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잘 읽는 방법 - 폼나게 재미나게 티나게 읽기
김봉진 지음 / 북스톤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배달의 민족과 배민찬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의 대표인 김봉진의 <책 잘 읽는 방법>이다. 독서법에 관한 책은 가능하면 읽으려는 편이어서 누가 쓴 책인지도 모르고 집어 들었다.  

스스로를 과시적 독서가라고 말하며 감명 깊게 읽은 문구는 페이스북에 올려 자랑하는 스타일이라고 소개한다.  

<책 잘 읽는 방법>은 일단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편집했는데 페이지의 절반만 글로 채우고 나머지 절반은 여백이다. 따라서, 책을 읽으면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책 사이즈도 일반 책보다 작다.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진입 장벽을 최대한 낮추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동네 형 같은 친근한 말투로 책을 써서 더 편하고 거부감 없이 읽어갈 수 있다. 

저자는 책을 읽으면 조금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을 읽으며 생각의 근육을 키워 놓으면 크고 작은 결정에 있어서 좀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10년 전 사업에 실패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이 '꾸준함'과 '독서'임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그때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일단 읽지 않은 책에 대해 죄책감을 갖지 말라고 조언한다. 안 읽은 책이 쌓여 있어도 읽고 싶은 책이 생기면 거리낌 없이 구입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중간에 읽다가 다 못 읽고 다른 책으로 넘어가는 것도 아무 문제 없다.  

김영하 작가의 말을 인용하는데 매우 공감이 간다. "읽을 책을 사는 것이 아니라, 산 책 중에서 읽는 것이다." 책을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반드시 끝까지 읽고 다음 책으로 넘어가야 된다는 생각보다는 좀 더 여유롭고 너그러운 태도로 책을 대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책을 읽는다는 것은 '글자'가 아닌 '생각'을 읽어가는 것이라고 분명히 말한다. 그래서 책을 읽을 때는 저자의 생각이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읽어나가야 한다. 생각의 흐름을 파악해야지, 글자에 파묻히면 안 된다. 

다른 팁으로 가방에 항상 두 권의 책을 넣고 다닌다고 한다. 세 권은 너무 무겁기 때문이다. 나도 출퇴근에 보통 2-3권의 책을 넣고 다니기 때문에 공감이 되었다. 1권 다 읽으면 다음 책을 읽어야 하기 때문에 최소 2권은 들고 다니는 것이 좋다. 

출판 시장이 어렵기 때문에 책을 정가로 사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야 좋은 책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는 시장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이 말에도 동의하는데 각자 형편이 허락하는 만큼 구매하면 될 것 같다.  

책 읽는 방법 관련해서 목차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목차에 저자의 생각이 다 들어 있다는 것이다. 머리말과 목차는 책을 읽을 때 필수이다. 또한 독서가 습관으로 잡히기 전까지는 강제적으로 읽으라고 권면한다. 일주일에 한 권은 반드시 읽으라는 것이다. 3개월만 이렇게 훈련해보라고 조언한다.  

책의 후반부에는 저자가 추천하는 책을 소개하고 있다. 논어, 소크라테스의 변명, 바른 마음, 유한계급론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소개하는데, 기회가 되면 하나씩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승욱 2018-06-21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인가 스포일러인가?
마치 책을 다 읽은 기분이네요.ㅋ

데굴데굴 2018-06-22 09:08   좋아요 0 | URL
ㅜ 다음부터는 좀 더 축약을 하거나 제 생각을 덧붙이거나 해야겠네요!

2018-06-22 09: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데굴데굴 2018-06-25 10:38   좋아요 0 | URL
우왕 ㅠㅠ 감사합니다
사실 뉘앙스가 긴가민가해서 저도 조심스럽게 댓글을 달았는데..
다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감사합니다!! ^^

조승욱 2018-06-25 19: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해해 주셔서 제가 감사하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데굴데굴 2018-06-26 08:30   좋아요 0 | URL
아이고 아닙니다. 제가 감사하죠!!
비는 오지만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18-07-15 0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데굴데굴 2018-07-17 16:39   좋아요 0 | URL
ㅎㅎ 네네 저도 뉘앙스에 확신이 없어서 ㅎㅎ
긍정적은 의미여서 감사했네요!
독서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할지 몰라 망설이는 분들에게
좋은 책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