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경제 - 어디 가서 아는 척할 수 있는 경제 지식
사이다경제 외 지음 / 원앤원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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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제에서 필수인 경제에 대한 기본 이념과 투자기법을 친절하게 떠먹여주다.
경제 초보와 투자 초보가 읽으면 좋을 친절한 입문서

 

 

사이다 경제. 사이다 경제. 원앤원북스.
 
컬처 300으로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평소와 논조 문투 등은 다를 수 있습니다.
      
  블로그 서로 이웃 중 한 분이, 이번 기회에 경제 공부를 결심하셨다고 한다. 그 글을 보고 나는 경제 공부를 얼마나 했나 확인해보니, 400권 가까이 기록해둔 독서 기록에 경제 책은 5권도 채 되지 않는다. 세상에. 다양하게 책을 읽는 것이 올해 목표였는데,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그리하여 나도 경제 공부를 하기로 했다. 일단 첫 시작으로 사이다 경제. 마침 딱 입문서. 간혹 앗, 이건 정말 갖고 싶은데, 이런 책이 짜잔 하고 나타날 때가 있다. 짜잔
     
사이다 경제. 책 제목이자 경제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주는 뉴미디어를 지향하는 경제 교육 사업체의 이름이기도 하다. 일단 이 글을 쓰기 위해 이것저것 찾아보기는 했는데, 생각보다 정보가 잘 나오지 않아 당황하고 있다. @euiyun,kim_ 사이다 경제 대표의 인스타그램 아이디. 궁금한 사람은 여기서 더 찾아보든지 말든지.
     
  경제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주고 싶다는 취지에 맞게, 이 책도 쉽게 쓰였다. 중학교 2학년이 무리 없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책이 가장 무난한 책이라고 하는데, 이 책이 딱 그 정도의 느낌.
  경제의 기본 이론부터 경제 관련 역사, 시사적인 내용 등 경제에 관한 제반 지식을 풀어준 다음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투자에 대한 개념을 짚어준다. 채권과 주식, 부동산, 전자화폐 등 요즘 유명한 투자 방법은 거의 망라하고 있는 듯하다.
     
  경제에 대해 잘 모른다. 경제에 대해 알고 싶다. 투자를 하고 싶은데 대체 투자에 어떤 종류가 있는지, 그조차도 모른다. 이 정도의 사람이라면 이 책 분명 도움이 될 듯. 그래프를 통해 일목요연하게 개념을 잡아주고, 잘 모를 것 같은 용어는 박스처리를 통해 한 번 더 잡아준다.
 투자 파트로 넘어가면 현재 상황이 어떤지 분석해주고, 어떤 상품이 있는지도 친절하게 알려주기에, 무작정 투자를 하기에 앞서 투자의 기초 개념을 잡아볼 수 있다. 무작정 일확천금을 노리기보다는 어떤 투자 방식이 있고 나와 어울리는 투자 방법이 무엇인지 미리 아는 게 더 좋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투자는, 나라는 브랜드에 왕창 돈을 집어 넣은 뒤, 나중에 두고두고 써먹는 것. 제가 젊을 때 이런이런 일을 해서 이런이런 쪽에서 유명한데 저를 이런이런데 써먹으면 누이 좋고 매부 좋지 않을까요. 매번 월급 없다고 징징거리면서도 은근은근 자기 계발에는 돈 쓰는 건 그 때문이다. 부끄.
 이 책에서 말하는 투자가 이 투자는 아닌 것 같지만, 사소한 건 넘어가자
      
  “사이다 투자입문서이기에 전문적인 지식을 원한다면 어울리지 않는다. 각 투자 방법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은 해놓고 있지만, 전문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필요한 부분을 따로 준비해야 한다. 다행히 책에서 이런저런 참고 서적을 알려주는 만큼 필요하다면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자본주의 사회에서 결국 돈 없이는 살 수 없다. 더는 직장에 안주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최소한의 준비는 해둔다면, 나중에 후회하지 않지 않을까. 이런 의미에서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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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맹의 섬 (4종 중 1종 표지 랜덤) - 개정판
올리버 색스 지음, 이민아 옮김, 이정호 표지그림 / 알마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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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갇힌 대륙에서의 잔혹한 질병. 그리고 매혹적인 생물 관찰기록

식물을 사랑하는 의사의 섬 탐방기가 궁금한 사람을 위한 책



색맹의 섬올리버 색스알마(alma)
  
서평단이벤트로 받은 책으로평소와 논조문투 등이 다를 수 있습니다.
  
색약만 숫자를 확인할 수 있는색약 테스트 용지인터넷에 많이 떠돌아다니는 만큼본 사람이 은근 있을 듯하다색약 테스트를 보면서그들이 보는 세상은 어떨까 몇 번 궁금해 했었다
이 책에 호기심을 가졌던 건그 때의 경험 때문.
  
색맹의 섬은 크게 4가지 이야기로 구성된다핀지랩과 폰페이에서 만난 색맹들 이야기핀지랩과 폰페이에서 만난 신기한 식물 이야기괌과 로타섬에서 만난 괴질에 시달리는 사람들 이야기괌과 로타섬에서만 볼 수 있는 신기한 식물 이야기.
그렇다이 책은 섬 여행기에 좀 더 가깝다저자가 섬에 왜 갔고 무엇을 보았으며 어떤 것을 느꼈는지
  
대륙과 분리된 섬이기에독자적인 식물이 많이 자란다식물을 좋아하는 저자에게는 꿈과 같은 곳제목이 색맹의 섬이다 보니색맹 이야기가 많겠거니 하고 읽었는데정작 식물 이야기가 반을 차지하고 있다식물학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도 흥미 있을만한 책
독자적인 식물만 판치면 참 좋을 텐데특이한 병까지 판을 치니그것이 문제색맹은 색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렇게만 생각했는데아예 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경우 밝은 곳에 나가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단다눈이 부셔서 제대로 뜰 수가 없다나.
시력도 좋지 않고밝은 곳 나가기도 힘들다 보니공부하는 데도 제약이 따르고대신 밤은 잘 보인다고 한다색맹인 사람에게 밤 바다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들은정말 환상적으로 보인다고
  
그래도 색맹은 교정 도구를 이용하면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리티코-보딕이라는파키슨병과 비슷한 병은 진짜 끔찍하다일상 생활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1950년도 더 전에 발발한 병인데현재 원인조차 알 수 없단다그나마 다행이라면지금은 더 이상 발발하지 않는다는 것그 원인 중 하나로 드는 것이독성이 강한 소철의 열매일본의 무자비한 압제로 먹을 것이 소철의 열매 밖에 없었고독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탓에 리티코-보딕에 걸리게 되었다고

그렇다색맹의 섬에 나오는 섬들은지금은 미국령이지만일본 식민지 경험도 있다섬을 윤락촌 비슷하게 쓰면서도원주민의 접근은 아예 막았을 정도로 차별도 심했던 데다무자비한 학살도 꽤 있었다고어쩐지 우리 식민지 시절이 떠올라서 씁쓸해졌다
사실 태평양 저 편에 있는 섬남의 이야기 이런 기분으로 읽었는데식민지 경험이 있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친근감이 마구마구 생겨났다친근감보다는 비참한 역사를 같이 겪었던 동질감에 좀 더 가까운 듯하지만어찌 되었든
  
기타 이 책의 특징 두 가지를 말해 보자면하나표지 자체는 회색이지만제목과 저자에는 색을 입혔다내 책은 초록색이지만 빨강노랑파랑 버전도 있다특이하다수집욕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걸까갸웃
주석이 1/4를 차지한다여유가 있다면주석 부분에 책갈피를 넣어두고 주석과 본문을 왔다 갔다 해도 괜찮을 듯본문에 없는 일화가 주석에서 소개되는 경우도 종종 있는 만큼본문만 읽고 끝내면 아쉽다.
사실 본문만 다 읽고 와 하고 책 덮으려다이 책 주석이 의외로 알차잖아이러며 열심히 읽은 것 절대 비밀이다어째 말해버린 기분이 들지만
  
전문적인 내용을 원한다면 아쉬울 책섬이라는 매혹적인 장소에서 벌어지는 신기한 이야기이 정도로 읽으면 재미있을 책. “색맹의 섬” 여행기 정도로 생각하면 딱 적당하게 즐길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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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 있게 엄마표 꿀육아 - 일상의 별별 상황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한송희(평범한 서뉴맘)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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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두 아이. 전업맘.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풀다.
육아 때문에 고민하는 주양육자를 위한 책

 

소신있게 엄마표 꿀육아. 한송희. 스노우폭스북스.
 
서평단 이벤트로 받은 책으로 평소와 논조 문투 등이 다를 수 있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매우 당당하게 고백하겠다. 나는 비혼을 사랑하며 출산에 반대한다. 대체 그런 인간이 왜 혼인을 한 것도 모자라 아이까지 낳으려고 하는지 묻는다면. 그러게. 대체 무엇이 잘못된 걸까.

나는 누군가를 책임질 능력이 되지 않는다. 햄스터 한 마리조차도, 결국 죽여 버릴까봐 무서워서 못 기를 정도다. 하지만 아이를 낳겠다고 결심한 이상, 도망칠 수는 없고. 그래서 한두 권씩 찾아 읽는다.
자기 밥그릇은 챙겨 태어난다든지, 낳으면 어떻게든 된다든지, 그런 말 믿지 않는다. 개나 고양이도 깊게 생각하고 들여야 하는데, 하물며 인간 한 명을 사람으로 만드는 일을 그렇게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
부모는 타고나지 않는다. 노력으로 만들어질 뿐.
 
이 책 저자인 한송희씨는 두 아이를 기르는 전업맘이다. 육아를 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브런치에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고, 그 공유 기록을 토대로 책도 냈다.
저자의 노력과 경험이 어우러진 실전 지향의 책. 배변 훈련. 떼쓰는 아이 달래는 방법. 이유식 등 다양한 측면에서 활용가능하다. 책의 모든 내용을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지만 참고 역할로서는 충분하지 않을까.
또한 소신있게 엄마표 꿀육아는 갓 육아를 시작한 주양육자에 대한 위로도 잊지 않는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가장 중요한 건 주양육자라고. 마음대로 되지 않는 아이와 마음대로 되지 않는 주양육자 둘 모두에 지친 주양육자에게 조금은 위안이 되지 않을까.
 
다만 책 내용이 쉽지만은 않다. 과연 모든 일에 일일이 인내심을 발휘하며, 내 아이는 내가 낳았지만 한 명의 인격체라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을까. 내가 보기에는 전부 부족해보이는 아이를, 그래도 기다려 줄 수 있을까. 남편조차 마음에 안 들면 쏘아붙이는데, 하물며 아이를.
아이를 기르는 건 어쩐지 도를 닦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소신있게 엄마표 꿀육아지만, 이 글에서는 주양육자로 표기했다. 부모는 만들어지는 것이라면, 꼭 엄마가 육아를 담당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누구든 여력 되는 사람이 양육하면 되지 않을까. 남자도 아이를 기를 때는 남성호르몬이 줄어들고 여성호르몬이 늘어난단다. 요는 책임감을 갖고 기르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지금 남편이 읽고 있다. 남편에게는 이 책이 또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하다.
 
책 다 읽고 할 소리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최소한 임신은 한 상태에서 읽어야 할 것 같다. 아무래도 실전지향적이다 보니, 임신 계획조차 아직 없는 내게는 너무 일렀다. 언제 낳을지도 정하지 않았는데, 배변훈련이니 이유식이니. 아직은 다른 세계 이야기 같달까. 현재로서는, 너무 잘하려고 할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만 챙겨 가면 될 듯하다.
출산 준비를 한참 하고 있는 예비 주양육자, 혹은 아직 돌이 지나지 않은 아이를 기르고 있는 주양육자가 읽으면 좋겠다. 이 책의 내용은 문제가 생기기 전에 대처하는 법을 주로 다루고 있기에, 아직 어린 아이를 기르는 사람에게 더 필요할 것 같다.
책을 읽고 마음의 준비를 한 뒤, 상황이 닥쳤을 때, 능숙하게 대처하면 좋지 않으려나. 다만 책을 너무 맹신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당신의 아이를 기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당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기르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은하전기에 아브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부모역할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마음대로 되는 문제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한번은 꼭 겪어야 한다고. 그 한번이, 당신과 아이에게 매우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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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것을 만든 기막힌 우연들 - 우주.지구.생명.인류에 관한 빅 히스토리
월터 앨버레즈 지음, 이강환.이정은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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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스토리. 지금 우리를 만든 건 얽히고설킨 우연 덕분.
빅히스토리 책을 좋아한다면 읽어 보아도 좋을 책.

 

 

이 모든 것을 만든 기막힌 우연들. 월터 앨버레즈. 아르테(ARTE).
 
서평단 이벤트로 받은 책으로 평소와 논조, 문투 등이 다를 수 있습니다.
 
빅히스토리 어려워서 좋아하지 않는데, 그래도 읽어보고 싶었다. 뭐랄까. 어려우니 오히려 더 오기가 생긴다고 할까. 감히 날 힘들게 만들어. 지금은 어쩔 수 없지만, 언젠가는 정복해주마. 켈켈켈. 아니, 이상한 사람 아니다. 지극히 정상이다. 어디서나 만나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이다. 너무 평범해서, 인상에 전혀 안 남을지도 모른다. 네이버 목요 웹툰, 킬더킹에 나오는 지훈이 같은 사람이다.

빅히스토리가 어려운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과학과 역사를 넘나들기 때문이 아닐까. 우는 소리 하고 싶지는 않지만, 과학은 역시 어렵다. 교과서 수준의 과학도 겨우겨우 했는데, 교과서를 넘는 범위는 다른 세계의 이야기 같다. 어떻게든 쉽게 풀어주려고 저자는 노력하는데, 읽다보면 나 혼자 별세계에 가 있다.
그리고 역사. 존재하였지만 존재하지 않기에, 어쩐지 뜬구름 잡는 이야기 같다. 우리 역사는 그나마 괜찮지만 타국의 역사까지 넘어가면. 우리와 전혀 관계 없는 타국의 역사는, 역시 이계의 이야기.
 
다행히. 빅히스토리 계열의 책 치고는 얇다. 300쪽 정도. 일단 부담이 없어서 가장 마음에 들었다. 책이 두꺼우면 일단 부담스럽다.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 든다.
빅히스토리와 수필을 넘나드는 듯한 구성도 좋았다. 도입부에서 왜 이 이야기를 하는지, 저자의 연구와 관련하여 들려주는데, 어쩐지 나도 이 현장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단순히 책 저편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행방에 나도 따라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어쩐지 기행문 같은 빅히스토리 책이라고 해야 할까.
 
제목 그대로, “이 모든 것을 만든 기막힌 우연들에 대하여 다루는 책. 인간이 지금처럼 살기 위하여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안다면, 이 모든 것이 갖추어졌다는 그 사실 자체에 아마 놀랄 터. 저자는 그런 순수한 기적에 찬탄하며 이야기를 진행해 나간다.
빅뱅부터 시작해서. 태양계. 지구. 지구를 구성하는 대륙. 천천히 우리와 가까운 이야기를 해나간다. 그러다 보니, 거리감이 천천히 줄어든다. 가장 흥미로운 건, 역시 내 이야기다. 다음에서 연재되었던 마사토끼의 매치스틱 트윈티의 세계 제일의 이야기꾼의 이야기가 흥미로운 건, 바로 그 순간 그들의 이야기였기 때문인 것처럼.
 
인상에 남는 이야기는 개인적으로 청동기 시대에 필수적이었던 구리 광산과 주석 광산이 근처에 있었다는 것. 그 둘이 떨어져 있었다면 또 다른 금속이 지배했을 수도 있다고 냉정하게 말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 둘이 붙어 있었다는 것이 어쩐지 필연성을 더해주는 것 같아서.
이 모든 것을 만든 기막힌 우연들은 뒤집어보면, 그만큼의 필연이 아니었을까. 이렇게 생각해본다.
 
이 모든 것을 만든 기막힌 우연들빅히스토리여서 매우 부담 느끼며 시작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아 크게 무리 없이 읽었다. 다만 다른 사람에게는 어떨지. 빅히스토리 자체가 그렇게 재미있고 이런 부분은 아니니.
그렇다고 해도. 우주의 긴 역사 속에서. 인간은 어디에 있는지. 시야를 넓히는 차원에서도 가끔은 괜찮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빅히스토리 한번 도전해보아도 좋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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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 하버드대 심리학과 출신 만능 엔터테이너 류쉬안의 Getting Better 심리학
류쉬안 지음, 원녕경 옮김 / 다연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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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책하는 당신에게, 당신이 문제가 아니라고 알려주는 책.
연애, 인간관계 등에서 심리학적 도움을 받고 싶은 당신을 위하여.

 

 

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류 쉬안. 다연.
 
서평단 이벤트에 당첨되어 제공받은 책으로 평소와 논조, 문투 등이 다를 수 있습니다.
 
직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익히기 위해. 몰랐던 지식을 알기 위해. 독서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터. 그럼에도 독서의 주된 목적은 타인의 이해에 있지 않나 싶다.
각각의 사람들을 다른 별의 생명체로 묘사한 책마저 있었다. 그 정도로 타인은 이해하기 어렵다. 경험이 쌓이다 보면 짐작은 가능하지만, 그 역시 정확하지는 않다.
책을 읽는다고 타인에 대해 완벽하게 알게 되는 건 아니다. 오히려 눈에 장착한 필터 떄문에 편견만 더 생기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모든 걸 경험할 수는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독서가 손 쉬운 수단 중 하나인 건 분명하다.
 
다연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한 이유도 이 때문. 책을 통해 한 명 한 명의 심리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좋지만, 심리학을 통해서 전반적으로 이해를 꾀하는 것도 좋기때문에.
 
다만. ”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에서의 심리학은, 타인 이해와는 거리가 있다. 물론 인간관계나 연애 등, 사람을 접해야 하는 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관련이 있긴 하지만, 이 책이 궁극적으로 말하고 싶어하는 건, ’심리학그 자체가 아니다.
심리학이라는 도구를 통해, 더 나은 자신으로 발전하기 위한 방도를 제시하는 것이 이 책의 핵심 주제. 그렇다. 심리학책이 아니라 자기 계발서다. 두둥. 어쩐지 낚인 기분이 든다. 파닥파닥.
 
인간관계. 연애. 습관. 대부분 관심을 가지는 주제. 이 주제들에 대해, 저자는 심리학 관점에서 어떻게 풀어나가면 좋을지 상세히 설명한다. 곳곳에 도표를 통한 책 내용 정리가 잘 되어있다 보니, 급할 때는 도표만 후루룩 보고 넘어가도 된다는 것이 장점. 처음에 메모를 좀 하다, 도표가 매우 잘 되어 있어, 메모를 중단해 버렸을 정도다.
 
이 책이 주는 메시지 중 가장 좋았던 건, 네 책임만은 아니라는 말. 가령 급한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지 않은 채 데굴거릴 때가 있다. 이 책은 그럴 때 인간은 본래 그렇다고 다독여 준다.
내가 바뀌어야 하는 건 변함이 없더라도 내 잘못이 아니라고 하면 어쩐지 안심이 된다. 그리고 어쩐지 의욕이 생긴다. 내가 원래 글러먹은 건 답이 없지만, 인간의 본성이라고 하면. 한 번 정도는 싸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은 동물이지만 동물이 아닌데, 여전히 본성에만 얽매이는 건 어쩐지 바보 같고.
 
다양한 자기 계발서에 이제 식상하다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다. 자기 계발서 읽다보면, 특별한 차이도 없는 것 같은데, 그런 기분이 들 때도 없지는 않다. 결국은 직접 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 책만 읽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궁금할 때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자기 계발서는 자신을 바꾸고 싶은 사람을 위한 계기 정도는 된다. 자신의 인생을 개척한 사람의 나름의 노하우를 듣는 건, 나만의 인생을 꾸려 가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변화의 계기가 필요한 당신이라면 한 번 정도는 읽어도 괜찮지 않을까. 나는 왜 매번 왜 이럴까 한탄했다면, 나만 그런 게 아니라 인간은 본래 이런 거야. 자신을 북돋우는 한 마디도 해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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