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컬 나이트
조예은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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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 젤리 소다맛의 괴담집 모음인 이 소설책은 저자인 조예은 특유의 독특한 판타지성을 가미한 호러, 스릴러이다.

장르소설의 장인이라 불리는 저자의 여덟 가지 이야기는 무섭게 애틋하고 괘씸하게 사랑스럽다 표현할 만큼 독특함 그 자체이다.

지금 같은 후텁지근한 마지막 여름에 느끼는 청천연색의 이야기들은 우리를 시원하게 이끌어주며 소설 속 이야기로 인도한다.

공포와 긴장감을 유발하는 괴물이나 유령 같은 정체불명의 주인공들은 이야기의 주체로 등장하며, 인간의 옆에서 연민을 느끼기까지 한다.

또한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간은 희생되기만 하는 존재가 아닌 극복하고 성장하는 인물로 그려지며, 저자 특유의 인물 캐릭터를 만들어가며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소설의 제목처럼 트로피컬 나이트가 느껴질만큼 짜릿한 이 소설로 막바지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보면 어떨까

📚 책 속으로:

엄마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지금 저 모습이 엄마가 살아온 삶 자체일 테니까. 하지만 엄마와 나는 다르다. 나는 엄마의 삶을 살아본 적 없다.

엄마 역시 내 삶을 살아보지 않았다. 그 당연한 사실을 왜 받아들이지 못하지? 누구 하나 들르는 이 없는 원룸에서 홀로 순간과 감정을 곱씹다 보면 늘 같은 물음을 마주했다. 나는 왜 나를 괴롭게 한 그들보다도 엄마가 더 원망스러운 걸까.

나는 왜 엄마를 쉽게 용서할 수 없나. 그리고 문득 깨닫는 것이다. 애정과 배신감은 정비례한다는 걸. 또한 아직도 나는 엄마를 믿고 싶어 한다는 걸 말이다.

#트로피컬나이트 #조예은 #한겨레출판사 #하니포터 #하니포터4기_트로피컬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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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편지에 마음을 볶았다 - 귀농하고픈 아들과 말리는 농부 엄마의 사계절 서간 에세이
조금숙.선무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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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은 인간의 본능에 의해 은퇴를 앞둔 도시인들은 새로운 인생 2막을 준비하는 방법으로 귀농을 준비한다.

하지만 먼저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빵을 살 것인지, 빵을 만드는 기술을 배울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농업에는 정책이 있고, 이를 지원하는 기술이 있다. 준비 없이 귀농을 하게 되면 농업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농지 조성이나 작물 재배 등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귀농은 이상이 아니라 현실이다. 해 뜨기 전부터 밭에 나가 해가 사라진 이후까지 힘들게 일해도 그 수확은 도시의 수고에 비할 바가 못 된다.

하루하루를 얼마나 고단하게 살아가는지를 몸으로 느껴야 한다. 농사는 저절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 실패하지 않는 귀농을 위해서는 농사기술을 익혀서 직접 체험하고 체계적인 선행학습을 해야 한다.

귀농의 시작과 끝은 공부다. 농촌에서의 삶과 농업기술, 농촌 문화 등에 대한 습득을 해야 한다. 최소한 몇 년간의 준비 기간을 갖고 정착할 곳의 정보와 선택할 작목에 대한 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한 정보를 수집한 후, 귀농에 자신감과 확신이 생길 때 귀농에 대한 결심을 세워야 한다.

이 책은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시골로 가겠다’고 설득하는 아들과 ‘생각보다 시골살이는 만만하지 않다’고 말리는 농부 엄마가 나눈 편지를 엮은 에세이다.

행복을 찾아 떠나는 아들의 긴 여정을 마음을 졸이며 애끓는 심정으로 맞이하는 엄마의 감동적인 글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계속되는 책이다.

정말 가슴이 뭉클한 책이다. 용기있는 아들과 사랑 가득한 엄마를 열렬히 응원하고 싶다.

📚 책 속으로:

많은 사람들이 귀농을 말한다. 언젠가 시골에서 마당 딸린 집 짓고 여유롭게 사는 그런 귀농 말이야. 그런데 ‘귀농’은 어렵다. 농사는 고되고 힘들단다.

사람들이 꿈꾸는 그런 여유 있는 귀농은 사실 ‘귀촌’이지.

엄마는 너에게 이런 귀촌을 권해주고 싶다. 누군가는 꼭 농사를 지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아들딸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은 게 부모 마음이다.

#그편지에마음을볶았다 #조금숙 #선무영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4기_그편지에마음을볶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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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갑 박사의 부동산 트렌드 수업
박원갑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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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게 될 변수는 끊임없이 등장하고, 그 영향에 따라 주목해야 할 이슈와 투자의 대상 또한 속속 변화한다.

하지만 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따라가는 것은 쉽지 않고 부동산에 얽힌 복잡한 이해관계와 정책을 파악하는 것도 어렵다.

부동산 시장이 유례없는 대변혁의 시기를 맞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경기는 안 좋은데 집값과 전월세는 시세 변화가 심하고 상가 건물이 비어가는 와중 꼬마빌딩의 인기는 치솟고 있다.

영끌해서라도 내 집을 마련하려는 사람들,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밀려나는 사람들에, 벼락부자가 된 사람들까지 뒤섞여 부동산 시장은 혼돈 그 자체다.

기존의 경험과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상황에 사람들은 그야말로 ‘패닉’에 빠졌다.

이 책은 ‘부동산 시장의 트렌드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선 투자에 성공할 수 없다’라는 기본 원칙을 토대로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핵심 트렌드를 심도 있게 분석한다.

저자는 위태로운 시기에 군집행동을 보이려는 다수의 시장 참여자들과 달리 늘 공정한 관찰자의 입장에서 냉철하고도 균형 있는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미래 부동산 시장을 결정하는 3대 핵심 이슈인 인구, 기후, 테크놀로지(인공지능, 로봇 등)에 대한 깊은 통찰과 식견을 보여주며, 이들 요인을 고려한 새로운 주거 트렌드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는다.

저자의 안내에 따라 다가오는 2022년 가장 주목해야 할 트렌드를 놓치지 말고 부동산 시장 전망과 투자에 적극 활용해 보면 어떨까.

이 책이 불확실한 미래에 갈피를 잡지 못하는 투자자들에게 든든한 나침반이 되어, 시장의 맥을 짚는 전문가로 거듭나게 해줄 것으로 생각된다.

📚 책 속으로:

강남 아파트값이 영원히 오를 수는 없다. 흔히 ‘똘똘한 한 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강남 아파트값은 하락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위험한 맹신이다.

투자 상품이 된 부동산은 과거보다 훨씬 변동성이 커졌다. 강남 아파트도 전체 시장 흐름을 떠나 존재할 수 없으므로 대세 하락이 오면 시세가 크게 떨어질 것이다.

특히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같은 투자 상품은 하락기에는 낙폭이 더 깊을 수밖에 없다. 만약 아파트값이 과도한 기대로 부풀려졌다면 후유증이 더 클 것이다.

생각보다 가격이 많이 떨어지는 ‘변동성 쇼크’가 일어날 수 있다. ‘산고곡심(山高谷深)’이라는 옛말이 있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것이다. 가격이 많이 오르면 당연히 많이 떨어진다.

이것은 자연의 논리뿐만 아니라 경제의 논리다. 물론 강남 아파트는 시장의 주도주 성격을 갖는 만큼 상승기에는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회복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장기적으로 보면 ‘강남 불패’보다는 ‘강남 덜패’에 더 가깝다.

즉 강남은 투자에 실패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기보다 다른 지역에 비해 손해를 덜 본다는 뜻이다.

#박원갑박사의부동산트렌드수업 #박원갑 #메이트북스 #부동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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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 재단 : 확보하고 격리하고 보호하라 5 - 비일상 미스터리 그래픽 노블 SCP 재단 그래픽 노블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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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놀라운 상상력이 가득한 ‘SCP 재단’을 재미있는 만화와 생생한 삽화로 새롭게 풀어낸 그래픽 노블이다.

아이들이 엄청나게 좋아하는 요즘 뜨고 있는 책이다. 전 세계의 초자연적인 존재들을 재미난 이야기와 함께 만나 볼 수 있는 정말 매력넘치는 책이다.

또한 이 책은 세계 100만명의 상상력이 만든 초현실 창작 프로젝트 책이다. 상상을 공유해서 만들어진 책이고 독자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고 한다.

책 속에는 으스스한 괴물부터 귀엽고도 이상한 동물들, 호기심을 자극하는 특별한 물건들과 함께 그것들을 다루기 위한 인간의 지혜를 소개한다.

‘SCP 재단’은 2008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된 창작물 프로젝트로, 이 프로젝트에 등장하는 상상 속의 단체 ‘SCP 재단’이 하는 일은 영화 '맨 인 블랙'의 단체 ‘MIB’와 비슷하다.

바로 '해리포터'에 나올 법한 각종 초현실적인 괴물이나 신기한 물건들을 관리하는 것이다.

이 단체가 만든 보고서라는 컨셉의 ‘SCP 재단 위키’는 현재 전 세계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그곳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독창적이고 놀라운 이야기를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다.

이번 편에는 한국내에 있는 초자연적인 존재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책 속에는 구미호처럼 익숙하고 친근한 존재가 있는가 하면,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존재들도 있다.

괴물 이야기라고 해서 자극적이고 아이에게 해로운 내용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항목을 선별하는 과정에서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도록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요소들을 제한 혹은 생략하였으며 만화와 삽화를 이용해 기존의 난해한 내용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다.

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SCP재단 #확보하고격리하고보호하라5 #Team_StoryG #올드스테어즈 #만화 #그래픽노블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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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볼루션 - 어둠 속의 포식자
맥스 브룩스 지음, 조은아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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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필자와 흡사 닮은 브래드피트의 주인공 영화 #월드워Z 를 세번이상 본것 같다.

동명의 밀리언셀러 도서 <World War Z> 를 원작으로 제작된 브래드피트의 할리우드 좀비 영화이다.

사실 좀비영화를 꺼려하는 사람은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좋은 본보기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Covid19 처럼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로 인해 좀비로 변한 인류의 재난이 지금에 와서 공감되는 영화이다.

2013년에 제작되어 9년이 지난 지금 이 영화가 더 공감되는 것은 아마도 보이는 좀비들 보다 무서운 '전염' 이라는 메세지가 들어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주인공 제리(브래드 피트)가 UN의 조사관으로서 사건의 근원에 다가갈 수록 밝혀지는 진실과 좀비무리로 부터 생존해야하는 스릴감은 좀비영화만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무튼 이 책은 영화 '월드 워 Z' 원작 작가, #맥스브룩스 책이다. 극한 상황에서 이들이 보이는 모습이 현실 르포르타주를 방불케하며 서늘한 공포를 자아낸다. <세계대전 Z>,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로 좀비 열풍을 일으킨 맥스 브룩스의 강렬한 신작이다.

작가는 그리 크지 않은 집단 내에서, 심지어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에서조차 화합을 이루어 내지 못하면서, 자신들이 주체가 되어 대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을 도모하려는 어리석은 인간들을 비판적인 시각에서 그리고 있다.

특히 그토록 이성적 사고를 강조하던 거주민들이 동물적 본성을 서슴없이 드러내고, 포식자인 사스콰치가 인간들보다 더욱 신중해지는 순간부터는 아주 묘한 카타르시스까지 느끼게 될 것이다.

좀비 장인이 창조한 공포의 세계 속 미스터리 사건과 그 실체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당장 읽어보시길…

📚 책 속으로:

뒷덜미에서 누가 지켜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빠른 걸음이 뜀걸음으로 바뀌고 숨소리가 귓속에서 우레와 같이 울렸다.

울음소리가 헛것일 리 없었다. 며칠 전에 들었던 바로 그 소리였다. 울음소리가 저음에서 고음으로 바뀌며 숲에 울려 퍼졌다. 배 속에서 번개가 쳤다.
나는 달리기 시작했다. 숨을 헐떡이며 전력 질주하다 보니 눈앞의 세상이 마구 흔들렸다.

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데볼루션 #어둠속의포식자 #하빌리스 #스릴러소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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