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편지에 마음을 볶았다 - 귀농하고픈 아들과 말리는 농부 엄마의 사계절 서간 에세이
조금숙.선무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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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은 인간의 본능에 의해 은퇴를 앞둔 도시인들은 새로운 인생 2막을 준비하는 방법으로 귀농을 준비한다.

하지만 먼저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빵을 살 것인지, 빵을 만드는 기술을 배울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농업에는 정책이 있고, 이를 지원하는 기술이 있다. 준비 없이 귀농을 하게 되면 농업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농지 조성이나 작물 재배 등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귀농은 이상이 아니라 현실이다. 해 뜨기 전부터 밭에 나가 해가 사라진 이후까지 힘들게 일해도 그 수확은 도시의 수고에 비할 바가 못 된다.

하루하루를 얼마나 고단하게 살아가는지를 몸으로 느껴야 한다. 농사는 저절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 실패하지 않는 귀농을 위해서는 농사기술을 익혀서 직접 체험하고 체계적인 선행학습을 해야 한다.

귀농의 시작과 끝은 공부다. 농촌에서의 삶과 농업기술, 농촌 문화 등에 대한 습득을 해야 한다. 최소한 몇 년간의 준비 기간을 갖고 정착할 곳의 정보와 선택할 작목에 대한 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한 정보를 수집한 후, 귀농에 자신감과 확신이 생길 때 귀농에 대한 결심을 세워야 한다.

이 책은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시골로 가겠다’고 설득하는 아들과 ‘생각보다 시골살이는 만만하지 않다’고 말리는 농부 엄마가 나눈 편지를 엮은 에세이다.

행복을 찾아 떠나는 아들의 긴 여정을 마음을 졸이며 애끓는 심정으로 맞이하는 엄마의 감동적인 글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계속되는 책이다.

정말 가슴이 뭉클한 책이다. 용기있는 아들과 사랑 가득한 엄마를 열렬히 응원하고 싶다.

📚 책 속으로:

많은 사람들이 귀농을 말한다. 언젠가 시골에서 마당 딸린 집 짓고 여유롭게 사는 그런 귀농 말이야. 그런데 ‘귀농’은 어렵다. 농사는 고되고 힘들단다.

사람들이 꿈꾸는 그런 여유 있는 귀농은 사실 ‘귀촌’이지.

엄마는 너에게 이런 귀촌을 권해주고 싶다. 누군가는 꼭 농사를 지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아들딸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은 게 부모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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