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엄마를 생각하면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엄마처럼 못사는데 엄마라고 그렇게 살고 싶었을까? 엄마가 옆에 있을 때 왜 나는 이런 생각을 한번도 하지 않았을까. 아들인 내가 이 지경이었는데 엄마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얼마나 고독했을까.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한 채로 오로지 희생만 해야 했다니 그런 부당한 일이 어떻게 있을 수 있을까.하루가 아니라 단 몇시간만이라도 그런 시간이 주어진다면 나는 엄마에게 말할 것이다.엄마가 한 모든 일들을, 그걸 해낼 수 있었던 엄마를,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엄마의 일생을 사랑한다고. 존경한다고…이 책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서정 작가 #김하인 이어머니를 그리며 써낸 이야기다. 불혹을 훌쩍 넘긴 막내아들인 작가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유품 상자를 정리하다가 옛날 사진을 발견하고 엄마를 생각하며 적어 내려갔다. 엄마의 유품을 정리하며 어머니의 지난 삶을 되돌아보고, 엄마가 돌아가신 지 10년 만에 비로소 엄마를 보내 드릴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오늘의 우리들 뒤에 빈껍데기가 되어 서 있는 우리 어머니들이 이루어낸 것들을 어찌 다 헤아릴 수 있을까. 이 책으로 부모와의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감정이 메말라가는 요즈음,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우리 안에서 늘 함께하는 어머니의 존재를 일깨우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마지막으로 어머니들의 인생이 어느 만큼이라도 사회적인 의미를 갖기를 바라는 것은 나의 소박한 희망이다.📚 책속으로:엄마는 벌거숭이 내 몸만 낳은게 아니다. 삶에서 지천이던 본인의 슬픔과 고난, 햇살 스민 미소와 넉넉한 기쁨으로 내 영혼까지 싹을 틔우고 키우셨다. 내가 가지고 태어난 영혼은 자생적인 것이 아니라 엄마가 본인의 피와 땀이 서린 마음으로 키운 거라는 것이 내 온몸에 느껴져 오자 나는 참을 수가 없었다.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안녕엄마 #쌤앤파커스 #에세이 #추천책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