리는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

갈수록 몸은 가벼워지려고 노력하는데, 머리는 생각할 것들이 너무 많아져 무거워지고 있다.

이렇게 사는 것이 맞게 사는 삶인지 모르겠으나, 확실한 것은 인생이 절대 쉽지가 않다,라는 것이다.

종일 이 책과 함께 했다.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잠깐의 눕방타임때도,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때도.

책이 자꾸만 나를 불렀다, 딴짓하지 말고 끝까지 읽어달라고.

읽는 내내 행복했고, 읽고 나서 행복했다.

책의 모든 것이 다 좋았다.

읽는 내내 불안했고, 읽고 나서 불행했다.

책을 다 읽어내 버리면 허한 마음 가득해질까봐, 책이 주는 위로를 단 하루로 끝내버려서 말이다.

읽고 행복했던, 읽고 아쉬웠던 책을 만나 하루종일 기쁨이 충만한 날이었다.

 

아직 마음이 춥디추운 겨울날씨와 같다면 이 책은 봄을 불러오는 봄바람과 같을 것이다.

인생을 지내오면서 무수히 많은 물음표들이 떠다니는 순간들이 찾아올 때, 살아온 삶 전체가 뭉뚱그려져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질 때, 관계를 맺는 것에 버거워질 때, 이 책은 꽤 괜찮은 위안을 줄 것이다.

벚꽃잎이 날리는 나무아래에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이 보잘 것 없어 보이는 나의 일상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당연함이라는 것은 느끼게 해줄 것이다.

기분좋은 봄날을 선사해줄 멋진 일을 찾는다면 이 책을 읽는 시간을 가지라고 감히 권해본다.

설레임 가득한 하루가 될 것이 분명하다.

'삶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인생은 살아볼 만한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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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팩 - 제9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77
이재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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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제목의 책을 발견했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 것은 책 제목 아래의 표지그림이다.

'리코더'를 부는 왜소한 남자 아이와 '식스팩'이라니...

이 언발란스한 조합에 아무 이유없이 끌렸다.

책을 받자마자 지금 이 책을 읽는 것은 당연하다는듯 옆에 어지러져있는 책들을 뒤로 하고 읽을까 말까, 잴 겨를도 없이 펼쳤다.

리코터동아리에 철인3종경기대회를 참가하는 학생과 학교, 꽃꽂이 수업을 듣는 고등학생등등 이야기를 엮어가는 소재들이 일반적이지는 않아 조금은 어색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흐름이 끊기지 않으니 읽기 쉬웠다.

간결한 문장은 편했고, 부담없이 책장이 넘어갔다.

문장들은 주인공인 강대한을 떠올리게 했다..

요즘의 아이와는 조금 동떨어진 아이, 주류가 아니어도 고집스러움을 놓치지 않는다.

남 시선 따위 중요하지 않는 그런 미련스런 아이의 글처럼 문장은 세심보다는 강인하고 곧은 느낌이 들었다.

9 - 누구나 타고난 재능은 있기 마련이다. 쓸모없는 재능은 없다. 다만 때를 만나지 못하면 아무리 뛰어난 재능도 사장되기 십상이다.

 

 

252 - 나 역시 내 재능을 어떻게 살릴까 고민 중이다. 내게 주어진 재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때를 잘못 타고났다고 생각한 적도 있지만 이제는 그런 생각, 하지 않기로 했다. 언젠가 한 번은 기회가 찾아올 거라 믿으며 재능을 더욱 갈고닦을 것이다. 그리고 정 기회가 찾아오지 않으면, 내가 찾아가지 뭐.


- 위의 두 문장은 대조적이다.

겨울바람에 꽁꽁 언 강 풍경이었던 대한이의 마음이 주위의 사람들에 의해, 혈연으로 이루어진 가족처럼 진심으로 사랑하는 그의 가족들에 의해 언 땅을 뚫고 조그마한 잎을 내비치며 솟아올라오는 새싹처럼 녹아내린다.

'인싸템'은 수시로 변한다. 언제 바뀔지 모르는 유행에 이끌려 자신만의 '인생템'을 버린다면 그보다 더 아까운 것이 있을까.

내가 다른 누구보다 잘한다고 여기는 것이 지금 빛을 발하는 종목이 아닐 수도 있지만 나만 좋다면 그 무엇도 그 언젠가는 빛이 날 수 있을 것이다.

눈에 보이는 식스팩보다 속에 식스팩이 감춰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29 - 이것은 폭력이다. 지금처럼 다수와 소수의 대결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소수에 대한 다수의 만행을 선생님이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권력을 받았으면 권력자답게 현명한 결정을 내려 줘야지. 어떻게 우둔한 다수에게 결정하라고 말할 수 있는가?

256 - 빅뱅과 같은 확률을 들먹이는 윤서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사랑도 인생도 재능도 다 그런 것일지 모른다. 우연처럼 일어났지만 결국은 운명이 되어 버린 이 푸른 행성처럼, 나에게 벌어진 모든 우연을 이제는 있는 그대로, 운명으로 받아들이려 한다.

다문화 가정인 윤서, 식스팩인 멋진 몸짱 정빈의 남모르는 취미생활, 리코더에 재능도 있지만 지나침이 느껴지는 입양아 대한, 중학교시절 학폭의 피해자인 제혁까지 사연없는 사람이 없다하지만 이토록 다양할수가..

리코터 동아리를 사소하기 위한 대한의 눈물겨운 투쟁,

읽고 있는 나조차 창피하다,라는 느낌이 들어 약간은 억지스럽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남들이 우습다 여기는 것을 최선을 다해 지키려는 대한의 모습이 부럽기도 했다.

남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세상에 맞선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자신의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약한 부분을 최대치까지 끌어올리는 모습에서 철인3종경기의 결과와 상관없이 멋져 보이기까지 했으니, 꽤 괜찮은 주인공이지 싶다.

그들의 청소년시절, 이대로 이야기가 끝나기에 왠지 아쉬움이 크다.

조금 더 리코더를 부르는 아직은 식스팩을 내면에 숨기고 있는 아이를 좀 더 만나고 싶다.

속편을 조심스럽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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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 1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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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비프케 로렌츠 지음, 서유리 옮김 / 레드박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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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by 비프케 로렌츠 - 지우고 싶은 과거가 있나요? *

* 평점 : ★★★ → ★★★★


「당신의 완벽한 1년」이란 책을 무척 재미있게 본 다음 그의 책을 찾아보았지만, 그때 당시 나는 찾을수가 없었다.

저자의 프로필을 꼼꼼하게 확인하지 못한 탓인가?

소장하려던 마음을 비우고 친한 지인분께 선물해드린 후 '샤를로테 루카스'는 필명이라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솔직한 표현으로는 다소 실망했다고 말하고 싶다.
나의 생각과는 좀 다른, 주인공의 인생을 보면서 소설속에서 하고자하는 이야기를 찾아내려고 하는 내 모습이 우스꽝스럽다고 해야 할까.

아마도 '당신의 완벽한 1년'에서 벗어나지 못해서인가보다.

내용은 제목 그대로이다.

살아왔던 인생에서 지우고 싶은 과거가 많은 주인공, 그를 보며 당황도 하고, 화도 나고, 실망도 했다.

주인공이 대단한 뭐가 아니어서가 아니라, 스스로를 함부로 대하는 모습, 그 모습이 타인에게까지도 마찬가지라는 것.

인생을 즐기면서 자기 감정에 솔직하게 사는 것이 저런 모습일지 의아했다.

솔직하다는 표현과는 의미가 다르다.

그저 본능에 이끌려 하루하루를 야금야금 살아내는 모습밖으로 보이지 않았다.

노력하며 살아내는 모습을 그의 모습에서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소중한 사람들을 가까이 두고서 그 소중함을 알아내지 못하는 의둔함이 비단 주인공의 모습만은 아닐진대 그럼에도 나는 찰리를 향해 화를 내고 있다. 과거를 지운 모습도 과거를 간직한 모습도 다 가식같아서.

아마도 찰리에게 이렇게 화를 내는 것은 학창시절의 내 모습 역시 썩 좋았던 모습은 아니어서 그럴지 모른다.

정말 지우고 싶은 시절들의 모습이지만, 그때는 그게 멋있었고, 최선이었다고 생각했다. 다른 방법도 있었지만, 나는 망가지는 모습을 택했었던 거였다.

오로지 나의 선택이었고, 그때는 그 선택을 신뢰했고, 돌아보니 그 선택들은 독이었음을, 돌이킬 수 없는 시간들의 헛됨과 부질없음이 가득한 시절이었음을.

내가 대했던 나의 하루들과 찰리가 대했던 그의 하루들, 아마 특별히 다름은 없을거다.

그도 나도 나를 사랑하지 못했었던 거다.

모든 것에 나는 없었다. 남이 나를 어떻게 볼지, 나의 행동에 나의 말에 남들이 신경쓰였던..

안타깝지만 나는 나를 신뢰하지 못했고 사랑하지 못했던 과거였듯 찰리역시 그랬던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는 한없이 짜증나는 주인공이었는데, 책을 덮고 글을 쓰면서보니 나의 지우고 싶던 과거들이 떠올라서였나 보다.

주인공이 나에게만 못되고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마음을 비우면 조금 더 사랑스럽고 자유분방한 그녀를 발견할 수 있을까?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혹 하는 제안이다.

누구든 지우고 싶은 과거가 없는 사람이 있을까?

나역시 지우고 싶은 과거가 있으나 만약 그런 제안이 들어온다면 정말 지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는 완벽하지 않다는 것이 아닐까.

살아가는 모든 과정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우리들은 어느 순간이나 후회하는 순간들이 생기기 때문에.

그 반대되는 상황에 대해 지운 과거보다 완벽하다고 할 수 있는걸까.

과연 우리는 바뀐 다른 과거에 만족할 수 있을까.

만족한다는 의미는 행복해진다는 의미와 동격인걸까.

혹시라도 길거리를 지나가다 '도를 믿으십니까?'하듯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하시겠습니까?'라고 말을 걸어오더라도 우리는 지나온 과거에 조금 더 당당해지자.

실패한 과거든 성공한 과거든 나의 과거가 모여 지금의 내가 되었으니 조금 더 자신있게 살자.

지금 내 모습이 만족스럽지 못하고, 행복하지 못하더라도 지금부터 만족할 수 있는 삶을, 행복해지는 삶을 살아가도록 마음 다잡아보자.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지우고 싶은 과거보다 간직하고 싶은 과거가 많아지지 않을까.



(p.35) 출발선에 서서 제대로 된 인생이 시작되기만을 기다리는 것 같다. 생각이라는 것을 하기 시작한 이래로 나는 줄곧 인생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 가사들처럼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내 인생이 완벽하게 제대로 돌아가며 '바로 이거야'라는 생각이 들기를. 그리고 지금과 같은 순간에는 내가 언젠가 깨어나서 '그런 순간은 절대로 오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될까 봐 두렵다. 나는 헛되이 기다렸고 그사이 인생은 나를 스쳐 지나갔다는 것을 깨달을까 봐.

(p.67) "내 생각에 행복은 늘 오늘에 달린 거 같아. 어제나 내일이 아니라 오직 오늘이 가장 중요해."

(p.377) "어떤 일들은 바로 우리 코앞에 너무 가까이 있어서 우리가 걸려 넘어져도 못 알아차리는 경우가 있어."

(p.367) "너는 네 인생을 알아서 꾸릴 수 있는 충분한 나이야. 네 인생이라고. 너 말고 네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p.386)" 이제 그만 너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으면 좋겠어. 네가 사랑받을 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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