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미래 - 디지털 시대, 가르치고 배우는 일에 관한 모든 것
존 카우치.제이슨 타운 지음, 김영선 옮김 / 어크로스 / 201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는 휴렛팩커드에서 근무하다 스티브 잡스의 제안으로 애플의 54번째 직원으로 합류한다. 기술 혁신의 최전선에 있는 저자는 동시에 교육에도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디지털 시대의 공부와 교육에 대한 책을 내게 된다. 저자는 현세대를 디지털 네이티브로 정의하며 새로운 세대에게 맞는 기술을 활용한 적합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정말로 필요한 것은 교육의 회로를 새로 바꾸는 것이다. 다시 말해 교육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해서 학생, 교사, 부모, 사회를 더 잘 연결하고, 학교가 창의성과 혁신적 사고를 키울 수 있게 해야 한다."

 

특히, 개인 맞춤형 학습을 제안한다. 처음부터 지금과 같이 모두가 동일한 커리큘럼으로 동일한 진도로 교육받은 것이 아니다. 1800년대에는 개인 맞춤 학습을 했었다. 그러다가 프레더릭 테일러가 기업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분업과 계량화, 표준화를 도입한다. 그러고 나서 교육계도 이에 동참하게 된 것이다.

 

"'테일러주의자'들은 정규 교육의 목적이 '평균의 학생을 위한 표준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열렬히 주장했다. 이는 근본적으로 높은 수준의 사고를 독려하거나 창의성을 키우기보다는 산업 현장의 생산직을 위해 준비시켜야 한다는 뜻이었다."

 

저자는 동기부여의 중요성을 언급한다. 학생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심지어 아이가 배우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그것은 학습 능력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동기 부여와 관련이 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문제는 동기부여는 가르치면 배울 수 있는 성격이 아니라는 점이다. 스스로 마음이 끌리고 동기 부여를 발견해야 한다. 저자는 기술이 동기부여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덧붙인다.

 

구체적으로 동기부여와 관련해서 아이에게 학습 방식의 선택권을 주면 학습에 더 호감을 갖게 된다. 또한, 현실이 어떠하든 무슨 일이든 가능하다고 믿는 태도도 중요하다. 더불어 실패도 배우는 과정의 일부라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마지막으로 실패를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끈기가 동기부여에 있어 중요하다.

 

개인 맞춤 학습이 필요한 이유는 학생들마다 선호하는 학습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책에는 시각형, 청각형, 운동형, 촉각형, 읽기형 학습 유형으로 구분한다. 개인 맞춤 학습을 하기 위한 가장 이상적인 방식은 바로 교사와 학생이 1 대 1로 학습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아이패드와 같은 도구, 그리고 인공지능,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같은 기술을 통한 개인 맞춤 학습을 제안한다. 물론, 기술이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점도 지적한다. 다만, 아이패드 등 도구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 훈련 및 지원 서비스도 함께 제공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현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이다. 따라서 물리적 학습 공간뿐만 아니라 디지털 학습 공간도 잘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해주어야 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이미 대규모 개방형 온라인 강좌(MOOC)가 여러 모양으로 활용되고 있다.

 

저자는 기존의 프로젝트 기반 학습과 도전 기반 학습을 비교한다. 도전 기반 학습은 단순히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협력해서 스스로 도전을 만들어내도록 격려 받는다. 또한 도전 기반 학습은 기술을 이용한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 기반 학습이 유튜브를 찾아 슬라이드 발표를 한다면 도전 기반 학습은 직접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고 블로그를 만든다.

 

저자는 코딩이 반드시 배워야 할 중요한 기술이라고 언급한다. 단순히 전문 앱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다. 코딩을 통하여 생각하는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 비판적 사고 등을 기를 수 있다. 더불어 창의성과 자율성의 감각도 허용한다고 저자는 덧붙인다.

 

기술을 교실에 도입할 때 고려할 사항으로 TCPK를 이야기한다. TCPK는 Technology(기술), Content(내용), Pedagogy(교수법), Knowledge(지식)를 의미한다. 이 요소를 고려하면 기술이 무분별하게 도입되는 것을 방지하고 기술을 통한 학습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또 다른 모델로 SAMR이 있는데 이는 Substitution(대체), Augmentation(증대), Modification(수정), Redefinition(재정의)이다. 핵심적인 것은 기술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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