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 젤리 소다맛의 괴담집 모음인 이 소설책은 저자인 조예은 특유의 독특한 판타지성을 가미한 호러, 스릴러이다.장르소설의 장인이라 불리는 저자의 여덟 가지 이야기는 무섭게 애틋하고 괘씸하게 사랑스럽다 표현할 만큼 독특함 그 자체이다.지금 같은 후텁지근한 마지막 여름에 느끼는 청천연색의 이야기들은 우리를 시원하게 이끌어주며 소설 속 이야기로 인도한다.공포와 긴장감을 유발하는 괴물이나 유령 같은 정체불명의 주인공들은 이야기의 주체로 등장하며, 인간의 옆에서 연민을 느끼기까지 한다.또한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간은 희생되기만 하는 존재가 아닌 극복하고 성장하는 인물로 그려지며, 저자 특유의 인물 캐릭터를 만들어가며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소설의 제목처럼 트로피컬 나이트가 느껴질만큼 짜릿한 이 소설로 막바지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보면 어떨까📚 책 속으로:엄마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지금 저 모습이 엄마가 살아온 삶 자체일 테니까. 하지만 엄마와 나는 다르다. 나는 엄마의 삶을 살아본 적 없다. 엄마 역시 내 삶을 살아보지 않았다. 그 당연한 사실을 왜 받아들이지 못하지? 누구 하나 들르는 이 없는 원룸에서 홀로 순간과 감정을 곱씹다 보면 늘 같은 물음을 마주했다. 나는 왜 나를 괴롭게 한 그들보다도 엄마가 더 원망스러운 걸까. 나는 왜 엄마를 쉽게 용서할 수 없나. 그리고 문득 깨닫는 것이다. 애정과 배신감은 정비례한다는 걸. 또한 아직도 나는 엄마를 믿고 싶어 한다는 걸 말이다.#트로피컬나이트 #조예은 #한겨레출판사 #하니포터 #하니포터4기_트로피컬나이트