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엄마
김하인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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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엄마를 생각하면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엄마처럼 못사는데 엄마라고 그렇게 살고 싶었을까?

엄마가 옆에 있을 때 왜 나는 이런 생각을 한번도 하지 않았을까. 아들인 내가 이 지경이었는데 엄마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얼마나 고독했을까.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한 채로 오로지 희생만 해야 했다니 그런 부당한 일이 어떻게 있을 수 있을까.

하루가 아니라 단 몇시간만이라도 그런 시간이 주어진다면 나는 엄마에게 말할 것이다.

엄마가 한 모든 일들을, 그걸 해낼 수 있었던 엄마를,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엄마의 일생을 사랑한다고. 존경한다고…

이 책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서정 작가 #김하인 이어머니를 그리며 써낸 이야기다.

불혹을 훌쩍 넘긴 막내아들인 작가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유품 상자를 정리하다가 옛날 사진을 발견하고 엄마를 생각하며 적어 내려갔다.

엄마의 유품을 정리하며 어머니의 지난 삶을 되돌아보고, 엄마가 돌아가신 지 10년 만에 비로소 엄마를 보내 드릴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오늘의 우리들 뒤에 빈껍데기가 되어 서 있는 우리 어머니들이 이루어낸 것들을 어찌 다 헤아릴 수 있을까.

이 책으로 부모와의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감정이 메말라가는 요즈음,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우리 안에서 늘 함께하는 어머니의 존재를 일깨우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어머니들의 인생이 어느 만큼이라도 사회적인 의미를 갖기를 바라는 것은 나의 소박한 희망이다.

📚 책속으로:

엄마는 벌거숭이 내 몸만 낳은게 아니다. 삶에서 지천이던 본인의 슬픔과 고난, 햇살 스민 미소와 넉넉한 기쁨으로 내 영혼까지 싹을 틔우고 키우셨다.

내가 가지고 태어난 영혼은 자생적인 것이 아니라 엄마가 본인의 피와 땀이 서린 마음으로 키운 거라는 것이 내 온몸에 느껴져 오자 나는 참을 수가 없었다.

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안녕엄마 #쌤앤파커스 #에세이 #추천책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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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호스트 엄마와 쌍둥이 자매의 브랜드 인문학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14
김미나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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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10대들에게 열풍과 같은 인기를 끄는 유튜버도, ‘N잡러’를 꿈꾸는 직장인들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자신만의 부캐를 만들어가고 있다.

남다른 성과를 얻고자 하는 것은 어느 영역에서 일하는 사람이든 갈망하는 것이다.

중요한 우선순위를 정하고 첫 번째 도미노 조각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그것을 제대로 한 번에 넘어뜨리는 것이 성공하는 길일 것이다.

우리는 왜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는가? 아리스토텔레스와 질 들뢰즈에 따르면, 내 안에 잠들어 있는 잠재력은 감각이 자극받을 때 능력으로 현실화 된다고 했다.

현대 사회에서 브랜드는 감각을 자극하는 ‘메시지’다. 특정 브랜드가 대체 어떤 지점에서 나의 취향을 만족시키는지 살피다 보면, 나의 무의식이 무엇을 욕망하는지 알게 된다.

결국 브랜드 취향은 나의 정체성을 이해하고 창의력을 깨우는 하나의 키워드가 된다.

마케팅에서 셀링 포인트를 정리할 때 사용하는 용어 중에, 특징(Feature), 장점(Advantage), 이익(Benefit)이 있다.

특징을 정의하고, 차별화되는 강점을 통해 어떤 서비스를 해줄 수 있는지 어필하고, 소비자(상대)가 얻게 될 혜택에 대해 약속하는 내용을 말한다.

이 책은 변화하는 브랜드 시장과 소비의 흐름을 알기 쉽게 녹여낸 청소년 인문교양 지식소설이다.

나의 가치를 높이는 ‘퍼스널 브랜딩’이 무엇인지…브랜드 시장의 ‘예비 큰손’인 십대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만 알차게 담아냈다.

자기증명의 시대, 정보가 흘러넘치는 시대에 누구나 기억하는 브랜드로 설 기회는 거의 없을 수 있다.

경쟁력이 없는 것도 아니고, 가지고 있는 능력이 충분함에도 왜 지나가는 행인 1로 취급받고, 빼곡한 간판에 적혀 보이지도 않는 브랜드가 되었는가.

성공하려면 저자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을 것이다.

📚 책 속으로:

코코 샤넬은 “패션은 건축이다. 패션의 아름다움은 균형과 비율에 달려 있다.”라고 했고 에르메스의 최고 경영자이자 창업주인 티에리 에르메스의 6대손 악셀 뒤마(Axel Dumas) 회장은 “에르메스는 사치품이 아니라 최고 품질의 상품을 만드는 장인 기업이다.

에르메스 제품은 로고가 없기 때문에 아는 사람만 알아본다. 남에게 보이기 위함이 아니라 오로지 자기만족을 위한 제품이다.”라고 했어요. 그리고 루이 뷔통Louis Vuitton은 “단순한 가방이 아닌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창립자의 말처럼 ‘삶 속의 예술’을 오랜 브랜드 철학으로 삼고 있죠.

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쇼호스트엄마와쌍둥이자매의브랜드인문학 #퍼스널브랜드 #특별한서재 #김미나 #청소년소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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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미래를 여는 11살 돈 공부 - 경제적 자유를 경험한 초등교사의 생활밀착 조기경제교육
김성화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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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려면 먼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봐야 한다. 부자가 되려면 먼저 자신의 두뇌를 관찰하고 의심해야 한다.

파리가 갇힌 방 안에서 탈출하려면 본능을 극복해야 한다. 개구리가 움직이지 않는 파리를 잡아먹으려면 자신의 본능을 극복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인간도 현대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맞지 않는 원시적 본능을 극복해야 부자가 될 수 있다.

가장 가난한 부모는 돈이 없는 부모가 아니라 물려줄 정신세계가 없는 부모이다.

성공은 희생의 크기에 비례한다. 만약 우리들에게 고난이 없었다면 성공 역시 그토록 환영받지 못했을 것이다. 부자가 되는 고수의 생각법이다.

부자들은 명품으로 치장한다 생각하겠지만 스스로 명품을 구입하기보다 명품을 선물받는다. 스스로 드러내지 않아도 명품의 인생을 살기 때문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부단히 돈을 모아 명품을 구입하고 자랑하려고 한다. 하지만 명품을 걸쳤다고 부러워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스스로 만족하고 살아갈 뿐이다.

많은 사람들은 명품을 사려고 부단히 아끼고 절약하여 1년 혹은 3년 동안 모은 자산으로 명품브랜드를 구입한다. 명품도 좋다. 자신에게 주는 특별한 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의 인생 자체가 귀하고 값어치 있는 명품과 같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옷이나 가방, 신발로 치장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명품으로 만드는 사람이 결국에는 마음도 몸도 명품이 될 수 있다.

이 책에는 저자가 가정과 교실에서 직접 시도한 단계별 경제 핵심 개념과 자녀의 경제적 자유를 위한 11가지 경제 습관과 생각 습관이 담겨 있다.

이 책을 통한다면 자녀에게 돈을 물려주지 못하는 부모라도 자녀가 부의 미래를 열 수 있는 키를 물려주게 될 것이다.

📚 책속으로:

주변에 일찍이 경제적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는 분들과 대화를 나눠 보면 듣게 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들은 부모에게 부, 소위 말하는 재산을 유산으로 물려받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부에 관한 생각’을 물려받았습니다.

핵심은 여기에 있습니다.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여유로운 수준의 재산보다 중요한 유산은 경제의 흐름, 경제에 대한 감각, 돈을 다루는 방법과 습관입니다.

어릴 때부터 밥상머리에서, 잠자리에서, 동네 가게에서 몸과 마음으로 익혀 온 이러한 가치들은 가랑비에 옷 젖듯 삶의 구석구석에 스며들어 어른이 되었을 때 큰 자양분이 되어 있었습니다.

단순히 돈이 아니라 경제의 흐름, 경제에 대한 감각, 돈을 다루는 방법과 습관을 길러주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경제에 관한 이야기는 지금부터 해야 합니다. 아이가 경제와 관련된 어떠한 것에 ‘왜?’라고 묻거나 호기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면, 그때가 적기입니다. 그렇게 경제 대화를 시작하면 됩니다.

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부의미래를여는11살돈공부 #김성화 #코리아닷컴 #좋은부모 #경제교육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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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선택을 강요하는가? : 여성, 엄마, 예술가 사이에서 균형 찾기 - What Forces Women Artists to Give Up: Balancing Being a Woman, Mother, and Artist
고동연.고윤정 지음 / 시공아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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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엄마, 예술가. 서로 다른 세 가지 정체성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11명의 이야기. ( What Forces Women Artists to Give Up: Balancing Being a Woman, Mother, and Artist )

일을 위해 결혼을 늦추거나(비혼이거나) 아이를 갖지 않거나 혹은 아이나 가정 때문에 활동을 중단한 이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비단 예술가만이 아니다. 현재도 대다수의 여성들이 육아로 휴직이나 퇴직을 하는 게 씁쓸한 현실이다.

여성으로 태어나 직업과 모성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당하고, 필연적으로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역사를 살아온 그녀들은 곧 우리 자신이다.

이 책은 젠더와 성역할에 대해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일어나고 있는 중요한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변화를 반영한다.

여성이면서 엄마이고, 동시에 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열한 명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우리들은 여성의 경력 단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결혼’과 ‘엄마’의 역할이 어떻게 작가들의 활동과 연관되는지를 심층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다.

오랜 시간 미술계와 가정에서 겪은 성차별적인 경험과 그러한 여건 속에서도 작품 활동에 정진한 인고의 세월이 비로소 최근의 사회적 변화를 알 수 있다.

또한 여성 미술의 담론 외에도 여성의 자아, 연대, 그리고 역사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

이 책을 통해서 모든 여성, 인간이 자신을 잃지 않으면서 서로 다른 정체성을 지키고 균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책속으로:

지난 20여 년간 급변하는 한국 미술계의 상황에서 개인적인 경력 단절과 전통적인 미술 교육의 공백을 몸소 체감한 세대라고 할 수 있다.

40대 후반을 지나서도 작업을 지속하는 여성 작가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들에게 한국 미술계의 변화가 작가에게 어떻게 투영되었고 이들은 생존을 위해 어떤 전략을 사용했는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누가선택을강요하는가 #시공아트 #고동연 #고윤정 #여성학 #젠더 #미술비평 #art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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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N 싸인 : 별똥별이 떨어질 때
이선희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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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폐쇄된 병원에서 드러나는 사람들의 심리를 파악할 수 있다. 인간이 때론 좀비 🧟 처럼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발작을 일으킨 거라고 생각한 몇몇 사람들이 걱정스러운 마음에 가까이 다가갔다. 대화를 할 것처럼 벌어지던 여자의 입술이 무언가가 끊어지는 소리와 함께 비틀린 것은 그때였다.

흑백 세계에 살고 있는 그것은 이곳으로 넘어오기 위한 하나의 통로로써 여자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영리하게도 그녀의 피를 줄기에 묻혀, 그것은 평범한 사람들의 눈에도 뚜렷하게 보이게 되었다. 그로 인해 여성의 입을 통해 튀어나온 검은 줄기들이 마음껏 사람들을 공격할 수 있게 되었다.”

인간을 자양분 삼아 증식하는 괴물 카리온. 갑작스레 병원에 갇힌 사람들은 정체를 알 수도 볼 수도 없는 괴물로부터 무조건 도망쳐야만 한다.

병원은 더 이상 그들에게 안전한 곳이 아니다.

각막 수술로 인하여 유일하게 카리온을 볼 수 있게 된 박하는 과연 이 병원에서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 것인가…

한편의 영화 같은 SF소설이다. 대략 줄거리는 별똥별이 떨어진 후부터 기이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연쇄살인으로 보이는 사건 현장, 유튜브에서 밝혀진 사건의 비밀, 그리고 순식간에 사라진 영상, 생체 실험 의혹을 받는 병원. 그리고 별똥별을 본 몇몇 사람들이 경험한 흑백의 세상.

그러던 어느 날, 생체 실험 의혹을 받던 고운 병원이 급작스레 폐쇄되고 외부와 단절되며 휴대폰 마저 먹통이 된다.

안절부절못하는 환자들과는 달리 태연하기만 한 보안 요원들은 무언가 숨기는 것이 분명하다. 각막이식 수술을 받고 퇴원을 하루 앞둔 박하는 새롭게 마주한 세상이 무섭기만 하다.

이때, 때때로 맡아지는 탄 냄새를 감지하고, 냄새의 주인공인 검은 물체를 마주하게 되는데…

유튜브에서 들었던 연쇄살인 사건의 주인공이 괴물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낀 박하는 괴물에게서 도망치기 위해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아무도 그녀를 믿지 않는다.

유일하게 박하를 믿어준 보안 요원 홍철 역시, 병원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감지하고 그것이 자신도 연관된 일임을 느껴 박하를 도와 병원을 빠져나가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활동을 시작한 괴물 카리온은 무자비하게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하고, 흔적도 없이 사람들을 먹어치운다. 마치 그 자리에 아무도 없었던 것처럼. 그리고 인간을 자양분 삼아 걷잡을 수 없이 증식한다….

이 책은 600페이지에 달하는 벽돌책이지만 쉴 새 없이 일어나는 사건전개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속도감, 그리고 자신의 목숨이 걸린 상황에서 나오는 인간의 이기심, 욕망, 선함 등을 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묘미이다.

SF 스릴러 소설을 좋아한다면 누구에게나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 책속으로:

“사람들을 공격하는 건 왜죠? 단순히 먹이일 뿐이라면 굳이 우리 몸을 이용할 필요는 없잖아요!”
“그건 카리온이 동화인만 제대로 인식하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일반인의 세계가 빛이라면 그것들의 세계는 어둠에 속합니다. 동화인은 어떻게 보면 어둠에 떨어진 사람이 되죠. 같은 세계에 속하지 않는 평범한 사람들은 보는 것도, 만지는 것도 어렵기 때문에 카리온도 공격할 수가 없는 겁니다. 그런데 만약 그걸 가능하게 하는 편법이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편법이라니, 설마…….”

“네, 사람의 몸을 이용하면 카리온은 일반인도 볼 수 있게 됩니다.”

침묵이 그들을 휩쓸었다. 달리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설명해 준나혜도 착잡한 것은 매한가지였다.

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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