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 하버드대 심리학과 출신 만능 엔터테이너 류쉬안의 Getting Better 심리학
류쉬안 지음, 원녕경 옮김 / 다연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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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책하는 당신에게, 당신이 문제가 아니라고 알려주는 책.
연애, 인간관계 등에서 심리학적 도움을 받고 싶은 당신을 위하여.

 

 

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류 쉬안. 다연.
 
서평단 이벤트에 당첨되어 제공받은 책으로 평소와 논조, 문투 등이 다를 수 있습니다.
 
직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익히기 위해. 몰랐던 지식을 알기 위해. 독서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터. 그럼에도 독서의 주된 목적은 타인의 이해에 있지 않나 싶다.
각각의 사람들을 다른 별의 생명체로 묘사한 책마저 있었다. 그 정도로 타인은 이해하기 어렵다. 경험이 쌓이다 보면 짐작은 가능하지만, 그 역시 정확하지는 않다.
책을 읽는다고 타인에 대해 완벽하게 알게 되는 건 아니다. 오히려 눈에 장착한 필터 떄문에 편견만 더 생기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모든 걸 경험할 수는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독서가 손 쉬운 수단 중 하나인 건 분명하다.
 
다연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한 이유도 이 때문. 책을 통해 한 명 한 명의 심리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좋지만, 심리학을 통해서 전반적으로 이해를 꾀하는 것도 좋기때문에.
 
다만. ”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에서의 심리학은, 타인 이해와는 거리가 있다. 물론 인간관계나 연애 등, 사람을 접해야 하는 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관련이 있긴 하지만, 이 책이 궁극적으로 말하고 싶어하는 건, ’심리학그 자체가 아니다.
심리학이라는 도구를 통해, 더 나은 자신으로 발전하기 위한 방도를 제시하는 것이 이 책의 핵심 주제. 그렇다. 심리학책이 아니라 자기 계발서다. 두둥. 어쩐지 낚인 기분이 든다. 파닥파닥.
 
인간관계. 연애. 습관. 대부분 관심을 가지는 주제. 이 주제들에 대해, 저자는 심리학 관점에서 어떻게 풀어나가면 좋을지 상세히 설명한다. 곳곳에 도표를 통한 책 내용 정리가 잘 되어있다 보니, 급할 때는 도표만 후루룩 보고 넘어가도 된다는 것이 장점. 처음에 메모를 좀 하다, 도표가 매우 잘 되어 있어, 메모를 중단해 버렸을 정도다.
 
이 책이 주는 메시지 중 가장 좋았던 건, 네 책임만은 아니라는 말. 가령 급한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지 않은 채 데굴거릴 때가 있다. 이 책은 그럴 때 인간은 본래 그렇다고 다독여 준다.
내가 바뀌어야 하는 건 변함이 없더라도 내 잘못이 아니라고 하면 어쩐지 안심이 된다. 그리고 어쩐지 의욕이 생긴다. 내가 원래 글러먹은 건 답이 없지만, 인간의 본성이라고 하면. 한 번 정도는 싸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은 동물이지만 동물이 아닌데, 여전히 본성에만 얽매이는 건 어쩐지 바보 같고.
 
다양한 자기 계발서에 이제 식상하다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다. 자기 계발서 읽다보면, 특별한 차이도 없는 것 같은데, 그런 기분이 들 때도 없지는 않다. 결국은 직접 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 책만 읽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궁금할 때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자기 계발서는 자신을 바꾸고 싶은 사람을 위한 계기 정도는 된다. 자신의 인생을 개척한 사람의 나름의 노하우를 듣는 건, 나만의 인생을 꾸려 가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변화의 계기가 필요한 당신이라면 한 번 정도는 읽어도 괜찮지 않을까. 나는 왜 매번 왜 이럴까 한탄했다면, 나만 그런 게 아니라 인간은 본래 이런 거야. 자신을 북돋우는 한 마디도 해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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