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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의 권유
이중재 지음 / 토네이도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공부... 누군가에겐 지루함으로 다가올 것이고, 소수이지만 누군가에겐 설레임으로 다가올 것이다. 대한민국 정규 교육과정 12년, 초등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 자의에 의해서건 타의에 의해서건 우리는 공부를 한다. 학교에서 공부하고, 학원에서 공부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주말, 휴일에까지 공부를 한다.

 흔히 공부는 장기전, 마라톤과 같다고 말을 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마라톤은 42.195km 달리는 힘든 레이스다. 수 없이 레이스를 하는 프로 선수들조차 완주를 하기 위해서 고통스러운 자신과의 싸움을 한다. 그런 고통스러운 레이스에 공부를 가져간다는 자체가 '공부 = 고통스러운 것' 이라는 등식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닐까? 
  

  공부라는 것은 마라톤이 아니다. 오히려 '신대륙으로의 여행'라고 하고 싶다. 새로운 것들을 배워가는 것, 그것은 새로운 대륙으로의 여행처럼 설레는 일이어야 한다. 여행 중에 폭풍우가 몰아칠 수도 있고, 방향을 몰라서 같은 항로를 빙글 빙글 돌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마저도 즐겁게 바다를 여행한다고 생각하면 즐거울 것이다.

서론이 길었는데 이 책, 《독학의 권유》의 저자인 이중재씨는 원래 축구선수였다. 하지만 부상으로 더 이상 축구선수를 할 수 없게 되어 다른 길을 찾아야 했다. 그러다 우연히 본 공인중개사 책에서 민법 공부에 재미를 느끼고 결국 사법고시공부를 시작하게 된다.

자기 이름도 영어로 쓸 줄 몰랐던 축구선수 출신 대학생에서 사법고시패스까지 엄청 열심히 공부했을 저자. 그가 생각하는 공부, 특히 독학에 대한 관점, 공부에 대한 철학을 소개하는 책이다. 
 

흔히 공부에는 때가 있다고 한다. 어른들이 젊은 이들에게, 청소년에게 공부하라고 말할 때 항상 인용되는 말이다. 나중에 나이가 들면 두뇌회전이 느려져서 공부하고 싶어도 못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게 사실일까? 내가 보기엔 자신의 '공부하지 않는 상황'을 합리화 시키기 위한 변명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나는 때를 놓쳤기 때문에 공부를 안해도 된다' 라는 의미를 은영중에 담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책에서 '공부의 때'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물론 나도 공부에는 때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게 특정 시기를 지칭하지는 않는다. 내가 말하는 '때'란 일종의 마음 가짐을 말하는 것이다. 즉, '공부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드는 순간을 놓치지 말라는 의미이다. 미국 명문대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한 한 남학생 역시 이와 같은 맥락의 이야기를 한 바있다.

"공부는 꼭 하고 싶을 대 해야 능률도 오르는 것 같아요"

- 《독학의 권유》中 27페이지 -

 
   


 공부의 때는 바로 공부하고 싶을 때이다. 사람의 집중력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극대화 된다. 하고 싶은 게임을 하다보면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밤을 지새우는 경험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반면 하기 싫은 일, 공부를 할 때에는 시간이 참 안간다. 이를 보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 순간이 능률이 가장 높은 순간이고, 그 순간이 바로 공부를 해야 할 때인 것이다.

무조건 책상 앞에 앉아서 자신을 고문하고 있다면, 뇌는 공부를 지겹고 고통스러운 일로 인식하게 되어서 정작 즐겁게 공부 할 수 있는 순간 집중을 할 수 없게 된다.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의 가장 큰 문제점이 바로 여기서 온다. 우리나라 정규교육 과정은 대입 준비에 마추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억지로 책상에 앉아서 집중을 해야하는 학생들의 뇌는 12년 동안 고문을 받아 공부를 하기 싫고 고통스러운 작업을 인식하게 된다. 

  

열심히 해서 대학교에 들어간 다음부터 문제는 발생한다. 고통스럽고, 고된 작업으로 인식된 공부... 아무런 제지가 없이 방목되는 상황... 이런 것들이 만나서 무력해지는 신입생들을 많이 보았다. 힘들게 진학한 대학교에 적응하지 못 하고 자퇴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는 것도 그 이유가 아닐까? 힘들게 대학 4년을 버티면 취업을 하게 된다. 취업을 하면 진급 경쟁, 자기계발 경쟁에 쉴 새없이 공부를 하게 된다.

공부에는 마라톤처럼 결승선이 없다. 마라톤 선수는 42.195km를 뛰고 휴식을 취할 수 있지만 공부를 마라톤이라 여기는 학생에게는 결승선은 또 다른 출발선일 뿐이다. 고통을 인내하고 결승선을 향해 달리는 마라톤 선수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공부를 마라톤처럼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공부는 즐겨야 살아남을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도 민법 공부가 좋아서, 법을 공부하는 것이 즐거워서 사법고시를 시작했고, 힘들었지만 그 즐거움이 버팀목이 되어 결국 사법고시를 패스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인내하는 공부는 절대로 좋아서 하는 공부를 이길 수 없는 것이다. 
 

시중에 나가보면 공부 방법에 대한 책들이 많이 있다. 아이비리그 상위권 대학에 몇개씩 합격한 학생의 공부 수기, 공부 방법을 엮은 책들은 출간되면 어김없이 베스트 셀러 상위권을 석권한다. 그 만큼 사람들이 공부 방법에 관심이 많고, 공부를 잘 하고 싶은 열망이 높다는 뜻이다.

하지만 결과는 어떤가? 나 역시 도서관에서 살다시피하면서 학습법에 대한 책을 수십권 읽었다. 성공한 사람들의 수기를 인터넷에서 많이 읽어봤고, 성공한 사람들이 펴낸 학습법에 관한 책을 수도 없이 많이 봤다. 그러면서 얻은 결론은 '자기만의 학습법'이다.

사람은 각기 다른 지문을 가졌다. 성격도 완전히 동일한 사람은 드물다. 저마다 조금씩 다른 성격, 다른 환경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다른 사람들 모두에게 공통으로 적용되는 공부 방법은 없다. 아이비리그 9개 대학에 합격한 사람이 행했던 공부 방법이 나에게는 전혀 맞지 않는 공부 방법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공부방법에 관한 책들을 보면 참 다양한 공부법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떤 사람은 9시간 10시간 자리에 앉아서 공부하는 괴물 같은 집중력을 발휘한 반면, 어떤 사람은 20분씩 다른 과목을 번갈아가며 공부하는 방법을 취한다.

즉, 공부 방법에 있어 정답은 없다는 뜻이다. 이걸 깨닫지 못 하는 사람은 이런저런 공부방법을 그대로 자신에게 적용해보고, 좌절하게 된다. 그리고 공부를 포기하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

정답이 없는 공부 방법, 결국 이런저런 시도 끝에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는 소리이다. 
 

이 책도 수 많은 공부 방법서 중에 하나이다. '이렇게 공부해서 성공한 사람이 있구나' 정도로 접근하고 비판적으로 받아들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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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티베이터]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모티베이터 - 동기를 부여하는 사람, 개정판
조서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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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힘든일 한번 없었던 사람이 있을까? 《모티베이터》의 저자인 조서환씨는 젊은 시절 사고로 한쪽 손을 잃었다. 다른 사람이라면 좌절하고 비탄에 빠져 재기를 꿈꾸기 어려웠을 것이다. 재기를 하더라도 보통 사람 이하의 삶을 살아갈 가능성이 높았을 텐데, 조서환씨는 특유의 활기찬 성격과 리더십을 발휘해서 양손이 모두 멀쩡한 사람들보다 더 훌륭한 능력을 발휘했고, 애경산업의 마케팅 상무, KTF 부사장, 세라젬그룹의 CEO를 지냈다.  

  

혈기 넘치던 스물세 살의 나이, 육군 소위 신분으로 복무를 하던 그는 부대에서 사고로 오른손을 잃게 된다. 한쪽손이 없는 상태, 그것도 오른쪽 손이 없는 상태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저돌적으로 달려들어 문제를 돌파해버리는 모습이 참 인상적으로 남았다.

애경이라는 기업에 입사를 하기 위해서 면접을 보는 자리, 그 자리에서 자신이 한 손이 없는 상태라는 것을 숨기고 면접을 보게 된다. 하지만 결국 한 손이 없다는 것을 면접관들이 알게 되고 면접은 중단된다. 집으로 돌아가다가 저자는 다시 면접장으로 쳐들어가서 못 다한 이야기들을 털어놓는다.

자신이 한 손이 없는 이유는 나쁜짓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국가를 위해 군 복무하다 이렇게 된 것이며, 입사지원서에 분명히 국가유공자에게 10점 가산점이 있다고 쓰여 있다며 하나하나 조목조목 따지게 된다. 결국 그런 모습이 애경의 장영신 회장의 눈에 띄게되어 입사에 성공하게 된다. 

  

   
   성공한 사람들을 가만 보면 그냥 있지 않는다. 현실에 절대 만족 하지 못한다. 또 하나 더 하려고 하고, 더 좋은 것이 없나 찾아다닌다. 그렇게 끊임없이 목표를 세우고 달성한다. 정주영 회장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쓰레기로 보이는 것도 자신에게는 다 돈으로 보였다'고 말한 적이 있다. 즉, 목표의식이 있는 사람들한테는 돈이 보일 수밖에 없다.

 오늘날 우리나라 조선소가 대호황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발주를 다 우리나라가 따내고 있다. 그게 다 목표의식이 강했던 정주영 회장 같은 사람들 덕이라고 본다. 사실상 허허벌판,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이러한 위대한 업적을 이뤄낸 것이다.

- 《모티베이터》중 80페이지 -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항상 움직이여야 한다. 마음속에 비전을 가지고 그 비전을 이루기 위해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현재에 맞게 잘게 쪼개서 하나하나 이뤄가는 것, 성공은 별게 아니다. 그 목표를 부지런히 이뤄나가 결국 비전을 이루는 것, 그것이 성공인 것이다.

 이 책의 저자역시 이런 비전을 제시하고, 그 비전을 강렬히 원했던 사람인 것 같다. 이전에 읽었던 《연금술사》라는 책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 《연금술사》 中 48 페이지 -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경우 세상은 그 소망이 실현 되도록 도와준다. 성공하 사람들은 성공한 자신의 모습을 머리속에 그린후 그것을 간절히 원한다,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그 모습, 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다분이 노력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 그 비전을 실현시킨다.

  

   
  직장인들의 경우 이러한 비전이 회사의 비전과 동일하다면 최상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시키는 대로만 하면 샐러리맨이 되지만, 자기주장을 분명히 하면 비즈니스맨이 된다.

- 《모티베이터》中 93 페이지 -
 
   


회사를 망가트리는 가장 큰 적 중에 하나가 눈치보는 부하직원이다. 우리나라의 회사 조직은 군대와 같아서 위에서 내려오는 명령은 무비판적으로 부하들에게 받아들여진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인사고과니 뭐니 불이익을 받게 된다. 그렇기 때문이 부하는 쓴소리를 하는 참모가 아니라 달콤한 소리만 하는 아첨꾼으로 변하게 되는데, 이 경우 그 조직 안에 암세포가 자라게 되는 것이다.

시키는 대로만 하지 않고 내가 이 회사의 주인이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일을 하게 되면, 아무리 상사의 말이라도 비판적으로 수용하게 된다. 애사심이 없기 때문일까? 요즘 대기업 신입사원들은 평균적으로 1년을 못 버텨 퇴사를 한다고 한다. 직원 한명한명이 애사심을 가지고 내 회사처럼 생각하고 근무를 하게 되면, 본인도 발전하고 조직도 발전하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세그먼테이션'이다. 전체에서 1위를 하지 못 하더라도 시장을 쪼개서 부분으로 나누고 그 곳에서 1위인 곳을 부각시키라는 것이다. 시장을 여러 부분으로 쪼개고 그 중에 자신의 회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

화장품 시장에 진출 했을 때, 전반적으로 보면 포화상태인 시장에서 살아 남을 수 없어 보였다. 하지만 시장을 쪼개고 분화해본 결과 '여드름 시장'이라는 틈새시장이 보였고, 아직 경쟁사가 없는 블루오션이라는 판단에 공략을 했고 성공을 거두었다.

통신시장에서도 통신사 고객을 나이대별로 청소년층의 '비기', 여성브랜드인 '드라마', 대학생 브랜드인 '나'를 만들어 공략을 했다.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에 전환을 줄 수 있는 이야기들이었다.


이 책의 최대 강점은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라는데에 있을 것이다. 시중에는 그럴싸한 이론만 열심히 풀어 놓는 자기계발서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그런 책들을 한꺼풀 벗겨내면 저자조차도 자신의 이론을 실전에 써본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불의의 사고로 인해 한손을 잃은 저자,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돌파해 결국 대한민국 마케팅계의 거목으로 성장한 스토리가 잘 녹아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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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문장의 두려움을 없애라] 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첫 문장의 두려움을 없애라 - 당신을 위한 글쓰기 레시피
김민영 지음 / 청림출판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가장 큰 고민이 바로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이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글로 표현하는 능력은 특히나 블로거에게 크게 요구된다. 머릿속에 하고 싶은 말들이 넘쳐나는데 손이 안 움직이는 경험, 블로거라면 많이 해봤을 것이다. 그런 블로거들에게 추천해 줄 좋은 책이 있다. 바로 《첫 문장의 두려움을 없애라》라는 책이다. 



 인터넷의 보급이 스마트폰을 만나고,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만나면서 글쓰기 기술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과거에는 잘 트레이닝 받은 전문가만이 글을 쓰는 시대였지만 요즘은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계정만 있다면 누구든, 어디서든, 어떤 글이든 온라인 상에 글을 발행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지만 실제로 글을 쓰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특히 페이스 북이나 트위터 같은 서비스는 짧은 글을 주로 쓰기 때문에 부담감이 없지만 블로그같은 경우,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해서 쓰기 때문에 장문이 되는 경우가 많아 제대로 글을 쓰기에 어려움을 많이 느낀다. 이러한 부담감때문에 블로그 인구는 줄고 소셜네트워크 인구는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 글쓰기 공포증


 이와 같은 글쓰기 공포증은 어디서부터 발생하는 것일까? 왜 글쓰기가 부담스럽고 글쓰기가 힘든 것일까?
 글쓰기 공포증은 완벽주의에서 발생한다고 할 수 있다. 맞춤법을 틀리면 어떡하나,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 글을 쓰면 어떡하나, 악성 댓글이 달리면 어떡하나... 이런 생각들은 "제대로 된 글을 쓸 것이 아니라면 안 쓰는게 낫겠다." 라는 생각을 만들어 낸다. 이런 완벽주의는 베테랑 블로거들보다는 초보 블로거, 글을 많이 안 써본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몇 줄 써보다가 지우고 몇 줄 써보다가 지우는 식으로 수 십분을 끌다가 결국 한줄도 못 쓰고 글쓰기 창을 닫아버리는 것이다.

 논리전개가 훌륭하고 잘 다듬어진 글을 많이 읽는 사람도 글쓰기 공포증에 빠질 우려가 있다. 신문 사설이나 칼럼같은 잘 쓰여진 글을 많이 읽는 사람의 경우 눈높이가 높아져서 자신의 글에 대해 크게 실망 할 우려가 있다. 평소에 잘 쓰여진 글을 읽어 높아진 눈으로 내가 쓴 글을 볼 경우 못 봐줄 정도로 실망 할 것이다. 그래서 조금 쓰다가 뒤집어 엎고, 조금 쓰다가 뒤집어 엎는 상황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이 밖에 많은 이유로 글 쓰기가 힘들다고 하는 사람이 많은데, 일단 글을 써내려가길 바란다. 처음부터 글을 잘 쓰는 드물다. 좋은 글을 많이 읽고, 그 주제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관련 된 글을 생각을 바탕으로 많이 쓰는 것이 글을 잘 쓰는 지름길이라 했다.
 
 대다수의 사람은 두번째, 많이 생각하는데까지는 쉽게 간다. 하지만 마지막, 많이 써보는데에서 실패한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글쓰기 공포증을 극복하고 일단 글을 주욱 써내려가길 바란다. 잘 못 된 글, 틀린 맞춤법, 어색한 논리전개는 후에 퇴고를 하면서 고쳐쓰면 된다. 일단 머릿속에 있는 개념을 글로 풀어 써라. 어짜피 발행을 하지 않으면 아무도 볼 사람이 없으니 일단 초고를 완성하고 몇 번에 걸쳐서 고치면 되는 일이니까 말이다.



▶ 간략하게 써라


 글쓰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흔히하는 실수가 문장이 너무 장황하다는 것이다. 머릿속에 있는 개념들을 술술 풀어 놓다보면 한문장이 지나치게 길어지고, 너무 많은 내용을 담게 되는 경우가 있다. 독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너무 긴 문장은 이해하기도 힘들고 눈이 잘 가지 않는다. 되도록이면 간략한 문장을 쓰도록 노력해라.

 하나의 글에는 하나의 주제를 담고, 하나의 문단에는 하나의 소주제를 담고, 하나의 문장에는 하나의 생각만 담은 글쓰기가 제대로 된 글쓰리가 한다. "길게 쓰기 = 문장력" 이라는 공식은 오해다. 오히려 길게만 쓰려고 하는 습관은 초심자에게 독으로 작용 할 수 있다.

너무 긴 문장은 여러개의 짧은 문장으로 쪼개고, 그렇게 쪼개진 문장 중에 쓸모 없거나 논리 전개에 불필요한 문장은 제거하라. 그러면 군더더기 없이 담백한 문장으로 깔끔한 글쓰기가 가능해진다.



▶ 필사하기


 평소 글쓰기에 대해 관심이 있어서 이런 저런 글쓰기 서적을 살펴 봤는데,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방법이 "필사( 筆寫 )"다. 좋은 글, 좋은 문장은 직접 써보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직접 써보면서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데, 의외로 효과가 좋은 모양이다.

 특히 요즘은 컴퓨터가 많이 보급되어 워드 프로세서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좋은 글을 봤을 때, 손으로 필사를 해야 하던 옛날에 비해 요즘은 키보드를 두드리면 쉽게 필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어짜피 요즘은 원고지에 펜으로 글을 쓰는 경우보다 모니터를 보면서 키보드로 글을 쓰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전자적 필사도 추천한다.

 좋은 글, 좋은 표현들을 필사하다보면 좋은 표현을 쓰고, 좋은 문장을 쓰고 있는 나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좋은 문단이나 좋은 표현이 있으면 바로 블로그에 글을 쓴다. 해당 문단을 필사하고, 그 문단에서 하는 이야기와 관련된 글을 내 마음대로 풀어쓴다. 그러다보면 문체가 변하고, 좀더 있어 보이는 글을 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필사는 전혀 쓸모 없는게 아니다. 좋은 글을 베껴쓰다보면 내 손에서도 좋은 글이 나올 것이다. ( 물론 Ctrl + C,V 는 소용이 없다. 직접 펜으로 쓰던, 키보드를 두드리던, 내 모리를 거쳐서 필사를 해야 한다. )



▶ 예제로 보는 퇴고


 글쓰기의 완성은 퇴고다. 일단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대충 글로 정리해서 만든 초고에 여러번 수정작업을 하는 퇴고를 거쳐야 훌륭한 글이 나오게 된다. 자유롭게 써 내려간 초고를 원석이라고 한다면, 여러번 수정을 하는 퇴고는 원석을 가공하여 다이아몬드로 만드는 작업이라 하겠다.

 이 책의 강점 중에 하나가 바로 예제로 보는 퇴고였다. 책의 마지막에 조금씩 오류가 있는 글들을 보여주고 어떤 점이 잘 못 되었는지 설명하는 부분이 있다. 글의 문단마다 어떤 점이 아쉽고, 어떻게 고치면 될 지 방향을 제시해 주는 부분이 있는데, 이것을 타산지석 삼아 내 글을 고쳐 나갈 수 있다.

 예를 들어 "표현이 중복된다." 라던지, "주술 호응이 맞지 않다" 던지, "문장이 길고 뜻이 명확하지 않다." 같이 초심자들이 흔히 틀리는 부분들을 지적한다. 이 부분에 나오는 주요 지적들을 염두에 두고 내 글을 고치면 좀 더 깔끔하고 어디 내놔도 딸리지 않을 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첫 문장의 두려움을 없애라》라는 책은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 글쓰기가 두려운 사람에게도 필요한 책이지만 특히 글을 잘 쓰고 싶은 블로거에게 꼭 필요한 책인것 같다. 글이 잘 안써질때, 내 글을 다시 일고 좌절할 순간에 이 책을 다시 꺼내서 읽어야 겠다. 앞으로 평생 소장하고 두고두고 읽을 책이다.

ps. 이제 퇴고 좀 해야겠다. 그 동안 초고만 작성하고 바로 발행했으니 글이 이모양이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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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공부는 서른에 시작된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진짜 공부는 서른에 시작된다 - ‘생존’을 넘어 ‘성장’을 부르는 내 인생 공부 혁명
이창준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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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가짜 공부는 버려라, 서른부터 시작하는 진짜 공부


  "진짜 공부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학창시절내내 자신에게 던졌던 기억이 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과연 대학을 가기위해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인가. 대학교에 다닐 때에는 좋은 학점을 받아서 취업하기 위해 공부해야 하는 것인가. 취업에 성공한 사람들의 많은 부분이 거기서 학습을 멈춘다고 한다. 직장생활 초기에나 자기계발이다 뭐다해서 영어책, 토익책을 끄적거리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마저도 손을 놓고, 업무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은 배우려 하지 않는다.


 책 제목에서 사용된 서른이라는 나이는 물리적인 30년이라기 보단 상징적인 의미다.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20대 중후반까지는 취업이라는 목적이 있어서 고통을 참고 공부를 해왔다. 내가 평소에 쓰는 말을 빌리자면, "내일의 행복을 위해서 오늘의 행복을 포기하며 살아온 것" 이다. 이런 식의 공부, 학습은 너무나 보편적이어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묻고 싶다. 어제를 희생해서 얻은 오늘이 과연 행복한지... 행복하지 않다면 지금까지 잘못 살아온 것은 아닌지.. 그렇다면 지금까지 해온 공부는 모두 잘 못 된 공부가 아닐까? 평소에 이런 돈도 안 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날리는 내게 어렵지만 답을 내려준 책이 바로 《진짜 공부는 서른에 시작된다》이다.



▶ 오센틱 러닝 ( Authentic learning )


 지금까지 당연하다고 믿어 왔던 공부가 가짜라면 우리가 찾아야 할 학습, 진정한 공부는 무엇일까? 오센틱 러닝( Authentic learning )이 바로 그것이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하는 공부가 아니라, 내가 좋아서 하는 공부, 외적인 목표가 아니라 내적인 기준에 의해서 동력을 얻는 참 된 공부가 그것이다.


학습은 그 자체가 목적인데, 학습은 철저히 도구화 되어 버렸고, 그 결과 자신의 참 모습을 발견 한다는 본래의 목적은 실종되어 버렸다. 나아가 공부가 '삶과 우주에 대한 원대한 비전의 탐구'라는 말은 더더욱 공허하다.


- 22 페이지 -

 학습의 도구화라는 말이 참 와닿았다. 공부라는 것은 본래 자기만족을 위한 일종의 교양 활동이었다. 세상을.. 나아가서는 우주를 이해하면서 얻는 쾌락이 목표인 진정한 의미의 취미 활동이었다. 조선시대의 공부는 양반의 전유물이었고, 서양에서도 귀족 계층의 특권이었다.

 하지만 산업화가 세상을 바꿔 놓으면서 공부라는 행위 역시 도구화가 되어 버렸다. 배움에 있어서 배우는 대상을 가리기 시작했다. 돈이 되는 학문은 대우를 받고 돈이 되지 않은 학문은 쳐다도 안 보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영어는 죽어라 공부하면서 우리나라의 역사, 국어의 공부는 경시하는 풍토가 만연함을 누구나 알 수 있다.



▶ 쿨버드 vs 핫버드


 오센틱 러닝이 드물어진 요즘 세태를 날카롭게 꼬집은 부분이 바로 쿨버드와 핫버드의 비교이다.


 덴마크의 처학자 키에르 케고르는 자신의 책에서 한 가지 흥미 있는 이야기를 전한다. 늦가을, 한 무리의 야생오리들이 혹한을 피해 남쪽으로 날아가다가 한 농가의 연못에 잠시 머물게 되었다. 이를 본 농부는 오리들이 너무 예쁘고 귀여운 나머지 매일같이 먹이를 주고 정성껏 돌보기 시작했다. 그 때문에 오리들은 먹이를 받아먹으면서 추운 겨울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었는데, 문제가 생긴 것은 그 다음해 봄의 일이었따. 철이 바뀌었는데도 어찌된 일인지 몇몇 오리들은 날아가지 않고 그곳에 머물렀다. 알고 보니 어떤 오리들은 살이 너무 쪄서 더 이상 날 수 없게 되었고, 또 어떤 오리들은 농부가 주는 먹이의 달콤한 유혹 때문에 그곳에 머무르기로 결정한 것이었다. 야생오리로서의 본성을 버리고 주어진 조건에 순응한 것이다.

 주어진 상황의 안락함에 안주해 본성을 잃어버린 오리를 '쿨버드(cool bird)'라 하고, 스스로 먹이를 찾아 날아올라 본성을 되찾은 오리를 '핫버드(hot bird)'라고 부른다 오늘날 사람들은 학습에 관한한 현재의 체제에 순응한 채 그저 먹이를 기다리는, 에너지를 소진한 불행한 쿨버드가 된 것처럼 보인다.


- 51 ~ 52 페이지 -

 학습에 있어서 우리의 교육방식은 쿨버드를 강요한다. 학교 수업에서 선생님은 진리이고, 선생님이 말하는 바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게 교육이며, 학습이라 인식해왔다. 이런 현상은 직장인들의 자기계발과 학습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영어를 잘 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학원에 다녀야 하고,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루기 위해서도 학원을 다녀야 한다.

 게다가 이런 학원들의 경우 진정한 학습의 길로 인도하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토익 XXX점 만들기", "자격증 100% 취득" 이라는 현실적인 스펙 만들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시간이 나면 서점에 들러서 자기계발 서적코너를 보길 바란다. 자기계발 서적들 중에 잘 팔리는 책을 보면 "OO 하는 방법", "XX 하는 비법" 이라는 책이 너무 많이 있다. 책의 한 부분을 인용해보겠다.


하나같이 모든 지식을 떠 먹여주는 이른바 '스푼피딩( Spoon-feeding )' 진치가 벌어진다. 'OO하는 방법', 'OO하는 비법'에 관한 책들과 세미나들이 넘쳐나고, 사람들은 요령과 테크닉을 배우는 일에만 몰두한다. 그러니 불편을 감수하고 학습을 계속하는 노력과 그 속에서 얻을 수 있는 참된 즐거움은 사라져 버렸따. 요령과 비법은 단지 상황 특수적인 지식에 불과하니 여기서 어떻게 소위 '학습전이'가 발생 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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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쁘다는 핑계로 우리는 알멩이만을 원한다. 토익을 공부하더라도 영어 실력 증진은 뒷전이고 당장 토익 점수가 문제다. 글을 잘 쓰고 싶다고 할 때, 오랜 시간이 걸리는 노력과 실전 글쓰기 훈련을 뒷전이고 글 잘쓰는 방법을 원한다. 물론 그런 요령과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을 갈고 닦는다면 얘기는 다르다.

 하지만 요령과 지식만을 암기하고 마치 그 분야의 전문가인듯이 행동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이것이 우리 시대의 학습이고, 쿨버드의 진짜 모습인 것이다.



▶ 진짜 공부를 해라


그렇다면 진짜 공부, 오센틱 러닝은 어떻게 실천해야 할 것인가?


1. 부수고 새로 쌓아라 : 낡은 멘탈 모델의 집을 부수고 삶의 목적, 비전, 가치라는 새로운 좌표를 정립하라.
2. 도전하고 실패하라 : 새로운 삶의 좌표를 향한 담대한 도전 과제를 설정하고 이를 실행에 옮겨라
3. 스승에게 길을 물어라 : 앞서 간 스승 및 선배들과의 지적 네트워크를 통해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는 지혜를 배워라
4. 변혁적 책 읽기, 변혁적 글 쓰기 : 광활한 지적 자산을 자신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글로 표현함으로써 생각을 다듬고, 그를 자기정진과 수련의 기회로 활용하라.
5. 함께 배워라 : 타인을 존중하고 수용하고 협력하여 창조적 시너지를 만들어라.

책의 핵심이므로 각 부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삼가하겠지만 말을 안해도 5가지가 뭘 의미하는지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것들을 기준으로 진정한 공부가 무엇인지 찾아가길 바란다. !!!


진정한 공부, 공부의 본질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 책이었다. 하지만 용어나 인용 등이 전문적인 느낌을 강하게 주어서 쉽게 쉽게 읽히는 책이 아니었다. ( 내 독서력을 탓하겠다. ) 절반 정도 책을 읽어 나갔을 때 느낀 점은 "약간 어렵다" 였다.

 하지만 쉬운 책만 읽으려는 것 역시 쿨버드의 모습일 것이다. 문장이 어려우면 두 번 읽으면 될 것이고, 내용이 어려우면 외부 자료를 찾아가며 공부하면 될 것이다. 이 책 역시 진짜 공부가 뭔지, 공부가 힘들고 재미가 없어 질 때 한번씩 꺼내서 내 자신에게 진정한 공부에 대해서 알려 줄 수 있는 일종의 스승이 될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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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종말에서 살아남는 법 -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생존 매뉴얼
제임스 웨슬리 롤스 지음, 노승영 옮김 / 초록물고기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세상이 점점 살기 좋아지고 편해지면서 종말론이 고개를 자주 들게 되는것 같다. 최근에도 미국의 한 종교에서 세상이 멸망할 것이라고 난리를 떨었었고, 가까이에는 2012년 세상이 종말을 한다는 내용이 세상에 퍼져 영화로까지 제작이 되었다. 또 2036년이었던가, 소행성 아포피스가 지구의 공전궤도에 가까이 접근을 해서, 충돌할 가능성이 높아 진다는 발표도 있었다. ( 물론 그 확률은 굉장히 적다.. )  

일단 세상에 종말과도 같은 상황이 온다면 온 세상은 카오스로 변하게 된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인간들이 카오스로 변하게 된다. 태평성대의 세상에 살고 있는 인간과 종말의 순간, 종말의 위험에 있는 인간들은 분명히 다를테니까... 그러한 상황에서 어떤 것이 중요하고 평소에 어떤 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다큐멘터리 채널인 "Man vs Wild"라는 프로그램을 많이 봤었다. 그 프로그램에서는 여행을 하다가 조난을 당하거나 길을 잃었을 때, 어떻게 사람이 사는 곳까지 생존을 해서 찾아 가는지 여러가지 정보를 실제 몸으로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었다.  

처한 상황과 환경은 다르지만 이 책에서 설명하는 것 역시 어떤 상황에서 살아 남는 생존기술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문득 "Man vs Wild"라는 프로그램이 떠올랐다.  

 

- 기술이라는 덫 

이 책의 초반에서 하고 있는 이야기는 고개를 끄덕거릴 정도를 넘어서 섬뜩하기까지 했다. 기술이 발달하고 전세계가 하나로 통합되는...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물자들의 유통거리가 길어지게 된다. 유통거리가 길어지게 되면, 취약점이 발생하게 되는데,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에서 만들어진 레몬이 전세계로 유통되는데, 캘리포니아에서 전염병이 발생했다면?? 

당장 레몬의 수입에 타격이 발생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레몬 품귀현상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만일 레몬이 아니라 쌀이나 옥수수같은 곡물이었다면?? 그 때는 폭동을 비롯한 종말에 가까운 상황이 오게 될 것이다.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자급자족을 하지 않는... 할 필요가 없어진 탓일 것이다. ( 세계의 각 국가에서도 이런 시나리오에 대비하여 어느정도는 자급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놓는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절대 농지였나 그럴것이다. )  

물자의 유통뿐만아니라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더 큰 폭탄이 있으니 바로 "에너지"이다. 

현대 문명속에서 전기는 빼 놀 수 없는 존재가 되어 버렸다. 전기가 있어야 컴퓨터와 인터넷이 동작을 하게되고, 전기가 있어야 음식들을 신선하게 보관 할 수 있고... 심지어 이제는 전기가 있어야 자동차도 움직일 수 있는 시대고 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의 쓰나미처럼 주요 전력 시설.. 전력망이 타격을 받아서 전기 공급에 차질이 생긴다면??  

방송과 통신 시스템이 마비가 되고, 치안을 유지하는 경찰 사이의 통신도 마비가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을 통제 할 수 없게 되고, 그 결과는 폭동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점을 경고하고... 그러한 상황이 왔을 때,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 다루고 있다. 마치 SF 영화를 보는 듯한... 하지만 하나하나가 참 유익할 수 있는 정보들이다. 

 다만 이 책이 쓰여진 곳이 미국이다 보니.. ( 번역서이다. ) 총기 소지와 같은 법들이 우리나라와 다른 부분이 여기저기 많이 보였다. 미국의 경우 한적한 평야나 사막에 대피소를 만들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그런곳이 없으니 적용 할 수 없는 지식들이 곳곳에 보이기도  해서 아쉬웠다. 

 

아무튼 전반적으로는 집에 이런책 하나 쯤 있으면 혹시 모를 카오스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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